“盧 위키리크스 전문, <조선>‧<연합> 왜곡”
용가리통뼈뉴스 “주목할 또 한가지, 미 대사관 ‘빨대’”
진나리 기자 |
[email protected] 11.09.19 11:02 | 최종 수정시간 11.09.19 11:05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 운영하는 트위터 매체 ‘용가리통뼈뉴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키리크스 전문 보도와 관련 조선일보와 연합뉴스가 발언 부분을 왜곡했다고 18일 지적했다.
먼저 <연합>의 노 전 대통령이 “북한은 인도의 상황과 비슷한데 인도는 핵 보유가 용인되고 북한은 왜 안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미국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해서 한국인들이 불안하다고 느끼겠느냐”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 ‘용가리통뼈뉴스’는 “북한 부분은 작성자가 덧붙인 괄호”라며 “‘이해 안돼’의 대상이 ‘인도’인데 ‘북한’으로 바꿔치기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된 위키리크스 원문은 “The North Korean case is similar to the Indian case, but I do not understand why India is allowed to have nuclear weapons (while the North is not).”으로 북한에 대한 부분은 작성자가 덧붙인 말이 해당된다. 노 전 대통령은 “나는 왜 인도는 핵이 용인되는지 이해 안된다”고 말했었다.
또 ‘용가리통뼈뉴스’는 “노무현 “국방력 증강은 북한 아니라 일・중 견제용””이라고 <조선>과 연합뉴스가 보도했지만 이어진 “일 수준 국방력 필요 발언을 누락해 ‘일・중까지 견제하는 국방력’ 취지가 ‘주적’ 문제로 단순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위키리크스 전문에는 “But we are trying to promote the ROK's military capabilities to have a prepared defense posture against Japan and China, not against North Korea.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ase (MND) is in great need of equipping itself with the defense equipment that Japan has”라고 씌여 있다.
아울러 ‘용가리통뼈뉴스’는 “‘노무현 전문(2006.8.19)’에서 주목할 또 한가지는 미 대사관 ‘빨대’”라며 “전문엔 “참석자(한국, 서울, 한겨레, 경향 논설위원 6명 중 한명)가 발언록 건네””라고 적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외교전문은 이날 만찬은 노무현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사 간부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이뤄졌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대화 대용은 만찬에 참석한 한 간부로부터 입수할 수 있었다고 쓰여있다.
미 외교전문은 “한국에서는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한 설명 또는 정보 제공) 따위는 없다”며 “특히 언론인들이 관계되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용가리통뼈뉴스’는 “미 대사관이 신문사 ‘빨대’ 통해 파악했다는 2006.8.13 청와대 오찬(전문엔 만찬) 관련 당시 보도”라며 노컷뉴스의 2006년 8월 18일자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해당기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오찬에는 한국일보와 서울신문에서 각각 2명, 경향신문과 한겨레에서 각각 1명씩의 논설위원이 참석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임기말을 맞은 고민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개혁을 하기는 어렵고 관리만 할 생각”이라며 “양극화, 비정규직, 소득재분배 문제 등은 진전을 봤지만 해결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은 또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빗나갈 때가 많다”며 “북한과의 대화는 공식적인 통로가 가장 정확하다. 그동안 비공식 통로도 시도해봤으나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와 관련해선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다 얘기가 돼서 하는 건데 일부 보수 언론들이 10년 전과는 다른 논리를 바탕으로 공세를 취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며 보수 언론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미국이 대북문제에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요지의 발언도 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고집불통’이라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정부가 겪고 있는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링크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108&PHPSESSID=396fd40c660b3fe4efbf60dbcac33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