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오유를 즐겨보던 중3 여학생입니다
저는 애완동물을 키웁니다
여러분이 접해보지 못했을 애완새입니다
사랑앵무(잉꼬) 과의 켄손블루종입니다
이름은 치즈 수컷입니다
2009 07 21 에 제게 온 천사입니다
나이는두살
치즈야~, 아이구이뻐, 이뿌지~ 등 총 다섯개의 언어도 구사할 수있습니다
가족들을 알아볼 뿐더러 쫓아다니기도합니다
어렸을땐 날지 못해서 총총총 뛰어서 저를 쫓아오던 아이가
이제는 날개를 펴서 날아다닙니다
집구조도 완벽히 알아서
신발장거울 화장대거울 빨랫걸이 베란다슬리퍼 제방옷걸이 등등
치즈는 좋아하는 장소를 날아다니며 놀다가
심심해지면 저의 어깨로 날아와
볼과머리를 제 볼에비비고 제볼이나 귀를 부리로 살살살 간지럽히는둥 /새의 애정표현입니다
갖은 애교와 재롱을 부립니다
뽀뽀도할줄알아서 입술로 부리에 쪽!하면
자기도쪽!하며 고개를홱돌립니다
그런 너무 예쁜 제 남동생 치즈가 오늘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나이는 두살 자연사가 아닌 사고사입니다
여느때처럼 하교하자마자 집에뛰어오니
치즈가 새장 벽면에 붙어서 삑삑대며 꺼내달라조릅니다
꺼내준후 옷을갈아입고 치즈와 놀다가
남동생이 오자 자러간다며 침대에 가 누웠습니다
곧 치즈가 따라들어와서는 발가락을 간지럽히며
놀아달라고 떼를 쓰기에 거실로 날려보내고
방문을 닫고 누웠습니다
그게 치즈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곧 동생방에서 치즈야!!!!!!!!!!!!! 하는소리와 함께
동생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곧바로 놀라 달려가보니
치즈가 바닥에 고꾸라진채 다리를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동생의 습관이 방문을 쾅 닫는것인데
그때 치즈가 날아들어오다가 사이에 머리가 끼어 내출혈을 일으킨 듯 합니다
죽어가는 치즈의 작은 몸을 손으로 감싸앉고 미친듯 오열했습니다
/소형새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전 손도써보지못한채 사랑하는 치즈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마음이 찢어질것만 같았습니다
한쪽눈은 찍혔는지 피가흐르고 나머지 눈은 서서히 감겼습니다
치즈를 안고 사랑한다며 울었습니다
누나가 치즈 사랑한다고 기억해달라고 사랑했다고..
치즈가좋아하던 거울 앞으로뛰어가서 치즈보이네?하며 올었습니다
그 아이의 몸이 서서히 식어가고 굳어갔습니다
강아지?고양이? 새도 같습니다
정 줄줄알고 함께할줄 압니다
머리가 조금더 나쁘다는것 빼고는 다를것이없습니다
사랑하는아이가 손에서 식어가는 것을 느끼며
쓰러져 울었습니다
아껴뒀던 손수건으로 치즈를 덮어주고
엄마아빠가 돌아오실때까지 옆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치즈가 처음내게 온날 치즈가아팠던날 처음말한날
모두다생각납니다
사랑한다며 치즈의 차가운 몸에 뽀뽀를 해주고
엄마아빠가 올때꺼지 쓰다듬어줬습니다
볼과 머리만져주는것을 좋아하는 애완새입니다
부모님이오시고 치즈를 손수건으로감싼채 상자에다 넣었습니다
치즈가 좋아하던 손거울 구슬 공깃돌 내렌즈통 미니유리컵
그리고 치즈를위해 산 비싼사료까지가득채워 테이프로 입구를
감싼채 집앞 뜰에 묻었습니다
제가사는곳은아파트 묻으면 불법이지만
사랑하는 치즈를 어떻게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립니까?
묻어줄만한자리가없어 최대한 양지바른곳을 찾아
묻어주었습니다
개미가 많았습니다 마음이 찢어질듯하고 내가대신 아파해주고 싶었습니다
만약 우리 치즈가 강아지였다면 동물병원에서 살릴 수 있었을까 했습니다
묻어준후 들어오자 치즈의 빈 새장이보입니다
문열리는 소리만나도 빽빽꺼리며 꺼내달라고 조르던 치즈는 이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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