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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88703
    작성자 : 회장님Ω
    추천 : 14
    조회수 : 6211
    IP : 211.176.***.9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18 14:36:30
    원글작성시간 : 2011/09/17 11:33:46
    http://todayhumor.com/?humorbest_388703 모바일
    2007년의 실제 경험담
    주변 사람들한테만 말해보다가 처음으로 이런 곳에 올려봅니다.
    전 오유한지가 얼마 안되서 모르는데
    오유인들은 모두 애인이 음따고하니 음슴체로...(쒀리..)


    당시는 2007년 9월 중순경이었음
    나는 수영장과 헬스장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센터에서 
    강의시간 이후에 알바를 뛰었음
    알바가 끝나면 아마 열한시쯤 되었던 것 같은데 
    집이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서 퇴근길에 오르곤 했던거임

    그 날은 귀신출몰의 전형적스토리대로 비가 추적추적 왔고
    고등학교시절 랩퍼로서의 찰나의 꿈을 꾸었던 나는 
    당시 화제가 되었던 노래인 다듀-동전한닢 remix(러닝타임 18분)
    을 열창하며 집으로 향했음(시람이 잘 안다니는 길임)
    그런데 집으로 향하는 길에 굉장히 한적한 곳이 있는데 길의 중간 쯤
    무당집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음
    아마 청주사시는 분들은 잘 알거임, 체육관 건너편쪽으로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무당집하나...(그렇슴...현x코x 알바였음)

    여하튼 열심히 우산 쓰고 흥얼거리며 가고 있는데 
    무당집을 지나치고나서 약 5초?쯤 지났을 때 뒤에서 서늘한 느낌이
    들었고 뒤를 돌아보는데 어떤 여자 한명이 내 우산안에 들어올 정도로
    뒤에 딱 붙어서 걷고 있는 거임
    순간 나는 온몸이 얼어 붙었음
    공포가 아닌 노래를 크게부르고 있던 쪽팔림으로 인해....
    하지만 거기서 노래를 멈춘다면 나는 사람을 의식하는 소인배로 보일것같아서
    개의치 않는듯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며 걷는 속도를 높였음
    그런데 좀 떨어졌나 싶어 돌아보면 또 붙어있고 돌아보면 붙어있고 그런거임

    좀더 걸어가면 우리집 들어가는 골목이 나오는데 우리집이 좀 지대가 높아서 
    여러번 좁은 골목을 꺽어 들어가야 집이 나왔었음
    나는 골목을 돌때마다 뒤를 돌아 골목끝을 지켜봤음 
    근데 계속 내가 들어가는 골목으로 따라서 돌아들어오는거임
    마지막 골목을 따라 들어오는 순간 난 겁이나서 집으로 뛰쳐 들어감
    (마지막 골목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집이 두채인데 한집은 할머니 혼자사심 한집은 우리집)
    마침 집에 부모님이 다 계셔서 왠 미친여자가 쫒아온다고 말하는 슌간
    왜 주택 대문은 창살로 만들어져있지않심?
    그 창살 사이로 그여자가 왔다갔다하는게 보이는 거임
    그리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음
    "이집이 아닌가보네 이집이 아닌가보네 이집이 아닌가보네-----"
    그런데 부모님은 뭐가 보이냐고 그러는 거임
    하도 내가 이상해보이니까 현관을 나가서 담너머로 보는데 
    순간 아른거리는 형체가 없어짐과 동시에 아무소리도 안들림
    아버지께서는 뭐가 있냐고 그러시고...ㅠㅠ

    사실 집들어오기전까진 미친여자인줄알았는데 집에서 저러고나니
    갑자기 난 생닭이 됨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 바로뒤에서 쫒아왔는데 난 그 여자의 
    발소리를 듣지 못했던거임....

    그날이후 한번도 보지못했지만 난 아직도 그녀가 보고싶....기는 개뿔
    다시 나타나면 가만 안두리라
    가만 안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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