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naver.com/victorpark1/80137907250 1980년 봄 노태우 보안사령관이 각사 발행인들을 태릉 골프장에 초대했다. 노 사령관과 한 조가 되어 라운딩하는 도중 그가 옆으로 다가와 자신의 특기를 보여주겠다면서 휘파람으로 뻐꾸기 우는 소리를 흉내냈다. 본인은 정색을 하고 열심히 불었겠지만 나는 속으로 '참 싱거운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다.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 노씨는 장원(莊園)에서 저녁을 샀다. 그는 한참 동안 전 대통령을 칭찬한 다음 느닷없이 마룻바닥에 손을 대고 '잘 부탁합니다' 라면서 큰절을 했다. 신군부의 제2인자요, 4성 장군 출신에다 허우대가 멀쩡한 양반이 기이한 행동을 보여 어디서 어디까지가 본심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 조선일보와 45년 : 권력과 언론 사이에서 (조선일보 사주, 국가보위입법회의 의원 방우영)
▲ 전두환의 나발수 역할을 충실히 한 조선일보. 96년 '전두환 장학생' 논란이 일었을 때에도
언론인들이 전두환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부끄럽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던 다른 언론들과 달리
조선일보는 도리어 검찰이 "언론계 전체에 대해 집단 명예훼손"을 저지르고 있다며 분개했다.
'8.21 군 결의(전군지회관회의가 전두환을 차기 대통령으로 추대한 것)' 는 이러한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한층 더 공고히 뒷받침하고 보장하는, 일찍이 없었던 국가 간성들의 담보의 표정이다. 건국 이래 모든 군이 한 지도자를 전군적 총의로 일사불란하게 지지하고 추대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 그러한 점에서 '8.21 군 결의' 는 또한 역사적으로 깊은 함축을 간직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 그러나 그(전두환)의 국가관과 불굴의 의지, 비리를 보고선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품과 책임감, 그러면서도 아랫사람에겐 한없이 자상한 오늘의 지도자적 자질은 수도 생활보다도 엄격하고 규칙적인 육군사관학교 4년 생활에서 갈고 닦아 더욱 살찌운 것인 듯하다.
▲ 조선일보 1980년 8월 23일
육사의 혼이 키워낸 신념과 의지의 행동, 인간 전두환
……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천성적인 결단은 그를 군의 지도자가 아니라 온 국민의 지도자상으로 클로즈업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위는 육사에서 익히고 오랜 군대 생활에서 다져진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 행위라는 게 주위의 얘기다. …… 변화는 고통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때 어느 사회에서나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잠시의 고통을 참고 견디는 길만이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다. …… 전 장군에게 이 쓰라린 역경들은 오히려 견인불발의 인내심, 물욕에 대한 초탈, 체질화된 서민 의식, 도덕적 겸허주의, 남의 고통에 대한 연민 등의 덕성을 길러낼 수 있는 토양이 되었을 것 …… 양담배 한 갑 정도의 부조리도 참아 넘기지 못하고 바로 잡았던 원칙장교로서의 용명을 날렸다고 한다. 청년 장교의 우국의 울분 속에 이미 개혁과 숙정의 의지는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새 시대의 개막, 전두환 장군의 대통령 당선에 대하여
우리는 우선 전두환 대통령의 당선을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하며 그 전도에 영광이 있기를 희원해 마지않는다. …… 전 대통령의 취임으로 바야흐로 새 시대 새 역사는 개막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전 대통령 정부에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걸고 ……
▲ 조선일보 1980년 8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