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라에 큰 일이 있어, 모두 고기를 먹지 않는 기간이 있었는데

태종은 특별히 어린 세종에게는 삼시 세끼 고기를 챙겨먹도록 하였는데…

그것은 세종이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기반찬이 없을땐 밥을 다먹고 쓰러지는 척도 했다고 함....고기 달라고 ㅋㅋ)

한번은 세종 대왕이 친경한다고, 소끌고 밭갈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배고픔을 못 견뎌, 

밭갈던 소를 때려잡아서 국끓여 먹은 적도 있다고 한다... 

(진정한 고기 덕후 ㅋㅋㅋㅋㅋ)




2. 세종대왕은 좋아하던 후궁에게 신하들 몰래 따로 불러서 말없이

귤 하나를 쓱- 내밀어 주었다고 한다. (조선판 차도남 ㅎㅎ )





3.세종은 부하들을 휘몰아치는데 도가 튼 인물이었다.

아침 조회 격인 새벽 4시 상참에서부터 과업 달성이 부진한 부하들을 닦달하였다.

김종서의 경우 세종 곁에 있다가는 제명에 못살 것 같아 스스로 궁궐을 떠나

삭풍이 몰아치는 북방을 개척하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뿐만 아니라 정인지는 세종이 너무 독촉하고 소위 '갈구 대는' 바람에 

모친 3년 상을 핑계로 낙향하려 했으나

세종이 법령까지 바꿔서 그를 다시 붙잡아다 오히려 일을 더 시켰다고 한다 

(세종대왕의 생각은 언제나 “신하가 고달파야 백성이 편안하다”였음 이건 제발 

요즘 공무원들이 보고 배우셨음 좋겠네요....)




4. 명재상 황희는 사실 청백리가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었다.

세종이 사람을 붙여 철저하게 감시하고 너무도 기분 나쁘게 점검하는 바람에 

‘내참 더러워서 뇌물 먹지 않으리라’ 결심한 케이스다.





5. 양녕대군이 평안도를 유람하게 되어 세종은 형인 양녕대군에게 

‘제발 여색을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그리곤 세종이 몰래 평안도 관찰사에게 명하기를

“만일 양녕대군이 기생을 가까이하거든 즉시 그 기생을 역마에 태워 서울로 올려 보내라” 

라고 하였다.

양녕은 세종과의 약속도 있고 하여 가는곳마다 기생의 수청을 물리치고 근신하였으나, 

그가 평안북도 정주에 이르렀을 때 그만 양녕의 마음을 사로잡는 절세의 미인이 나타났다.

양녕은 그날로 동침하고 귀신도 모르리라 자신했다.

그래서 양녕이 시를 지어 하룻밤 풋사랑을 읊기를

“아무리 달이 밝다하나 우리 두사람의 베게를 들여다 보진 못할것이다.

그런데 바람은 어이해서 신방을 가린 엷은 휘장을 걷어 올리는가” 라 하였다.

그러나 이튿날 정주수령은 이 기생을 역마에 태워서 서울로 보냈다.

세종이 기생에게 명하기를 “너는 양녕대군이 읊은 시를 노래로 불러 익혀두라” 하였다.

양녕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유유히 서울로 돌아와 세종을 알현하였다.

세종: 잘 다녀오셨습니까. 제가 신신 당부한 말씀을 잘 지켜주셨는지요?

양녕: 물론입니다. 어찌 어명을 어기겠습니까? 한 번도 여색을 가까이 한 일 없습니다.

세종: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제가 형님의 노고를 덜어 드리고자 가무를 준비하였습니다.

양녕은 기생이 나와 노래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다.

그런데 가사를 들어보니 자신이 지은 시구가 아닌가. 

깜짝 놀란 양녕은 그 자리에서 땅에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세종을 웃으며 뜰에 내려와 형님의 손을 잡고 위로하였고 

그날 밤 그 기생을 다시 양녕댁에 보냈다.






요즘 오유에서 세종대왕님이 주목을 받는듯 해서 올려봅니다 

길지만 읽어보면 꽤나 재밌는 세종대왕님의 숨겨진 일화들 입니다...

베오베 간다면 다른 왕분들 이야기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