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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65486
    작성자 : 쮸쀼쮸쀼
    추천 : 16
    조회수 : 9925
    IP : 14.45.***.28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24 14:24:01
    원글작성시간 : 2011/06/22 21:15:56
    http://todayhumor.com/?humorbest_365486 모바일
    27:5, 그리고 부정배트사건
    # 압축방망이 소동...KBO 무혐의 판결 #

    1997년 5월3일부터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 LG의 3연전.
    이 경기서 삼성은 LG를 박살낸다. 9대 3, 27대 5, 13대 1. 3게임의 총 점수가 49대 9.
    홈런도 17개나 터뜨렸다.
    특히 정경배는 5월4일 연타석 만루홈런까지 쏘았다. 2이닝에 8점.
    LG 천보성 감독으로선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빌빌하던 삼성 타선이 이렇게 불방망이로 변할 순 없는 일.
    삼성의 배트에 의혹이 갔다. 그는 KBO에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압축방망이가 분명하다고.

    ―압축방망이는 어떻게 생겼습니까?
    "외형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굵은 나무에다 특수한 기름과 철분가루를 섞어서 50 t 이 넘는 프레스로 순간압축을 시켜 찍어내지요. 워낙 단단해 시멘트벽을 때려도 흠집이 나지 않습니다. 톱도 안 들어가고요."

    LG의 고소를 접수한 KBO는 5월6일 인근 목공소에 삼성배트를 갖고 가 절단해본다.
    싹둑 잘렸다. KBO는 '이상 없음'을 발표한다. 그래도 LG는 수긍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배트 제조회사인 미즈노사에 질의서를 보냈다.
    '당신회사의 제품이 부정 방망이가 맞냐?'고. 답은 '아니다'일 수밖에.
    KBO는 마지막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문제의 배트를 갖고 가 검사를 받는다.
    그곳에서도 '이상 없음' 판정이 나온다.
    이렇게되자 부정배트란 말은 사라지고 각 구단에서 이 방망이를 구하느라 혈안이 됐다.
    그 기간 백감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야구 선후배끼리도 이렇게 못 믿는 세상이 됐나 싶어 분노가 솟구쳤지만 시간이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

    6월28일 백감독은 시합을 마치고 대구의 아파트에 와서 TV를 보다 쓰러진다.
    "아내가 밥상을 차려왔는데 왼쪽 손발이 움직이지 않아요. 마침 같은 아파트에 대구 동산병원 신경과장이 살고있어 응급조처를 받은 뒤 다음날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올라왔습니다."
    부정배트 시비에 이은 경기 스트레스가 뇌졸중을 불러온 것.
    야구감독이 중풍을 맞았다면 그야말로 '상황 끝'이다. 열흘 간 병원에 누워있던 백감독은 더 이상 차도가 없자 퇴원한다. 집 근처 공원에서 걷기 연습부터 했다. 소문난 한의원은 다 찾아다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중국에서 침술을 배웠다는 노인(70)을 만난다.
    "손에 4군데 혈(穴)을 찾아 침을 놓은 뒤 마비된 엉덩이 깊숙이 2개의 장침(長針)을 찌르는데 허벅지에 찌릿한 전기가 오면서 뜨거운 열기가 발가락을 뚫고 나가요. 참 신기하데요. 4~5차례 맞고 나니 걸어집디다. 요즘도 예방 삼아 침을 맞습니다." <계속>
    쮸쀼쮸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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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2 21:22:50  114.129.***.148  그날밤의흥분
    [2] 2011/06/22 21:34:52  211.229.***.137  개드립er
    [3] 2011/06/22 22:29:51  119.192.***.203  ☞억만장자☜
    [4] 2011/06/23 00:03:41  220.90.***.78  생선왕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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