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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65376
    작성자 : 임창용
    추천 : 18
    조회수 : 3555
    IP : 14.45.***.28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24 01:45:08
    원글작성시간 : 2011/06/23 21:58:18
    http://todayhumor.com/?humorbest_365376 모바일
    삼팬으로서 성큰 옹을 두둔하자면...
    인천 홈 경기가 있는 날, 김성근(69) SK 감독은 2군 선수들을 먼저 만난다. 그가 오전 10시 30분에 경기장에 도착하는 이유다. 2군 투수들을 살피고, 타자들의 타격자세를 손본다. 한 시간, 혹은 두 시간을 2군 선수들과 함께 보낸다. 2군 선수들이 송도구장서 경기를 할 때면, 김 감독은 관중석에 앉는다.

    SK 2군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서 검정 후드티에 하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관중석에 앉아있는 김 감독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2군을 찾는 1군 사령탑. 2군 선수들의 의욕이 자란다.

    김 감독은 22일 "광주 원정(21일~23일) 하루 전인 20일, 2군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그리고 나서 광주로 이동했다"고 했다. 그에게 2군 선수는 'SK의 미래'다. 그들을 가르치는 것은 '즐거움'이다. 김 감독은 "SK는 2007년부터 4년간 한국시리즈에 나갔다. 올 해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 당장 승리해야하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한 뒤 "그래서 2군에 간다. 2군에는 SK의 미래가 있다. 이들을 가르치고, 1군 선수로 만들어놓아야 몇 년 후에도 이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어느 날 2군 선수 한 명을 가르치고, 며칠 뒤에 다시 그 선수를 본다. 실력이 늘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때가 정말 즐겁다"라고 말했다.

    한 젊은 투수는 "감독님이 옆에서 지켜보시면 확실히 힘이 들어간다. 그런 날에는 '아, 왜 그날 그렇게 던졌지'라고 자책한다. 그런데 다음날 감독님이 또 부르신다. 감독님 옆에서 던지는 것이 익숙해지면 100%에 가까운 공을 던지게 된다"고 했다.

    희망적인 사례도 있다. 2010년 8월, 김 감독은 2군 훈련장을 찾아 이승호(37번)를 불렀다. "한번 던져보라." 이날 이승호는 공 150개를 던졌다. 다음날 김 감독은 또 이승호를 찾았고 "150개를 던져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승호를 그해 한국시리즈 깜짝카드로 썼다. KS 3차전 승리투수가 이승호였다.

    올 시즌에는 왼손 박희수, 오른손 윤희상이 1군 선수로 거듭났다. 2006년 입단한 박희수는 17일 잠실 LG전(2이닝 2피안타 무실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윤희상은 롱릴리버 역할을 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도 대기 중이다. 김 감독은 "박종훈·임정우 등이 재미있는 투수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2군 경기장을 찾을 때는 사복으로 '위장'을 한다. "훈련할 때는 상관없지만 경기를 할 때는 내가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김 감독도 모르고 있는 게 있다. 한 SK 선수는 "감독님은 후드티를 입고 계서도, 감독님이다. 2군 경기장에 오시는 걸 알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적어도 성큰옹은 야구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 됩니다.
    오늘 정말 성큰옹이 기아와의 경기에서 악착 같이 이기려 했다면 진작에 불펜을 돌렸겠지요.
    오늘 경기로 김광현이 충격을 먹고 망할 지, 더욱 분발하여 최고의 투수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이 김광현을 위한 것 이라고 감독은 판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창용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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