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생산 농가입니다. 10kg 1박스 경락가격 2만원 (경매수수료 및 부대비용 미포함), 2,000원/kg 제품이 마트에서 4,000~4,500원/kg 판매 하고 있네요. 경기가 안좋아지고 소비가 줄어들면서 경락가격이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데도 마트 물가는 변동이 없습니다. 유통쪽도 각종 경비가 올랐다고들 하시는데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그 경비는 농가들이 다 떠안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형태로 이미 생산단계에서 다 만들어 지기 때문에 유통 말단에서 말하는 경비 상승은 인건비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소규모 농가들은 문을 닫고 있고 대농들은 점점 제배 면적을 넓히고 있습니다. 위에서 어느분이 부농들을 예로 들던데 전체 농가의 5%가 체 안될겁니다. 그런 부농들이 비싼 차를 탄다고 전체 농민이 다 그런건 아니죠. 그리고 지금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대부분의 과일판매자들은 농민이 아니라 상인입니다. 산지직송은 맞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산지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택배 배송을 하고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수금은 상인들이 받아서 수수료 때고 계약 농민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라 생각만큼 가격이 싸지는 않더라고요. 우리나라 과일 가격이 비싸다는건 이미 세계에 소문이 다 났죠. 당연한 일입니다. 중간에 유통과정이 많습니다. 생산자 -> 중도매인 -> 도매인 or 대형마트 -> 소매상인. 농협은 그냥 중간에 수수료 받아먹고 경매만 해주는 역할 말곤 유통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은 농민들이 늘 겪어야 하는 아픔이구요. 문제는 소비자들도 비싼 과일을 먹어야 한다는 거죠. 어느분이 일본 수출 파프리카 말씀하시던데 그 분 말이 맞습니다. 일본은 생산자->생산자 협동조합->소매상인 형태의 유통구조라 경락가격의 20~30% 마진을 붙여도 소비자 입장에선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신토불이 국산 농수산물이 좋아서 가격이 비싸다고 말씀하시는데 글쎄요. 가깝게는 일본, 중국만 봐도 품질 좋구요, 수출할 정도면 농약관리 철저하게 해야 됩니다. 국산 농산물의 품질 우수성이 농산물이 비싼 이유라는 말은 생산자 입장에선 별로 납득이 안됩니다. 그렇다면 경락가격에 반영이 되어야겠죠? 물가의 중요한 베이스가 되는 농수산물은 단순히 농어업인의 경제적 이익만이 아니라 국민 삶과도 연결되는 문제인데 늘 정부는 간단한 방법으로만 대처해왔습니다. 농수산물 가격 상승 -> 농수산물 비축물자 방출 -> 가격 안정화. 아주 간단한데 문제가 많은 대책입니다. 농수산물의 가격 상승요인은 주로 흉년이나 조업불량입니다. 즉 생산량이 적어져서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죠. 그럼 가격이 오르면 생산자는 돈을 벌까요? 아닙니다.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평년작에 비교하면 매출 감소입니다. 이걸 정부가 개입하면 생산자 매출은 급감합니다. 소비자 물가에는 즉시 반영될까요? 아닙니다. 일정기간 텀이 있습니다. 비축물자가 시중에 풀릴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이 시간동안 유통상인의 매출은 극대화가 됩니다. 경락가격은 폭락하는데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고물가 유지. 우리가 자주 겪는 기름값 인상이랑 똑같은 형태입니다. 정책의 제일 끝단에 있는 농민 입장에서 매번 대통령 선거때 나오는 공약들을 보면 농어업인 관련 정책이 전무하다시피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후보 공약으로 농어업인 관련 공약을 내놨을때 기대가 컸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에휴...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경기는 얼어붙고, 대통령이랑 작자는 술만 처묵고, 환관들은 제 배채우기 바쁘고 나라꼴이 말이 아니네요. 덩달아 제 꼴도 말이 아닙니다.
한국전력'공'사, 담배인삼'공'사, 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등등 작성자 말마따나 공사의 설립목적은 공공의 이익 증진이 목적이지 수익을 많이 남기는게 아니죠. 국가에서 관리하다 공사로 전환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고, 그 중 기업의 효율적 운용이라는 면에서는 찬성합니다만, 그 효율의 범위를 넘어 수익에만 집중하는 것은 공사의 설립목적에 위배되는 것이죠. 이명박근혜때 이런 공사에서 돈되는 수익사업은 민영화 해버리고, 적자나는 공적사업만 떠안겨 버려서 남겨진 적자가 아직도 이어지는 구조를 공사의 비효율적 운영 때문이라 비난하고 민영화 해야할 이유라고 떠드는 놈이야 말로 혈세 도둑들입니다.
월남전을 통해서 한국군이 얻은 경험 중 하나가 '전투중 연발사격은 위협사격의 효과 외엔 없다' 입니다. 연발사격으로 적을 잡을 확률이 매우 낮고 오히려 아군의 위치가 노출되어 적의 조준사격에 큰 피해를 당하게 된다는 거죠. 적의 매복에 걸려서 신속히 퇴각할 경우외엔 연발 사격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매복 공격을 당했을 경우 최대한 엄폐 은폐한 후 적의 사격 소음으로 위치를 파악한 후 단발 및 점사사격으로 대응 사격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국군의 제식소총인 K2의 개발엔 미군 제식 소총인 M16에 없는 '점사' 사격이 추가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단감 과수원 운영중입니다. 단감을 예로 들자면 우리나라 과일 비싼 것 맞습니다. 소비자가 기준으로 대략 400~500원/100g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생산농가 출하가는 평균 150~170원/100g 정도 밖에 안됩니다. 싸게 공급해도 소비자들은 비싸게 사먹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