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아. 네가 군대에 가기전에 했던 결심이 기억나니? 2년후에도 변함없는 마음을 간직하자고 약속했잖아. 10년전 그 지옥속에서 했던 맹세는 기억나니? 홀로 아스팔트 위를 베회하며 맹세하고 다짐했던 그날의 울음은? 그 때 너는 최소한 부끄러운줄일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죄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못한거야. 매일 실패하고 어렵다고 하면서, 너는 한번이라도 열심히 해본적 있니? 쾌락에 몸을 맞기면서 너는 날 죽였다.
진영아, 어제에 너와 오늘의 네가 다른다는 생각은 틀렸다. 너는 한번도 변한적 없어. 변한건 오직 지금을 대하는 너의 자세, 각오, 그리고 몸을 맞기는 쾌락의 깊이, 울지마라, 탓하지도 마라. 너는 단 한순간도 열심히 한적 없어, 그럴듯한 핑계와 변명, 그리고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놈이라고 속이던 너의 마음.
진영아, 나는 여전히 네 마음속 어딘가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곳, 네가 드러내지 않는 그 곳에 열정이 남아 있으리리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모든 방황이 어서 끝나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차가운 책상에 엎드려서 흘렀던 눈물, 화장실에서 흘렸던 눈물. 그 모든것이 가치 없는것은 아니다. 오늘의 쾌락이 그 모든 것보다 가치있더냐, 너는 부끄러워 할줄 모르는 구나. 이제 후회조차도 잃어버리고, 날 속이고, 진영아. 너는 그것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망상속의 상상이 아니라 너는 더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할수 없다고 한일은 할수 있다. 사실 한번도 해본적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실패하도 괜찮다. 다시 일어나는법만 기억하면된다.
진영아, 너만바라보고 네가 일어나길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단다. 잊지마라. 네가 흘린 모든 눈물,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인지 되세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