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술 먹고 흐트러지는 것을 너무 싫어해요. 저도 결혼하고 나이먹다 보니까 예전 주량 만큼 먹으면 취한 적이 종종 있어서요. 술자리 자체에 대해서 거짓말 하거나 유흥업소 전적은 없어요. 인증샷은 회식 자리에서 요청한 적이 없는 데 이번이 처음이긴 해서 당황스러웠던 마음이었고,그게 화났던 거고. 1년 평균 대략 주 1일은 밖에서 술, 주 1일은 집에서 맥주, 주 1일은 야근 후 11시 퇴근(야근수당 나옵니다.) 술먹으면 약속된 시간보다 늦게 들어오는거, 많이 마시고 들어오는 거, 중간에 가끔 연락안되는 거,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 생각안하고) 이런 포인트에서 화가 많이 난 거 같아요.
네. 두분 말씀하시는 거와 같은 포인트긴 해요. 첨에 늦지 않을게, 그담엔 조금만 더 있다 갈게. 아.. 이야기가 좀 길어지고 있어. 진짜 금방갈게. 아내 빡치고 화내면, 나도 괜히 술김에 아 좀 늦을수도 있지. 이렇게 무한반복 되었던 경우가 꽤 있었던 거 같아요. 술 취해서 횡설수설 한적도 있고요... 너무 빡치지 마세요 ㅠ ㅠ
아닙니다. 아내 입장에서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친목모임에서는 인증샷을 자주 찍어서 보냈었어요. 근데 아내가 좋겠다 맛잇는 것도 먹고.. 난 애기 보느라고 라면 먹었는데..라는 피드백을 보고 인증샷이나 뭐 먹는다 말 안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세명 이상 먹으면 자주 톡 남기는 편인데, 아무래도 둘이 먹다 보니까 앞에 사람 있는데 괜히 핸드폰 보고 그러는게 왠지 좀 그랬습니다. 앞사람에 대한 예의(?) 라고 생각해서요. (이런 사고 때문에 아내한테 욕 많이 먹었습니다.) 남 눈치보지 말고 살라고 좀... 연락을 더 자주하고 신경 더 많이 쓰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네. 저도 거기서 딱 끊고.. 두시간 바싹 있다가 집에 갔어야 했는데요. 제 의지도 돌이켜보면 사실 약했습니다. 한잔 더 할까? 라고 물어볼 때 끊었어야 했는데. 한잔 더 하러 가자!! 이게 아니었는데요 ㅠ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이 있긴 하네요.
두 분 의견 둘다 맞습니다. 핑계라기 보다는 겸사겸사 간 부분도 있습니다. (술 선호 + 업무) 비율은 거의 비슷합니다. 사실 학교에 무기계약직이 많지 않아서 입사 순서대로 단계별로 정규직 된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합니다. (비공식 라인) 이게 필요 이상 힘 빼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올 때 어필하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업무성과나 근무태도가 중요하고 거기에는 구성원들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긴 합니다. 제가 너무 높은 목표를 잡고 있어서 그게 더 욕심이 나서 무리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학교 오기 전에 영업직을 5년 정도 했었어요. 그래서 당연 영업직만 그런줄 알았습니다 . 근데 의외로 대학교가 그런 자리를 통해서 뭔가 이뤄지는 부분이 생각보다 좀 있더라구요. 사실 비위 맞추려고 따라다니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회식 안해도 이익은 없겠지만, 불이익 또한 사실 없습니다. 제가 단호하게 거부하면 되는 부분이긴 하고요. 약간은 겸사겸사 술도 한잔 먹을 겸 가지 뭐....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음을 인정하게 되네요...
글 속에 없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야근, 일주일에 한번은 회식, 회식이 없는 주면 개인약속 잡을 때가 있습니다. 사적인 모임은 정말 ....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입니다. 제가 본가에서 조금 멀리 분가해서 인맥도 좀 끊겼고, 아시겠지만 결혼 후에 어느정도 정리하긴 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멈춰있는 기분이 들수도 있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긴 해서, 회사에서 일어나는 자잘자잘한 일까지 다 말하는 편이긴 해요. 제 입장에선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술먹고 놀려고 중요한 자리라고 핑계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네요. 네 술을 좋아해서 그런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글 썼을 때와 달리 "중요한 자리" 비중과 제 "개인 술자리" 가 어느 게 우선 순위인지 이제는 모르겠네요. 중요한 자리기도 하고, 술도 먹고 싶고 개인이야기도 하고 싶고 그 모든 걸 포함해서 "중요한 업무"라고 과대포장했던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