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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탱글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 의대 진학시에 경쟁률이나 점수에 대해 질문해요.... [새창] 2017-12-29 23:30:00 1 삭제
    해치거나 하는 일이 드뭅니다. 하지만 의사는 일순간 안이한 생각만 가져도 환자의 질환을 잘못 판단해 악화시키거나 심지어는 생명을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현대의학은 시스템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종합병원급에서는 의료진간의 상호작용으로 보완하기때문에 그런부분들이 확률적으로 줄어듭니다. 중대한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의 중론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권위있고 지식이 풍부한 1인이 결정을 하는 것이 효율적일 때도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진단을 인공지능이 많이 개발되었다고는 하지만 최종결정은 어차피 사람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전문의를 키우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험들은 쉽게 얻기 어렵습니다. 학생때나 수련 때 경헙하지 못한 환자는 진단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제식의 단점이 많지만 환자를 치료하고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기에는 효과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문호가 개방되면 좋겠지만 병원이란 한정된 공간과 의료에 대한 교육을 시킬수 있는 역량의 교수진들은 많이 있을 필요 자체가 없습니다. 교육을 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라는 것 자체가 한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엘리트 수준의 역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잘 참고 인내하고 정진해나가는 사람이 의사에는 더 맞습니다. 그리고 연구자로써의 소양도 필요하고요 근데 결국 보면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인내를 잘하거든요;;;; 물론 머리 좋은 사람들도 괜찮지만 제1순위는 인내입니다. 직업적인 윤리는 수련과 교육과정에서 저절로 함양되는데... 요즘같은 의료환경에서는 참 쉽지 않습니다. 저만해도 멱살잡히는 교수님을 보고 임상과목을 포기했습니다
    1 의대 진학시에 경쟁률이나 점수에 대해 질문해요.... [새창] 2017-12-29 23:19:51 1 삭제
    그냥 눈팅하다가 답변드리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일단 의대에서 공부량이 무척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서울 4년제 공과대학에서 장학금 받을 정도였는데 공과대학 다닐 때 공부량이랑은 비교조차 못할 정도로 량이 많았구요. 또 대표적인 내과 교과서 중에 하나인 해리슨이라는 책의 페이지 수가 20년 동안 3~4배 이상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의사 선배님들이 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알아야 할 지식의 양 자체도 많아진 것 같답니다.

    그리고 소위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같이 공부하다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의대 특성 중 하나가 유급입니다. 그 학년에서 공부를 못하게 되면 아예 진급을 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등록금 또 내고 그 학년을 다니고 후배들이랑 같이 공부하고 시험보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일부 학교의 경우엔 암묵적으로 한 학년당 10퍼센트 정도로 정해놓고 졸업시에 처음 입학하고 대략 60%정도만 유급을 안 당하고 졸업 한다는 이야기도 있구고요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본과1학년만 3~4년다닌 유급생들도 있었습니다. 절대평가라고 하지만 다른 학생들만큼 못하면 유급을 당하는 실질적인 상대평가입니다.

    물론 노력하면 따라갈 수 있습니다. 남들 6~7시간 잘 때 2시간 3시간 자면서 하면 따라갈 수 있습니다. 본과 1학년 2학년때는 시험 한 달 전부터 3~4시간씩 자면서 하루종일 공부해야만 평균에 근접합니다. -여기서 하루종일이란 말그대로 밥먹고 중간중간 조금 쉬는 시간 빼면 말그대로 15시간 이상씩 앉아 있어야 하는 하루종일입니다. 수업이 평균적으로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물론 실습도 있지만요)까지가 기본이고 그외에 8~9시간씩 복습과 기출문제참고해 공부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잠이 많은 스타일이라 5~6시간씩 자면서 했습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집도 학교 바로앞 걸어서 5분거리쯤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일과가 7시반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 대충 먹고 학교가서 수업듣고 점심먹고 실습이나 수업듣고 저녁먹고 공부하고 새벽2~3시에 자는 생활을 2~3년 반복합니다. 일단 공부량자체가 일반공과대학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넘사벽이고요. 대신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만. 조금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쓴 다면 시간이 모자라서 시험을 망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평범한 의대생들은 머리에 우겨넣습니다.

    어쨌든 고차원의 내용은 많지 않지만 내용이 일단 많구요. 실제 실습 돌거나 환자를 볼 때는 이런 암기내용이 생각나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찾기 위해서는 순발력도 좋아야 하고 경험도 풍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의술에 대한 문턱도 예전보다는 많이 낮아졌습니다. 논문들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반인들도 자기 질환은 조금만 시간 들이면 충분히 알 정도입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논문을 찾아와서 논문에 나온 진단과정과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술에 대한 문턱이 높은 이유는 첫째로 사안의 중대성에 있습니다. 다른 직업의 경우에는 잠깐의 실수나 판단착오가 타인의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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