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의 부고를 신문을 통해 봤을 때 아직 어렸던 나는 얼마나 놀라고 가슴 아프고 슬퍼졌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게시물을 읽으며 다시 퀸에 대해,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알고 보고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더불어 그림을 그리신 분과 게시물을 올려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할아버지의 지게에 실려 피난을 가실 때, 근처에 포탄이 떨어져 사방에 사람들의 팔다리 장기가 흩어져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빈 집을 찾아들어 꽁꽁 언 방에 가족모두가 웅크리고 잠자던 중에 불발탄이 지붕을 뚫고 방 한 가운데 떨어져 구들장에 박히고 가족들 모두 뒷걸음질로 도망쳐나와 다시 길거리에서 밤을 지새던 기억입니다.
할머니가 어떻게든 먹을 것을 구해와 할아버지와 삼대독자인 아빠에게 제일 많이 떼어주고 당신과 딸들에게는 남은 것만 몫으로 돌아갔을 때, 슬퍼하거나 노여워하던 누이들의 눈 빛이었습니다.
열병에 걸려 더 이상 걷지 못하는 자식을 어쩌지못해 지게 한켠에 눕혀 살았나 죽었나 이불을 들춰보던 할머니의 까맣게 타들어가는 얼굴이었습니다.
아빠가 기억하는 전쟁이었습니다. 전쟁을 겪어본 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공포와 상대에 대한 분노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빨갱이'에 대한 분노는 그들에게 좋은 정권유지의 힘이 되었고 아시다시피 그 공포와 분노를 빨아먹으며 이후의 정권들이 유지되었던 겁니다.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어른들에게는 '여당이 싫다고 빨갱이당 찍을 수 있느냐' 와 맥을 같이 하는 문제인 것입이다.
저도 아빠와 정치 얘기를 할 땐 조목조목 따지고 들거나 근거를 제시하거나 하며 아빠를 설득하지만 자식과 정치문제로 다툴 수 없어 그냥 말문을 닫으실 뿐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나마 어른들도 박근혜가 대통령감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랄까요. 가짜뉴스와 정직하지 못한 언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계속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주는 자식들이 있다는 것도 다행이지요.
송해할아버지도 마찬가지셨을 거예요. 전쟁을 겪으며, 이후의 '여당과 야당'은 마치 '우리나라와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던 기득권들과 군부들의 사회분위기에 동화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후의 세대들이 우리를 어찌 평가할지도 자못 궁금해지는군요. ^^
피해자가 죽어서 조사를 못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요. 어머니는 아니라는데 왜 자꾸 경찰은 우울증으로 몰아가는지요. 나쁜 놈들은 히히덕대며 같은 동네를 돌아다니는데..ㅠㅠ 청원주소를 올리려고 들어가봤는데 열 세건의 동의자가 있는 것밖에 못찾았습니다. 일단 그거라도 동의했는데 다른 주소를 아시는 분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