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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오늘만기다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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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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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만기다림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4 연애할때 커플카페같은거 절대 만들지마요... [새창] 2017-03-29 00:34:59 0 삭제
    추천하려고 로그인 했어요 ㅎㅎ
    1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3-22 00:48:12 0 삭제

    1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3-19 16:40:29 0 삭제
    우왓! 내가 토했다~ㅋ
    1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3-19 16:38:29 0 삭제
    우와~ 진심 예쁘시네 ~~
    사.. 사.. 사진 더 올려 주세요~!!!ㅎㅎ
    10 아침 산책 중... 일어난... 비극悲劇 [새창] 2017-02-25 18:13:00 5 삭제
    님 승마모자 쓰고 산책 다니시나요?

    9 나의 친구 문재인을 떠나보내며....친구 이창수 [새창] 2017-02-25 12:27:54 10 삭제
    아파트 입구에 도착하니 웬 잘 생긴 남자 하나가 계단에 걸터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서로 인사를 나눈 적은 없었지만, 난 그가 우리 집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안사람들끼리는 이미 오가며 지내는 눈치였고 애들도 우리 집에 자주 놀러오곤 했으니 들은 바가 없지는 않았던 것이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 아랫집에 사는 그 변호사 양반이구나. 마누라가 문 잠가 놓고 어디 간 모양이네.

    주말 오후에 집에도 못 드가고 안 됐소. 열쇠 하나 복사해서 갖고 댕기지, 변호사도 별 수 없네.

    그라마 앉아서 책 보소, 나는 들어갑니데이.’ 나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그의 곁을 지나쳤다.

    마주 목례를 하며 미소 짓던 그의 표정이 지금도 또렷이 떠오른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어떤 계기였던지 자세히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의 집에서 차를 한 잔 나눈 뒤로 우리는 차츰, 그리고 매우 가까워졌다.

    심지어 문 변호사는 나를 자기네 동창생 그룹(이들은 주로 함께 휴가를 함께 보내는 죽마고우 그룹이었다)에까지 끼워주었다.

    이건 사실 좀 드문 일이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이라는 게 그저 데면데면 의례적인 인사나 나누기 십상이고, 남자들끼리는 더욱 그러하다.

    한데 아무런 학연이나 특별한 관계도 없는 사람들끼리 다만 이웃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보아도 참 의외라 느껴진다.

    우리는 부부동반으로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지리산 종주를 비롯해 여러 산을 함께 올랐고 스킨 스쿠버도 함께 했다.

    나는 그가 좋았다. 말이 많은 편도 아니고, 재미난 농담도 할 줄 모르고, 좀처럼 실수하는 법이 없어 뭔가 좀 어렵게 느껴지고…,

    한 마디로 부담 없이 친해질 요소라고는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그였지만, 함께 사귀는 내내 나는 그의 속 깊은 따뜻함에 언제나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매우 사려 깊고 남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사람이었다. 순박했다. 변호사라면 출세한 직업인데 잘난 척 하는 법이 없었다.

    입에 발린 얘기로 호의를 표하지 않았다. 함께 길을 가다가 서점이 보이면 슬그머니 끌고 들어가 책을 사서 준다거나,

    함께 놀러 간 시골 장에서는 물건 좋아 보이는 마늘 두 접을 사서 나한테 한 접 슬쩍 건네준다거나 하는 식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깊은 정이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선 되고서 문 변호사도 노 대통령을 도와 참여정부를 이끌어 가기 위해 서울로 가게 되었다.

    우리 친구 그룹은 그를 위해 송별회를 마련했다. 온천장 어느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하는 그 자리에서,

    친구들은 기왕에 그렇게 결정이 되었으니 잘 하고 오라는 격려를 얹어 그대를 보낸다마는 솔직한 속마음은 “자네가 가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고 했다.

    정치판이라는 게 어떤 곳인데, 더 없이 아끼는 친구가 상하고, 상처받고, 아파할 것이 몹시도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친구들의 말을 듣고 문 변호사는 그 특유의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가서 원칙대로 일 하겠다.” 그다운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 친구 하나를 잃은 것 같아 쓸쓸함이 왈칵 밀려들었다.

    ‘나의 친구 문재인’이 이제는 모든 사적인 관계를 뒤로 한 채 ‘국민의 공복’이 되기 위해 떠나는구나….

    기쁜 마음으로 보내기야 하겠지만 함께 어울려 다니며 추억을 쌓는 일이 더 이상은 힘들겠구나….

    우리 친구들은 문 변호사가 서울로 간 뒤로 참여정부 5년 동안 단 한 번도 전화하지 않았다. 물론 그에게서도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

    그래서 좋았다. 우정이 이 정도는 되어야 그 이름에 값하는 것 아니겠는가
    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25 01:45:28 0 삭제
    어디가 콤플렉스죠? 너무 예쁘심 ~ㅎㅎ
    7 광화문 다녀온 나를 맞아준 건... [새창] 2017-02-12 13:48:58 4 삭제
    관계없는 말이지만 사진 돌려 주신 분 닉이 제 맘에 쏙 드네요 ㅋ
    6 문 전대표님 개인적으로 답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새창] 2017-02-10 09:42:48 0 삭제
    작성자님이 본문 시작할 때 '하지만'을 붙이셨다면 연결이 매끄러웠을 텐데..
    '하지만' 저는 이해하고 읽었습니다.
    5 13살의 인성 클래스 [새창] 2017-01-31 14:36:18 0 삭제
    저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으니 아름다운 연주가 나오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4 결혼하려고 용쓰네 [새창] 2017-01-15 13:34:40 0 삭제
    결혼하려고 '용쓰네' 라고 해서 저 기사가 용을 썰 걸로 예상하신 분 손~~!!
    3 역사에 남을 가입일 ㅋ [새창] 2016-12-10 01:11:14 0 삭제
    이것도 좋네요~ 고맙습니다.

    핥아 줄 다른 냥이는 없나요??ㅋ
    2 역사에 남을 가입일 ㅋ [새창] 2016-12-09 22:42:53 1 삭제
    벌써 두 분이나 핥아 주셨군요. 고맙습니다.

    핥아주실 다른 분 더 없나요??ㅋ
    1 역사에 남을 가입일 ㅋ [새창] 2016-12-09 22:39:30 0 삭제
    열렬한 환영 고맙습니다~ 햝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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