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증 및 과잉증
체내 아연 상태 측정은 혈액, 머리카락 검사 등을 사용한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은 혈액 내 아연 측정이지만, 최근에는 머리카락 속 아연 측정이 비교적 쉬우며 정확한 편이어서 체내 아연의 지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아연은 식품에 널리 함유되어 있으므로 극심한 아연 결핍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중등도 아연 결핍은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관찰된다. 이는 환자의 소변에서 아연의 배설 증가와 관련이 있다. 아연 결핍증을 유발하는 요인에는 아연 함량이 낮은 식품을 섭취하여 섭취량 부족에 의한 것과 소화기능 저하에 따른 아연의 흡수 감소 및 수술, 화상, 임신, 수유, 악성종양 등으로 아연의 필요량이 증가한 경우 등이 있다.
아연이 결핍되면 위장관이나 폐조직 내막의 손상이 흔히 나타나며 다핵림프구, 자연살해세포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연 결핍이 심하면 식욕 감퇴, 성장 지연, 피부 변화, 면역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심각한 아연 결핍 시에는 성선기능저하증(hypogonadism), 왜소증 등이 나타난다.
특히 영유아, 어린이는 빠른 성장에 따라 아연 요구량이 늘기 때문에 자칫하면 아연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아연이 부족하면 만성 혹은 급성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설사를 통해 체내 아연이 계속 결핍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어린이들의 아연 결핍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잦은 호흡기 감염과 숨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어린이들의 식사에 아연을 보충해 준 결과 급 · 만성 설사와 하부 호흡기 감염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었다. 항생제와 아연을 함께 복용하면 심한 폐렴으로부터 회복을 빠르게 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아연은 호흡기 상피(上皮)세포를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연이 결핍되면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 등 감염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아연 권장량의 20배 이상(1일 100∼300㎎)을 장기간 복용하면 구리 및 철 영양 상태 저하, 면역 능력 손상, HDL 콜레스테롤 저하 등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안한 아연의 상한섭취량은 성인 남자 45㎎, 성인여자 35㎎이다.
급성 아연 중독은 오염된 음료수나 음식을 섭취한 결과로 발생할 수 있다. 중독의 증상은 복통, 설사, 구역, 구토 등이다. 아연 제제를 하루에 50∼150㎎ 복용하면 가벼운 위장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권장량 및 급원 식품
아연의 권장량은 섭취한 아연의 40%가 흡수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우리가 섭취한 아연의 형태나 식이 조성에 따라 아연의 이용률에 차이가 나므로 식사를 통한 아연 섭취량은 생리적 필요량과 이용률로부터 산출한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 성인의 아연 권장섭취량은 남자는 8∼10㎎, 여자는 7∼8㎎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한다. 아연은 여러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나 대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는 아연도 풍부하다. 가장 우수한 급원 식품은 패류(특히 굴), 육류, 가금류 등 동물성 식품이다. 곡류, 채소류 등 식물성 식품에는 아연의 함량이 적으며 또한 아연의 흡수를 저해하는 피틴산(phytate)이 들어 있어 아연의 이용률이 낮다.
모유의 아연 함량은 분유에 비해 낮지만 이용률이 월등히 높으므로 아기에게는 엄마 젖을 먹이는 것이 좋다. 영유아기에 아연 함량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우유(0.8㎎/200㎖)대신 콩 등 우유 대체 식품(두유 0.46㎎/200㎖)을 주로 섭취하거나, 아연이 부족한 토양에서 자란 식물을 섭취하면 아연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아연은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아연은 육류, 굴, 게, 새우 등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다. 식물성 식품 중에는 전곡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 곡류의 배아나 외피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현미, 통밀 등 도정하지 않은 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연 급원 식품과 함유량(㎎/100g)
굴 생 것 13.2, 쇠고기 구운 것 7.2, 키조개 4.3, 달걀노른자 4.2, 닭 간 3.3
[네이버 지식백과] 아연 [zinc] (파워푸드 슈퍼푸드, 2010. 12. 11., 푸른행복)
농산물이나 수산물이 과거보다 미량으로 변했거나 위험해졌을진 모르지만 본질적으로 미량으로 변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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