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맞는 방법이 아닐 수도 있는데 제가 작년초까지만 해도 (저는 혼자 삽니다) 소주피티2개 맥주피티3개를 앉은 자리에서 일주일에 3일 정도 혼술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 3일 외에도 가볍게 소주피티 한개나, 맥주 피티 한두개씩은 먹고 잠들곤 할 절도록 심각한 혼술알콜중독이었습니다. 술을 끊는게 너무 힘들고 사실, 지금도 줄이기를 대폭 줄였을뿐 자기전에 술생각이 간절한 날은 맥주 한두캔 정도 먹고 잡니다. (거의 매일임) 저의 방법은, 일단 야채입니다 . 제가 일일히 다시 기술하기가 어려워, 예전에 적었던 야채로 술 '줄이기' 팁을 붙여넣기 해드리오니, 한 번 해보시고 맞으면 계속하시면서 일단, 술을 줄이시고,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어유...ㅠㅠ
제가 어느 사이트에 적었던 글. - 채소를 하루 한바가지 정도 먹습니다. 예전에 혼술을 좋아해서 자주 했는데, 어느 순간, ' 와, 이건 마셔도 너무 마시는데?' 싶더라구요. 앉은 자리에서 소주 640미리 pet 2병, 맥주 1.6pet 3개를 뚝딱 비우게 되고 대부분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아침을 불쾌한 기분으로 맞이하곤 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도저히 술을 끊을 자신은 없어서(이때 이미 알콜중독이었던 것같습니다), 적어도 안주라도 건강에 도움되는 걸 먹자 한게, 메인안주와 채소한바가지였습니다. 우선, 호기롭게 술자리를 시작하는 건 당분간 같았습니다. 그런데, 얼마간 지나서, 맥주잔 500미리에 맥주와 소주로 폭탄주를 만들어서 마시면, 한잔을 다 못 먹게 됐습니다. 왜 ? 채소가 배를 빨리 부르게 하더라구요. 배가 부르니, 보통은 술이 안들어가기도 하거니와, 술 생각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이게 반복되니까, 술생각이 나는 빈도가 줄었고, 아주 많이 생각나는 날에도 채소 한바가지와 메인안주를 준비해 놓고선, 일단, 술을 따지 말아 봅니다. 한 십 분정도 채소를 우적우적 씹어 먹다 보면, 어랍쇼? 배가 불러 오면서 술생각이 사라지는 겁니다. 그럼, 그날은 술을 아예 안 마신 날이 되는 거죠.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혼술자리를 하는데, 채소를 대차게 먹습니다. 아예 끊어지지는 않더라구요. 딴 술은 아까워 하지 말고, 잔에 든 건 버리고, 병에 든 건 밀봉해서 다시 냉장고로 보냅니다. 아깝다고 마실 필요도 없고, 굳이? 라는 생각에 잔에 든 건 버립니다. 술이 주니, 체중도 ' 평상시와 동일하게 생활하는데', 4킬로 정도 알아서 빠지더라구요. 그리고 추가로 더 얻게 된 건, 변이 아주 굵고 단단해진 게 (?) 느껴집니다 ㅎㅎㅎ. 경험상, 샐러리, 오이, 당근등의 덩어리감 있는 채소가 배가 빨리 부르구요, 적겨자, 생쪽파, 생마늘, 깻잎 등의 알싸한 맛이 있는 종류는 입맛 돋움용, 상추, 청상추, 로메인, 치커리, 쌈배추 청경채 등의 잎채소는 뭔가를 싸먹는 용으로 먹습니다. 한 가지 단 점은, 채소 씻는게 너어어어어어무 귀찮은데,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나던 제가 술을 이만큼이나 줄였으니 그저 감수할랍니다. 술을 끊고 싶은데, 도저히 안되겠다, 혼술을 너무 자주한다 싶으시면, 호기롭게 혼술 하시며, 채소를 한가득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들한테는 안 맞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정말 자연스레 술을 줄였습니다. 끊지는 못하구요. 지인들 만나면 또 왕창 마시긴 하는데, 혼술을 이만큼이나 줄인 것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추가 : 이게 소주는 별로 효과가 없구요, 소주는 1회 털어넣는 양이 적어서, 맥주만으로는 너무 가볍다 하시면 맥주에 그냥 소주를 콸콸콸 부어서 한번에 넣는 양을 많이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초반엔... 그렇게 채소로 인한 배부름으로 술마시기가 귀찮아 지면 어느 정도 감이 생깁니다. 최근 저의 경우는 맥주 1캔 반 정도인데, 반먹은건 밀봉해서 냉장고로 들어가고, 잔에 남은건 과감히 버립니다. 변기에 부어 놓으면 밤새 변기 청소도 된다고 하니 변기에 부으셔도 됨. 하여튼, 어제 마시다 남은 맥주 반캔을 마시면서 메인안주 + 야채를 막 티브이 보면서 유튜브 보면서 오티티 보면서 수시로 우적우적 먹어주다 보면 딱 삘이 옵니다. 오늘은 요기까지. 그런데 어떤 날은 맥주 한캔 더 따게 되고, 그러다 보면 한캔 반이나 많아야 두캔으로 끝나더라구요. 근데 오랜 세월(술마신지 한 35년 정도 됐을겁니다) 인이 박혀서인지, 술이 아직도 아예 끊어지지는 않고(제가 야채로 술줄이기 한지 거의 1년 정도 됐습니다) 맥주 한두캔은 꾸준히 마시는 것같습니다. 뭐 이러다 일주일에 한 두번으로 줄겠지 하는 희망으로 삽니다. 부디 술로 인생을 저당잡히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오며, 저도 술을 줄이려던 계기가 내일 마감을 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술을 개봉하는 걸 보고 내가 미쳤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또 그걸 마시더라구요. 마시다 보면 아무생각이 안나고, 다음날 일은 망치고, 변명하게 되고..이런 일이 점점 자주 생기니까, 이래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술때문에 이 사고방식이 달라지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화이팅입니다 !!! (그 알콜중독 유튜브 같은거 보면, 체험자(?)나 의료진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끊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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