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런 우월의식이 있었군요... 몰랐네요 ㅋㅋㅋ 그랬을 수 있을것 같아요. 저희가 계속 시정요구를했는데 들은척도 안했던걸 보면요;... 보면 홍콩사람들도 정통 중국번체를 사용한다는 자부심+칸토니즈가 고대 중국어(청나라가 집권하기 이전 국가들이 사용하던)에 가까운 '정통' 중국어라는 자부심이 살짝 있는것 같더라고요.
아 그리고...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야랑 톨레도만 가신다니까 아쉬워서요. 저는 쿠엥카가 정말 정말 정망 좋았거든요.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구석구석 재밌는게 많아서요. 쿠엥카도 한 번 고려해보세요. 반면에 톨레도는 진짜 지금도 왜갔는지 후회만;;;;... 신실한 기독교인이시면 좋아하실것 같긴해요...
안가신다고 하셨지만 나중에 마음 바뀌실 지도 몰라서 적어요~ 모로코 메르주가 알리 아저씨네 게스트하우스 정말 좋아요. (엘 오아시스인가...)저는 그 게하가 막 글이 올라와서 한국인이 거의 없을때 가봤는데, 사장님이 정말 열정적이시고,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셨어요. 분위기도 굉장히 편안하구요. 2-3개월씩 머무는 장기여행자들 많아요. 낮에는 쉬고 글쓰고 저녁에 모여서 밥먹고 수다떨고 힐링하면서 지내는거죠. 저도 중간에 게하 도착까지 힘든일은 꽤 있었는데, 메르주가 내에서는 그다지 안좋은 기억이 없네요 ㅋㅋ 제가 경험한바로는 인도가 성추행은 훨씬 심합니다. 모로코에서는 바가지나 소매치기는 당해봤어도 성추행은 당한적 없었어요. 다만 메르주가를 가려면 적어도 4-5일은 투자해야해서요. 배를 타신다면 스페인 타르파에서 출발하고 2시간후에 모로코 탕헤르에서 내리는데요, 여기서 버스타고 페즈까지 이동, 페즈-리사니, 리사니-메르주가 이 코스가 하루안에 해결이 어려워요.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페즈에서 육로 이동하는 거리가 상당하구요. 또, 사막 투어도 1박보다는 2박코스가 더 재밌어서 생각보다는 날짜를 더 투자하셔야 할거에요. 아무튼 메르주가까지는 여자혼자 여행하기 나쁜곳이란 느낌은 아니었어요(개인적으론). 댓글 주시면 모로코 정보 더 적어드릴게요.
Q2. 론다는.. 야경이 그렇게 예뻤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저는 2박 했어요. 원래 당일치기 하려다가 생각보다 좋길래요. 1박씩 세네도시 다니는거 엄청 지쳐요. 앞뒤로 어디서든 날짜 하루이틀 집어넣으셔야 할것 같아요... 빨래도 해야하고, 전체 여행 점검도 해야하고, 체력 보충도 해야하니까요. (1박씩 다니면 빨래 하기 힘들잖아요.)
Q5. 저는 지금 글쓴분이 계획하신것처럼 빠르게 여행할때는 무조건 2-3개 도시에 예비로 1-2일을 넣어놔요, 중간에 꼬이는 일정도 생기고, 날짜가 박물관이나 유적지 휴관일이랑 겹쳤을때, 혹은 예약이 다 찼을때 등등을 대비해서요. 위에 적은 빨래나 컨디션 문제도 있고요. 그래서 저라면 각 도시 중간마다 일정을 조금 느슨하게 잡을 것 같네요.
제가 학생때는 대만에서 어학연수하고오신 선생님이 계속 대만스타일 한자를 사용해서 학생들한테 혼란을 가져다준 경우가 있었어요. 본문에 있는 육자도 그렇고, 보낼 송자 등등 획을 다르게 쓰셨죠. 저를 포함한 대여섯명은 중국 본토에서 장기간 살다와서 그랬는지 그게 굉장히 어색하게 보였고요, 원어민 강사님도 이렇게 쓰는게 아니라고 하면서 고쳐주셨는데 끝까지 대만식 한자를 고집하더라구요.. 뭐 그게 한자가 아닌건 아니지만 중국본토식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사가 저러니 황당하긴 하더군요.
첫 패키지가 매우 안좋은 기억으로 남으셨다니 안타깝네요. 저는 여행업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패키지도 자유여행도 나름 많이 해본 사람입니다. 말씀하신 옵션강요+쇼핑센터뺑뺑이+관광시간짧음 같은 경우는 원가 이하의 패키지를 신청했을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한국관광업체가 현지관광업체에 사람 떠넘기고 니네 수익은 니네가 챙겨라 하는 식인거죠. 가령 처음 패키지 계약시부터 선택옵션모두 포함+쇼핑센터 방문 일체 없음 조건으로 계약하실 경우에는 금액은 올라가지만 현지관광업체에도 넘어가는 금액이 있어서 그런 강요가 사라지는 거고요. 저런거 누가가냐? 싶은 금액의 패키지 결제해보시면 최고등급 호텔숙박+쇼핑 안함+끝없는 간식거리 및 특산물 제공+각종 유명장소 및 가이드가 따로 아는 곳 데려가줌+컨디션에 따라 스케쥴 조정 등등의 편안한 관광이 가능한게 패키집니다.
비슷한 예로, 중국사람들이 단체 패키지로 한국관광올때 14만원정도 내고 와요. 비행기 값도 안나오죠. 그러면 현지관광업체(한국)에서는 그렇게 모객된 인원들 데려다 몇몇 스팟만 겨우 보여주고 나머지는 쇼핑으로 일정을 채우게 됩니다. 중국여행사측에서 넘겨주는 돈은 없고 사람만 보내다보니, 스스로 수익을 남겨야 하거든요.. 성희롱이야 가이드가 나쁜건데, 그 외에는 가격이 너무 저렴한 패키지가 아니었나 싶네요.
모로코 어짜피 관광지만 다니시는거면 영어 다 통해요. 떠뜸떠뜸 바디랭귀지 하면 다 되구요. 혹은 스페인어 조금 하시면 좀 더 편할수도 있어요. 모로코 북부만 보시는거면 셰프샤우엔 꼭 가세요. 블루시티로 유명한데가 인도 조드푸르랑 모로코 셰프샤우엔이 대표적인데, 모로코쪽이 훨씬 멋있어요. 저도 윗분 추천처럼 동유럽보다는 지중해쪽 추천요.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기는 지역색+시장+역사깊은 건축물 다 만족하는 곳이라 꼭 가셨으면.. 상대적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에 비해서 숙소나 식비가 훨씬 덜들기도 하고요.
위에 루트는 잘 설명해주신 것 같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 추천해보면, 우다이푸르가 2월에 갔을때 가장 날씨도 좋고 깨끗한데다 분위기가 좋았어요. 골목골목 그림그려진거 구경도 재밌었고요. 산 위에서 석양보는것도 뷰가 너무 좋아서 가볼만하고요. 그림 그리는거 좋아하시면 여유롭게 한두장쯤 드로잉 클래스 등록해서 그려보시는 것도 추천이요. 카주라호는 동네자체가 좋지만 여자한테 추근대는 인도인이 너무 많아서 힘든곳이었고... 다시 먹고싶은 음식 딱 하나만 꼽으면 자이푸르 라씨 원조집이요. 거기 가게 4개가 주르륵 붙어있는데, 넷중에 어디를 가도 맛있어요. 사람들이 블로그에 바라나시 ㅅ라씨랑 ㅂ라씨 맛있다고 적어놨는데, 믿지도 마세요. 그냥 맹맛에 가까워요..
아프리카 여행이 원래 좀 그래요. 플랜 a만 준비하면 멘붕되기 쉽고, 스스로 많이 유연해져야 되는곳... 그래 이런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하면서 다독여야 할 때가 많죠. 또 원래 선진국 경유, 혹은 선진국 도착 아닌 경우에는 큰짐에 무조건 귀중품or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물건 안보내는건 상식이고요. 특히 내 짐이 사라질수도 있다. 하는 마음의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있어야 합니다 ㅜ 각종 충전기류 같은것도 없으면 난처한 품목중 하나죠. 케냐 탄자니아가 사파리로 유명하지만 저는 보츠와나-남아공-나미비아쪽 더 추천합니다. 케냐 탄자니아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훨씬 드세고, 비싼 투어에 조인하지 않으면 여행 내내 시달리는 경험에 기가 빠질 정도라서요... 나이로비는 공해랑 트래픽잼도 너무 심하구요. 반면 보츠와나, 나미비아쪽은 그냥 평화롭고... 여유롭고.. 조용하고.. 이런느낌이고, 남아공은 좀 지역마다 케바케가 심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케냐보다 안전하게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