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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푸른꾀꼬리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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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꾀꼬리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94 자유란 책임이 따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새창] 2015-05-27 20:59:42 0 삭제
    1 회의주의앙마 님의 분석에 공감합니다.

    자유에 본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당위는 없습니다.

    다만 질서 유지를 위해 현실에서는 모든 자유를 무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없고 책임의 굴레와 한도를 정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293 인문학은 왜 생겨났을까? [새창] 2015-05-27 18:08:13 0 삭제
    1 꿀벌덕후님과 제 주장은 서로 대비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문학이 지적 유희가 되었다는 제 주장은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만들었다는 게 아니라 역사적 근거를 통해서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류 최초의 제국 중 하나인 로마가 그러한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죠. 당시 고귀한 계급에 속하려면 그리스 철학과 문학에 대한 이해는 필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단지 그것을 의무로서 배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리이자 명예를 뒷받침 하는 것이고 자랑거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문에 당연히 인문학 그거 배워서 어따써 이런 생각은 아마 평생토록 해본 적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꿀벌님이 말씀하셨듯 그것은 지배계층의 통치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도 맞습니다. 그리스 인문학 자체가 인간적인 탁월함(그리스어로 아레테)을 추구하는 학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문학에 있어서 영웅서사시가 발전한 이유도 마찬가지고요. 이는 중국에서 왕의 조언자이자 중간관리자로서의 선비계급이 출현한 것과도 흡사합니다. 지식과 경험을 갖춘 탁월한 인간이 그렇지 못한 무지한 자들을 지도하고 교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심지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요. 이 권력의 작동 방식은 경제력 무력 등 힘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폭력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탁월함으로 존경과 권위를 얻어 다스린다는 점에서 전자보다 나은 방식이라 여겨졌습니다. 물론 인민이 모두 충분한 의식을 갖고 자치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은 못하겠지만요.

    인문학은 꿀벌님의 말씀처럼 분명 인류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어떤 인간이 탁월한 인간인지를 제시하면 인간은 이를 뒤따라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이는 한편으로는 무척 위험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케인스는 맑스식의 경제 결정론이나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라는 고전 경제학의 이념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남깁니다. 정말 위험한 것은 아이디어이지 self interest가 아니다. 즉 인문학을 헤게모니를 위해서 사용하면 그 영향은 지배적이고 전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신자유주의 역시 그 정치철학적 기원을 은폐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사실은 과학적 이론이 아니라 자유지상주의에 근거한 일종의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인문학 혹은 사상을 무기화하는 것에 다소 회의적입니다.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이를 대체할 다른 인문정신을 세웠을 때 이 인문정신이 신자유주의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 삶을 지배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문학의 쓸모를 굳이 현실에서 찾는 것에 회의적 입니다. 인문학은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드리게 하는 잉여롭고 즐거운 도구로서 기능했으면 하고 지배논리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그냥 지배 피지배를 무시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꿀벌님의 문제의식에 많은 자극을 얻고 있습니다^^ 부디 제 의견은 그저 하나의 시야로만 봐주시고 꿀벌님은 자신만의 사유로 더욱 깊어지시길 바랍니다.
    292 [스압]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만 합니다. [새창] 2015-05-27 07:28:06 0 삭제
    1 타산적인 것이 아니므로
    291 [스압]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만 합니다. [새창] 2015-05-27 07:26:59 1 삭제
    1 자신에 대해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한 심리적 편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타인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믿으며 객관적이고 외적인 기준보다 내적이고 주관적인 동기 태도에 더 초점을 맞취서 스스로를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심리학에서는 분석합니다.

    글쓴이님 / 감히 지적질을 해보자면 글쓴이님은 이익이라는 단어의 범주를 지나치게 넓게 잡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예컨대 식욕이나 성욕 같은 자연스러운 욕구나 욕망의 경우도 이익의 범주에 포함시키시고 계신데 이러한 욕망은 자연발생적인 것이고 타산적인 것이므로 이익의 범주에서 배제하시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290 인문학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새창] 2015-05-27 07:16:19 0 삭제
    1 아녀아녀 좋은 지적 감사해요^^

    저는 공감 비공감 이런 거 별로 신경 안 쓰지만 이왕이면 닉네임이라도 밝히고 글을 써주셨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그게 뭔가 그래도 상대의 정체성의 일부를 마주하는 기분이라 더 즐겁게 대화할 수 있거든요
    289 인문학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새창] 2015-05-26 19:43:50 0 삭제
    1 물리적 세계를 바꾸는 건 과학 중 공학의 역할이죠
    순수 이학의 역할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데 만족합니다

    인문학이 사람을 교만하게 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고
    인문학이 인품을 키워야 쓸모를 인정 받는다는 생각은 폭력적인 편견입니다. 특히 그 인품이라는 게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일 때 더욱 그렇습니다
    288 건강한 식단으로 가는 길: '맛'에 대한 이성적인 이해 [새창] 2015-05-26 18:58:10 0 삭제
    닉검색으로 들어왔는데 이런 흥미로운 글을 보게 되서 깜짝 놀랐습니다
    287 노란 리본 뱃지 3차 나눔(언제까지나 무료) [새창] 2015-05-26 18:43:55 1 삭제
    아 저도 이거 기다렸는데 요 며칠 간 바쁜 통에 모르고 있었네요

    4차 나눔 기대해보겠습니다+_+
    286 블라인드 상태의 게시물입니다. [새창] 2015-05-26 18:37:30 0 삭제
    으아 맞춤법 너무 많이 틀렸네요... 모바일에서 급히 쓰다보니ㅠㅠ
    285 블라인드 상태의 게시물입니다. [새창] 2015-05-26 18:35:43 2 삭제
    1 동감합니다

    위에 철학적으로는 자유로운 선택 행위라고 썼지만
    사회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결코 대충 소흘하게 다루어져서는 않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살하는 분들의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을 죄인 취급할 게 아니라 아픔을 겪은 이웃으로 여기고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28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5-26 18:28:08 0 삭제
    이 문제는 다소 조심스러운 것이지만

    저는 자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자존감을 키우는 것은 심리학적인 처방이라고 생각합니다. 빛의 실님이 잘 언급해주신 것처럼 이는 사랑받는다는 정서적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철학적으로는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철학의 대답은 좀 더 냉혹합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이성적으로 냉혹하게 인식하라는 것이 철학의 대답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야기하는 감정적 고통도 철학은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철학은 그저 이해하기만을 원할 뿐 결국 그 다음의 대응은 자신의 몫입니다.

    다만 철학은 도망치거나 숨지 말라고 말을 합니다.

    강도하의 만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 열등감과 무력감 그리고 청춘의 욕망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개츠비는 선이라는 사랑스러운 여자를 만나 자존감도 회복하고 기쁨도 얻습니다. 그러나 결국 개츠비는 자신이 진짜 사랑했던 여자는 떠나갔다 심지어 친구의 애까지 임신해서 돌아온 옛 연인 페르수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가 페르수의 담배를 빼앗으며 하는 말 "일어나 짐은 내가 들게"라는 말은 굉장히 상징적이죠. 저는 이 모습이 냉정한 철학적 결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것은 무척 어렵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있는 일입니다^^
    283 자살은 왜 금지되어야하는가? [새창] 2015-05-26 18:10:16 3 삭제
    자살이 꼭 나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생물체가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건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인간은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즉 삶이 자신에게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자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은 자살자가 느꼈을 극심한 좌절감 공포 고통 등을 들곤 합니다만 이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다가 버티고 버티다 못해 자살을 하게 되는 경우이지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유명한 로멩가리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사실 에밀 아자르가 자신이었다며 유쾌하게 비평가들을 비웃는 유서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자살은 충격적인일이 아니며 소설가다운 결단이었다고 회고 하고 있지요.

    즉 자살 자체는 사회적으로 잘 조직되기만 하면 인간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유의미하게 취사할 수 있는 선택의 일종입니다. 실제로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가 합법이고 안락사의 대상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전망입니다. (오렌지는 자유로워!)

    우리가 자살을 끔찍한 범죄행위로 보는 것은 자살자의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살자의 유가족은 그 순간 범죄자나 정신이상자의 가족이 되어 버리니까요.

    분명 어떤 자살은 막아야 할 지도 모릅니다. 즉 죽고 싶지 않은데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죽는 경우지요. 이 경우 저는 이걸 자살이라고 할 수 있을지 사회적 타살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를 타살로 정의한다면 아마 자살은 자유로운 선택행위에 속하며 그 어떠한 윤리적 문제도 야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282 블라인드 상태의 게시물입니다. [새창] 2015-05-26 18:06:49 2 삭제
    저도 글쓴이 말대로 자살을 금지하는 것과 자살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논의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살이 꼭 나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생물체가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건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인간은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즉 삶이 자신에게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자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은 자살자가 느꼈을 극심한 좌절감 공포 고통 등을 들곤 합니다만 이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다가 버티고 버티다 못해 자살을 하게 되는 경우이지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유명한 로멩가리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사실 에밀 아자르가 자신이었다며 유쾌하게 비평가들을 비웃는 유서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자살은 충격적인일이 아니며 소설가다운 결단이었다고 회고 하고 있지요.

    즉 자살 자체는 사회적으로 잘 조직되기만 하면 인간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유의미하게 취사할 수 있는 선택의 일종입니다. 실제로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가 합법이고 안락사의 대상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전망입니다. (오렌지는 자유로워!)

    우리가 자살을 끔찍한 범죄행위로 보는 것은 자살자의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살자의 유가족은 그 순간 범죄자나 정신이상자의 가족이 되어 버리니까요.

    분명 어떤 자살은 막아야 할 지도 모릅니다. 즉 죽고 싶지 않은데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죽는 경우지요. 이 경우 저는 이걸 자살이라고 할 수 있을지 사회적 타살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를 타살로 정의한다면 아마 자살은 자유로운 선택행위에 속하며 그 어떠한 윤리적 문제도 야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281 한국 철학계의 동향, 분위기를 알고싶습니다... [새창] 2015-05-26 17:20:56 1 삭제
    아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나온 독창적 철학서라고 자부하는임홍빈 교수의 <수치심과 죄책감>을 추천드립니다.

    두 가지 감정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자아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색을 시도하는 책입니다.
    28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5-26 16:45:00 0 삭제
    먼저 여자친구를 사귄 후에 위와 같은 고민을 다시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여자 친구가 있으시다면.....
    으앙 너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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