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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가'를 '가족'으로 비유하는 유교적 국가관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새창]
2017-03-17 19:19:2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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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입장에 대해서도 말하셨는데,
애국이 형제애라면
이 형제애의 범위가 국경과 일치할 필요가 있나요?
그리고 국경을 넘어서
온 천하의 만민이 나의 형제 자매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더 이상 애국이 아니라 박애,
국가주의가 아니라 범세계주의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유가 전통에서도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있죠.
예를 들자면 강유위.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국가주의의 당위적 기반은 계약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199
철학적 회의주의,허무주의 에 시달려보신분 계신가요?
[새창]
2017-03-06 07:49: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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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X에 관한 합리적 의문을 갖고,
X에 대한 회의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나쁜 것일까요?
저는 그게 철학의 기본 자세라고 봅니다.
X에 관한 탐구의 시작점이죠.
이런 자세를 전제해 두지 않는다면 신앙일 뿐입니다.
니체가 그의 여동생에게 쓴 편지에 이런 문구가 있죠:
"마음의 평안을 원한다면 믿어라, 그러나 진리를 추구한다면 의문하라."
198
궁금한게 있는데요.
[새창]
2017-02-23 21:47:5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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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잔소리 때문에 아버지를 죽였다면 처벌 받아야 마땅하죠.
아무튼, 조선시대에서는 남자라면 누구나 다 서당에서 사서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읽었습니다.
맹자에 보면 이런 문장은 있습니다:
군자는 친자식을 가르치지 않는다고요.
왜냐하면 부모와 자식이 도덕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 지적하고, 말다툼을 하게 되고, 화내고,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친자식보다는 다른 부모의 자식들을 가르치고, 친구 간에만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 서로 지적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합니다.
(요즘은 정치적 문제를 가지고 가족 간에 다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맹자라는 책에서도 당시에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 가족 관계가 소원해진 2 사례(광장, 진중자)를 볼 수 있는데요.
광장이나 진중자는 나름대로 훌륭한 인물들이였긴 합니다.
가족과 다툰거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지만, 도덕적으로는 청렴결백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맹자도 존경하는거죠.
구체적으로 진중자는 귀족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귀족들이 부당한 착취로 얻게 된 재산을 거부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떠나서 자기 자신이 쓸 의식주는 자기 자신의 노동으로 직접 생산하거나 다른 농공상인들과 주고 받았죠.
197
질문점요
[새창]
2017-02-14 14:57: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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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불교를 포함한 인도철학의 특징은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힌두철학이나 불교철학이나 마찬가지로 인과응보를 받아들이지만 이 또한 가상의 세계에만 일어나는 법칙이고,
궁극적으로는 업보의 굴레에서도 벗어나야 된다는 것은 공통적인 것이죠.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불교 철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물론 차이도 있습니다.
힌두철학은 현실에서도 지속적으로/영구적으로 변함없이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주관적으로는 아트만이라는 주체, 객관적으로는 브라흐만이리는 객체라 칭할 수 있죠.
불교 철학에서는 이러한 존재에 대해서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이고요.
우리는 일반적으로 현상이나 가상을 현실로 착각하는데,
이런 현상/가상의 세계는 꿈속의 환영과는 달리
상호주관적 일관성, 규칙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가상세계의 존재와 그 존재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해명하는 오류이론 (error theory)가 필요한거죠.
흄이나 불교철학의 오류이론에서는
인과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교철학에서는 이것을 연기설로 발전시키죠.
나가르주나의 연기설은 모든 현상이 상호의존하여 일어난다는 것인데,
흄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물체들은 일관성을 유지하며 서로 의존하고 있다"
라는 말이 연기설과 비슷해서 흥미롭다고 느껴집니다.
196
질문점요
[새창]
2017-02-14 07:02: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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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herence: "정합성"이라는 단어가 원문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가는데요.
땔감, 난로, 성냥, 불붙이는 행위 등등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갖춰진 상황에서는
어느 특정 현상(난롯불) 이
규칙적으로 수반된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Coherence는 이렇게 규칙적으로 수반되는 관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이해하자면
"모순이 없음"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결합성"으로 이해하는게 더 쉬울 수 있겠습니다.
ABC와 같은 복합적인 상황에서
D와 같은 어느 특정 현상이
마치 ABC에 결합된 듯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뜻하는 것이죠.
(2) Continued existence: 하나의 개체로서 존재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10년전의 나와 지금 현재의 나는 다르면서도 같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바뀐 점이 많으니까 다르지만,
이러한 변화를 통해서도 존재를 계속 유지해 나가니까
동일한 인물입니다.
우리 자신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책상이나 사과 등의 물체들도
지속적으로 동일한 존재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죠.
흄이 다루고자하는 문제는
우리 눈에 보이는 책상이나 사과의 색상, 크기, 등등의 속성들이
위치나 시간 등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는데
어떻게 책상이나 사과와 같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물체들이
있다고 믿을 수 있는지...이죠.
이러한 믿음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보여준 후에,
그 유래가 논리적 근거로서 왜 부족한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흄은 물체들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래서 흄의 철학과 불교 철학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불교 철학자들도 지속적인 존재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이죠.
195
유교에서 성인은 어떻게 되나요?
[새창]
2017-02-05 14:13: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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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글쎄요. 저도 오래 전에 읽어 본 내용들이라....
퇴계선생 외 다른 유학자들이 정좌를 통해서 마음 수양을 했다는 것은 드 배리(William Theodore de Bary)의 책에서 읽었습니다. 아마 "심법", "심경", "정좌"를 같이 검색하시면 더 나올 것이에요.
참고: http://news.joins.com/article/3502063
194
유교에서 성인은 어떻게 되나요?
[새창]
2017-02-05 02:39: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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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질문들이 섞여 있어 초점을 맞추기가 좀 힘드네요.
상제는 그냥 은나라 주나라 당시 왕들의 조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상신으로 시작해서 하늘과 가까운 존재로 섬기게 된거죠. 사서에서는 별로 언급되지도 않아요. 대신 하늘, 천명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죠.
하늘은 (1) 도덕적, 당위적인 권위를 부여함과 동시에 (2) 인간이 불가피하게 따라야 하는 자연적인 힘을 뜻합니다 (즉 하늘이 내린 운명, 수명등을 가리킬 수 있죠). 지금 말로 하자면 도덕적 법칙과 자연법칙을 총괄하는 존재죠.
성인은 인간인 동시에 인간의 최고봉을 가리킵니다. 전국시대에는 기가 인간의 정신을 구성한다고 봤죠. 기가 유난히 맑으면 신명하다고 합니다. 성인들은 신명하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의 진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왕들은 모든 것의 이치에 합당한 제도, 문화, 규범등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거죠.
신명한 기는 타고나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수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걸까요. 맹자의 공손추 상편 2장이나 관자의 내업편에서는 마음을 통해서 수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전통은 훗날 선불교의 영향을 받습니다. 송대 유학자들이나 조선시대 퇴계선생 등도 정좌를 통해 명상, 자기성찰을 했다는 기록이 있죠.
주류는 성인과 우리들 간의 차이를 계급주의적으로 보지만, 전국시대에는 평등주의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특히 맹자에 이런 입장이 여기 저기서 보이죠. 성인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누구나 다 본성적으로 될 수 있고, 노력만 하면 요순임금처럼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기론은 앞서 언급한 전국시대의 기에 대한 입장과 좀 다릅니다. 송대 성리학자들, 즉 정이(이천선생이)라는 유학자가 처음으로 제시하고 주자가 체계화시킨거죠. 여기서 기는 물질이나 에너지, 인간에게는 실제로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라고 볼 수 있고, 리는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하는 이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둔탁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이치를 터득하고 실천하는게 힘들고, 성인는 반대되는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죠.
이기론은 형이상학적 이론입니다. 제가 보기엔 음양오행론처럼 현대 과학에 비해서는 시대에 뒤진 이론이죠. 따라서 고대 유학서를 형이상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도덕심리학(moral psychology)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건설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사단과 칠정의 관계를 이와 기의 틀에 끼어 맞추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측은지심과 같은 도덕심리적으로 기초적인 감정이 우리가 본능적으로 갖춘 감수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뭐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겠죠. 요즘 학계에서는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의 공감력, 감정이입 능력, 거울 세포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도덕심리학적인 접근법은 이런 연구와도 연계가 가능한게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193
자신의 수준을 스스로 판단하는 방법
[새창]
2017-02-04 01:24:0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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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는 분노해야죠.
192
한문을 처음 읽는 사람들에게.. ''한문읽기방법-맹자편-' 2.
[새창]
2017-01-25 23:23: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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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맹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한문은 17~18년 전에 배워서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a) 率天下之人 (b) 而 禍仁義者 : 이 문장에 대해서 (a)의 주체가 고자의 말이기 때문에 (b)의 주체도 고자의 말이라고 제안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답변하겠습니다. 맹자 양혜왕상4, 등문공하14에 나오는 비슷한 문장을 보죠:
(a) 此率獸 (b) 而食人也
여기서 (a)의 주어는 "此", (b)의 주어는 "짐승", 즉 (a)에서 率의 목적어로 나오는 "獸"입니다.
즉 (a)의 목적어가 (b)의 주어가 된다는 거죠. 따라서 고자상1에 나오는 비슷한 문장에서도 마찬가지로 (a)의 목적어가 (b)의 주어가 된다고 봅니다.
---
몰론 제 해석을 한문으로 보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님께서 제시한 문장(使 ..., 以... 爲...)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제 해석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한문을 보면 주로 명사나 형용사로 쓰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臣"은 주로 명사, "大"는 주로 형용사로 쓰이죠. 그런데 이런 단어들이 간혹 타동사의 위치에 쓰여지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X" = 타동사로 쓰이는 명사나 형용사, "Y" = 목적어):
XY = Y를 X로 삼다.
(1) XY = Y를 X로 여기거나 다루다. (putative use)
예) 장자 추수편: 吾大天地而小毫末 ("나는 천지를 크게 여기고 털끝을 작게 여긴다")
맹자 양혜왕1: 不遠千里... ("천리를 멀게 여기지 않고...")
맹자 양혜왕상7: 老吾老 以及人之老 ("자신의 웃어른을 웃어른 답게 취급하고 (이런 태도)를 남의 웃어른들께 미치게 한다.")
(2) XY = Y를 X로 만들다. (causative use)
예) 맹자 공손추하11 : 桓公之於管仲,學焉而後臣之 ("관중에 대한 환공(의 태도)는, 그에게서 배운 후에 그를 신하로 만들었다."
저는 "화"禍가 고자상1에서 타동사로 쓰일 때 (1)처럼 해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맥상으로도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맹자의 논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
성백효 선생님의 번역서나 다른 국역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영미 학계에서는 이 문장의 해석에대한 의견이 갈립니다. 아마 서구에서 지난 몇 십년간 제일 많이 쓰이는 번역서가 D. C. Lau의 책인데, 거기에 번역된 禍仁義者는 님이 번역한 것과 비슷합니다:
Lau: "Surely it will be these words of yours men in the world will follow IN BRINGING DISASTER UPON MORALITY."
다음은 제 해석과 일치하는 번역문들입니다:
James Legge: "Your words, alas!, will certainly lead men on TO RECKON BENEVOLENCE AND RIGHTEOUSNESS TO BE CALAMITIES."
Bryan Van Norden: "If there is something that leads people TO REGARD BENEVOLENCE AND RIGHTEOUSNESS AS MISFORTUNES FOR THEM, it will surely be your doctrine, will it not?"
191
한문을 처음 읽는 사람들에게.. ''한문읽기방법-맹자편-' 2.
[새창]
2017-01-25 17:53: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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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 문장을 좀 다르게 해석합니다:
(a) 率天下之人
(b) 而 禍仁義者
(c) 必子之言夫
(b)에 나오는 "화"禍는 주로 명사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인의"仁義를 목적어로 삼은 타동사로 쓰이죠.
그럴 때 두가지 뜻이 가능합니다:
1. 인의를 재앙으로 여기다 (화"禍가 "재앙으로 여기다"라는 putative verb가 됨)
2. 인의를 재앙으로 만들다 (화"禍가 "재앙으로 만들다"라는 causative verb가 됨)
이중에서 문맥상으로 볼 때 1번의 뜻이 적합하죠.
즉:
(a) 이세상의 사람들로 하여금 (b) 인의를 재앙으로 여기게 하는 것은 (c) 필히 당신의 가르침일진저!
고자의 가르침에 따르면 사람의 본성을 해쳐야만 인의를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고자의 가르침을 따르면 인의를 재앙으로 여기게 된다는 지적이죠.
19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12-09 12:55: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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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라쪽을 모니토링 하면서 이런 수작을 부리거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게 단톡방에 잘못 올린 걸수도 있겠조.
189
"장을 지지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창]
2016-12-05 22:12:5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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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에 대해서는 이게 제일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http://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6690
188
불교는 유물론인가요?
[새창]
2016-11-14 03:26: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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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볼 때 불교에는 유심론적 학파도 있었죠. 유식종이라고 합니다.
철학적으로 볼때는 불교를 유물론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윤회설도 꼭 필요한 것 같지 않고요.
187
무신론자에게 추천해 줄 만한 종교서적 있나요??
[새창]
2016-06-30 10:26: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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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신론자이며, 이성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지만
이성에 한계가 있고, 삶에서는 이성이 해명할 수 없는 믿음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데이비드 흄에 따르면 우리가 소유한 인과관계의 개념이
그런 믿음을 바탕에 두고 있죠.
이런 입장을 종교에 적용하면 신앙주의 (fideism)가 되죠.
흄의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를 읽어보면 무신론자의 입장도 나오고
신앙주의자의 입장도 나옵니다.
그 외에 신앙주의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은
파스칼 (팡세)와 키에르케고르입니다.
신비주의적인 입장에서 종교를 다루는 책은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가 있습니다.
그 밖에 슐라이어마허의 "종교론"과 포이어바흐의 "기독교의 본질"을 추천해 드립니다.
186
동양철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책?
[새창]
2016-06-21 03:52: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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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책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중국 철학에 대해서는 외국 학자들의 책이 좋은게 많이 있습니다.
영어로 읽어봐서 제대로 국역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려면:
(1) 풍우란의 <중국철학사>.
를 추천해 드립니다. (몇십년 전에 나온 책이라는 것이 단점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전국시대의 제자백가들에 초점을 두는 책들도 있는데요:
(2) 앵거스 그레이엄, <도의 논쟁자들> (Angus GRAHAM, Disputers of the Tao),
(3) 벤자민 슈워츠, <중국 고대사상의 세계> (Benjamin SCHWARTZ, The World of Thought in Ancient China>.
이 두 권 다 같은 시대를 카버하지만 그레이엄은 묵가와 장자 부분이 특히 읽을 만하고 슈워츠는 유가 쪽이 좋습니다. 추가로 그레이엄은 20세기 후반의 으뜸가는 고대 중국학자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슈워츠는 도올 선생의 지도 교수이기도 합니다.
그냥 가볍게 동양 및 인도 철학자들과 서양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비교하는 책을 원하신다면 도서관에서 강신주의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철학 대 철학이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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