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을 걱정하시는 거라면 인도와는 많이 다릅니다. 혼자 가시는 여자 여행객도 많구요. 상식선에서 움직인다면 여행자들 이동 경로는 썩 안전한 편입니다. 겨울 방학시즌은 우리나라 학생들도 많이 와서 나름 '꼬레안 시즌'이라 현지에서 일행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포카라엔 현지 정보 빠삭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게.하들도 있어서 이래 저래 여행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트레킹 하실 거면 치안보다는 날씨를 유의깊게 살피고 안전에 대해선 좀 보수적으로 움직여야해요. 지난 3월엔 갑작스런 폭설로 가장 만만한(?)코스인 ABC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가서' 인왕산 정상' 방면으로 30분 정도 오르면 만나게되는 풍경입니다. (세종로, 경복궁, 남산, 로떼타워..... 전망 괜찮쥬?) 도시를 돌아보는 방법이 여러가지겠지만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꽤 괜찮아요. '낙산'이나 '인왕산' 트레킹 추천드립니다. 낙산 코스는 - 동대문 역 1번 출구 출발. 대학로 하산. 정말 가뿐하구요(한 시간 정도?) 인왕산 코스는 서대문 역에서 출발해서 청와대 앞까지 내려오는 데 두시간..... 반(?) 정도면 됩니다. 종로에서야 연계할 코스 널렸구요. 혹, 반나절 짜리 트레킹 해볼까? 하고 동하시면 '인왕산->북악산(신분증 필요)->낙산(한양 도성길 코스) 해서 동대문까지 네시간 짜리 코스 됩니다. 서울 도심을 둘러싼 산들을 전망대로 활용할 수 있는 트레킹 좋아요.
저 강이 '칼리간다키'이고 강 줄기에 붙은 너른 터가 '좀솜' 공항이라면 그림 좌측에 있는 연봉들이 안나푸르나 산군이긴 할텐데..... 안나푸르나는 봉우리가 많고 또 다른 이름의 산들도 뒤섞여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사진이 작아서 힘드네요. ㅎㅎ. 일단, '안나푸르나1봉' 찍어봅니다.
저는 지난 3월에 다른 코스 트레킹하면서 포카라에선 5일 정도 멍 때리다 왔습니다. 얘기 들어보니 안나 쪽엔 3월엔 눈이 으마으마하게 왔었어서 사람도 좀 다치고 길도 끊기고 했다더라구요. 다른 지역도 오후만 되면 날씨가 궂어져서 눈,비가 오거나 구름이 계속 올라와서 시야가 안좋았어요. 거기 분들 말로는 평년 비해서프리 몬순이 일찍 시작한 건가...? 그런 말씀들 하시데요. 포카라에서 머무르면서 낮에 마차푸차레가 깨끗하게 보인 날이 없었어요....ㅠ.ㅠ; 사진에도 구름이 많아 뵈는데 올해 4월 중순의 날씨는 어땠나요? 푼힐 새벽 조망이 궁금합니다.
저도 남미는 가보진 못했고 예산만 세워봤는데 페루 18일에 항공료 빼고 마추픽추, 나스카라인, 버기투어 등등해서 '꽃보다 청춘 페루편' 비슷하게 잡았더니 하루 평균 6만원 좀 더 나오더라구요. 다녀온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하다 그러고..... 저는 하루 편균 6만 잡고있습니다.(언제 가게될 진 모르겠지만) 장기 전투형 여행 경험이 있는 같은데 아시겠지만 어지간한 예산 착오 아니고선 여행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예산에 따라 그만큼 누리는 게 달라질 뿐이죠. 남미여행 카페가보시면 예산-동선 올려놓은 거 많으니 거기서 본인 스타일에 맞는 여행 경험담 찾아보세요. 유럽 9개월 여행 공력이면 금방 감 잡으실 거예요.
그런데, 예상하고 있는 항공료가 꽤 높네요. 지금 리마 in, 산티아고 out 으로 스카이스케너 $ 1095 로 검색됩니다. (7월 중순 - 8월 말) 여행 경로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잘 조합하면 150만 넘어갈 것같진 않아요. 남는 금액은 비상금으로 쟁여놓고, 1일 5만원, 50일 -> 250만 ....... 어떻든 토탈 400정도면 대략 계획으론 괜찮은 것같습니다. 그거 기본으로 넣고 빼고하시면 되겠죠.
마리텔 날방에서 가금류(오리)가 찢어먹은 '역사란 무엇인가'를 법사가 복원해내는 장면은 정말 멋졌었습니다. 부러 등킨드나쓰 PPL까지 집어넣어서 PD가 편집할 명분까지 배려한......ㅋ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본인의 영역에서 해석하고 표현하는 멋진 일루셔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은결씨랑 같은 시대를 살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인도 환승 비자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요? 콜카타 도착 +2일차에 카트만두행 비행편 잡아두고 72시간 환승비자 받아서 서더스트릿이나 뭐 하루 반나절 둘러보고 카트만두로 가서 트레킹 먼저하고 소나울리 통해서 나오면서 인도비자 개시하면 위에 잡아둔 동선 크게 변경하지 않고 가능할 것같습니다. 항공권도 [카트만두 ->라호르] 보단 [콜카타->카트만두]가 저렴할 거예요. 맘 같아서는 콜카타 입국장에서 "육로로 네팔 갔다가 나오면서 비자 개시할 거임. 72시간짜리 환승 비자 찍어주셈" 이라고 비벼보고 싶은데 카트만두행 항공권같이 확실하게 출국한다는 서류 없이 그게 가능할 지는 모르겠네요. 기차편만 확보할 수 있으면 육로 이동시간은 콜카타에서 야간 기차 타고 다음날 아침 실리구리. 지프 이동으로 국경넘고 카카르비타에서 버스 타면 12~3 시간 이동해서 카트만두나 포카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콜카타에서 밤에 출발해서 다음 날 오전에 국경 넘는다 정도로 계산하시면 될 거예요.
이거 좀 애매한데요? 콜카타in, 카트만두out을 고정시켜놓고 보면 인도 대륙을 가로로 왕복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제일 무난한 건 네팔 트레킹을 먼저하고 실리구리쪽으로 인도 들어가서 다즐링 거쳐 콜카타.... 암리차르에서 파키스탄 들어가는 동선일텐데 말입니다. 콜카타 돌아보고 국내선으로 뭄바이로 점프해서 -> 아우랑가바드 -> 라자스탄 -> 히마찰프라데시 -> 뉴델리 ->.....-> 바라나시 -> 네팔. 이렇게 동선을 그릴 수는 있는데 맥간이 3월 전에는 많이 추울거예요. 시간이 넉넉하시면 히마찰프라데쉬와 라자스탄의 도시 몇 개를 포기하는 대신 첸나이, 벵갈롤르, 함피, 뭄바이 엮어서 크게 돌아가는 동선도 그릴 수 있을 것같습니다. 라자스탄이 [자이살 + 3뿌르] 인데 3뿌르 다 돌아보실 필요는 없을 것같습니다. 일정에 따라 하나나 둘만 보셔도 될 거예요. 자이살에서 사막 사파리하실 거면 '쿠리' 라는 좀 구석진 도시까지 한 발짝 더 들어가서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같이 할 동행 구해서 움직이세요. 혼자서는 ㄴㄴ) 자이살 한국인 식당에서 진행하는 건 너무 찍어내는 공장도 제품 느낌이라 좀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근데 아시다시피 계획 짜놔도 어차피 파탄나고 주먹 구구로 움직이게 되실겁니다. 인도는 그게 좀 심해요. 안전에 대해선 좀 깐깐하게 신경쓰시면서 무탈하게 여행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