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사고의 방지를 위해 간부가 당직을 서고, 병들이 불침번을 서는 것을 "억압적 밀집수용 체계" 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ctv가 위치 이탈 방지책이라는 게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cctv만 설치하면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설치, 유지, 보수가 필요할 것이고 야간에 늘어난 cctv를 봐야하는 인원이 또 발생합니다. cctv를 달아두기만 하고 야간에 감시를 안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되묻고 싶구요.
24시간 긴장상태로 생활하는게 분단국가 군대의 현실입니다. 연평도 포격이 한 밤중에 일어났다고 생각해 봅시다. 자고 있다가 근무공간에 가서 장비 챙기고, 화포 가서 대응사격을 하면 언론에서 뭐라고 떠들까요? 대응사격하는데 시간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 구멍이 발생했다고 난리칠 겁니다. 북한의 침투는 24시간을 가려서 해주지 않습니다.
말씀의 요지는 주거공간과 근무공간을 구분하여 주거공간에서는 터치(간섭)을 받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바꾸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글에서도 쓰셨듯이 "퇴근"을 하려면요.... 하지만 징병제인 현 상황에서 어떤 사건 사고가 날지 모르는데, 병사들의 자율권만 강화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미군과 비교하는 것부터가 잘못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근본적으로 모병제와 징병제의 차이가 있는데 미군이 그렇게 한다고 따라하자기엔 전제부터가 잘못되었습니다. cctv.... 간부가 야간에 당직을 서고 있어도 탈영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분대장의 권한 강화....가혹행위 자체를 병사들끼리 해결하라고 하는 말로 들립니다....
군대는 말그대로 군대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근무, 주거를 나눠버린다면 비상시에 빠른대처가 힘들어집니다. 5분대기조가 아니라 10분 15분 대기조가 되겠죠. 이것만이 아니라 그렇게 만드시면 야간 당직문제는 답도 안나옵니다.....간부의 주거공간 출입통제....병간 가혹행위를 더욱 발견하기 힘들어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