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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릉가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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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릉가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1 공략글)인챈트로 대박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안내서. [새창] 2014-05-29 17:37:43 0 삭제
    별빛보다는 노블이 비싼걸로 알고 있습니다.
    30 저 고백 받았는데요 [새창] 2014-04-11 01:27:37 0 삭제
    덕후라고 싫어할 사람이면 안마나는게 나아요
    29 아노하나 아이마스 안본 뇌 삽니다 [새창] 2014-04-06 23:28:43 0 삭제
    전 그거 투더문 하고 느꼈습니다.
    28 브륀힐트는 요런 애니입니다[15금] [새창] 2014-04-06 23:14:47 0 삭제
    급끌리네요
    2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4-06 23:14:13 1 삭제
    "남기고 싶은 말은 있나?"

    "쓸데없는 소리 말고 죽여라."


    남자는 망설였다. 이제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된다. 어려서부터 마왕은 인류의 적이라고, 이 세계를 멸망시키는 악의 축이라고 들었다. 그는 마왕 때문에 부모님을 잃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망설인단 말인가!


    남자의 총구가 부들부들 떨렸다. 뼛속까지 에워드는 추위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남자는 입술을 피가 새어나올 정도로 꽉 깨문다. 그의 눈에 비친 마왕의 모습은 그가 그려왔던 모습이 아니었다.


    사람의 모습과 어디 하나 다를 것 없는 모습이다. 검은 머리카락, 푸른색의 눈동자. 혈기 없는 흰 피부를 가진 마왕의 모습은 기껏해야 고등학교나 다닐법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묻고 싶은 말이 있다. 대답해줄텐가?"

    "……."

    "다시 묻겠다. 대답해주겠나?"


    소녀. 아니, 마왕 실브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보라 소리에도 불구하고, 마왕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그래. 인간의 몸으로 날 이긴 용맹함에 그 정도는 해줄 수 있겠지."

    "왜 이 땅에 내려왔지? 넌 단 한 번도 인간을 향해 먼저 공격한 적이 없어. 그저 이곳을 지켜왔다. 난 평생 동안 네가 인류의 적이라고 교육받아왔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어. 전부 사람들의 억지란 말이야. 넌 왜 인류를 직접 멸망시키려 하지 않았지?"

    "내가 인간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당신이 믿어줄까? 한 평생을 그리 살아왔다면 믿어주냐는 말이야."


    마왕은 슬픈 미소를 지었다. 눈물을 흘린다. 남자는 마왕이란 존재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줄만 알았다. 항상 잔인하고, 흉포하며, 인간들을 죽이기 위한 살인본능에만 시달린다고 들어왔다. 그렇지만 그가 이렇게 정면으로 맞댄 마왕의 모습은 달랐다.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 죽여라. 그 무기의 이름이 총이라고 했던가? 그 총 한방이면 내 목숨은 끝날 거야. 넌 사람들의 영웅이 되겠지. 부와 명예를 즐겨라.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일 테니."


    "필요 없어!"


    남자는 마왕의 멱살을 끌어 잡았다. 힘없이 붙잡힌 마왕의 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분개한 남자는 마왕에게 소리쳤다.


    "빨리 말해! 네가 이 땅을 파괴하기 위해 내려왔다고,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내려왔다고 말하란 말이야! 난 지금까지 널 죽이기 위해 삶을 바쳐야만 했어! 사람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삶에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단 말이야!"

    "…그만. 부탁이니까, 그만해줘…. 날 죽여."


    또르르. 소녀의 눈물이 쉬지 않고 흘렀다. 남자는 분을 못 이겨 몸을 떨었다. 남자의 가슴 한편이 시큰거렸다. 자신은 지금까지 무얼 위해 여기까지 달려온 것일까. 이 춥고 척박한 외지까지… 도대체 뭘 위해서.


    "내 인생이 무의미해졌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모든 일들이 전부 물거품이 되었다고! 다른 사람들을 동경해왔고, 항상 참아야만 했어. 내 사명은 마왕을 죽이는 것이다. 마왕을 죽이고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내 삶의 목표다. 항상 이렇게 생각해오고 살았는데, 젠장!"


    마왕은 인간의 적이 아니었다. 어쩌면 마왕이 아닐지도 몰랐다. 인간의 적이 아니라면 우린 어째서 그녀를 마왕이라 불렀던 것인가.


    "말해. 넌 이곳에서 뭘 해왔지? 네가 내려오고 10년이 넘게 지났어. 그 10년 동안 도대체 뭘 위해 인간들의 공격을 견뎌낸거야?"

    "아, 아하하. 그게 궁금했어? 듣지 않는게 좋을 거야.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 그래도 듣겠어?"

    "듣겠다. 빨리 말해."

    "후우…. 인간들을 지켜왔어. 악마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달라. 난 마계의 여왕이지만, 악마 전체의 지배자는 아니야. 내가 살아왔던 마계의 악마와는 다른 악마들이 이 땅에 살고 있지. 환마라고 부르는 녀석들인데, 그 녀석들을 죽여 왔다.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서. 하지만 이젠 내가 없어도 괜찮을 거야. 네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 되니까. 나를 죽인 용사여, 앞으로 힘내도록.


    말을 마친 마왕은 손으로 허공을 휘젓더니, 미지의 힘으로 꺼낸 짧은 검을 쥐었다. 스스로의 목옆에 칼날을 대고, 망설임 하나 없이 검을 움직였다.


    검이 마왕의 목에 닿아 붉은 피에 젖기 시작할 때, 남자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남자는 그녀를 껴안으며 흐느낀다.


    "부탁이야… 가지 말아줘, 마왕."


    =======================

    으으 , 서장 일부분을 가져와봤습니다. 백합이라니 생각도 못했네요
    26 원작 찾아주실 수 있나요 ㅜ ? [새창] 2014-04-06 20:56:25 0 삭제
    1 오오 , 감사합니다 !
    25 하루늦은 식목일 특집 만화 .JPG [새창] 2014-04-06 19:34:04 0 삭제
    마오카이 : ?
    24 레진 코믹스 보는사람 없어요? [새창] 2014-04-06 19:32:58 0 삭제
    이번에 새로나온 ㅎㅇㄹ ㅇㅊ 봤는데 재밌네요.
    23 오유분들 최애캐는 무엇인가요? [새창] 2014-04-06 14:02:36 0 삭제
    1 ,11 출현 작품이랑 이름 같이 적어주시면 좋아요 ~
    22 앰버에 관한 글 자꾸 써보려고 시도는 하는데 [새창] 2014-04-06 14:01:43 0 삭제
    앰버 ㅜㅜ .. 가슴 먹먹해지고 좋은 캐릭이죠
    DTB에서 제일 맘에 들었었는데 ..
    21 좋은 정글 추천받아요 ~ [새창] 2014-04-05 17:02:59 0 삭제
    1 ..
    20 흑의 계약자에 관한 쓸데없는 이야기 몇가지. [새창] 2014-04-05 15:27:05 0 삭제
    엠버가 DTB에선 가장 마음에 들던데 ..
    19 흑의 계약자에 관한 쓸데없는 이야기 몇가지. [새창] 2014-04-05 15:22:29 0 삭제
    5번은 조금 웃기네요 ㅋㅋㅋㅋ 볼펜이 안써지는 능력이라니 ..
    18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캐릭터들은 .. [새창] 2014-04-05 01:19:05 0 삭제

    1
    17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캐릭터들은 .. [새창] 2014-04-05 01:17:54 0 삭제
    11 으어어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그 안타까움과 먹먹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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