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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맛나용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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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맛나용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 [익명]3월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새창] 2014-02-27 05:14:13 1 삭제
    10년 전이네요. 중1때 정말 심하게 왕따를 당했어요. 주동자는 짜리몽땅한 남자애 하나였고요. 두꺼운 안경을 썼는데 그게 꼭 두꺼비 같다고 두껍년이라고 부르더군요. 제가 손을 대면 모든 게 썩는다며 저를 나병환자 취급하더군요. 화장실만 가면 그 가는 길목에 거의 스무명이 모여 야유를 퍼부었어요. 다른 애들은 은따가 더 힘들었다고 하죠? 저는 차라리 제가 투명인간이었으면 하고 바랬어요. 지옥같던 일 년이 지나고 다행히 정말 좋은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나 성적도 오르고,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중3때 그 악마같은 애와 한 반으로 배정되었더라고요. 담임선생님께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자, 담임선생님은 정면으로 맞서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도저히 못 그러겠어서 부모님께 저 반 안 바뀌면 학교 그만두겠다고 울고불고 난리 쳐서 반을 옮겼어요. 결론만 말하자면 그 애와 한 반에는 안 있었지만, 저는 그 1년동안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어요. 아시다시피 트라우마가 무시하고 없는 척한다고 없어지는게 아닌데, 피해버리고 덮어 버리니 그게 언제 덮칠지 몰라서 더 불안하더군요.
    쉬는 시간엔 그 애랑 마주칠까봐 복도에도 못 나갔고, 우리반 아이들이 내 험담을 들을까봐 있는 듯 없는 듯 쥐죽은 듯 살았어요. 말 그대로 '찌질이'가 되어 버렸었어요.
    모두 지난 일이 된 지금 그때를 다시 돌이켜보노라면, 그때 내 상황에 다시 직면하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하곤 해요.
    무시하지 마세요. 무시하고 모른척한다고 없던 일이 되지 않아요. 그 애를 무시한다고 일이 달라질까요?
    일상생활에서, 공부할 때, 시선 하나하나, 발표나 다른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데도, 새로운 친구 사귀려고 말 한 마디 거는 데에도 그 애를 의식하게 될 거예요. 언제나 조금 겁먹은 상태에서 어디서 어떤 말이 튀어나올까, 그렇게 고민하게 되겠죠.
    그리고 그 애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님께서 그 애를 두려워한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닌 이상애야 허세 조금, 아무렇지도 않은 척으로 감출 만한 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천성이 좋은 애라면 모를까-그건 절대로 아닌 것 같네요- 그런 약점을 눈치챈다면, 어떤 식으로라도 님께 칼날을 세우기 시작할 거예요. 처음에는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비아냥거림으로, 님께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으면 조금씩 조금씩 수위를 올리고, 그리고 또 따돌림이 시작되겠죠.
    이건, 물론 가능한 하나의 시나리오 중 하나예요. 충분히 친구를 사귀고, 악착같이 선생님의 예쁨을 받고 발버둥치면 그렇게까진 안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인식하셔야 할 것은 '가능하다'는 겁니다. 어떤 일을 당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같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고 해요. 님께서 그렇게 겁에 질려 있는 상태라면, 님이 그런 결과를 자초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1 스물넷 여자인데, 이 나이에 자전거 처음 배울 수 있을까요?? [새창] 2014-02-27 04:24:42 0 삭제
    감사합니다! ㅜㅜ용기내서 방금 중고나라에서 미니벨로 보고 찍어뒀어요. 하루 잡아서 구르고 구르고 하면서 열심히 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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