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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70	긴 고민글인데... 읽어주실 분 계신가요? [새창]	2014-10-18 01:04:10	1	삭제
		정말 공감돼요ㅋㅋㅋㄱ제 성격이랑 좀 비슷하시네요. 가치관이 뚜렷하시고 도덕적 신념도 강하신 편 아닌가요? 감정적이기보단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예를들어 누가 나한테 괜히 화를 내면 짜증나기도 하지만 것보다 '저 사람은 왜 화를 낼까?이게 화낼 일인가? 안 좋은 일이 있었나? 아 혹시 그것 때문에 화난 건가? 내가 어떻게 해야 별 문제 없이 해결될까?' 이런 생각을 우선적으로 하진 않으시나용ㅋㅋㅋ 그리고 여자들은 좀 뭐든 뭉쳐서하고 사소한 거라도 서로 얘기하고 같이 슬퍼해주고 기뻐해주고 그러는데 그런 게 전 어색했어요. 지금도 어색해요 사실ㅋㅋㅋㅋ 예전보다 나아졌다뿐이지.. 화장실 같이 가는 것도 이해가 잘 안 갔고.. 감정표현 억지로 하면 사람들이 진심이 안 느껴진다고 웃기도 하고ㅋㅋㅋ 좀 친한 친구가 농담식으로 넌 감정이 없니? 이런 적도 있어요ㅋㅋㅋㅋㅋ 많이 고민해봤지만 결론은 그냥 이것도 성격일 뿐인 것 같아요. 근데 글쓴님도 느끼셨겠지만..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없이 행복하기 어렵더라구요. 아무리 혼자 지내는 게 편해도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결국 타인을 찾게 돼 있잖아요ㅋㅋㅋ 그래서 성격을 살짝 고쳐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뜯어고친다기보단 덧씌우는 느낌으로?ㅎㅎ 전 제 성격이 좋거든요. 그냥 좀 더 감정적인 면을 키우고 싶은 거죠. 일단 감정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합니다. 정신적 방어기전 중에 '주지화'라는 게 있어요.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와 관련된 감정은 그닥 신경쓰지 않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걸 말하는데요. 제가 자주 그래서ㅎㅎ 이런 습관이 감정을 계속 눌러버리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이젠 어떤 감정이 생기면 최대한 그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해요. 짜증나면 그와 관련된 생각을 좀 억누르고 짜증을 좀 내보구요. 기쁘면 아무 생각 없이 기쁨을 만끽해보구요ㅋㅋㅋ 그리고 사람을 좋아해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감정표현이 풍부한 사람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일단 잘 웃더라구요. 리액션이 아주 훌륭하고ㅋㅋㅋ 대화할 때 깊게 파고들기보단 흐름을 타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긴 한데 쿨해보이기도 해요. 저도 그 사람 따라서 웃어보고 리액션도 크게 하고 있는데요. 첨엔 연기하는 기분이라 별로였는데 하다보니 괜찮더라구요! 사람들도 저를 편하게 대하는 느낌이고.. 전에는 ㅋㅋㅋ 술자리에서도 진지하기 짝이 없어서 ㅋㅋㅋ 뭔가다들 불편해 했거든요. 왜 사람들이 나를 불편해하는지 그땐 참 의문이었는데ㅋㅋ 성격 얘기하신 게 너무 공감이 가서 글을 길게 썼네요. 반가워서ㅋㅋㅋ 이런 얘기 주변에 하면 다들 형식적으로 '너만 그런 거 아니다', '네 성격 괜찮다'고만 해서요. 여튼 같이 노력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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