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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레신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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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신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050 맘충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보긴 첨이네요.. [새창] 2016-06-14 00:37:01 9 삭제
    벌금각 어쩌구 하다가 발리니까 그 얘기 아니었댘ㅋㅋㅋㅋㅋㅋㅋ 궁색하다 궁색해
    1049 정맥주사 [새창] 2016-06-13 23:19:11 1 삭제
    무섭기보단 왜 이리 슬픈지…
    1048 말로만 듣던... 매장 직원에게 "그거 비싼데요.." 들었어요 [새창] 2016-06-13 18:30:29 0 삭제
    오천 원만 깎아 달라고 해 보시징ㅠㅠ
    1047 소고기주의 닭고기주의 회주의 이런건 아무도 안 적는데 [새창] 2016-06-13 03:35:46 2 삭제
    음 전 어릴 때 키우던 누렁이를 동네 노인정 어르신들이 적적하시다며 데려간 적이 있어요. 아빠도 그런 줄 알고 주셨고.

    어느 날 학교 끝나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바닥에 오천 원짜리가 떨어져 있었어요. 그거 주우려는데 바람이 휘잉 불더니 돈이 날아가데요. 그거 잡겠다고 이리저리 뛰다가, 노인정 옆 천막 기둥에 혀를 빼문 채 매달린 누렁이를 봤어요. 그 뭐 적적하고 기운 없으시다는 할배들이 누렁이 주위에 빙 둘러 서서는 몽둥이로 누렁이를 신나게 두드려 팼죠. 전 오천 원짜리 지폐를 들고 그걸 멍하니 지켜 봤어요. 가끔 땅 파 놓거나 똥 먹으면 아빠도 누렁이한테 매질을 한 적이 있어서 어린 마음에 누렁이가 뭘 정말 심하게 잘못한 줄 알았어요. 그렇더라도 그렇게까지 매달아 놓고 팰 일은 아닐 텐데.

    흠씬 맞고 정신을 잃은 누렁이는 다시 노인정 아래 구렁 같은 곳으로 끌려 갔어요. 거기엔 장작불이 활활 타고 있었고요. 거기에서 누렁이는 산채로 불에 탔어요. 할아버지들은 새까맣게 탄 누렁이 몸 위로 부엌칼 몇 번 석석 스치며 탄 부분을 긁어내더니, 우득우득 소릴 내며 커다란 솥 안에 누렁이를 구겨 넣었어요.

    우습게도 솥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우리 아빠처럼 분노 조절 못 하는 할아버지들이 개를 두드려 패다 못해 분에 못 이겨 태워 죽이는 것인 줄 알았어요. 어느 쪽이든 어린 마음엔 충격적이었죠.

    멍하니 그 장면과, 손에 쥔 지폐를 번갈아 보다가 집으로 뛰어갔어요. 엄마가 알타리 김치를 담그고 있었어요. 김치 냄새 가득한 엄마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어요. 엄마, 엄마, 누렁이가 죽었어. 누렁이가 검둥이가 됐어. 누렁이가 죽었어. 할아버지들이 먹으려고 데려갔어. 난 아무 것도 못했어. 하지 말라고 했어야 했는데.

    엄마는 그런 저를 꼭 안아 주기만 했어요.
    사실은, 엄마와 아빠 모두 누렁이가 그리 될 줄을 알고 있었을 거예요. 집에 돈이 없으니 돈 받고 팔았겠죠. 그렇게 개를 좋아해서 수십 마리씩 길렀던 아빠였지만, 당시엔 가지고 있던 깁슨 골드탑 기타도 팔고, 앰프도 팔고, 그 다음으로 아빠에게 소중했던 개들도 팔았어요. 아마 모두 누군가의 만족스런 식사가 됐겠죠.

    분명 내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요.
    그런데, 그렇더라도 난 개고기를 반대하지 않아요.
    단지 다른 개들도 우리 누렁이처럼, 혹은 더 지독하게 고통받다 죽을 거라고 생각하면 슬퍼져요.

    위생적이고, 개들에게 고통을 덜 주는 방식으로 사육하고 도축하는 곳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어차피 누군가는 계속해서 개를 먹을 거고요. 그리고 개를 먹는게 죄가 될 순 없잖아요. 왜 죄가 아닌 일을 죄 지으면서 하는지 모르겠네요.

    뭐 아무튼 난 예나 지금이나 개고기를 먹긴 커녕, 사실 젠 개를 키우는 것도 넌더리가 나는 사람이 돼 버렸지만, 그 어린 눈에 비친 누렁이의 최후를 떠올릴 때마다 내가 화를 내는 대상은 개를 먹는 사람이 아닌 2016년이 되도록 더럽고 어둡고 야만적인 방법으로나 개를 잡아 사고 파는 이 현실들이에요.

    사랑스런 가족으로 기를 수 있죠. 그렇더라도 누군가는 먹을 수 있어요. 왜냐면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치킨을 먹거든요. 그 사람들이 나와 뭐가 다르겠어요.
    치킨 먹을 때 빼고 치킨 먹고 싶은데, 먹을 때마다 「근데 닭은 뭔 죄야」 소리가 절로 나와요. 내 탐욕 때문인 것만 같아서.

    어릴 때 학교 앞에서 사 와서 닭이 될 때까지 키운 게 한두 번이 아녜요. 애정을 주고 키웠지만 늘 맛있게 먹었죠. 난 그게 그냥 시골 사람들의 삶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거든요. 아끼던 씨암탉을 잡아다 사위 먹이는 장모 얘기 같은 거 많잖아요.

    나야 키우던 닭도 맛있게 먹었던 멘탈의 소유자이지만, 안 그런 사람들 뭐 많잖아요.

    개들끼리도 금수저 흙수저 하며 서러워할지도 모르지만, 식육을 위한 개는 따로 잘 기르고, 고통을 최소화하여 도축하는 위생적인 시스템이 차라리 꼭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정말요.

    이렇게 내가 횡설수설인 건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누렁이 불쌍해서 눈물도 좀 나고, 그 와중에 예쁘하며 키우던 닭은 별 죄책감도 없이 좋다고 끓여 먹은 어린 시절의 내가 또 소름끼치게 이중적인 애로 느껴지기도 하고, 졸리기도 하고… 모르겠다…
    1046 소고기주의 닭고기주의 회주의 이런건 아무도 안 적는데 [새창] 2016-06-13 03:17:32 3 삭제
    ? 웬만큼(곱하기 이십 정도)털털한 사람 아니면 보통 소개팅 나가서 삼겹살 먹자고도 안 하는데옄ㅋㅋㅋㅋ 초면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오유가 맞긴 맞구나…
    1045 말로만 듣던... 매장 직원에게 "그거 비싼데요.." 들었어요 [새창] 2016-06-13 02:50:42 39 삭제
    근데 저런 멘트 하는 쓰레기는 본인이 해당 브랜드 매니저일 가능성이 많아유
    브랜드 내에서 해결하는 걸론 패널티도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고,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는 백화점에 다이렉트로 접수된 민원에 제일 약합니다 걸핏하면 매장 빼는 수 있다고 협박들을 해서^^^^ 그냥 처음부터 플로어 매니저를 부르십셔(소근소근)

    -휴학 직후 모 무역/유통회사 입사 후 분명 사무직인데 3대 백화점 내 6개 브랜드 매장 운영하다가 신종플루 걸리고 하느님 감사를 외치며 퇴사한 전직 알바 올림-
    1044 쌍꺼풀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jpg [새창] 2016-06-12 16:45:52 0 삭제
    1 손님 뭐얔ㅋㅋㅋㅋㅋㅋ
    1043 2000년도 쯤 투니버스에서 가끔 방영하던 애니메이션을 찾고 싶어요. [새창] 2016-06-12 01:37:36 7 삭제
    아, 아직 정답이 없어?!ㅠㅠㅠㅠ
    1042 연예인 팬티만 입고 찍은거...엉덩이만 봐도 누군지 다 알정도.. [새창] 2016-06-12 00:47:51 0 삭제
    예지력 상승
    제목만 보고도 ㅋ 심타쿠ㅋ 하면서 들어왔는데 진짜인 거 + 도라에몽일 건 예상했지만 저런 팬티인 거에 두 번 놀람ㅋㅋㅋㅋ
    1041 섬뜩 주의) 성형 부작용인줄 [새창] 2016-06-12 00:45:31 3 삭제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싫어하는 이유가 이렇게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엌ㅋㅋㅋㅋㅋ
    1040 돈까스 포장했는데 꼬다리만 주네요.jpg [새창] 2016-06-10 02:22:49 32 삭제
    뭐 말을 말 같게 해야 전달이 되지
    1039 돈까스 포장했는데 꼬다리만 주네요.jpg [새창] 2016-06-10 02:20:56 9 삭제
    물증 뜻을 모르나?

    아 어그로 꼴 보기 싫다. 신고나 해야지.
    1038 돈까스 포장했는데 꼬다리만 주네요.jpg [새창] 2016-06-10 02:14:47 4 삭제
    보통 음식점은 음식 재사용 혐의나 위생 불량 가능성을 구청 등에 신고하면 바로 검사 나가고, 웬만큼 깨끗하게 영업하지 않는 한 위생 불량 안 걸리기가 사실 더 힘들어서 영업정지 먹을 확률이 높습니다.
    103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6-10 02:06:04 9 삭제
    저 어릴 때 이런 거 하다 많이 혼났어요.

    나 : 엄마!
    엄마 : 왜?
    나 : 아니다
    엄마 : 왜, 뭔데?
    나 : 아 있어… 그런 게…
    엄마 : 얘기 꺼내 놓고 이런다. 무슨 일인데?
    나 : 아 있다고!

    화난 엄마 : 아 있기야 있겠지!! 뭐가 있냐고!!

    나 : ㅈ, ㅈㅅ…

    애초에 말을 안 꺼내면 안 혼날 수 있었음.
    103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6-09 20:32:10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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