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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8-09-19 12:17:2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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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놓은 게 없이, 작더라도 한 걸음을 나아간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존경스러우셨습니다..!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가 도달할 날도 있겠지요
마침 기회도 다가오셨고 하니 큰 진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984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지각, 소란, 서민, 창문, 흐름
[새창]
2018-09-19 01:05: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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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각만하고 실천은 못했는데 ㅋㅋㅋㅋ
이어지는 이야기에 제시어 담기...
화이팅입니다!
983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고장, 낙서, 허리, 무대, 기념
[새창]
2018-09-18 14:18: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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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으로 유명한 오페라 무대의 본 고장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허리부분에 위치한 로마에서 유명한 관광지중 하나인 개선문에도 관광객들의 기념 낙서가 찌끄려져 있었다.
세월의 흐름에 닳고 닳아 맨들맨들해진 벽면에 못난 글씨가 나 여기 다녀감 이라며 분홍 형광빛 자신을 뽐내고 있었지만
낙서가 자신을 뽐내고 있기에 이미 더럽혀져버린 개선문은 그 때의 그 자신을 찾을 수 없어 자신을 더는 건드리지 말라는 양, 조용히 몸을 사렸다.
982
다이노서 누들클럽 5
[새창]
2018-09-17 17:31: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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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이 그래서..!!
981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어마어마, 궁금, 소유, 산책, 표시
[새창]
2018-09-17 14:01: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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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나가려는 찰나 들려온 말소리에 돌아본 거실에는 뉴스가 틀어져 있었다.
TV 뉴스에선 실종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고 떠들어 댔다.
한 집단이 납치한 것으로 정황이 보인다는 말이 있었지만, 뭐 나와는 상관없는 별세계 이야기였다.
벌어진 실종 사건이 가까운 곳도 아니었고...
나는 고개를 휙휙 저으며 보리차가 들어있는 500ml 물통 하나만을 소유한 채 산책에 나섰다.
찝찝한 산책이었다. 공기에서 느껴지는 습한 기운, 구름 낀 날씨에 불안함을 느껴
우산이라도 사야겠다며 편의점으로 향하는 골목으로 들어가자
예상치 못한 어마어마한 크기의 하얀 물음표 표시가 바닥에 그려져 있었다.
바닥에 그려진 물음표는 왜인지 나에게만 보이는 듯 했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이 기괴한 물음표를 힐끔거리지 조차 않았다.
그들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그저 자신의 길을 지나갔다.
이 물음표는 무엇인가?
이렇게 커다란 물음표인데.
조심스레 물음표 앞에 다가가 쪼그려 앉았다.
때가 타지 않은 듯한 하얀색이 너무나도 신기해 그 물음표에 손을 가져다 댄 순간
물음표는 새빨간 느낌표로 갑작스레 모양이 바뀌었다.
980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몸, 사무실, 토요일, 예매, 이야기
[새창]
2018-09-16 02:15:5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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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쓰시는거 아닌거같은데!
잘쓰시는걸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몰입감있게 잘 봤습니다 ㄷㄷ
끔찍하네요...
979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제한, 미용실, 거지, 뻔뻔, 장땡
[새창]
2018-09-15 03:31:4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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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글이 재미있어질까 고민을 해보았지만 뭔가 끓어오르지가 않네요..
불쾌함만 가득한 글이 된거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방법을 아신다면 제게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
978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제한, 미용실, 거지, 뻔뻔, 장땡
[새창]
2018-09-15 03:29: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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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인과 부랑자가 넘쳐나는 서울역 앞에 위치한 미용실에는 걸인 및 노숙인들이 출입하는것이 제한되었다.
미용실에 방문했던 그들에게서 나는 악취가 무릇 다른 내방객들의 인상에 내천자를 조각하듯 깊게 새기기 때문이었다.
30만원이나 하는 비싼 풀 코스 서비스를 받던 손님이 냄새가 난다며 환불을 받고 나간 일도 있었고,
또, 서비스를 받고 나서 지갑에 돈이 없다며 조금의 돈만 내고선 도망가는 몇몇 걸인들도 있었기 때문에 미용실 주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리하여 미용실 주인은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용실의 문 앞에 거지, 노숙인 등 사절! 이라며 크나큰 글씨를 프린트 해 붙여놓았다.
그런 미용실 주인의 각박함에 걸인들은 그런곳은 팔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서로 이야기를 하고는 방문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미용실을 갔던 한 걸인이 있었다.
걸인은 온갖 욕설과 소금 심지어 구정물까지 끼얹어지면서 미용실에서 쫒겨났고 이후 미용실에는 걸인들이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
그렇게 갈 미용실이 사라져 걸인들은 한동안 괘씸함에 복수를 할 수 있는지 찾아봤지만 도무지 복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았고,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그냥 방문하지 말자고 그 이야기는 일단락이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낙담했던 걸인들에게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찾아왔다.
우연히 한 걸인이 지나가다가 미용실 주인과 한 아낙과의 대화를 듣게 된 것이다.
"휴. 힘들다 정말."
"아니, 자네는 무슨 일이 있길래 그렇게 힘들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힘들다고 토로하는 미용실 주인에게 옆에 앉아있던 아낙 하나가 붙어앉았다.
아낙은 미용실 주인과 친구인지 붙어앉아 도란도란 하게 앉아서 신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하던 미용실 주인은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눈을 꼭 감고는 손가락을 하나, 둘 접더니 다시금 눈을 번쩍하고 뜨고는 아낙에게 말했다.
"내가 요즘 장사가 안되서 잘나간다는 코인에 돈을 투자했는데 돈을 날려버렸지 뭐야?"
"어이구 이를 어째? 얼마나 날린거야?"
"50만원 날렸어.. 어휴! 망했어 정말!"
"아니 망했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야?"
아낙은 미용실 주인이 걱정된다는 양 눈썹을 여덟 팔자로 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미용실 주인은 아낙의 양 어깨를 잡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날린 돈이 그 이 보험에 두 달치 납입할 돈을 빼서 넣은건데 모레가 납입일이란 말이지.. 어때 나 돈 좀 빌려줄 수 있나? 내가 어떻게든 금방 갚을게. 이번에도 돈을 안내면 보험이 실효가 되어가지고 사고가 나면 큰일이라고 하더라구"
미용실 주인은 아낙에게 매달리듯 돈을 꾸려 했으나 아낙 또한 돈이 없는 듯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나도 지금 돈이 없어. 그러지 말고 앞에 붙여놓은 종이 떼고 다 손님을 받는건 어때? 단기간이라도 금방 벌텐데 말이야"
하지만 미용실 주인은 고민이 되는 듯 약간이나마 곰곰히 고민을 하더니 이윽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말했다.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내가 아직 돈이 덜고픈가봐? 죽어도 받기는 싫은걸?"
"그럼 다른 사람이라도 조금 더 알아보는게 어때? 아직 이틀 남았잖아?"
아낙의 충고에 미용실 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구해보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걸인은 이 대화를 듣고는 서울역으로 돌아가 주변 걸인들에게 이 상황을 전했다.
그거 쌤통이라며 걸인들은 왁자지껄 하게 웃어재꼈고, 미용실 주인에게 구정물을 뒤집어 쓴 걸인 하나가 그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걸인들은 주섬주섬 십시일반으로 무언가를 모아 구정물을 뒤집어 썻던 걸인에게 건냈다.
또 구정물을 뒤집어 썼었던 걸인은 자신의 몸의 냄새를 킁킁 하고 맡더니 씨익 하고 웃음을 지었다.
그 일이 있고 이틀이 지나 미용실 주인이 보험료를 납입해야만 하는 날이 다가왔다.
미용실 주인은 어디 손님이 없나 발을 동동 구르면서 미용실 밖을 힐끔힐끔하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한 걸인이 조심스럽게 미용실로 들어오고자 미용실로 다가왔지만, 미용실 주인은 휙휙 손을 내저으며 왔던 걸인을 쫒아냈다.
걸인은 기분 나쁘다는 듯 미용실 주인을 힐끔하고 쳐다보고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 때, 거나하게 한 밑천 부여 잡았는지 뻔뻔한 표정을 지은 걸인 하나가 보였다.
그 걸인은 발걸음도 위풍당당하게 팔자걸음으로 타박타박 하는 소리를 내며 미용실로 들어갔다.
미용실 주인은 바로 그 걸인을 쫒아내려 했으나 걸인은 빵빵한 지갑을 턱 하고는 미용실 주인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지갑에는 누렇고도 풀같은 색의 종이들이 가득하였다.
미용실 주인은 차마 뚱뚱한 지갑을 가지고 있는 거지를 쫒아낼 수 없었다.
당장의 불쾌감보다는 돈 하나하나가 소중했고, 무엇보다 납입해야 하는 돈의 입금시간이 벌써 3시간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어떻게든 한달치라도 넣어놔야 했다.
걸인은 당당하게 미용실의 풀 코스 서비스를 선택했다.
걸인과 미용실 주인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 질수록 풍겨오는 악취는 마치 코를 송곳으로 찌르듯 아픈 냄새로써 미용실 주인을 괴롭혔지만
미용실 주인은 어떻게든 풀 코스 서비스를 해야만 했다.
미용실 주인에게는 당장의 괴로움 보다는 돈이 장땡인 것이었다.
걸인은 어떻게든 자신을 쫒아냈던 미용실 주인에게 복수를 한다는 사실에 신나 누런 이를 드러내며 폭소를 터트렸고,
미용실 주인은 연신 팔뚝으로 연신 코를 매만지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걸인의 몸을 마사지 하고 머릿속으로는 연신 자신이 했던 잘못된 투자에 대해 반성을 하는 것이었다.
*비평환영*
977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우리, 종료, 통지서, 골목, 산산이
[새창]
2018-09-12 20:26:3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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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해봐야... 한통의 -> 한 통의
이거밖에는 고칠게 없네용
앞으로도 꼭 많이 글 솜씨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기대합니다!!
976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배, 연기, 편집, 출발, 고장
[새창]
2018-09-12 18:39:2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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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앍...감사합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것같습니다 ㅠㅠ
조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975
9월 13일 업뎃 내용 실화?? 루크레이드 가지 말라는 건가요??
[새창]
2018-09-12 18:13: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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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정제된 테라니움 3개, 데이터칩 50개 -> 정제된 테라니움 3개+ 데이터칩 50개
로 고친거로봐선 바꿀생각없는듯
974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배, 연기, 편집, 출발, 고장
[새창]
2018-09-12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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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가 아니라 배들이 경주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들어진 배 레이스.
이 레이스는 서해안 곰소항에서 처음 열리게 되었다.
곰소항에서 출발하여 죽도를 2바퀴 시계방향으로 돈 후 대죽도와 소죽도 사이를 통과하여 곰소항으로 돌아오는 것이 레이스의 트랙이었다.
최고 속도 제한은 없으나 섬 사이를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느냐, 배 사이를 어떻게 지나가느냐가 관건.
TV 매체들은 대회가 벌어지기 전날까지도 연신 우승후보인 흑마호의 스펙을 광고했다.
매체의 말에 따르면 흑마호는 거의 우승이 눈 앞에 놓인 준비된 우승후보였다.
자동차에서 쓰는 제로백이라는 용어를 배에까지 들고 와서 배 엔진의 마력을 자랑했고, 슬림하고 멋지게 생긴 배의 외형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강조된 이후에는 어김없이 검은색 별 마크가 TV전면에 후원 마크로 올라왔다.
흑마호를 만든 회사의 마크였다.
대회 당일. 맑고 상쾌한 햇볕이 바다를 비추었다.
곰소항의 출발 선을 두고 배들이 연신 좋은 자리를 잡으려 다른 배와 거리를 재고 있었다.
그런 와중 꾀죄죄한 몰골을 가진 통통배 하나가 삐까번쩍한 흑마호와 다른 배들 사이에 유유히 들어와 있었다.
사회자가 통통배에게 소리쳤다.
"이보쇼! 여기는 레이스 출발지니까 낚시 배는 얼른 나가요!"
"...."
꾀죄죄한 통통배의 주인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아무런 말 없이 출전 번호표를 깃발에 달았다.
"......왜 레이스 첫 회부터 재수없게 저런 것들이 기어나오는거야? 누구야 저거"
사회자는 혼잣말로 툴툴거리며 품 안에 있는 명함을 살펴보았다.
배 주인들이 잘 부탁한다며 내밀었던 명함들이었다.
검은 별이 박혀있는 명함, 깔끔한 푸른색을 강조한 흰색 명함, 어선인지 물고기를 그려 넣은 명함 등을 보았지만 저 꾀죄죄한 통통배의 주인의 명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회자가 툴툴거리며 불평하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레이스 출발 시각이 다가와 있었다.
"준비하시고~~ 출발!!"
사회자는 시간이 되자 대회를 시작하였다.
출발 신호와 함께 급 가속하던 통통배들의 엔진에선 연신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 때 사회자의 눈에 순간적으로 파박 하고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가는 꾀죄죄한 배가 눈에 들어왔다.
또 고장이 났는지 자리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검은 별 마크의 배도 눈에 들어왔다.
사회자는 움찔 하며 당황했다.
이윽고 사회자는 마이크를 다시 들어 외쳤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시작 전에 잊은 공지가 있습니다! 다시 출발선으로 되돌아와주십시오!"
사회자는 당황한 듯 배들을 모두 불러모았고 출발했던 배들의 선장들은 이내 툴툴거리며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왔다.
동영상을 찍던 카메라 감독들 또한 어리벙벙한 듯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회자는 카메라감독들을 불러 모으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
"지금 거 알아서 좀 없앱시다. 우리가 받은 게 있는데 이런 출발은 안 좋지 않습니까? 조용히 편집하고 30분 이따가 다시 진행할 테니까 흑마호한테 가서 잘 말씀 좀 해주시고!"
사회자는 배 주인들에게 죄송하다며 경기는 30분 후에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꾸벅 인사를 하고는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하지만 그렇게 진행되는 광경이 모두 꼬질꼬질한 통통배 안에 몰래 설치되어 있던 카메라가 잡아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973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웃음, 발사, 정의, 끝, 기지
[새창]
2018-09-10 2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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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수십 미터의 상공의 허공에서 나뭇가지가 비집어 나오고 있었다.
분명 이어져야 할 나무의 몸통이 없는데도 허공을 기어가듯 조금씩 뻗어 나오는 모습이 기괴했다.
나뭇가지에는 가지에 비해 무척 작은 이파리들이 돋아나 있었다.
이파리들은 연신 붉으락 푸르락 하며 녹색이며 갈색이며 신호등이 점멸하듯 색을 바꿔가며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이 상황을 처음 발견한 것은 한 꼬마였다. 꼬마는 허공에 돋아있는 나뭇잎의 색 변화를 보고 별빛이 반짝인다고 생각했는지 연신 자신의 엄마에게 보챘다.
"엄마! 엄마! 저기 나뭇잎이 별이 됐어!"
"어디서 그렇게 예쁜 나뭇잎이 있을까?"
아이의 엄마는 아이의 웃음을 보고선, 아이가 무엇을 보았는지 신기해 하며 아이의 손가락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이내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광경이었다. 허공에 돋아난 나뭇가지와 그 나뭇가지에 매달린 연신 나고 시드는 듯한 나뭇잎들.
가지 뿐이었으랴. 허공에 녹아 든 가지의 밑동이라 보이는 부분에선 무엇인가 기괴한 동물이 점차 모습을 드러냈고,
그 동물의 조금씩 보이던 모습 또한 점차 연두색에서 짙은 색으로 색을 바꿔가며 커지고 있었다.
그녀에겐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세상의 끝이 오고 말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유령을 눈 앞에서 본 듯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누구보다 먼저 나가기 위해 아이의 손을 급히 잡아채고 경회루를 나섰다.
알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보다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고 판단한 그 행동은 아이를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써 칭찬만 할 수는 없는 기지였다.
그나마 경회루를 나가면서 경찰에게 그 현상을 제보한 것이 그나마 최소한의 양심이었으리라.
그녀는 알량한 정의감보다는 아이의 목숨이 중요했다.
다른 사람들이 허공에 솟아난 나뭇가지를 눈치채기 전 순경이 둘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순경들은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하며 경찰차에서 내렸지만 제보 받은 이상 출동하는 것이 경찰의 의무였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경회루를 통해 다가갔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던 제보는 순결들의 눈앞에서 환각인 듯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웬만한 건물 하나의 크기가 될 법한 나뭇가지, 아니 나무가 허공에서 돋아나 있었다.
나무를 발견한 순경은 뒤늦게 제보자가 말했던 도마뱀 같은 동물을 찾았지만 경찰이 발견한 것은 단 하나 나무에 달린 눈 뿐이었다.
도마뱀의 색은 연두색이 아닌 나무의 색과 같은 색이 되어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나마 다른 순경이 조금씩 움직이던 도마뱀의 눈을 보고선 도마뱀 모습을 찾아냈다.
하지만 제보자의 말과는 다르게 그것은 이미 도마뱀이 아닌 괴물에 가까웠다.
순경은 이 사실을 급히 사진을 찍고 상부에 보고했고, 순경의 사진을 본 상부는 경찰이 해결할 일이 아니라 판단, 군대의 배치를 결정했다.
영문도 모르는 관광객들은 급히 경회루에서 내쫓아졌고, 이내 허공의 나무를 발견하고 비명을 질러댔다.
나무에 있던 괴물의 시선은 이내 시끄러운 소리를 낸 한 관광객에게 꽂혔다.
기괴하게 움직이는 하얀 눈동자. 괴물은 서서히 상체를 세웠다. 도망치던 관광객들에게는 허공에 있던 나무가 새롭게 움직인 것으로 보여졌다.
괴물이 서서히 몸을 움직이자 괴물에게 붙어있던 날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얇고 기나긴 뼈대 사이로 피막이 붙어있는 날개. 마치 박쥐의 날개를 거대하게 키워놨다고 생각될 정도의 날개가 괴물의 등에 달려 있었다.
괴물의 세운 목 위로 보이는 날카로운 톱니와도 같은 이빨무더기가 관광객들의 눈으로 들어왔다.
관광객들은 혼비백산하며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괴물의 눈에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관광객들이 들어왔다. 괴물이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찰나, 때마침 전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한국군이 도착한 것이었다. 한국군은 이 허공에 나타난 괴물과 나무를 적으로 규명하고 급히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전차가 하나 둘씩 배치되고 전차들은 포격 예상 지점을 하나 둘씩 나무에 매달린 괴물에게 맞췄다.
점차 늘어서는 전차에 위협을 느낀 것일까? 괴물은 이내 도망치는 관광객에게 활강하며 떨어졌다.
지휘관은 떨어지는 괴물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즉각 지시를 해야 했다
"사격 실시!"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괴물에게 군인들의 사격이 이어졌다. 활강하던 괴물의 몸통에 조금이나마 총알이 박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괴물은 박히는 총알의 세례에도 하던 행동을 멈추지 않고 활강하여 아이를 한 명 집어 들고선 다시금 나무위로 날아갔다.
지휘관은 바람을 가르는 쌔액하는 소리에 등골이 서늘했다.
더 이상의 사격을 하면 아이의 목숨은 없다는 듯 아이를 집어 든 다리를 앞으로 내밀던 괴물의 눈동자는 기괴했다.
사방이 조용해졌다.
허공에서는 붉은 핏방울이 투둑투둑하며 떨어졌다. 괴물이 채간 아이의 몸에서 난 피였다.
그렇게 아이를 사이에 두고 괴물과 군대의 대치가 지속됐다.
지휘관은 판단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이 사태가 이해되지 않았다.
허공에 생겨난 나무, 그 나무에 매달린 괴물.
두 존재 자체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총알의 타격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는 괴물의 몸체에도 당황했다.
끌고 온 전차의 포를 사용해야 할 지 말지. 그는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괴물이 가만히 있는 지금이 전차를 사용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시기였다. 총알에 약간의 피해를 입는 이상 전차의 포격에는 분명히 피해를 입을 것이었다.
다만 문제라면 아이가 인질로 잡혀 있다는 점이 큰 문제였다.
조용한 적막이 지휘관을 보챘다.
어서 결정해.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이 괴물이 어디로 움직일 지 몰라.
아냐 지금 움직이면 아이의 목숨이 위험해. 괴물을 자극하는 것은 옳지 않아.
두 생각 사이 지휘관의 이마에서 송골송골 하게 맺힌 땀이 흘러내렸다.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사람으로서의 양심을 지닌 채로는.
하지만 그는 군대의 지휘관이었다. 국민을 지켜야 했다. 이대로라면 잡힌 아이뿐 아닌 모두가 위험해지리라.
이내 고심 끝에 포격을 명령하려던 그의 앞에 한 여성이 달려와서 매달렸다.
"제발 우리 아이를 구해주세요. 제발요...... 구해주세요......"
자신 앞에 무릎 꿇은 여성의 눈물자국을 안쓰러운 듯 내려다보던 지휘관은 이내 고개를 돌렸다.
"......발사해!"
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졌다.
전차의 포격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972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치즈, 마법, 식탁, 아버지,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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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0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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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놓인 로제 파스타와 같은 색의 불@ 볶음면
콧속마저 맵게 만드는 불@볶음면의 매운 향이 가득했지만 동시에 고소한 치즈의 향이 매운 향을 부드럽게 감싸 쥐는듯한 그런 향이었다.
식탁에 앉은 아버지는 한 젓가락을 드신 후 연신 너무 신기하다며 호들갑을 떠셨다.
나는 그저 불@볶음면에 슬라이스 치즈 하나를 추가했었을 뿐인데도 말이다.
식탁위에 놓인 치즈 불@볶음면은 먹기 힘들었던 오리지널 불@볶음면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풍미와 덜 매콤한 맛으로 입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하셨다.
불@볶음면
혀를 불에 지지는듯한 매운 맛이 찜질방에서 느껴지는 더위의 매운 맛으로.
딱 적당했던 달달한 맛은 그대로 벌꿀을 혀에 사르륵 흘려보내는 듯한 달달한 맛으로.
무언가 부족했던 맛은 고소한 풍미를 지닌 치즈의 향이 부드럽게 혀를 감싸는 듯한 맛으로.
그 때 나는 말라서 쩍쩍 갈라지는 입 안에 시원한 물을 가득 흘려 넣었을때와도 같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레토르트 음식에 약간의 재료를 넣어 레토르트 식품에서 느껴지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살리는 요리.
그것이 나의 레토르트 요리 생활의 첫 걸음이 되었다.
-'레토르트를 이용한 요리의 거장. 레토르트의 마술사 탄생설화'에서 발췌-
971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접전, 조명, 최적, 여우, 핏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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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00: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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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ㅠㅠ 감사합니다
전에 하던때랑은 다르게 요즘은 글이 잘 안써져서
퇴고를 할 때에 무언가 이상함은 있었는데 어딜 고쳐야 할 지 감이 하나도 오질 않네요...
조언 무척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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