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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에겐 질문이 있습니다
[새창]
2018-12-14 23: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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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ㅋㅋ쥐도 세질거예여 익힌 스킬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 생늅이시면 쥐도 스트롱 보스뜨실지도..
999
뉴비에겐 질문이 있습니다
[새창]
2018-12-14 22:55:2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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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여있는거 봐선 중복 안되는듯?.. 주황빛은 안사셔도될듯
998
뉴비에겐 질문이 있습니다
[새창]
2018-12-14 22:55:0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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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ap부족하니까 ap두배 이벤트때 추억담으로 123찍고 5000미만포션으로 환생하고...하는걸 반복하시는게 좋을거예여
주황빛 프리즘 있으시면 쓰심되고 없으면 사서라도 하나 쓰시는게 좋을거같은데 중복이 되나 모르겠네여 이벤트랑 ㄷㄷ
997
요즘엔 달인작을 안 하나보네요??
[새창]
2018-12-07 02:07: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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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초보자(렙1000이하)때에 달인저널 ap에 추가로 보너스도 줬었다고 해요
그래서 초보자 때 달인작을 먼저 해서 ap를 얻는게 기본이었는데
이제 보너스가 사라져서 그냥 빠른 레벨업이 답입니당!
달인작 해도 ap주긴 하는데 이건 그냥 수련해도 얻어지는거니까여
요즘 추천되어지는건 추억담과 환생포션을 통한 빠른 누적레벨업 상승 후 수련 과정이 추천되는 과정이예여
던컨한테 골드주고 스킬 초기화 하는건 할수록 조금씩 금액이 늘어나긴 하지만 한두번 올언트하기엔 괜찮습니당
요약 -> 튜토리얼깨고 추억담깨고 하고싶은 수련을 한다!
99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11-21 15:50: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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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가 보이네요
비추드립니다
995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약속, 허리, 얼음, 외톨이, 밑
[새창]
2018-10-21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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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로 가려다가 저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을 타버렸군요....
오래 내려간 것이 아니라면 지나다니는 사람이 발견해주었으면...
994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지름길, 흔한, 짐승, 부패, 온전히
[새창]
2018-10-19 00:05: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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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도 어려운 취업길에 나서다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똑똑한 까마귀, 멍청한 비둘기, 게으른 나무늘보, 항상 노력하는 다람쥐.
수 많은 인간의 군상 중에서도 부패한 하이에나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을 거쳐 바늘 구멍보다 뚫기 어렵다는 취업길.
곤충으로 비유를 해보자면
알과 애벌레에서 시작해 나비가 되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하고 있는 취준생.
그들은 괴로움과 역경이라는 고치를 뚫고 마침내 온전히 아름답고 찬란한 나비가 된다.
그럼에도 그중 몇몇.
기생충같은 짐승을 등에 업고, 고치라는 단계를 거치지 않으며, 빽이라는 지름길을 통해 고난없이 성충이 되는 벌레들.
그들은 겉모습만 멀쩡한. 그래, 연가시에 조종당하는 곤충과 다를 바 없으리라.
겉으로만 성공한, 후에 날개가 없어 도퇴될 존재들.
지금이라도 빽이라는 기생충을 집어 던지고 그대 자신만의 화려한 날개를 펼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아라!
993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재미, 동굴, 끈, 체면, 사뭇
[새창]
2018-10-11 0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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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예욬ㅋㅋ 제가 좀 더 잘 보이게 썼어야 했어요..
긴 글이었으면 힌트를 많이 줬을건데 짧은 글이다보니 힌트를 크게 주면 머리에 너무 깊게 남을거같아서
작게 보이게 만든다는게 너무 미세하게 만들어버렸네요 ㅠㅠ
여튼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992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재미, 동굴, 끈, 체면, 사뭇
[새창]
2018-10-10 12:48:0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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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은 상금을 노리는 늑대같은 존재입니다.
'영민을 족치는데 걸린 현상금'이라는 대목과 용병이 들어와서 금화를 짤랑였다는데에 힌트를 감춰놨어요
또한 용병은 동료가 있었습니다. 혼자 들어온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과 늑대는 무리를 짓는다는 점에 착안했구요.
용병은 '남을 말하고 싶게 만드는 재주'로 사람의 입을 연 후, 동료가 신고하는 것이지요. 현상금을 노리기 위해서요.
용병이 주인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른사람을 힐끔거렸을 때 그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났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설명을 하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눈치채일까봐 서술을 하지 않았는데 조금은 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주인공은 용병과 다른 동료들이 쳐둔 함정에 걸려든 것이지요
991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재미, 동굴, 끈, 체면, 사뭇
[새창]
2018-10-10 0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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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 근처 술집에 앉아 술집 주인에게 신세 한탄을 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랐지만 휘어진 눈초리가 호감형인 한 사내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그의 한 손에서 짤랑짤랑 거리는 금화 두 개가 연신 부딪히며 오르락 내리락 했다.
"주인장, 일단 생맥 하나!"
이내 그는 의자를 거칠게 꺼내서 앉았고, 용병이 털썩 하며 앉은 의자가 끼익 하며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술집 안에 울려 퍼졌다.
술집주인은 의자를 힐끔 쳐다보며 멈칫거리다 용병의 손에서 연신 허공으로 뛰어오르던 금화를 보더니 이내 맥주를 잔에 따르기 시작했다.
"크어, 힘들구만. 요즘 배고픈 맹수들 때문에 난리라지?"
용병은 바로 옆에 앉은 나에게 얼굴을 슬쩍 들이밀며 요즘 들끓고 있는 맹수들에 대한 화재를 꺼내기 시작했다.
다른 마을에서도 늑대가 난리라느니, 몬스터가 나왔다느니 하고.
용병은 남을 말하고 싶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비록 용병은 그 돈은 어떻게 번 돈이냐는 내 질문에 대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용병의 입담에 어우러져 우린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용병이 늑대가 많이 발생해서 토벌했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목축업을 하는 내 친구 칼의 이야기도.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 하던 중, 문득 이웃 영주의 폭력적인 버릇과 영민을 족치는데 걸린 현상금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게 됐다.
술을 먹었다 하면 마을 사람이 하나씩 사라진다는 소문. 이게 다 영주가 나쁜 것이 아니겠냐, 이쪽 마을에까지 피해를 끼치면 뭉쳐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라고 엄포를 두는 내 말에 용병은 큰 반응 없이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용병이 입을 열었다.
"자네 이런 이야기 아나?"
라며 나지막이 그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 동굴에 양을 여러 마리 풀어 놓은 뒤 양의 천적인 늑대를 풀어놓으면 어떻게 될까? 한번 생각해보지."
나는 양을 기르는 양치기도 아니고 고작 농사꾼에 불과했지만, 용병은 양과는 거리가 먼 싸움꾼에 불과했다.
하지만 싸움만 하던 용병과 목축업을 하는 칼이라는 친구를 둔 나는 급 자체가 달랐다. 내가 질 수 없는 이야기였다.
난 체면을 한껏 치켜세우려 당연히 양이 뭉쳐 도망친다고 말했다.
용병은 그 이야기를 듣더니 한쪽 입 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웃었다.
"그럼 양이 왜 뭉치는지 아나?"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듯 입이 그대로 멈췄다.
용병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다른 사람들을 한번씩 힐끔거리기 시작했다.
"양들은 늑대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뭉치지."
살아남기 위해서 뭉친다고?
나는 갑자기 든 궁금증에 살아남기 위해서 뭉친다는 건 늑대와 싸운다는 뜻이냐고 용병에게 되물었다.
용병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굵으면서도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보통 양이 뭉친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늑대에게 대항하기 위해 양이 뭉친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양은 위험을 겪어보지 못한 너와는 사뭇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어."
"다시 말해 위험을 겪은 너는 양과 같은 사고를 하게 된다는 거야"
용병의 연달아 이어진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다.
양들은 한 무리로 뭉치게 된다.
양들이 서로 뭉쳐서 위협적으로 보이고, 싸우기 위함이 당연하지 않은가?
하지만 끈으로 묶어두었던 늑대를 풀어주자 뭉쳤던 양은 반격하지 않고 누가 먹히든 간에 뭉친 채로 도망친다는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용병이 이어서 말을 한 양들의 생태는 그렇지 않았다.
"양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영리하고 교활한 동물이야. 뭉쳐서 싸워도 급의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안 양은, 양들 자신의 무리에게 숨지. 무리로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꼭 기억하라고 친구. 양은 자신 대신 다른 양을 제물로 삼는 거야."
"자네는 아직 위험이 바로 앞까지 다가 오지 않아서 그런 말을 막 하는 모양이지만, 실제 위험이 닥쳐오면 다를 걸세. 마치 영리하고 교활한 양처럼 말이야."
용병이 다시금 맥주잔을 들어 시원하게 쏟아 붓고 있자, 술집 밖에 점점 시끄러워 지기 시작했다.
말 발굽소리와 철컹거리는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여럿 들려왔다.
이내 술집 앞에서 발자국 소리가 멈췄다.
"여기 반역 모의를 한 역적이 있다는 제보를 듣고 왔다! 모두 제자리에 엎드려!"
역적? 설마 아까 농담처럼 이야기한 말 때문에?
용병은 당황하는 나를 보더니 씨익하고 입 꼬리를 올렸다.
눈은 웃지 않고 입 꼬리만 올라간 표정이었다.
나를 보고 푸흐흐 하며 웃던 그의 나지막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자네는 사람인가? 양인가?"
*비평환영*
990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소음, 자석, 장난감, 비행기, 걸음
[새창]
2018-10-03 02: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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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앉아서 SF소설을 보던 나는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며 마당으로 나섰다.
"으랏챠챠"
한적한 마당에 나온 나는 마치 뒤로 넘어질 듯 허리를 한계까지 꺾으며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 있기보단 가끔씩 몸을 풀어주는 것도 좋단 말이지.'
그렇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던 때, 눈에는 비행기 한대가 들어왔다.
석양으로 검붉게 물던 저녁노을이 진 하늘에 반짝반짝이는 빛을 내며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 것이다.
여객기가 머리 위를 지나가는 것은 한번도 보지 못한 일이었는데 신기한 일이었다.
비행기에 한눈을 팔고 있던 찰나, 집안에서 무언가가 찢어지는듯한소음을 냈다.
끼긱 끼이이익 하는 마찰음이 집에서 울려퍼졌다.
난 당황해서 급히 집으로 들어가 소음의 원인을 찾아보았다.
집 안에서는 스피커가 연신 진동판을 찢을듯 날카로운 소음으로 울고 있었다.
'뭐야 이거?'
허둥지둥 스피커로 달려가 전원을 끄려 했지만 스피커의 전원은 이미 꺼져있었다.
스피커의 진동막 부분을 손으로 꾸욱 눌러 소리가 나는 것을 막고 있으며 무엇이 이상인지 살펴보던 찰나
조카들이 가기 전 조카들과 같이 구석에서 놀았던 낚시 장난감이 눈에 들어왔다.
낚시 장난감의 연못에 들어가 있던 장난감 물고기가 팔딱팔딱대며 흩어지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들에 신기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였다.
갑작스럽게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연심 하품을 끌어내서 먹먹함을 쫒아내려 했지만 영 신통치 않았다.
나만 이런 일이 있나 긴급속보라도 있는가 하며 옆에 놓여져 있던 리모컨을 들어 TV를 켜보려 했으나 리모컨이 작동을 하지 않았다.
'건전지 고장인가... 이럴때만 꼭 그러지.'
한숨을 내쉬며 혹시 몰라 다가가 직접 TV를 틀자 TV 화면이 켜졌다.
하지만 TV는 온통 파란색 투성이였다.
채널을 바꿔봐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리모컨 문제가 아니라 TV문제인 것 같았다.
'스피커에 TV에 장난감에 아주 난리가 나셨네.'
...응?
잠깐, 이건 무언가 일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오컬트 매니아인 내가 평상시 보던 SF소설이나 오컬트 관련 소설들에는 이런 이상징후가 인간의 파멸을 앞둔 예지가 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일이 아니었다.
벌떡 의자에서 일어나 잰 걸음으로 재난대비키트가 있는 창고로 향했다.
끼이이익 하는 스피커의 소리가 연신 거슬렸지만...
'저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니까 일단 보류.'
그렇게 스피커를 뒤로한 채 먼지가 풀풀 나는 창고문을 열었다.
'키트..키트... 키트가 어디있더라?'
창고에서 키트를 찾아 안에 들어있는 물품을 살폈다.
물, 식량, 라디오, 호루라기 물티슈 등 평상시에 챙겨놨던 물품에는 문제가 없었다.
대비를 잘해놓은 자신에 대한 약간의 뿌듯함을 뒤로하고 가져온 백팩에 묵직한 키트를 던지듯이 집어넣었다.
일단 비상물품은 챙겼으니 다시 돌아가서 사태 파악을 해보자.
스피커, 낚시장난감, TV의 파란화면.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는 공통점이 있기 마련인데...
'흐으음... 지자기 역전 지구 멸망 시나리오?'
오컬트에 해박했던 나에게 생각이 났던건 그것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비행기가 머리 위를 지나갔던 것도 자기교란으로 추측해본다면 얼추 들어맞긴 한데, 그럴리는 없지.'
하지만 그럴 리 없었다. 지자기 역전 현상에 대해 조사를 해봤지만 결코 지구 멸망 시나리오로 접어드는 현상은 아니니까.
그저 잠시간 극이 바뀔 뿐인 상황인 것이고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과학적으로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기엔 지금 일어나는 일이 너무나도 불안했다.
스피커 내부의 자석, 나침반의 자극, 낚시 장난감 물고기들 안에 붙어있는 자석.
온통 자기에 관련된 것들 뿐인 것이다.
혹시..
'태양에 무슨 문제가 생긴것은 아닐까?'
갑자기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헐레벌떡 마당으로 나와 하늘을 본 순간
하늘을 쳐다본 나의 눈동자에는 녹색, 보라색, 붉은색의 자태를 뽐내며 천공을 가득 메운, 이 경위도에서 보일리가 없는 커다란 커튼자락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989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설명서, 총애, 위협, 추가, 창고
[새창]
2018-09-30 23:18:5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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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설명서에서 가장 총애를 많이 받는 부분이 바로 제13공동창고였다.
당연히 설명되어야 할 FM 메뉴얼 뿐 아니라 AM 메뉴얼, 주변시설이 잘 설명되어 있었고
추가로 수금하러 오는 깡패에게 위협이 될만한 장비까지 총 망라되어 있었다.
988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영생, 무료, 거미, 옥상, 장비
[새창]
2018-09-28 01: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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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손에 펼쳐저 있던 철학책을 바라보며 길을 가던 강다현
강다현은 오컬트와 철학에 관심이 있는 흔한 오컬트 매니아였다. 특히 요즘 불로불사라는 서브컬쳐 개념에 푹 빠져있는 상태였다.
불로불사에 관해 주저리 주저리 써져 있는 철학책을 사고 다시금 집으로 돌아가는 길
미세먼지가 심해서 였을까
다현은 코를 간질이는 먼지에 크디 큰 재채기를 했다.
삐져나온 이물에 황급히 가방에 손을 뻗어 지퍼를 열었다.
'물티슈... 물티슈가 어디있더라'
한참 가방을 뒤적이던 다현은 찾은 물티슈를 꺼내 한장 한장 티슈를 꺼냈다.
꺼낸 티슈로 책에 뭍은 가래와 늘어지는 코를 슬쩍 훔치고는 누구 본 사람은 없나 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다현은 장식 하나 없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하나뿐인 장식인 뿔테 안경을 슬쩍하고 고쳐썼다.
멋쩍은듯 주변 사람을 살펴보던 다현의 눈에 우연히 회색 빛 금이 간 콘크리트 4층 건물이 들어왔다.
옥상께 홀로 덩그러니 매달려 있는 현수막이 있었다.
<무료로 영생을 누리게 해드립니다>
'왠 영생이래?'
오컬트 매니아인 다현에게 그 문구는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매혹적인 하나의 과실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안그래도 철학 책에서 이론은 어느정도 본 상황. 사이비와 토론을 나누기엔 딱 즐거운 기분이었다.
다현은 텁 하는 소리를 내며 철학책을 덮어 가방에 넣고서는 건물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콘크리트 건물 입구, 거미줄에 둘러 쌓인 현관물을 조심스레 열어 젖혀 안으로 들어섰다.
통로에서 나는 텁텁한 창고 냄새에 다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여니 등조차 켜져 있지 않은 어두운 계단실이 다현을 맞이했다.
2층 간격으로 나 있는 조그마한 창의 석양을 전구 삼아 조심스레 어둠에 쌓인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다현은 넘어지지 않도록 한 계단 한 계단 조심스럽게 층을 오르기 시작했다.
콘크리트에서 나는 듯한 회색 빛 냄새가 점점 코를 막기 시작했다.
답답한 느낌.
가까스로 무거워 보이는 철로 된 옥상문 앞에 다다른 다현에게 보이는 간간히 슬어있는 녹이 이 문이 얼마나 사용되지 않았는지 광고하는 듯 했다.
철컥 하고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어 젖히자, 당연하다는 듯 끼익 하고는 경첩이 새로운 손님이 온 것을 알렸다.
다행히 옥상 문이 잠겨있진 않았다. 안도를 하며 옥상으로 올라섰다.
내리쬐는 석양 빛이 콕콕 하고는 다현의 눈을 쪼았다.
"계세요~?"
누군가 사람이 있지 않을까 옥상에서 두리번두리번 거렸지만 사람이 있을 만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눈에 들어온 수 많은 은빛 장비들이 사람이고 석양 빛이고 둘 다 아무것도 아니니 자신을 봐 달라는 듯 반짝임을 자랑했다.
UFO 사진이라고 올라 왔던 수 많은 오컬트 관련 사진들에서 간간히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의자.
그런 용도를 알 수 없는 호스가 달린 의자와 더불어 알록달록한 버튼이 달려있는 책상
머리에 쓰일 것이라고 예상되는 헬맷과 헬맷에 연결된 이상한 기계.
도무지 허름하고 낡은 콘크리트 건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계들이었다.
조심스레 다가간 다현은 이내 만져도 크게 문제 없을 것 같은 버튼들을 이것저것 하나씩 눌러보았다.
버튼 조작에 따른 번쩍임이나 기계가 움직이는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작동하지 않는 기계인가? 아니면 코스프레용 장식품인가?'
중2시절 넘쳐났었던 감성이 다시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주인도 없는 것 같고... 에라, 기분이나 내자.'
다현은 헬맷과 연결되어 있던 호스달린 의자에 털썩 하고는 등을 기댔다.
지금 약간이나마 남아있던 중2 감성이 다시 돌아온 듯 했다.
조심스레 밀폐형 헬맷을 쓰고 팔걸이에 위치한 빨간색 스위치를 다시금 딸깍 하고 눌러보았다.
'역시 장식품이었어'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헬맷을 벗으려던 찰나,
다현의 등 어깨에서 등 허리로 한 줄기 차가운 한기가 지나가는 듯 했다.
'뭐지?'
문제가 생겼다.
눈 앞에 있던 헬맷의 유리 부분에서 아무런 빛이 느껴지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눈 앞에는 단지 까만색이 가득했다.
눈에만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
오른손, 왼손, 팔, 다리, 어깨, 눈알마저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이는지 움직이지 않는지도 확실치 않았다. 그저 까만 어둠만이 다현을 반길 뿐이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잠에 빠진건가?'
하지만 잠에 빠진 것이라도 앞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몸이 움직이지 않지는 않았다. 하다못해 꿈이라도 무언가 보였지.
마치 가위에 눌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음은 움직이고 싶은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느낌.
꿈이라도 꿀 수 있었던 가위와는 달리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이것이 꿈인지 조차 구분할 수 없다는게 더욱 더 큰일이었다.
그렇게 수 분이 지났다.
다현은 발버둥 치려는 시도를 하며 몸을 움직이려는 것을 그만두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없었다.
'내가 잘못 알고있는 것은 아닌가?'
'별 일 아니다.'
'난 그저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이고, 이건 그저 꿈에 불과한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잠에서 깰 것이다.'
그렇게 현실을 부정하다가 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이런 일은 벌어질 수 없었다.
상식적으로 일어날 리 없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왜 내가 이 상황에 빠진 걸 몰라주지?'
'내가 없어졌으면 전화를 하던 해야하는 거 아닌가?'
다현은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없어졌는데 전화 한통 없는 것은 정상적인 생활이 아니다.
'수업에 왜 빠졌냐고 카톡 하나정도는 줘도 되는거 아닌가?'
친구들 부모님 모두를 원망했다.
그리고 옥상에 올라온 자신마저 원망했다.
애초에 이런 곳에 올라오는 것이 아니었다.
다현은 생각했다.
'도대체 원인이 뭐지?'
이게 다 플랜카드로 걸려 있던 이상한 문구 때문이야
'영생? 무료? 영생이고 뭐고 난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고 싶단 말이다.'
다시금 화로 흥분되던 자신을 느끼며 화를 밀어냈다.
'그래. 옥상에 왔을 때 까지만 해도 별 일은 없었어.'
'기계를 눌렀을 때도 큰 반응이 없었고'
'하지만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아, 무언가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아, 냄새도 나지 않아.'
'혹시 나는 죽었나?'
'아니야. 내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의 죽음을 뜻하지는 않아.'
'생각하자 이 기계가 원인이란 것을 초기 조건으로 두고 생각해보는거야'
'다시 처음을 생각해보자'
무료로 영생을 누리게 해드립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 문구에 있음이 틀림없었다.
무료. 무료는 뭐 그렇다 치자. 중요하지 않은 것 같으니
영생. 끝없는 시간을 살아가는 것.
혹시 그건가?
멈춘 시간속에 홀로 남겨진다는 것.
그걸 영생이라고 만든것은 아닐지?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다현은 이 현상의 원인을 시간이 멈춘 것이라고 판단하기로 했다.
그 때였다.
눈 앞에 매일 거울 안에서 마주하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현의 모습이었다.
다현의 모습은 점점 다현에게로 다가왔다.
"반가워요, 영생을 찾아 온 필멸자여. 어디, 갑작스럽겠지만 찾아온 영생이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군요. 갑작스레 바뀐 환경에 당황할 수도 있지만 당신을 찾아온 영생을 축하드리죠. 무료로 시간을 멈추고 당신을 영생에 살게 만들어 드렸지요."
어깨를 으쓱 하면서 나 잘했지요? 하는듯한 표정을 하는 다현의 모습에 다현은 머릿속으로 크게 화를 냈다.
'당장 날 돌려보내줘! 이런건 질색이라고!'
"이런이런, 큰 소리로 화내지 말아요 친구. 당황스러운 것은 알겠으니까."
시끄럽다는 듯 움찔 하며 귀를 막은 다현의 모습은 두 손바닥을 다현에게로 향하며 다현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약간의 시간이 흘러 다현이 진정한 것 같자 다현의 모습은 손가락 하나를 피며 다현에게 말했다.
"딱 하루. 하루만 있다가 다시 오도록 하죠. 그 동안 누리게 된 영생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보시고, 그 때에도 당신이 계속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면 멈춰진 시간을 다시 움직여 드리겠어요."
'하루?'
다현의 모습은 다현을 보고서 싱긋 하고 웃고는 자신이 볼 일은 끝이라는 듯 다시 다현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시간이 멈춰 있는 상태에서 현실 시간 하루라면 나는.... 영원히....'
머릿속이 깜깜해진 다현은 끝없는 절망감에 아찔함을 느껴 정신을 잃고 말았다.
다현은 눈을 떴다.
빠알간 석양 빛이 마지막 자태를 슬쩍 보이고 이내 사라지는 모습이 다현의 눈에 들어왔다.
낡아 헤진 소파에 앉아있던 다현은 이내 오른손에 있는 반지가 눈에 닿지 않도록 양 눈을 비비며 눈을 끔뻑였다.
옥상에 존재하던 기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뭐였을까...'
그저 텅 빈 옥상에는 다현이 앉아 있던 소파가 하나 있을 뿐, 공허한 바닥만이 다현을 반겨줄 뿐이었다.
조심스레 소파 한쪽에 던져져 있는 철학 책이 눈에 들어와
철학책을 한 손에 집어들며 주위를 둘러 봤지만 보이는 것이라곤 져버린 해가 남겨둔 붉으스름한 구름만이 전부였다.
다현은 이내 눈을 끔뻑이며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상한 꿈이었다.
987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부담, 직업, 이해, 엉덩이,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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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10:39:5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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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창의력... 오오...
986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지각, 소란, 서민, 창문,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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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23:01: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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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의 창문 밖으로 보이는 지각하는 서민들의 행렬들이 마치 흙바닥을 꿈틀대며 지나다니는 지네 무리처럼 소란스러운 소음을 지어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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