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하는 국민들을 좀 따뜻하게 감싸 줄 수는 없는 건가. 다소 억울하더라도 그들의 트라우마와 예민함을 이해하고 발을 맞춰 줄 수는 없는 건가"
글쎄요.. 나름 문통 지지자들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엿보이기는 합니다만, 마치 지식인(?)이 대중에대해 은혜라도 베푸는 시혜자의 위치에 있는 언어태도가 상당히 거슬리네요. 기사정보를 공유하는 대중이 더이상 지적으로나 정보접근성에서나 심지어 가방끈으로도 낮지않은 현실을 저 지식인양하는 계급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나보군요..
우리는 우리의 아픔을 저 기레기들에게 의지하고 품어달라고할 생각이 1도 없다는 것을 저들이 알기를 바랍니다. 나름대로 각자의 깨달음이 있고 세상의 흐름과 질서를 지적으로, 감각적으로 흡수하고 있으며, 진보자연하고 지식인양하는 기레기들이 어떤 기저를 가지고 어떤 뉘앙스를 풀풀 풍기며 기사작성 및 편집행위를 하는지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이 이번 1회성 헤프닝에 그치지 않고 오랜시간 누적돼온 피로감이자 대체해야할 적폐로까지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해서 비겁하게 자신들의 지향과 태도를 숨기지 말고 무엇이 왜, 어떻게 잘못되었거나 비토되어야하는지 본인들의 논지를 분명히 하라는 겁니다. 묘하게 비틀고 교묘히 왜곡하여 기사작성하거나 편집하지 말고, 너희의 그 비열한 태도의 이유와 근거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한 번 해보자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식인인지 기레기인지 진보자연하는 매체들의 위로받거나 그들의 품에 안기길 바라며 따뜻한 기사작성을 원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어찌 저런 찌질이에게 품기길 바라겠습니까? 까불지들 말고, 언론의 장막 뒤에 숨어 자위하지 말고 너희의 정체를 드러내라는 거. 그리고 나서 한 판을 붙든, 전략적 제휴를 하든, 적대적 공생을 하든 할 것 아니겠습니까??
우린 제도권 언론의 소비자이자 의견의 생산자일 뿐, 너희들이 지식인이라거나 감정의 의지자라고 여긴 적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길 바랍니다. 위와 같은 글이 매우 불편한 이유입니다.
한나라당, 민노당, 조중동문한경오프, 민주당-열우당-도로 민주당, 시민단체, 각종노조, 검찰, 헌재, 각종 공조직... 공격하거나 삐딱하거나 조롱하였죠.. 친노였던 지인들도 하나둘 떠나가고, 노무현 방어하기도 벅찼습니다. 자주 들었던 말이 '넌 아직도 노빠냐?' 였습니다. 전국민이 아무 일에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를 뱉어대고 다녔죠.. 한경오프와 심상정, 노회찬 등의 하이에나짓이 특히 뼈저린 아픔의 기억들이고요..
그래도 노무현은 차고넘치게 존경받고 사랑받을 분이셨죠. 마지막 그분이 코너에 몰리셨을 때.. 그것이 정치사냥 것을 알면서도 돕지못한 설움을 가슴에 새겨져 있지요.. 그리고 그 때, 이명박일당들과 한나라, 조중동문, 한경오프, 민노, 민주... 자초지종을 살피지도 않고 모두 물어뜯는 모습이 그야말로 살풍경이었습니다.
다른 말들도 전혀 믿지 않지만... '선량한 시민', '낙인', '품고' - 이런 표현들이 네놈이 우리가 준 적도 없는 엘리티즘에 절어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들이다. 우리는 선량하지도 않고, 네놈따위에게 낙인찍힐 일도 없으며, 하물며 네놈따위들에게 품길만큼 약하지도 않은 개개의 시민일 뿐이다. 각성하고 아픔을 겪은 만큼 다시는,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다져진 시민들일 뿐이다.
거기서 조중동문에게 당한 아픔보다 네놈들에게 쓸린 심장의 상채기는 전혀 아물지 않는 피가 선연한 상처란걸 너희는 알 길이 없겠지.
한경오 네놈들 따위 없이도 우리는 먼 길을 갈 수도 있고, 네놈들 도움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우린 단련되었고 단단하게 이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