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스크롤 다운하다가 뜨아.. 하는 경험을 나만 했다는게 뜨아하다. 이런걸 감수성이라고 하는데, 그런 감수성은 천부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험을 많이 하면서 후천적으로 취득하는 것이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내용인데, 그렇게 되면 첫댓에 우르르 몰려가는 경향을 보이거든. 뇌를 정지하고 글을 읽는걸 좋아하는 숲속 친구들처럼.
저 할아버지의 개인적 고통은 잘 알겠고, 당시 장애인 (그땐 장애자라고 불렸지)을 '정상인'과 달리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격리 (도대체 뭐라고 이걸 분칠해서 부르든 그건 격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하는 것이 트렌드였고. 그런 비슷한 마인드셋에서 나온 작품이 형제복지원, 에바다복지관 등등이다. (잘 운영하면 되지 않냐고? 너네들도 '잊고싶어서' 위리안치해놓은 곳인데 사회적으로 그걸 누가 감시하겠나... 게다가 수용된 사람들은 변변히 항의조차 못하는 사람들일텐데) 그리고 그런 격리 수용시설이 결코 그들의 인권에도, 우리 사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길고긴 항의와 투쟁의 역사에서 하나씩 하나씩 증명이 되었지. 예전에 '특수반'이라고 불리던 것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장애인들의 개선에도 통합교육이나 함께살기가 큰 도움이 되고, 우리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장애인의 존재를 천천히 인식하기 시작했지. (당시 1980년대부턴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에서 활발하게 관련 일들을 하게 되었고 (장애우라는 명칭반대,하지만 고유명사라서 살려 씀))
뭐. 비공이 달리는거 좋다. 저 할아버지에 대한 측은한 마음에 대해서는 당연히 나도 속상하니까.
근데 저런 대처가 마치 화냥년을 아버지로 둔 슬픈 마음으로 그들만 모여살 수 있게 만든 화냥년 수용시설을 만들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뭐 그런거, 사회적 약자의 주변에서 그를 '동정'한 나머지 그들끼리 차별과 무시가 없는 그들만의 마을을 만들어주는 그런거랑 너무 비슷하게 겹치지 않나? 서양에서는 그런걸 게토 (ghetto, https://ko.dict.naver.com/#/entry/koko/1299ecb7e51647c59ceff6cc9900fd88)라고 했다. 그 안에서 니들끼리 낙원처럼 살아! 대신 바깥으로 나오면 안돼!
측은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그 접근 방법이 잘못되면 그건 무시무시한 폭력이 되는거다. 당신들도 그 폭력적인 사회를 만드는 '따뜻한 조력자'인 것이고.
뭐, 도대체 이런 무개념댓글러들이랑 뭔 이야기를 하겠냐만. 또 이런거 보면 '정신승리 오지구요', '답정너 지리네요' 뭐 그러고 지나가겠지. 하지만 사회의 끔찍한 인권 탄압의 범죄는 당신들같이, 혹은 저 할아버지같이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들의 든든한 조력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집단의 광기라는 점은 그냥 알고가자.
우리가 선택을 할때는 말이죠. (나름)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선택하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계약직, 일용직으로 본인이 선택해서 취직한 사람을 왜 우리가 정규직으로 만들어줘야하나요? 그들이 선택한건데. 그렇지 않잖아요. 그건 그들이 선택했다기 보다는,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측면이 있지요. 참고로 저도 시급노동자로 일을 했습니다. 제가 선택해서요. 그건 진짜 선택이었음... ㅎ
장애인 개개인의 의사요? 그들이 비장애인들에게 비해 크게 부족하지 않은 교육, 이동, 생존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는데도 '나는 장애인들만 모여사는 곳에 가서 살꺼야..'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껍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가족, 친구, 친척들이 모두 그곳 바깥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장애인끼리의 만남? 물론 그들이 장애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들을 만나는 것과 같이요. 하지만 장애인'만' 만날 수 있는 여건을 .. 우리는 그냥 격리라고 부르는거죠.
뭐.... 암튼 그래요. 장애인들이 겪는 사회적 불평등과 고초가 없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고쳐나가야하는 부분이죠. 사회적으로 엄청난 지출을 감수하고도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울타리에서 살 선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장애의 정도, 장애의 특성에 따라 다른 문제입니다. 모두 다 일관되게 이야기하긴 좀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지난 이삼십년여간 장애인들이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격리되어 살다가, 정말 최근 이삼십년 동안에 이제 사회로 조금씩 걸어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지하철 1,2,3,4호선 어디에도 설계당시에 장애인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채 최초 시공된 역이 없습니다. (거의 없나? 전혀 없나 아마 그정도) 그런데 이제는 최초 설계부터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평가하는 항목이 생기고 공공건물에는 장애 친화등급이 만들어지기도 했죠.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천부한 인권이라고 생각하는 인권 감수성이 증가함에 따라요.
대만만 가더라도 그 오래된 역에 장애인/유모차/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계단 바로 뒤에 설치되어 있죠. 추가한게 아니라 최초 설계부터요. 이게 사회의 품격입니다. 섬짱깨라고 우리가 우습게보는 그들은 삼사십년, 혹은 그보다 더 오랜 시절부터 함께 사는 삶을 위해 사회적 지출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사회로부터 떨어뜨려 살게 하는 마인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함께 살게하는거. 교육부터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것. 대중교통에 장애인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탑승하는 것 (10년전만하더라도 우리사회에서 전동휠체어를 공공장소에서 보는게 쉬웠나요?)이 더이상 특이하지 않은 것.
....
이런거 솔직히 상식적인거 아닌가요? .... 2000년부터 한 사오년 장애야학교사로 활동했고 깊은 고민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투쟁에 연대를 보내는 입장입니다. 회사다니고 해외다니느라 휴직교사 신세지만 18년동안 한번도 쉬지 않고 매달 후원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암튼 이제 자야겠다 ㅎㅎ
장애인들을 격리해서 시설에서 살게하던게 개발독재시절의 마인드입니다. 이제 통합교육을 위해 조금씩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고 있는 마당이죠. 물론 저 어르신이 사시던 시절에는 어떤 방식으로 장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했는지 추측은 되지만
오늘도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사회에 적응시키기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통합교육을 시키기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물론 역시 이것도 장애정도에 따라, 장애의 종류에 따라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요.
그냥 뭐 오유에서 개념없는 댓글들이 워낙 넘치니까 긍갑다.. 하고 갑니다.
어디 소록도같은데 다 쳐박아둡시다. 시설 좀 편하게 해서 걱정없이 살게 그냥. '정상인'들은 장애인 문제 잊을 수 있도록. 돈만 좀 쓰면 되고 얼마나 편합니까?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오유에도 넘쳐흐르니까 우리나라가 가장 거리에서 장애인을 만나기 힘든 나라 중 하나가 되어버린거죠. ㅎㅎ
글이 좀 설득력이 없어요. 통계는 (잘 모르는 비전공자인 제가 아는 바로도) 그렇게 쉽게 해석되는게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용어가 '과대대표', '과소대표'인거죠. 1000명의 응답자 중에 할일없는 80대의 숫자가 많다거나, 도시가 많다거나, 전남이 많다거나, 자영업자가 많다거나 하면 그걸 다 일일이 보정해야하는거죠.
그냥 빨간공 500개, 파란공 500개....
그리고 학회에 포스터 형식으로 투고된게 그 주장을 정당화해주지 않습니다. SCI급 회지에 논문의 저자로 내보셨다면서요.
k값에 대한 내용은 워낙 의견이 분분해서 참전하지 않았었는데, 이런 함량미달의 글을 반어체(근데 반어체라는게 있는 용언가요?)로 보게되니 기분이 좀 별로라서.
실속없는 종전선언이 (김정은의 북핵이 증강되고 재래식 무기도 그대로인 상황에서) 남북중의 삼자 짝짜꿍이 되면 - 이게 주한미군을 철수를 요구하는 트리거가될 것이다. 즉 단계적 해법인 핵동결-정전협정의 카드를 이 글에서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거죠. 마치 자한당/바른미래당이 말하는 것과 똑같은.
말씀하신대로 Peace, Not War의 반대니까, 평화협정(Peace)를 선택하면 안되고 War인 상태 (armistice)를 유지해야한다는 점이지만, 이건 현재까지 북한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같은 상황이라. 진짜 이 난국을 타개할 뭔가가 있어야겠군요. 트럼프 응원해야되나...
------------------- 문재인은 4차회담을 위해 평양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우린 문의 방향은 니가(트럼프가) 추구하는 비핵화와 맥시멈 프레싱을 배제한 방법을 추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남북 연락사무소 개소를 포함한 북한과의 의도적 재공조 (컨셔스 리커플링) 한미공조보다 북한과 함께 가기를 의도하는 것이다. 너는 (트럼프는) 문이 북한과의 경협과 대화와 더불어 북이 핵능력을 증강하는 것을 용인한다고 판단해야한다.
문은 아마 중국의 지지와 더불어 종전선언을 하게 될 것인데 그건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린 북한이 말하는 평화가 실질적 적대행위의 종식이 아니라고 판단하며, 북한은 세계 평화를 계속 위협할 것이다. 증강되는 핵능력과 재래식 군사력으로 결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게 될 것이다. 김정은은 주한미군이 단지 휴전상태의 유지를 위함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위협으로 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 한국말로 옮기는건 어렵군요. ---------
As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prepares to travel to North Korea this week for his fourth meeting with Kim Jong Un, we assess that he is pursuing an agenda that increasingly differs from yours by excluding denuclearization requirements and keeping maximum financial or diplomatic pressure on Kim. His conscious recoupling with North Korea -- including the re-opening of a South Korean diplomatic liaison office in North Korea, inter-Korean economic deals and even a possible joint bid to host the World Cup -- will probably mean that Moon will be more disposed to coordinate an inter-Korean approach to you rather than working with the US on an allied approach toward Kim. You should assume that Moon is okay with the status quo in which Kim keeps proliferating nuclear weapons alongside business opportunities and talks of reunification. We expect that Moon and Kim will discuss how to get you to formally end the Korean War -- Moon seems ready to do so and China would likely support a peace treaty ending hostilities because it could mean a withdrawal of US troops from the Korean peninsula. We do not assess that peace on Kim's terms jibes with any actual end to hostilities. He continues to threaten global peace and stability with his growing nuclear arsenal and conventional army, and probably wants to make peace (on his terms) so that he can push for a withdrawal of US troops. Kim probably knows -- because it's clearly stated online, on the United State Forces Korea website -- that the mission of US Forces-Korea (USF-K) is not limited to just maintaining the Korean War armistice. Their mission has different pieces, including defending the Korean Peninsula from any number of thre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