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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새창]
2013-07-27 04:26:3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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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댓글에서 세르비아계의 패권주의를 견제하던 크로아티아가 2차대전 때 히틀러를 편들면서 독립을 했고, 또 크로아티아를 독립시킨 우스타샤와 같은 경우 수많은 세르비아인을 학살했지만 영웅으로 인정받는다고 하셨습니다.
굉장히 크로아티아의 입장을 대변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제가 세르비아를 대변하는 듯 여겨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ㅎㅎ)
세르비아 역시 오스만에서 해방시킨 미하일로 오브레노비치는 민족적 영웅으로 여겨집니다. 또 밀로셰비치를 추종하는 꼴통보수들은 아직도 밀로셰비치를 민족주의자로 추앙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와의 변별점은 무엇인가요?
결국 어느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의 차이 아닙니까?
왜 크로아티아의 세르비아인과 무슬림에 대한 학살은 지탄받지 않고 있는 것인가요? 님의 표현대로 그들이 세르비아의 ‘지배’를 받았었기 때문인가요?
그들의 잔인한 복수극에 국한해서만이라도 비판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세르비아 역시 오스만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에 대한 복수극은 남슬라브계에서 독보적으로 혼자 감당하고 있지요. 왜 이런 불균형적인 비판의식이 발현되었느냐가 제가 꼬집고 싶은 문제입니다.
흰눈사람님 글은 앞선 댓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입장의 차이니까요.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더 두느냐에 따라 논박이 가능합니다. 또 이 과정을 통해 합의점이 생기거나, 어느정도 상대방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지요.
그래서 저도 님의 댓글에 추천을 꾹꾹 눌러 드렸습니다. (다른 분들의 비판적인 댓글도 이해할 수 있는 반론은 추천을 드렸구요.)
근데 오히려 님께서 계속 댓글에 대한 또다른 댓글로 접속을 유도하시는군요.
탈퇴 언급과 글을 쓰지 않겠다는 표현은 사과드립니다. “이 사람 왜 이러나? 왜 이렇게 오바해?”라는 거부감이 드실만도 합니다.
변명이지만 제가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저도 모르게 그렇게 썼나봅니다. 양해구합니다.
현재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는 일을 진행 중입니다. 데드라인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금 순간순간이 절실하게 중요한데, 어젯밤 뜬금없이 본 베오베 글을 보고, 없는 시간 쪼개서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장도 뒤죽박죽입니다. 시간여유를 두고 자료를 찾아가며 글을 완성했다면 좀 더 나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평균 수면시간이 두어시간 밖에 안되는 상황입니다.;;)
쓰다 보니, 자꾸 길어지게 되고, 하드에 저장되어 있는 과거 사진까지 한참 찾아 올리게 되고, (한참 걸렸습니다. 사진파일만 수 백기가인지라, 년도별 월별로 정리를 해놨지만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또 날짜별 폴더에서도 수 백장씩 쌓여있기도 하구요.)
또 그로인해 댓글이 궁금해서 접속해보니, 이러저러한 글들이 달려있고, 가만 있자니 답답해서 또 댓글을 달게되고...
이렇게 자꾸 접속하게 되니, 정작 중요한 일의 작업속도가 더뎌지는 까닭에, 스스로에 대한 한탄과 단속으로 끝맺음을 맺고자 한 것입니다.
(결국 또 다시 들어와 댓글을 보고, 또 댓글을 쓰고 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많이 읽어주신 것에 대해, 또 진지하게 반론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바로 윗 댓글은 아무리 생각해도 단장취의 맞습니다. ㅎㅎ)
몇 시간 지나 또 님의 댓글이 달려있을까 궁금해서 오유에 접속케 되는 사태가 벌어지겠지만, 유혹을 참으렵니다.
시간 널널할 때, 이런 일이 있었다면 오죽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큽니다.
125
【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새창]
2013-07-27 03:37:4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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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장취의’란 말은 많은 분들이 ‘코란이냐, 칼이냐’에서 이슬람계에 대해 무지하고도, 비판적인 글이다라는 결론을 내리셨기 때문입니다.
댓글로 여러번 반복해서 말씀했다시피, 전쟁 상황에서 자행된 살육과 학살에 국한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평화적인 포교였다, 종교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았다는 식의 답변이 달리기 때문에 ‘단장취의’란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끝없이 똑같은 댓글에 시달리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점령 이후 식민지 정책이 어찌 변모를 했던간에, 전쟁 과정에서는 분명한 학살이 있었으며, 그러한 피해의식이 남슬라브계 인종들에게는 이슬람에 대한 뿌리깊은 적대감을 낳게 한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겁니다. 또 점령 이후의 식민지 정책에 대해서도 피지배계층이 받은 근원적인 피해의식을 상쇄할만큼의 융화정책이 펼쳐졌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제가 쓴 글이 범세계적인 평화와 반전의 메세지를 담고 있었다면, 이슬람에 대한 표현도 좀더 신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제가 글을 쓴 것은 세르비아에 일방적으로 덧씌워진 괴물과 같은 이미지에 대한 재고를 목적으로 한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과도한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위에서도 인정한 바 있습니다.)
2. 세르비아가 크로아티아를 지배했다니요? 유고 슬라비아는 연방국가입니다. 종주국이 연방 국가를 식민지로 여겼던가요? 물론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여길 수는 있겠지만, 지배당했다는 표현에는 어폐가 있는 듯합니다.
또 설사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의 지배를 받았다 하더라도, 크로아티아인이 세르비아인을 학살한 부분은 정당화 되지 못합니다. 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오스만에 대한 세르비아의 삐뚤어진 복수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답답한 것입니다. 세르비아의 이슬람계 학살은 반인륜적 범죄이나, 크로아티아의 세르비아계 학살은 언급조차 되지 않으니까요. 제발 같은 잣대로 바라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세르비아를 비롯한 남슬라브계의 무슬림 학살과 집단 강간은, 알바니아계를 특정하고 자행한 것이 아닙니다. 알바니아계가 얼마나 선량하냐의 문제가 아닌, 그들에게는 무슬림 전체를 척결대상이라고 인식한 것이죠. 그가 알바니아계든, 투르크계든 상관없이 무슬림이라면 일단 증오하고 봤다는 겁니다. (물론 이 부분이 정당화 될 수 없다고는 본문을 포함해 십 수번 이야기 했습니다.)
3. 일방적인 피해의식이라 하시니 제가 더 민망합니다. 피해의식이라기 보다는 제가 의도한 담론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곁가지로 인해 콜로세움이 열리는게 답답한 겁니다. 할 일이 많은 까닭에, 이런 댓글 토론에 쏟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구요.
님의 글은 그나마 토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또 위의 하연.님 글도 마찬가지로 제가 모르던 부분에 대해 지평을 넓혀주어 고마운 생각도 듭니다. 1번 문제처럼 자꾸 똑같은 말이 반복되는 까닭에, 일일이 댓글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또 제 글쓰기 실력에 대한 회의가 들어, 언짢다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제 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비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 그런 이유로 제가 비방하고 있다 생각하신다면, 이 또한 제 글줄 표현의 한계겠지요.
124
【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새창]
2013-07-27 02:02:1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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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잠에서 좀 깨고 정신차려, 댓글들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안 들어와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잠 깰려면 진한 커피 한잔 마셔야돼, 커피 마실 동안만, 한번만 더 보지 뭐.. 이렇게 되네요.
다시 읽어보니, ‘코란이냐, 칼이냐’ 이 문장 하나 때문에 이슬람교의 포교방식이나 종교의 자유권 보장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이 있군요. 댓글뿐만이 아닌, 반대수도 많구요.
‘단장취의(斷章取義)’라는 말이 있습니다. 맥락과 상관없이 필요한 문장만을 취하여 그 뜻을 가져온다’는 말입니다. 비슷한 말로 ‘단구취용(短句取用)’이란 말도 있지요. ‘짧은 구절을 취하여 (자신의 논지에) 이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는 저 많은 분량의 글이 한 단 줄로 요약하면, ‘코란이냐, 칼이냐’로 정의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강(大綱, 큰 줄기)의 곁가지 하나로, 나치 옹호 세력(또는 일본 우익의 논리)과 같은, 왜곡된 역사관의 코스프레인으로 만들어버리시네요. 참...
인터넷이란게 참 무섭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제가 한창 인터넷에 글을 쓰고 재미를 붙였을 땐, (벌써 10여년 전 일입니다만) 조금은 달랐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제가 드러내고자 했던 바, (제 글의 요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꼬투리 하나 잡아 비난을 퍼붓는 행태를 지양하자는 것이지요.
문제는 오스만 제국과의 문제에서, 왜 세르비아만 욕을 얻어먹느냐는 겁니다.
무슬림에 대한 집단학살은 크로아티아계, 보스니아계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원글인 <그르바비차>에서도 보스니아의 이웃집 아저씨가 총을 들었다고도 친절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세르비아계만 나치과 같은 이미지가 덧씌워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본문 중에 언급했듯이 크로아티아계는 내전 중에 자국에 거주 중이던 세르비아인을 130만 명이나 학살했는데(2차 대전시 50만명), 왜 이들에 대한 비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것일까요? 이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일까요? 집단학살이나 강간같은 범죄가 표면에 드러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슬람계에 대한 집단 학살과 강간에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는, 왜 세르비아와 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일까요?
더구나 세르비아는 (우리나라의 친일파 척결과는 비교도 안되게끔) 전범들을 즉각 사형시키고, 협조자도 모조리 구속하여 감옥에 쳐 넣었습니다. 완벽한 속죄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그들의 과거를 용서해 줄 수는 없을까요?
또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우리들에게, 그들의 괴물과 같은 이미지는 과연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도, 참 궁금합니다.
오유를 몇 년 전부터 눈팅하고 있다가, 댓글이라도 달고 싶어 회원가입한지는 얼마 안됐습니다만, 오유에서도 ‘단장취의’로 반론에 반론이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되는 모습들을 간간히 봐 왔습니다. 그럴 때면 나름 여러 커뮤니티 중에 괜찮은 곳이라 여기던 오유도, 역시 다를 바 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처럼, 싸우기도 싫고, 의욕도 없습니다.
저를 아는 분들은 제가 이런 사이트에서, 이런 글을 끄적이고, 댓글놀이하고 있다는 걸 알면, 참 한심하게 볼 겁니다. 지금의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괜히 새벽에 센티멘탈해 가지고선, 쓸데없는 글을 싸지른듯한 생각입니다.
추천해주시고, 긍정적 답변을 달아주신 분들께는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이슬람문화와 인류학적인 시각을 넓혀주신 하연.님께도 감사드리구요.
흰눈사람님의 전쟁범죄에 대한 가해국의 항변에 대한 모순점도 새겨들을 만한 것 같습니다.
아류엔님을 비롯한 기타 의견 곰곰히 되새기며, 저 또한 제가 만든 벽 속에 갇혀있진 않았는지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만 5천여명의 사람들이 읽어주셨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몇 퍼센트나 될지는 모르지만, 부디 많은 분들에게 제가 의도한 담론이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참... 저도 이런 글을 왜 여기에 싸질렀는지, 바빠 죽겠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신경쓸 일을 스스로 자초했는지 괜시리 후회되네요.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가 내 인생의 모토인데...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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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새창]
2013-07-26 23:36:5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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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댓글이 달리던 초연하고자 했는데.. 그게 쉽게 될질 않는군요. ㅎㅎ
Ruaumoko / 언더그라운드 영화를 본지 좀 오래되서, 기억에 가물거립니다. 다만, 저는 그 영화를 보고, 구 유고연방에 대해 상당부분 이해할 수 있었고, 영화를 본 이후, 다른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고 썼나 봅니다. 대략적인 역사의 일면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유쾌한 영화인 까닭에 거부감없이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구요. 역시 가볍게 던진 말 같습니다. 시간여유가 될 때 수정토록 하지요.
양념고양이 / 기독교 위주의 글이라는 말 때문에 답변드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오만함에 치를 떠는 사람이라, 그렇게 오해받는 게 정말정말 싫거든요.(기독교분들께 죄송합니다.) 기독교인 아닙니다. 오히려 단기출가를 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친불교적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출가 이후에 완벽한 무신론자가 됐지만 말입니다.)
이슬람 문화권 사람이 쓴 책 역시, 이슬람인의 시각으로 쓰여진게 아닐까 합니다. 그들의 주의,주장만 수용한다면 오히려 그게 문제가 될 법합니다. 또 오스만 제국이 다문화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처럼 다문화가정 지원해주고, 무슨무슨 정책을 펴서 외국인에게 장관자리, 국회의원자리 내줄만큼의 포용력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미녀들의 수다'를 언급한 것처럼, 그들이 웃으며 서로 화합을 했을지는 의문입니다.
기독교(프로테스탄트)의 폐쇄성과 타문화에 대한 배척은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발칸반도의 종교는 말씀드린 것처럼, 그리스정교(오토독스)와 천주교(카톨릭)입니다. 그나마 기독교보다 조금은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은 학술논문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오류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도,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 여겨주시면 안되는건가요?
그나마 인터넷 커뮤니티 중에는 오유가 가장 낫다고 생각했는데, 제 글이 타겟이 되고, '소름끼치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으로 매도되니, 영 기분이 좋질 않습니다. 마치 독일 나치의 범죄를 옹호하고 있는 듯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 영 찝찝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객관적으로, 큰 틀의 시각으로 보자는 의미입니다. 편견이나 선입관을 배제하고 말입니다.
인종학살과 집단강간이 발생케 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자, 그리고 그 속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지는 오해를 불식시키자 이런 의도였습니다.
제 전공이나 직업은 서양쪽과 전혀 무관한 일입니다. 오히려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글이나, 댓글 역시 제 개인적인 관심으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지구상의 왠만한 나라들에 직접 겪어보고 체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입니다. 발칸반도는 두번이나 여행한 적이 있으며, 그중 한번은 직접 차를 몰고 두달여동안 6700km를 구석구석 횡단하며 몸으로 부딪힌 여행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중동의 국가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외에는 가본 곳이 없군요. 그래서 이슬람문화에 대해 잘 모르나 봅니다. ㅎㅎ)
나름 완벽주의자라 이런저런 반론에 당혹감을 느낍니다. 내 글이 그렇게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있는지도 자책하고 있구요.
아마도 키보드 두들기는 일이 앞으로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어느순간 이 글이 사라지면, 탈퇴한 것으로 여겨 주십시오.
시씨 / 네. 감사합니다. 시간이 될 때, 꼭 읽어보도록 하지요. 대량학살과 집단강간이 정당하다고 주장한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시기를..
이제 진짜 더이상의 글은 쓰지 않겠습니다.
할 일이 태산이거든요. 또 무슨 댓글이 달렸나 손이 근질근질 하겠지만, 작업을 마칠 때까지는 오유에 접속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안생기시기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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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새창]
2013-07-26 21:42:5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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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님의 의견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치 못했거나, 깊게 고민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몇 번 더 읽어보게 됐습니다.
앞으로 글을 끄적이는데 좀더 숙고하여,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유머 게시판이라 손가는대로 쓴 글인데 좀더 진중했어야 했다는 자책을 합니다.)
다만 다른 분의 의견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제가 쓴 글 자체가, 왜곡되거나 한쪽편만의 주의,주장을 수용하여, 전체를 보는 큰 틀에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말자는 의미인데, 오히려 제 글이 그렇게 보였다니 할 말이 없군요.
제 ‘왜곡된 역사관’에 소름이 끼치신다니... ㅎㅎ
본문에서 몇 번이고 반복하여 언급한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계의 잘못이 용서될 수는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그들의 잔학한 행위들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도 여러번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제가 삐뚤어져 있나보군요. 왜곡되어 있으니.. -_-;;
천편일률적으로 여기서도, 저기서도 ‘가해자’라 손가락질만 하니, 거기에 대한 가치판단을 나름 중립적으로 세워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이해가 안 됐다면, 이해를 못시킨 제 글쓰기 방법을 스스로 탓하겠습니다.
겉맛만 든 지식인 코스프레라든지, 음모론을 펼친다, 슈퍼파워를 까면 멋있게 보인다고 여긴다는 등의 말씀은 솔직히 불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유머게시판에 지식인 코스프레 할만큼의 여유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잖아도 쓸데없는 짓에 괜한 시간 뺏겼다고 후회하는 참인데, 대못으로 말뚝을 쾅쾅 박아주시는군요.
슈퍼파워를 까면 멋지게 보이냐는 부분도 좀 그렇구요. 미국과 나토를 비판한 것이 멋있어 보인다면 멋있게 봐주시구요. 병맛이라면 그러려니 여겨주십시오. 음모론을 펼친다는 말씀도 우습습니다. 광우병 문제, 방사능 문제에 날서게 비판했던 사람들도 모두 음모론으로, 스스로를 코스프레로 분장한 사람들이 었던가요? 주류 사회와 거대 권력에는 그저 고분고분 처분대로 해주십사 고개를 조아리는 것이, 어찌보면 기득사회에 편승하는 최선의 처세술로 보여집니다. 네, 저도 그리 살도록 노력합지요.
음모론이라 여겨졌던 일본의 원자력패거리, 미국의 군산복합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록펠러나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한 의혹들은 (물론 정론으로 밝혀진 바 없지만) 지금에 와서는 거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뭐 프리메이슨이다, 그림자정부다 이런 주장들도 언젠가는 만천하에 드러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 글이, (미국과 나토를 비판한 부분이) 그런 음모론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힘의 논리가 국제정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스라엘계의 소수층이 미국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다거나, 이들이 세계 일단의 흐름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음도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근래의 걸프전이나, 아프간문제도 오일머니에 혈안이 됐던 미국의 독단적인 ‘가해행위’였음은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은 여러 언론에서도 다루었고, 대략적이나마 눈치를 챌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동유럽 문제는 여기서도, 저기서도, 모두 똑같은 소리만 주구장창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친미국은 미국의 논조를 여과없이 그대로 수용하고 있고, 또 그대로 전파를 타거나, 인터넷을 떠돌고 있지요.
물론 제 글이 진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미국과 나토의 눈밖에 난 국가들이 어떤 식으로 요리되는지, 그 예를 세르비아를 통해 보여드리고자 한 것이고, 일견 세르비아에 대한 변명이기도 합니다. 또 남슬라브계 민족에 대한 개인적으로 느끼는 안타까움이 저도 모르는 사이 제 글에 반영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설사 그렇다치더라도, 제 글이 그렇게 왜곡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제 글을 보고 그렇게 느끼셨고, 또 그 때문에 비판하신다면, 제 글에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남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레벨이 현저히 떨어진다던가, 대가리가, 말주변이 바닥을 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식호흡과 명상으로 원기를 회복해야겠다 다짐합니다. ㅎ)
또 다른 분도 제 글에 대해 지적을 하셨는데요.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코소보에 대한 잘못된 정보’... 과연 얼마나 잘못됐는지는 제가 좀 더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라기 보단, 오해했던 부분이 있음은 이미 댓글에서 인정한 바 있고, 원글에서도 이미 수정했습니다. 근데 베스트나 베오베 글은 수정이 안되네요.
또 코소보에 대해 잘못된 정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정보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 코소보 문제는, 본문에서 제주도에 비유한 것 외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많습니다. 한 가지 문제만 더 짚고 넘어가지요.
제가 쓴 글은 일방적인 편견이나 선입관을 지양하자는 글입니다.
글 말미에 피에르 보르디외의 <구별짓기>를 언급한 것도, 기실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내고자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5천년 단일민족이지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다민족국가화되고 있습니다.
결혼 못했던 농촌 총각들, 그들이 동남아 여자들과 국제결혼을 한지는 이미 10여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로인한 결혼이주민의 사회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해결책이 보이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 사람들 내면 깊은 곳에 숨어있는, (세르비아 사람들 보다 더한) 인종차별주의 때문입니다.
요새 외국인 친구들 다들 몇몇은 있으시죠?
그중 흑인은 몇 프로나 되나요? 동남아인은 몇 프로죠? 내가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가 혹시 백인은 아닌가요?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에 자랑스럽게 올리는 외국친구들과의 사진이, 혹 백인이나, 영어권 국가 일색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국제 결혼 이야기를 왜 했느냐...??
국제 결혼을 한 커플들이 낳은 2세들.
이 2세들은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지금 거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 될 겁니다. 좀 빨리 결혼한 커플들의 2세는 고등학생 쯤 되지요.
빠르면 2,3년 늦어도 10여년 후에는 그들이 사회로, 대학으로 진출할 시기입니다.
동남아 혼혈인의 특유의 얼굴색, 까무잡잡한 얼굴에 눈은 크고, 입술은 두터운 얼굴을 여러분은 사랑하시나요? 그 사람들에 대한 편견은 없으신가요?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슬럼가가 형성될 것입니다. 성인이 된 그들이 살 곳과 안정된 직업을 찾지 못해, 방값이 싼 주택지대에 몰려들게 될테지요.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그들은, 계속 그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또 새로이 유입되다보면, 결국 그 거리는 범죄구역화 되고, 한국식 슬럼가가 자연스레 형성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종차별적 가치관을 볼 때, 단언컨대 5년, 10년 이내에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 장담합니다.
벌써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안양의 일부 동네는 거의 슬럼화 되어 있지요. 이제 점점 그 구역이 넓어질 것이고, 지방의 군소도시에도 하나씩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런 구역은 마약 거래나, 강도, 강간 등 범죄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편견이나 선입관은 이처럼 무서운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세르비아의 범죄는 역사적으로, 도덕적으로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위한 변명은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에서고 단 한마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 수 천명을 학살은 민머리 분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수 만명에 이르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그래서 쓴 글입니다.
제 글이 절대 진리도 아니지만, 세르비아 사람들도 절대 악은 아닙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정보로, 편견이나 선입관을 갖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아, 또 글이 길어지네요.
잠깐 두어시간 눈 붙인거라 아직 정신이 없습니다. 밤에도 또 다른 일을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고...
이 댓글 이후에 또 다른 글은 쓰지 않겠습니다.
제가 쓴 글과 댓글, 다른 분들이 쓴 댓글을 통해, 알아서 정보를 취득하고, 나름의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신 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변 못드려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또 다른 댓글이 추가됐네요. 쿨럭~
야구도 지고 있고, 몸은 피곤하고, 할 일은 쌓여 있고... 쓴 글에 대한 쓸데없는 콜로세움만 열리고... 에효~
생일 인증한 글은 베스트에도 못갔는데, 손 가는대로 끄적인 글이 베오베라니...
역시 오유는 알 수 없는 곳이군요. ㅎㅎ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안생겨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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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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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13: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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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대한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어제 날밤을 꼬박 새면서 밥벌이을 하다가, 뜬금없이 베오베를 보고 이 글을 썼던지라, 오타나 논리적 오류, 과도한 해석 등의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읽는 분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글의 요지만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아직 한숨도 못자고 있는 상황이라, (머리는 멍하고, 손가락은 후들거리는 까닭에) 답변도 변변찮음도 이해해주시기를...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안생겨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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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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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13: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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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대한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어제 날밤을 꼬박 새면서 밥벌이을 하다가, 뜬금없이 베오베를 보고 이 글을 썼던지라, 오타나 논리적 오류, 과도한 해석 등의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읽는 분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글의 요지만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아직 한숨도 못자고 있는 상황이라, (머리는 멍하고, 손가락은 후들거리는 까닭에) 답변도 변변찮음도 이해해주시기를...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안생겨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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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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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13: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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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 종교적 분쟁이 없었다는 사실은, 동아시아의 왠만한 국가들이 대부분 유,불,선 3교로 비슷한 종교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몽골과 같은 경우도 하늘의 ‘텐구리’를, 도교의 옥황상제나, 불교의 붓다 정도로 인식했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서로의 문화를 수용했던 것이지요.
<장춘진인서유기(長春眞人西游記)>와 같은 문헌을 참조해보면, 칭기스칸은 도교를 이해하고, 어느정도 수용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몽골과 같은 경우도 타종교와 문화에 마냥 관대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제 글에서 문제(?)가 됐던 “코란이냐, 칼이냐”보다 훨씬 더 잔인하게 정복을 했었지요.
사마르칸트(Samarkand,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와 같은 경우는 수 개월의 전투에도 끝내 항복을 하지 않자, 성을 박살내고 여자와 아이는 물론 강아지, 고양이까지 몰살시키기도 했습니다. 곧 몽골군에게 항복하지 않는 이상 남은 것은 죽음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이런 용서하지 않는 (또 거침이 없는) 정복 전쟁 끝에 몽골은 유럽의 일부분까지 그 세력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헝가리(Hungary) 같은 경우는, 몽골의 ‘훈족’이 건국한 국가인 까닭에 ‘훈(Hun)가리’가 된 것입니다. 서구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이름보다 성이 앞에 쓰이는 국가지요.)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도 타문화를 순순히 용인하고, 이민족 간의 융화가 평화롭게 정착된 것이 아닙니다.
원나라나, 금나라, 요나라, 후금(청나라)이 중국의 한족을 한때 점령했지만, 한족과는 끊임없는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간극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몽골을 몽고(蒙古, 어리석을 몽)라고 하는 이유고 한족이 갖고 있는 뿌리깊은 원한과 증오심을 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몽골인을 달자(狗+達子)라고도 하지요. 짐승이라는 뜻입니다.
금나라와 요나라 역시 한족을 끊임없이 핍박했습니다. ‘타초곡(打草穀)’이라고 해서, 민간인을 사로잡아 도망치게 한 다음, 말을 타고 이들을 사냥하는 것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후금인 청나라에 이르러서야, 건륭제, 옹정제 등의 훌륭한 황제 덕에 한족과의 융화가 이루어졌지만, 물론 청 초기에는 이 계층간의 갈등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이교도와 타문화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추정이 아니구요. 나름 위와 같은 객관적인 사실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아시아에서는 종교적인 갈등(이교도 문제)이 서구처럼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118
【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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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13: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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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 종교적 분쟁이 없었다는 사실은, 동아시아의 왠만한 국가들이 대부분 유,불,선 3교로 비슷한 종교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몽골과 같은 경우도 하늘의 ‘텐구리’를, 도교의 옥황상제나, 불교의 붓다 정도로 인식했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서로의 문화를 수용했던 것이지요.
<장춘진인서유기(長春眞人西游記)>와 같은 문헌을 참조해보면, 칭기스칸은 도교를 이해하고, 어느정도 수용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몽골과 같은 경우도 타종교와 문화에 마냥 관대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제 글에서 문제(?)가 됐던 “코란이냐, 칼이냐”보다 훨씬 더 잔인하게 정복을 했었지요.
사마르칸트(Samarkand,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와 같은 경우는 수 개월의 전투에도 끝내 항복을 하지 않자, 성을 박살내고 여자와 아이는 물론 강아지, 고양이까지 몰살시키기도 했습니다. 곧 몽골군에게 항복하지 않는 이상 남은 것은 죽음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이런 용서하지 않는 (또 거침이 없는) 정복 전쟁 끝에 몽골은 유럽의 일부분까지 그 세력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헝가리(Hungary) 같은 경우는, 몽골의 ‘훈족’이 건국한 국가인 까닭에 ‘훈(Hun)가리’가 된 것입니다. 서구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이름보다 성이 앞에 쓰이는 국가지요.)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도 타문화를 순순히 용인하고, 이민족 간의 융화가 평화롭게 정착된 것이 아닙니다.
원나라나, 금나라, 요나라, 후금(청나라)이 중국의 한족을 한때 점령했지만, 한족과는 끊임없는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간극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몽골을 몽고(蒙古, 어리석을 몽)라고 하는 이유고 한족이 갖고 있는 뿌리깊은 원한과 증오심을 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몽골인을 달자(狗+達子)라고도 하지요. 짐승이라는 뜻입니다.
금나라와 요나라 역시 한족을 끊임없이 핍박했습니다. ‘타초곡(打草穀)’이라고 해서, 민간인을 사로잡아 도망치게 한 다음, 말을 타고 이들을 사냥하는 것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후금인 청나라에 이르러서야, 건륭제, 옹정제 등의 훌륭한 황제 덕에 한족과의 융화가 이루어졌지만, 물론 청 초기에는 이 계층간의 갈등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이교도와 타문화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추정이 아니구요. 나름 위와 같은 객관적인 사실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아시아에서는 종교적인 갈등(이교도 문제)이 서구처럼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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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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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1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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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쓰면서, 세르비아에 일방적으로 덧씌워진 ‘가해자’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오스만 제국에 핍박받은 세르비아의 입장을 과도하게 대변한 듯합니다. 이 때문에 오스만 제국의 잔인성을 부각시키는 방법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연.'님께서 정확히 지적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제 글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코란이냐, 칼이냐’의 이슬람의 이미지 문제인데,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이슬람이 선교(포교)를 하는 과정이 평화적이었다든지, 종교의 선택권이 주어졌다든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대국을 점령하는 ‘전쟁’ 과정에서의 ‘살육’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코란이냐, 칼이냐’라는 문구가, ‘이슬람교로 개종을 할 것이냐, 죽음을 택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항복할 것이냐, 죽을 것이냐’의 의미로 볼 수 있겠지요.
물론 저는 후자의 의미로 쓴 것이구요. 그렇기때문에 ‘비유적 상징’이라 칭했습니다.
군대와 군대가 대치한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전쟁이 발발했던지간에) 싸움 직전 ‘종교의 선택권’을 따로 협약, 보장하거나, 전쟁터에서 평화롭게 포교활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 죽고, 죽이는 처참한 살육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이러한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오스만 제국이 거칠 것 없이 동유럽의 발칸반도를 유린하였고, 그 과정에서 군인뿐만이 아니라, 민간인이나, 힘없는 약자들도 무수한 희생을 당했던 것을 의미합니다.
또 점령이후에도 지배층으로서 피지배층을 핍박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본문에서 언급한 <드리나 강의 다리>에서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이 때문에 발칸반도의 남슬라브계 인종들이 무슬림에 대한 뿌리깊은 증오와 원한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고, 이것이 비이성적인 복수극으로 발화되었다는 말입니다.
가해자(혹은 중립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역사보다, 직접 지배를 받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핍박의 역사는 결코 같은 것일 수가 없겠지요.
상대국을 점령한 이후에, 종교의 선택권이 주어지고, 비이슬람교도들에게 세금을 거두는 방식으로 정착이 됐는지는, 제가 과문한 탓인지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지식의 폭을 넓혀준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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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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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1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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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쓰면서, 세르비아에 일방적으로 덧씌워진 ‘가해자’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오스만 제국에 핍박받은 세르비아의 입장을 과도하게 대변한 듯합니다. 이 때문에 오스만 제국의 잔인성을 부각시키는 방법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연.'님께서 정확히 지적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제 글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코란이냐, 칼이냐’의 이슬람의 이미지 문제인데,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이슬람이 선교(포교)를 하는 과정이 평화적이었다든지, 종교의 선택권이 주어졌다든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대국을 점령하는 ‘전쟁’ 과정에서의 ‘살육’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코란이냐, 칼이냐’라는 문구가, ‘이슬람교로 개종을 할 것이냐, 죽음을 택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항복할 것이냐, 죽을 것이냐’의 의미로 볼 수 있겠지요.
물론 저는 후자의 의미로 쓴 것이구요. 그렇기때문에 ‘비유적 상징’이라 칭했습니다.
군대와 군대가 대치한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전쟁이 발발했던지간에) 싸움 직전 ‘종교의 선택권’을 따로 협약, 보장하거나, 전쟁터에서 평화롭게 포교활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 죽고, 죽이는 처참한 살육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이러한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오스만 제국이 거칠 것 없이 동유럽의 발칸반도를 유린하였고, 그 과정에서 군인뿐만이 아니라, 민간인이나, 힘없는 약자들도 무수한 희생을 당했던 것을 의미합니다.
또 점령이후에도 지배층으로서 피지배층을 핍박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본문에서 언급한 <드리나 강의 다리>에서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이 때문에 발칸반도의 남슬라브계 인종들이 무슬림에 대한 뿌리깊은 증오와 원한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고, 이것이 비이성적인 복수극으로 발화되었다는 말입니다.
가해자(혹은 중립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역사보다, 직접 지배를 받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핍박의 역사는 결코 같은 것일 수가 없겠지요.
상대국을 점령한 이후에, 종교의 선택권이 주어지고, 비이슬람교도들에게 세금을 거두는 방식으로 정착이 됐는지는, 제가 과문한 탓인지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지식의 폭을 넓혀준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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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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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09: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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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띄어쓰기는 물론이요, 오타 작렬이군요.
문장도 뒤죽박죽에 꼬인 것도 많고...
원글은 방금 수정을 했는데, 베스트로 온 글은 수정이 안되는군요.
거슬리는 분은, 원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글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53628&s_no=589543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40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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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09: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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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띄어쓰기는 물론이요, 오타 작렬이군요.
문장도 뒤죽박죽에 꼬인 것도 많고...
원글은 방금 수정을 했는데, 베스트로 온 글은 수정이 안되는군요.
거슬리는 분은, 원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글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53628&s_no=589543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40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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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0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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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란이냐, 칼이냐'는 어디 문헌에 나와있다는 말이 아닌, 상징적인 비유입니다.
유럽 전역을 휩쓸며 정복하는 과정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를 강요하고, 이에 불복하는 세력은 전부 섬멸시켰다는 의미구요.
이슬람 제국들이 종교적 자유를 인정했는지는, 정확히 알고있는 바가 없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종교적 자유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자치권을 인정하겠다는 의미인데, 과연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타 국가를 점령했던 제국들이 그러한 관용을 베풀었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
기껏 수많은 희생을 치러, 타 국가를 정복하고서 노예로 삼기는커녕 아무 조건없이 평온한 삶을 보장해주었다?
반문합니다. 역사상 지금까지 과연 그런 정복자가 있었습니까?
있었다면 누가 그런 성인군자의 면모를 가졌는지, 궁금하군요.
과연 그런 성인군자가 정복전쟁을 일으켰을지도 궁금하구요.
어떤 문헌이나, 어떤 정보를 참고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정보 역시 과거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포장하려는 시도가 가미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일본이 일제시대를 미화하기 위해서도 그런 말을 하지요.
한국의 근대화는 일본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일본에게 감사해야 한다.
과연 그렇습니까?
112
【스압&혐오주의】 베오베 간 <그르바비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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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0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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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이냐, 칼이냐'는 어디 문헌에 나와있다는 말이 아닌, 상징적인 비유입니다.
유럽 전역을 휩쓸며 정복하는 과정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를 강요하고, 이에 불복하는 세력은 전부 섬멸시켰다는 의미구요.
이슬람 제국들이 종교적 자유를 인정했는지는, 정확히 알고있는 바가 없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종교적 자유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자치권을 인정하겠다는 의미인데, 과연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타 국가를 점령했던 제국들이 그러한 관용을 베풀었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
기껏 수많은 희생을 치러, 타 국가를 정복하고서 노예로 삼기는커녕 아무 조건없이 평온한 삶을 보장해주었다?
반문합니다. 역사상 지금까지 과연 그런 정복자가 있었습니까?
있었다면 누가 그런 성인군자의 면모를 가졌는지, 궁금하군요.
과연 그런 성인군자가 정복전쟁을 일으켰을지도 궁금하구요.
어떤 문헌이나, 어떤 정보를 참고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정보 역시 과거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포장하려는 시도가 가미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일본이 일제시대를 미화하기 위해서도 그런 말을 하지요.
한국의 근대화는 일본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일본에게 감사해야 한다.
과연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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