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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0:59:2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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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글을 몇번을 읽어봤는지...
하고싶은말은 많지만, 현재의 작성자님위해 드릴수 있는 말이, 결혼하지 말고 그냥 연애만 하세요. 밖에 없네요..
그사람도 그사람이지만, 본인도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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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8-01-02 20:13:05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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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구구절절 공감..
보통 "사랑해" 라고 했을때 "흔한사랑.."이라고 표현하는사람 없어요. 저는 이 글에서 이부분이 제일 놀라웠는데.. 작성자님이 말하고 글에 적고, 마음에 품고있는 사랑이나 애절함을 흔한 감정 취급받고도 평생을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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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8-01-02 14:46:0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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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 얘기한 일을 겪으면서 제가 느낀건.. 본인이 본인 입으로 삐졌다고 이야기 하거나, 나한테 직접적으로 감정의 당사자가 하는 어택이 들어오지 않는 한, 그사람의 감정을 타인이 재단하는건 별로 큰 의미가 없더라구요. 직접 만났을때 어화둥둥 내 며느리 하는 사이시라면 생각만큼 큰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제가 잘 삐지는(?) 아버님을 겪다보니, 아버님 본인이 진짜로 삐지는게 아니라, 잠시 기분이 상했다가 조금 지나면 다시 돌아오는데.. 그 잠깐사이에 주변사람들이 안달복달 하면서 기분을 맞춰주고, 하다보니 주변사람들만 피곤해지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위에 써놓은 계란말이 사건(?)도.. 계란말이 맛있게 해서 애들하고 밥먹고 있으니 아버님이 옆에와서 어 이거 맛있네? 하시길래 제가 "하나 더 할까요?" 하고 하나더 해서 반주한잔 하며 드시고 저랑 아버님은 정말 아무일도 없이 넘어갔거든요.. 남편과 어머님만 벙찐거지.. 저도 태생이 넌씨눈이라 지나고나서야 알게되는 이런일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근데 정작 본인은 아무생각 없는데, 주변사람들이 부추기는경우, 주변인들이 감정을 재단하는경우가 많으니, 아버님 본인의 생각을 직접 듣지 않는 한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그리고 추가로 저희집은 이런경우가 많은데.. 아버님이 뜬금포로 "요즘 걔는 왜 연락도 없냐?" 라고 하면 어머님은 이걸 말 그대로 "왜 연락이 없냐"로 받아들이시는게 아니라 "연락이 없어서 서운하다, 아빠가 삐졌다" 로 남편에게 전달해요. 그러면 남편은 "아빠가 삐져서 시댁에 가야겠다" 가 되서 시댁방문을 잡아요. 근데 시댁에 가면 아버님이 없어요. 약속이 있어서 나가셨대요. "아빠가 연락이 없어서 서운하니 시댁에 가야겠다"로 전달받은 제 입장에선 처음엔 이게 뭔짓인가 싶었는데, 이 연결고리를 어느정도 알고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저런말을 하면 스트레이트로 아버님이랑 통화하기도 하구요..
주변사람들을 거치고 거쳐서 말이 원래 본인의 뜻과 다르게 오는 경우도 있으니까, 직접 전달받는게 아닌 한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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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8-01-02 13:50:3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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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님도 잘 삐지시는 분이고.. 남편이나 어머님이 "아버지 삐졌다" 라는 표현을 잘 쓰시는데요..
그게 아무리 그런성격의 분들이라고 해도 사람 봐가면서 삐져요. 남편이나 어머님은, 아버님이 삐지면 되게 전전긍긍 하는 타입이고, 저는 뭐 어쩌라고... 까진 아니지만 그냥 본인이 삐진건 본인이 풀릴때까지 기다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예요. 이건 제가 그런성격인것도 한몫 한다고 생각하구요.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저희 아버님이 저를 포기하게된 결정적 계기는, 당신이 원래 6시 땡 하면 식사를 하시는분인데 방문하기로 한날 하필 아이들 병원이 사람이 밀려서 30분 정도 늦은날이 있었어요. 당연히 전화는 드렸고, 최대한 빨리 갈게요. 라고 전달은 해놓은 상태였는데 이미 저희가 가니, 아버님은 배고프다고 삐져서 라면끓여드신 후였고, 남편과 어머님은 이상황을 어찌해결해야 할지 몰라 어머님은 아버님을 달래고, 남편은 저한테 도움을 요청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태연하게, 계란말이를 하면서, 아버님 그럼 아버님은 식사 하셨으니까 제가 애들 밥 먹일게요~ 하고 아무일 없이 애들하고 밥먹고 웃고 떠들고 놀다 갔어요. 딱 그뒤로 어머님도 저한테 아버님 삐졌단 소리 안하시고, 남편도 말을 하긴 하되 제가 뭘 해결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더라구요.
중요한건 작성자님의 마음인데.. 누군가는 아마도 이런 상황이 크게 불편하지 않을거예요. 그런데 작성자님은 이런상황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할수 있는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하시고 본인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큼만 전화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타인의 만족은 그사람의 기준에 내가 못미치는것 뿐이지 내가 전화를 안한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내가 할수있는 역량이 100프로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50프로 밖에 안되는 사람인데, 나는 최선을 다해서 70프로를 했다지만 작성자님이 하신 70프로는 다른사람에게 기준점이거든요. 70에서 더 잘하면 잘하는거, 65가 되면 못하는거.. 작성자님이 내 역량보다 15퍼센트만큼 더 해도 결국 기준점에 못미치는 사람이 돼요. 그러니 작성자님이 할수있는만큼만 하시고 가끔 체력이 남을때 +@를 보여주시는게 어떨까요.. 저 위에 어느분이 쓴거처럼 "비가와서 전화드렸어요" 라던가 하는거 처럼요.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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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7-12-28 15:09:4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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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댓글 공감 진짜 많이 가는데.. 저도 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지만, 여기에 +@로사람뜯어고치려면, 본인도 남을 변화시키고자 하는만큼 뜯어고쳐야 해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구요. 어차피 결혼 하실거 같은데, 본인이 변할 생각이 없이 남친만 트레이닝하실 생각이라면 100% 실패합니다.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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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7-12-28 10:32:4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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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느정도 짐작은 하셨으리라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왜 이결혼을 뜯어말리는지 아세요?
예단의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예단이 오가는 과정이 잘못됐어요. 예단은 본인들이 원하는 금액이 1억일수도 있고, 천만원일수도 있어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결혼할때에는 이렇게 안해요. "성의표시만 해라" 가 아니라, 구체적인 액수를 양가 부모님이 정하고 이걸 자식들을 통해 전달을 해서 금액을 맞춰요. 그 이후에 예단이 오가면 서로 다른 패물이나 집같은건 이후에 어떻게 할지 결정해요. 한마디로 지금 작성자님 상황이 일반적인게 아니라, 헬게이트 오픈의 전초전이라고 충분히 보일수 있다는거예요.
그와중에 우리엄마가 울었어, 라고 남자가 전달하거나 하는경우도 별로 없어요. 잘 읽어보면 남친은 "엄마가 울었어"에 포인트를 둔게 아니라 엄마가 울었지만 "내가 예단 예물은 없다 라고 못박아뒀어"에 포인트를 뒀을수도 있겠지만, 그거나 그거나 눈치가 없는거예요. 작성자님 말대로 이런 전달과정이 처음이라 실수할수도 있어요. 그래도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들이라 해도 해야할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건 본능적으로 알아요. 심지어 저희 남편도 평소엔 눈치라고는 개밥에 죽쒀서 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하는일이지만 할말 안할말 정도는 구분하더라구요. 나중에 결혼하고 몇년이 지난 후에야 예단 예물 관련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이 있었는데 이인간이 이런면도 있었네 싶은면을 봤거든요. 평소에 저희 남편이라면 분명히 구분 못했을거예요. 근데 그냥 본능적으로 할말 하지말아야 할말을 알아요. 그게 배우자 될 사람에 대한 배려예요. 다른 어떤 좋은면을 보고 결혼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댁에 관련된 부분에있어서 만큼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을 눈치없음에 작성자님이 고생하실게 보여요.
물론! 이부분은 고칠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알고 해결될때까지 몇년을 이유를 꾸준히 설명해주고 작성자님 감정을 계속 표현해 줘야해요. 원가족에 대한 분리이기 때문에 본능적인 반발이 있을수도 있어요. 결혼을 해보고 또 결혼한 주변사람들을 보고 한 입장에서 보면, 이런모습들이 그려져요.
길게 글 썼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예단의 액수를 떠나 예단이 오가는 과정이 잘못됐어요.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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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7-12-28 00:20:3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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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댓글들에 좋은말도 있을거고, 작성자님 말리는 글들도 많이 있을건데요. 한가지 확실한건 현재 작성자님이 알고있는 예랑이의 모습과, 예비 시부모님의 모습이 미래에 작성자님이 겪을 배우자의 모습, 시부모님의 모습에서 100분의 1만큼 본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쪽 집안이 이런 리스크를 끌어안고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았다. 라고 한다면 작성자님의 선택이 맞는거겠죠. 여기 글을 읽는 사람들은 작성자님이 쓰신 글에서 보이는 단편적인 부분만 보는거니까요. 하지만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결혼을 해야할만큼 정신적으로 성숙이 덜 된 사람들인것 같거나, 본인의 가치관과 많이 다른것 같다는 의구심이 든다면 결혼 미루세요. 그 촉이 생각보다 엄청 잘 맞아요. 현금 1억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작성자님이 봐온 예비신랑과 예비 시부모님의 행동에 따라서 결정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천재지변급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잘 안바뀝니다. 결혼은 한쪽이 일정부분 포기하고 한쪽이 다른부분을 포기해가며 서로 균형을 잡는거지 한쪽이 한쪽에게 맞추는게 아니예요.
그리고 또하나.. 결혼생활은, 똑똑함과 명석함 보다는 현명함과 지혜로움이 판가름 합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래요.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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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23:12:1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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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현물예단만 1억해간집을 두어집 봤어요. 제가 본 예가 너무 적어서 단편적일수는 있을거고,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담겨있다는 전제 하에 댓글다는데요. 여튼 위 두집같은경우 현물 1억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예요. 보통 양가가 다 있는집인경우라서, 한쪽이 싫다 좋다를 논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던걸로 알아요.
현금 1억 가면 그 다음에는 혼수리스트, 예물리스트가 왔다갔다 해요. 한집은 제 사촌이라 정확히 아는데, 왔다갔다 한 예물만 6천정도 였다 하더라구요. 가전이야 부부 본인들이 사용하는거라 저렴한거 실속있게 골라서 잘 샀구요. 본인들은 그럴 의사가 없어도 부모님은 그게 아니라는거.. 그래서, 현금 1억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거 같거든요. 그런데 작성자님 본인 부모님은 그럴 의사가 없으시니 예단 예물 얘기가 나올때마다 매번 트러블이 될거같아 보여요.
예비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저게 당연한거예요. 한마디로, 흔히 말하는 그들이 사는세상이예요. 그런데 양쪽집안의 사고가 둘다 그들이 사는세상이면 문제가 없을텐데, 지금 그것도 아닌 상황이잖아요.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시려구요...
차라리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거나, 윗 댓글들 말대로 결혼을 좀 미루세요. 작성자님 아직 젊어요.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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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22:45:1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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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는집도.. 1억 예단 해간집 신부도 있는집이고 신랑쪽은 아예 결혼하면서 부산에 건물 하나를 통으로 줍디다.. 당연히 신랑한테 준거긴 해도 거기서 나오는걸로 생활비 하라구요. 이런집들이 1억씩 예단 해가요.
어차피 예단하고 결혼하실거라면, 융통성 있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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