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한 스포 방지를 부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은 외국드라마 이야기 하는 곳에서 외국 드라마 이야기를 하기 너무 불편하게 하니깐 그러지 않을까요?
한회의 드라마에는 다양한 주제와 사건이 담겨있습니다. 그 X회차 드라마의 A, B, C, D의 주제 중 B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제목에 "B를 어떻게 생각하세요?"를 붙이는게 효과적이죠. 하지만 스포 방지를 위해 'X회차 이야기' 라고만 언급하고 글 내용에 자기가 원하는 주제를 쓴다면, 본방이 방연되고 나서 게시글의 제목은 모두 '오늘 방영된 드라마X 회차말인데요'로 밖에 제한될 수 밖에 없고, 일일히 게시글 안으로 들어가서 해당 작성자가 말하고 싶은 주제가 A인지 B인지 C인지 확인해야 하니깐요.
외드 게시판은 말그대로 외국 드라마에 대해서 같이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필요에 따라서 제목에 특정 주제를 언급하여 해당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모아야 하는것이고, 이 부분은 스포의 가능성을 포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리뭉실하게 'XXX드라마 12-3"으로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공표하기 힘드니깐요.
이러한 부분에 있어 이미 방영된 드라마를, 누가 언제쯤이면 볼지 다 예측을 해서 기다린다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작년에 방영된 왕좌의게임을 지금도 안본 사람이 있을수 있고 몇십년 전에 방영된 드라마도 게시판에 올라오는 내용에 급 영업을 당해 정주행을 할 수도 있죠.
스포 방지를 위해 '배려'를 부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자발적 배려'의 영역이고, 그렇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부분이지, '일방적으로' 배려를 안했다고 손가락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스포를 받기 싫은 사람의 욕심만큼, 자신이 원하는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의 욕심도 있는거니깐요. 그리고 외국드라마 게시판은 드라마를 이야기 위한 자리입니다. 페이스북 같은 곳 과는 그 잣대가 달라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