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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어가자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43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5:24:56 0 삭제
    의식이 없는 어떤 사람이 (가령 마취된 상태에서) "나는 의식이 있다"라고 말했다고 생각해보라-우리는 "그 사람은 그것을 알고 있음에 틀림없다"라고 말할 것인가? 그리고 누군가가 잠을 자면서 "나는 잠을 자고 있다"라고 말한다면,-우리는 "그는 완전히 옳다"라고 말할 것인가? "나는 의식상태에 있지 않다"라고 내게 말하는 사람은 반쪽의 진리를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가 의식 없이 그렇게 말할 때, 그는 진리를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앵무새가 "나는 어떤 단어도 이해를 못해요"라고 말할 때, 혹은 축음기가 "나는 단순히 하나의 기계입니다"라고 말할 때는 어떠한가?)

    후기 철학적 논고에서 이렇게 말하는데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제 생각에 그는 축음기나 앵무새나 사람따위를 하나의 언어체계 그라니까 수학 같은 거죠. 예를 들어서 수학체계라고 했을 때 그 안에는 모순성이 없게 만들 수도 있겠습니다. (확실히는 모릅니다. 그가 이런 주장을 했는지 혹은 수학에서 어떤 공리계를 만들 때 모순성이 없는 공리계가 존재하는지는 모릅니다.) 예를 들어서 축음기를 하나의 수학적 체계로 보고 a는 나 b는 기계입니다 구성 요소들을 연결하여 a=b라는 언어체계를 만들었을 때 그것은 자신 안에서는 절대 모순을 발견할 수 없으며 결국 그것을 밖에서(그 체계 밖에서) 보는 누군가에 의해 판명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어란 것은 실제 세계(온갖 연속적인... 즉 수학적으로 아날로그적)에 있는 것 중 일부를 따와서 최대한 모순 성이 없는 체계를 만든 것으로 그 안에 있다면 자신의 모순을 알 수 없게 된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243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5:02:43 1 삭제
    「논고」를 읽다보면 비트겐슈타인이 윤리와 아름다움에 대한 명제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자신이 이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동료 학자들이나 주변 사람들도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 가령, 시인 줄리언 벨은 이러한 비트겐슈타인의 아이러니컬한 태도를 풍자하며 시를 지었다.

    이 부분은 역시 재밌네요. 칸트에 대해서 제가 생각할 때 (윤리부분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마 그가 윤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니체를 이해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아니면 그냥 그랬을 수도요... 아마 그의 삶을 보자면("표현은 삶의 흐름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다"고 그 스스로가 말한 것과 같이) 니체를 이해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니체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고 아주 일부분을 조금 아는데 그 부분인 것 같습니다)
    243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4:50:28 0 삭제
    아하 네 감사합니다~~!
    242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4:48:09 0 삭제
    명백히 뜻을 지닌 귀납법칙은 어떠한 경우에도 논리학의 법칙이 될 수 없고 선천적인 법칙이 될 수 없다(6.31). 미래의 사건들은 현재의 사건들로부터 추론할 수 없고, 인과 연쇄에 대한 믿음은 미신이다.(5.1361) 세계의 의의는 세계 밖에 있어야 하며, 비우연적으로 일어나고 존재하도록 하는 것은 세계 속에 있을 수 없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다시 우연적일 테니, 그것은 세계의 밖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논리가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고, 세계의 한계가 그어진다.

    논고의 일부분인데 본 글에서 전개한 것과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첫 문장은 정확히 같으며 6.31은 저도 이해한 바라 그것을 제한하기 위해 패턴을 실재한다고 전제했으며 5.1361은 제가 여러 전제를 통해서 우리 우주를 예로 들어서 수학 밖의 범위는 알 수 없다는 말을 한 것과 연결됩니다. 즉 모든 학문이 다루는 제1 원인에 해당하는 것들은 철학이 다루며(제 기억에 굉장히 초반부의 논고) 그것에 도달하는 도구로써의 수학이 한계성이 있음을 제가 적은 것이고 그게 5.1361에서 드러납니다. 참고한 것은 아니고 제가 글을 쓸 당시는 비트겐슈타인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본인이 이후에 자기 논리 중 무엇인가를 공격했다는데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242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4:21:14 0 삭제
    아 그리고 타임머신 역설을 교묘히 회피하는 데 성공한 소설은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인대요. 영화로도 재작됐죠. 당시는 언어 철학에 관심이 없어서 황당무계한 이야기로 보긴했는데...(아직도 약간은 그런 게 있긴 하죠) 왜냐하면 언어도 역시 수학의 한계에 있다면 그것은 언어 안에 갇히게 되고 언어 외는 알지 못하게 되는 거죠... 그게 과연 시간의 어떤 부분을 건드려서 알게 된다는 건지... 흠... 그래도 논고에서 드러난 의문으로 요즘 언어철학이 많이 발달했다고 아는데 그 경향을 잘 드러낸다고 압니다. 다만 이 소설의 문제점은 기억이론의 문제입니다. a시간에서 미래의 b시간으로 의식이 이동했다면 a에서b사이의 기억이 모두 b시간에 떠올라야 하는데 그럼 b시간에 굳이 정보를 물을 필요도 없게 됩니다. 결국 이것은 다세계이론이 아니면 타임머신 역설을 해소할 수 없으며 교묘한 문학장치로써 독자의 이입을 쉽게 할 뿐이지요. (그는 문학 기법에 상당한 수준에 있습니다)
    242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4:09:59 0 삭제
    찾아보니 비트겐슈타인은 물리쪽에서 수학으로 그리고 수학철학에서 수학의 기초에 의문을 품고 철학을 하며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로서의 학문... 즉 언어를 철학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어서 그래도 좀 궁금한 게 약간 해결되는 것 같아요. 다만 러셀이 쓴 수학 원리 등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꽤 넘사벽...
    242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4:04:26 0 삭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시간이 쌍방향적이라면 과연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겠네요. 과연 타임머신 역설들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등의 문제가 있네요. 그리고 빛의 속도를 넘지 못한다는 상대성이론을 어떻게 극복할지... 아직 타키온 입자를 검출하는 것은 모두 실패했다고 하네요. 타임머신 역설이 가장 문제인 것 같고 따라서 다세계 이론 등이 고려되는 것 같습니다. 엔트로피의 문제도 있고요... 가능성이 있다면 양자 얽힘이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연구 중이라 더 두고볼 문제 같아요~!
    242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3:52:55 0 삭제
    넵 맞습니다. 수많은 전제와 가정 하에서만 가능한 일이지여 ㅠㅠ 정보의 한계에 의해서 알 수가 없네요
    242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13:51:08 0 삭제
    자세히 아시네요 감사합니다~~! 비트겐슈타인 논고에서 수학의 순수성에 대한 한계를 다루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말할 수 없는 건 침묵해야 한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던 것 같아요
    242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07:03:42 0 삭제
    또한 위의 가정이 옳다면 우리가 태어난 우주는 확률적으로 가장 낮은 차원이다. (그 확률은 100에 수렴한다)
    242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07:02:25 1 삭제
    우리 우주를 2차원 평면, 우리 우주를 만든 차원이 3차원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모든 우주는 수학적 모델을 따른다고 가정해보자.(실제로는 우리 우주를 만든 것이 수학적인지 알 수 없다) 그럴 경우 우리 우주의 제1 원인을 일으킨 원인은 3차원에 있다. 그럼 3차원은 수학적 모델인데 수학은 패턴이 있으므로 인과가 존재한다. 즉 우리 우주를 창조한 3차원 역시 제1 인과를 가진다. 그럼 3차원을 만든 4차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차원은 자신보다 한 단계 낮은 차원을 수학구조상 무한히 가질 수 있다. 유클리드 공간이라고 가정. 그러면 4차원의 제1 원인은 5차원으로... 결국 모든 것의 제1 원인은 무한차원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무한은 역시 불가해한 영역이다.
    242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03:23:53 0 삭제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인과라는 것은 너무 깊고 심오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인과를 수학적으로 설명하려는 건 굉장히 굉장히 힘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학적으로 이해한다는 건 정말 많이 이해해야 한다는 걸 깨달으며... 수학과는 천재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wr0109&logNo=90030502738&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인과에 대해 찾아봤었는데 거의 나오지 않더군요
    흄의 인과론이 가장 대표적인 것 같은데 그 사람도 인과를 정의하는 데 굉장히 난점을 겪은 것 같네요
    사실 저도 제가 정의한 인과의 3요소(원인 패턴 결과)에 불완전함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원인, 패턴, 결과를 각각 실재하는 것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패턴만 실재하는 것으로 볼 것인지의 문제가 있었고
    패턴이 실재한다면 그것을 우리가 알 수가 없기에
    '패턴이 실재 한다'라는 그냥 가정해버리고 논리를 전개했습니다.
    넘나 어려운 개념입니다
    2420 [단편] 관찰은 무한대라고? [새창] 2018-01-24 02:52:54 0 삭제
    담부턴 더 쉽게 쓸게요~! ㅠ.ㅠ....
    241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8-01-24 02:50:24 0 삭제
    감사합니다~~! 과학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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