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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안생겨요냠냠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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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생겨요냠냠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549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4:13:18 36 삭제

    그것도 며칠, 분유 먹이면서 그 사이사이에 저거 배고프면 먹을까 싶어서 넣어놓은 이갈이 사료 덩어리가 조금씩 작아지는걸 발견! 이유식 끝 이제 넌 어른의 식사다! 하고 제대로된 사료를 넣어줬죠. 눈 뜨고는 이제 살았으니까 집도 제대로 된거 사주자 해서 새 집 장만 기념으로 한컷.ㅋㅋㅋㅋ
    548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4:10:37 52 삭제

    아예 뜨지도 못하던 눈이 실금같아지더니 땡그랗게 뜨였어요! 눈뜨면 산거라고 그래서 이때부턴 살았구나! 마음놓고 사진 많이 찍었죠.ㅋㅋㅋㅋ 이제부터 할당량 채울게요. 그사이 이놈은 쥐새끼로 강제 개명당했어요. 제가 저놈의 쥐새끼 쥐새끼 하니까 그게 입에 붙는다며 콩이 작명자인 막내가 쥐새끼로 부르기 시작했거든요.
    이즈음은 이유식으로 분유에 불린 이갈이사료 귀이개로 조금씩 떠서 먹일땐데 그러면 시간 오래걸려서 귀찮다고(.....) 동생이 그냥 주사기로 분유먹이고... 저는 그러면 안된다고 사료먹여야한다고 싸우고 그럴때네요.ㅋㅋㅋㅋ
    547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4:05:17 24 삭제
    그때부터 하루 네다섯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먹였어요. 분유 사오면서 햄스터 키우는 친구한테 물어보며 찍어둔 사진 덕에 그나마 저 사진들이 남아있네요. 사실 이놈이 살거라 생각을 안해서 사진을 안찍어뒀거든요. 그날 저녁에 바로 친구가 자기 햄스터 영양제랑 이갈이용사료랑 일반 사료랑 들고 쫓아와줬어요. 그 날 저녁은 제친구 우리막내친구 다들 강제정모.... 분유에 영양제좀 갈아넣고 주사기로 입에 대주고 다들 그거 구경한다고 빙 둘러앉아있고... ㅋㅋㅋㅋ 동생이랑 정해서 분유먹이고 그러기를 고작 며칠!
    546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3:58:05 30 삭제
    환불 가능하다는 구두확인을 받고 집에 뛰어가니까 마침 회사 땡땡이치고 집에 계시던 아빠가 뭔데 자꾸 들락거리냐며 무슨일 있냐고 하시고, 저는 귓등으로 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쥐새끼의 생사확인을 했어요.
    살아 있더라구요. 음. 적어도 환불은 물건너갔구나...
    하며 분유를 타서 주사기에 담아서 입에다 다시 대어줬어요. 처음엔 좀 먹나 하더니 금방 고개를 돌려버리더라구요. 쥐새끼 너란새끼 그새 입맛버린 새끼.... 하....
    일단 설탕물 조금을 다시해서 먹이고 두고 다시 나왔어요.
    545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3:52:59 25 삭제
    나와서는 자리에 앉아서 계속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며 폭풍검색오브 폭풍검색을 시전했죠. 뭘 어떻게 해줘야 살까.
    아무리 생각해도 설탕물 만으로는 안될거같은데. 막내가 멋모르고 넣어준 아몬드 한알은 맨처음에 넣어줄때 딱딱할까 싶어서 막내가 제 손톱으로 좀 긁어본 자국 말고는 하나도 변화가 없고, 일단은 밤새 아무것도 못먹고 못마셨을테니 설탕물이야 잘 받아먹었겠지만 영양분이 있는걸 먹어야 하지않나... 머리가 복잡하게 꼬여가고... 처음에 조금만 검색해볼때는 음 그냥 이러면 되겠다! 하고 아무생각없이 설탕물! 주고 말았는데 검색을 하면 할수록 실패사례들이 자꾸 보이고...ㅜㅜㅜㅜ 그러다 이러고 있으면 뭐하나 그냥 초유분유 먹이지뭐! 하고 점심 지나서쯤 다시 처음 갔던 동물병원가서 분유 주세요! 하고 분유를 사며 그랬죠.
    혹시 집에 가면 죽어있을수도 있는데 개봉품 아니면 환불 가능하죠?
    544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3:34:34 20 삭제
    주사기를 얻어와서 일단 미지근한 설탕물을 주사기에 넣고 한방울씩 맺히게 해서 쥐새끼 입에 대주니까 눈도 못뜬게 막 혀를 날롬거리며 미친듯 핥아 먹더라구요. 먹일만큼 먹이고 나니 걔도 손으로 밀어내며 더 먹지 않으려고 하고 그래서 일단 그상태로 두고 밑에 장판 틀어주고 나왔어요.
    543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3:29:26 24 삭제
    일단 햄스터나 이놈이나 같은 쥐새끼니까 햄스터 인공포육을 찾아봤죠. 다행히 소동물용 분유로 인공포육 성공사례들이 꽤 있었고, 그 성공사례는 심지어 저놈보다 훨씬 애기때 털도 안난 새끼들도 있어서 잘만하면 살리겠다 하는 마음도 생겼어요. 다만 그 날이 금요일이라 소동물용 분유를 인터넷에서 시키면 그동안 굶겨 죽일거 같았고, 동네 동물병원엔 소동물분유같은건 없더라구요. 검색결과 강아지용 초유분유를 써서 햄스터 인공포육했다는 글도 있고 하길래 먼저 간 곳에서 강아지용 분유를 사려니까, 너무 양도 많고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며 설탕물을 먹여라 라고 하고, 두번째로 간 곳의 수의사 선생님은 여기는 개고양이만 보는 병원이라며, 그리고 강아지나 고양이용을 먹이는게 별로 안좋을거 같다며 분유 팔기를 거절하셨죠. 그래도 다행히 제일 작은 주사기는 얻어올 수 있었어요.
    542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3:21:16 25 삭제
    그길로 이놈을 살려야겠다, 생각이 확 들었어요. 폭풍검색을 시작했죠. 팬더마우스 새끼키우기, 인공포육, 뭐 이런 검색어로요. 딱히 검색으로 나오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집앞 동물병원에 뛰쳐갔어요. 그리고 그사이에 또 집에서 나올까봐 박스는 뚜껑에 구멍 뚫고 스타킹 씌워서 꽁꽁 묶어뒀죠.

    541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3:17:26 25 삭제
    그런데, 막내가 우당당탕 학교를 가고, 저도 씻고 나가려고 준비를 하며 막내방에 있는 화장대를 보려고 방문을 열고 거울 앞에 섰는데, 오른발 안쪽에 뭔가 복실한게 닿는게 느껴지는거에요. 내려다 보니 저 쥐새끼. 순간 밟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소름이 쫙 끼치더니 이놈이 살고싶어서 내 발에 찰싹 달라붙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죠.
    540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3:12:58 20 삭제
    근데 업어온 첫날밤에 저 엄지만한 놈이 눈도 못뜬 놈이 즤 몸 높이 세배는 될 저 작은 박스 밖으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뜬 막내는 콩이가 없어졌다고 하고
    저와 가족들은 저거 쪼끄매서 어디서 썩어도 냄새나 나겠냐 ㅉㅉ 그러게 왜 데려와서는 어미젖이나 먹게 두지 하고 혼냄? 놀림? 을 섞어서는 에휴 불쌍한 생명 하나 가겠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539 우리집 쥐새끼 [새창] 2014-11-27 13:08:15 23 삭제
    옆으로 누워서 눈도 못뜬것이 잠만 자고 있으니 이게 죽은건지 살았는지 배 보면서 숨쉬나 안쉬나 확인이나 하던, 절대 못살아날거라 생각했던 놈.

    막내는 저놈 이름을 콩이라고 붙였지만
    저는 그랬죠, 저저 쥐새끼 너네 쥐새끼.
    538 패스트푸드 솔플 짜증썰 [새창] 2014-11-26 08:58:13 5 삭제
    진짜 신기하다... 남일에 그렇게까지 관심많고 그걸 막 다 들리게 말해대는 사람이 진정 실재한다는게....
    537 BGM/펌)좋아하는 여자가 너무 예뻐요ㅠㅠ.jpg [새창] 2014-11-25 18:10:25 155 삭제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여작가의 필력
    536 텍사스 산악회의 유우머.jpg [새창] 2014-11-24 18:28:24 3 삭제
    블랙잭블랙ㅋㅋㅋㅋㅋ 경찰청창살연습하는기분ㅋㅋㅋ
    535 한국 퍼스트 클래스 기내식 . jpg [새창] 2014-11-24 18:01:50 40 삭제
    본문과는 상관없는데 비행기 기내식 하면 떠오르는게 일본여행가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한국인 모녀 일행이 길 물어보길래 같은 관광객 처지에 열심히 설명해드리니 그 아주머니께서 고맙다며 비즈니스석에서 나오는 땅콩이라고 하고 줬던 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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