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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bint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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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bint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67 IUPAC(국제 순수·응용화학 연합) 발표 : 주기율표 7주기 완성 [새창] 2016-01-06 01:00:24 1 삭제
    네 개가 추가된다기에 이거 네 개인 줄 알았는데
    366 직장인 사이다 [새창] 2016-01-05 23:27:19 3 삭제
    한미약품 이번에 워낙 대박 터져서...ㅋㅋㅋ
    365 하... 사스가 헬조선 [새창] 2016-01-02 05:27:34 1 삭제
    연세대 대학원 학생입니다. 잔비님이 말씀하신 바가 대략, '가려는 대학원이 어떤지 미리 알아봤어야 했는데 알아보지 않은 것에 책임이 있다.'는 식인 거 같은데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해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게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외국에서 잘 나가는 대학들은 자국민을 뽑고싶어하지 영어도 딸리는 외국인을 별 보증 없이 굳이 뽑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외국 대학원을 가려고' 국내 대학원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내에서 석사 학위를 받으면 논문이 생기니까 외국 대학원 원서를 넣으면서 논문을 보여주는거죠. 이 정도 프로젝트 수행을 한 경력이 있고 실험 능력이 있다는 걸 입증하고 들어가서 석박사 통합 과정을 다시 밟는 경우 잔뜩 있습니다.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군 문제 때문에 더 곤란하죠. 미필이면 외국으로 나가는 것 자체에 상당한 제약이 걸립니다. 그렇다고 병역을 마친 후에 외국에서 박사까지 달리자니 취직하면 30대 중반이라 병역 기간이 너무 아쉽죠. 국내에서 학위를 하면 대체복무로 병역을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국내 대학원을 가는 겁니다.

    둘째, 단순히 임금을 얼마 주는가, 무슨 연구를 하는가, 정도가 아니라 지도교수가 실험 배정과 논문 지도를 어떻게 하는가 정도의 속사정은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알 방법이 거의 없죠.. 대학원 면접 당시에 학생이 면접자인 지도교수에게 "제가 입학했을 때 제가 쓴 논문의 실험에 손끝하나 대지 않은 선배를 공동저자로 쓰실 건가요?"라고 물어보는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본문 같은 사례는 주위에서 드물지 않게 들리는 얘기긴 합니다만 어느 정도 과장도 있습니다. 선배가 저렇게 실험에 손끝 하나 안 대고 후배가 실험 전반을 싹다 수행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즉, 한국 대학원이 다 그런 게 아니라는 거죠.. 저희 연구실도 선배들 맨날 밤 샙니다. 제가 학부 때 있었던 대학의 연구실 선배들도 그랬고요. 그럼 한국 대학원들이 전부 그럴 거라고 무리하게 일반화한 후에,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에 지도교수나 연구실 선배들에게 위에서 썼던 어려운 질문을 던져서 연구실 분위기와 속사정을 캐내야 한다는 건데 잔비님은 그렇게 하실 수 있나요?
    364 슘페터의 자.사.민을 읽는데 너무 어렵습니다;;;;;;; [새창] 2015-12-31 23:23:45 0 삭제
    윗분 말씀처럼 해설본 설명본 위주로 읽는 게 나을 거예요. 어려운 사상이나 철학을 기술하는 책들은 다른 사람의 해제를 읽는 것이 원문을 오해하게끔 만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실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류의 책들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읽는 것이 저자의 의도를 오해할 가능성이 더 높죠.. 보통 어려운 책들은 뒤쪽에 옮긴이의 말이나, 옮긴이의 해제 같은 게 따라붙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들을 먼저 읽은 후에 원문을 보시는 게 나을 겁니다. 그리고 원문을 읽으면서 굳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냥 부담 갖지 말고 스킵하셔도 됩니다.

    약간 더 오지랖을 떨자면.. 고전이라고 하는 책들을 굳이 고생하면서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고전 중 고전이라는 순수이성비판 같은 책들도 읽었을 때 좀 실망을 했었습니다. 감명 깊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책의 난이도와 그 책을 읽느라 들인 고생과 시간을 다른 책들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기회비용들을 생각해보면 손해 보는 장사 같은 느낌이었죠. 그렇다고 고전이 나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요, 밀의 자유론이나 호르크하이머의 도구적이성비판 같은 책들은 갠적으로 많은 것을 얻었던 책들입니다. 다만 읽을 때 좀 고통스럽긴 하다는거 ...ㅋㅋㅋ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작성자님이 아직 나이도 어리시니 굳이 슘페터 같은 어려운 사상을 무리하게 읽으려고 힘쓰시기보다는 좀 더 쉽고 재밌고 인사이트를 주는 책들을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를 들면 철학콘서트라든지, 미움받을용기, 소피의세계, 데미안 이런 책들이요
    363 아래 자유란 무엇인가? 에 대해.. [새창] 2015-12-31 18:44:30 0 삭제
    맞습니다 제 본문의 자유론은 결국 '욕망이 없으면 자유로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회귀되기도 합니다. 라르스 스벤젠이라는 철학자가 쓴 <자유를 말하다>라는 책을 읽어보았었는데, 저자는 테일러를 비판하면서 벌린의 자유론에 동의합니다. 그 때 저자가 사용했던 질문 중 하나가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는 사람은 쇠사슬에 묶여있을 때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이었는데요. 같은 질문이 제 자유론에도 적용될 겁니다. fishCutlet님이 지적해주신 바도 맞닿아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지는 욕망의 무한한 충족이라는 것을 진정한 자유로 정의한다고 했을 때, 그 자유에 도달한 신과 같은 상태는 역설적으로 욕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데 제 자유론에서는 욕망이 없으면 자유로운 게 맞습니다.
    스벤젠이 예시로 들었던, 쇠사슬에 묶여있지만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는 사람의 경우, 문제 설정에 약간 오류가 있는데, 쇠사슬에 묶인 상태로 탈출하려는 욕망이 없는 인간을 설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인간을 우리가 상상 속에서 만든다고 한다면 그는 자유로울 겁니다. 예를 들어서 탈출 욕구가 있는 개나 고양이를 묶어놓았다면 그 동물은 자유롭지 않겠지만, 나무를 쇠사슬로 칭칭 감았다고 생각해봅시다. 나무는 애초부터 움직임에 대한 생리적인 욕구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나무를 쇠사슬로 감아놓았다고 해서 나무가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을 겁니다. 이처럼, 어떤 인간이 모든 욕망을 초월할 수 있다면 그는 완벽하게 자유로워집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자유 역시 같은 맥락에 있는 자유론이라고 생각됩니다. 스님의 경우는 소유물들을 모두 버림으로써 소유에서 생기는 모든 욕망을 제거하여 자유로워지는 것이었죠. 그와 같은 궁극적인 자유의 상태는 공허하다는 것도 타당한 말씀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공허하다거나, 흥미가 없다거나, 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논거들이 그것을 자유로 설정해선 안된다는 주장으로 이어지는데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이 제게는 자유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하는 사실 판단의 도중에 자유에 대한 가치 판단이 개입한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선택지를 벗어나는 자유를 도출하는 과정이 제약하에 있었다는 말씀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보자면, 제 자유론은 개인만의 자유론이라기보다 공동체의 자유론이기도 합니다. 공동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온갖 물리적인 제약 조건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공동체가 치러야 하는 대가들 역시 자유를 선택한 책임이 아니냐는 비판은 타당한 비판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기존의 밀식 자유론들에서 논의되던 책임의 자유 개념과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됩니다. 책임의 주체가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주장의 핵심 요지가 그것이거든요, 개인은 자유를 누리고 그 책임은 공동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자유의 양은 지금 당장 비용 없이 무한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누리는 자유의 양은 '전에 비해 많은' 것이고, 그것을 공동 구매함으로써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362 아래 자유란 무엇인가? 에 대해.. [새창] 2015-12-29 14:16:17 0 삭제
    두 가지 논점에서 제 입장을 확실하게 하고 가겠습니다
    저는 굳이 자유의지에 대해 평하라면 자유의지는 환상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극도로 발달한 물리학과 뇌과학이 뇌 속의 모든 뉴런을 원자 단위에서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다면 모든 자유로운 판단들도 예측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굳이 물리학이나 뇌과학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유의지라는 것이 안정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도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17세기 유럽에서 태어나서 기독교 근본주의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다면 지금과 매우 다른 가치관을 형성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가치관 하에서 하는, 스스로는 자유로운 의지라고 믿는 모든 생각들은 상당 부분 제가 자라온 사회의 풍습과 교육에서 기반할 겁니다. 이와 같은 식으로 우리가 받은 교육과 사회를 고찰하면서 한 살씩 어려지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자유의지를 확립하기 힘든 지점이 나타나리라는 생각입니다. 예컨대 수정란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 하는, 제 입장에서는 확정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될 겁니다. 하지만 자유의지가 없다고 하더라도 본문의 자유론은 훼손되지 않습니다. 자유의지가 없다고 해서 욕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저는,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은 그 인간이 물질로 구성되어있는 이상 반드시 엄청난 양의 부자유로 점철되어있을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결코 무한한 자유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찰나를소중히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생각합니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명백히 부자유입니다. 우리가 문명을 떠나서 무인도에 가서 혼자 며칠만 밤을 보내도 강력한 부자유를 절감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fishCutlet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살인을 할 자유와 살해당하지 않을 자유의 중간 지점은 존재하지 않죠. 그 이유는 우리가 물질로 구성된 생물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가 공동체의 책임 분배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할 수 없는 자유의 한계 지점이라고 생각됩니다.
    356 이공계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새창] 2015-12-26 15:51:10 1 삭제
    http://www.ibric.org/
    355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새창] 2015-12-25 15:06:08 0 삭제
    그러려구요 ㅎㅎ..
    제가 쓸데없이 질문해서 게시물만 하나 더 쓰게 했네요 죄송
    35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2-25 14:51:05 0 삭제
    어그로가 정확히 뭐라고 생각하세요? 도배 하지 말고 댓글로 부탁드린다는 말이나 어떻게 하면 댓글이 초과되냐는 말을 어그로로 받아들이시다니..
    35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2-25 14:05:36 0 삭제
    아마 차단이 기간제 차단일겁니다. 어그로라고 해도 완전히 배척해버리기보다는 경고를 통해 다시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kunstredner님도 이제 풀린 거고요. 계속 더 하시면 또 차단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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