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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bint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6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9-20 13:30:34 0 삭제
    그래서 주인 알아보나요?
    66 자유란 무엇인가 [새창] 2014-09-18 01:03:26 0 삭제
    사실 '전공했다'고 과거형으로 썼지만 아직 학부3학년이고 과학은 뉴튼이 말한 것처럼 엄청난 크기의 '거인'이라서 공부할 게 정말로 많습니다. 하지만 그 막대한 지식의 손톱만한 파편이라도 얻은 제 머리로 생각해보면, 고도로 발달한 첨단 과학은 철학과 구별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사실 본문의 내용은 책 읽다 말고 혼자 망상하는 이상한 취미를 가진 제가 3년에 걸쳐 망상한 결과물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큰 인용들을 넣을 수 있었다면(그런 책들을 깊이 공부했다면)누구든지 3년이 아니라 3개월 안에도 낼 수 있는 결론이었을 겁니다.
    꿈은 높은데 아직 철학도 과학도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이상한 향기가 나는 별난 글을 쓰고 있지만 10년 정도 더 공부하면 꽤 완성도 있는 통섭적인 글들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과분한 칭찬에 부끄럽기도 하고 공부할 의욕이 나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격려 고맙습니다.
    6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9-16 14:45:24 0 삭제
    과학은 믿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겁니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 종교와는 분명히 다르죠.
    64 자유란 무엇인가 [새창] 2014-09-16 14:42:08 0 삭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전공이 생명과학인데요, 정신이 사유하는가, 뇌가 사유하는가는 사실 철학보다는 과학이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철학의 기차가 달려가는 마지막 종착역은 정치이기 때문이죠. 그 출발이 과학적으로 튼튼하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외부 세계와 구별되는 개인의 '자유의지'라는 개념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튼튼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뇌과학은 그에 대해 수없이 많은 질문들을 던져왔습니다. '뇌'라는 것도 세포가 밀집하여 화학 물질들을 주고받으며 기능하는 인체의 기관일 뿐이고, 그것이 인간의 사유 능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그것이 전부인지, 인간의 사유라는 것은 사실 허상에 불과한 것인지. 날카로운 질문과 연구 결과들을 수없이 내놓았죠.
    전공자로서 제 생각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유 의지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생물'이라는 것 자체가 자연의 한 현상에 불과합니다. 미시 세계로 내려갈수록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는 아슬아슬해지다 못해 없어져버리거든요. 한 생물 개체, 하나의 '종'의 identity는 너무나 희미합니다. 인간을 개와 구별하는 유일한 증거는 DNA 염기 서열의 차이 뿐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DNA 내에는 인간의 먼 조상-Homo가 아님은 물론이고 다세포 생물이 아닐수도 있는-시절부터 인간의 DNA에 기생한 수많은 바이러스들의 DNA가 들어있습니다. 그들이 현생 인류를 진화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고 현재는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의 DNA의 일부로 살고 있죠. 결국 바이러스들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Identity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간의 identity도, 바이러스의 identity도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우리가 구분된 생물이 아니라면, 독립된 생물 개체라는 것은 사라져버리고, 개체 단위의 구별이 불가능한 세계에서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 역시 없어지고 맙니다. 그저 자연이라는 거대한 관념 속에 함께 뒤섞여있을 뿐이죠. 생물이라는 개념 자체가,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의 한 현상에 불과하다면 그 생물의 막대한 역사 중 지극히 일부를 차지하는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조막만한 지능과 자유 의지가 무슨 의미를 가질까요.

    하지만 저는 좀 더 희망적인 얘길 하고 싶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생체기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하는 자연성을 초탈한 가치를 가지기도 한다는 겁니다. 수많은 원시 세포들이 외부 세계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눈을 발명했고, 더 발달한 다세포 생물들이 청각이나 후각 따위를 발명해왔습니다. 외부 세계를 조작하기 위해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는 편모나 섬모 따위를 발명했고, 극단적으로 발달한 현대 인류는 손 같은 기관을 가지게 되었죠.
    자유 의지가 자연의 산물이고 현상에 불과하다해도, 그것이 대체 철학에서 무슨 문제가 될까요? 인간의 손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거라고 해서 가치를 잃지 않습니다. 자유 의지는 외부 세계를 더욱 잘 이해하고 더욱 정교한 생존 양식을 채택하기 위해 생물들(인간 뿐 아니라 고도의 지능을 갖춘 다른 생물도)이 발명해낸 강력한 수단 중 하납니다.
    61 신기한것 [새창] 2014-08-31 14:39:31 0 삭제
    블러드폭포, 비닐 봉투 위로 김치 국물 샌 것처럼 생겼네요
    60 획득형질은 유전됩니다 [새창] 2014-08-30 17:43:56 7 삭제
    첫댓님도 이러한 맥락에서 말씀하신 것 같아요. 명백하거나 포괄적이지 않은 이유는, 환경 변화에 따른 어떤 변이(methylation에 의해 특정 gene이 낙아웃)가 일어난 그 특정한 난세포가 수정하지 못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59 획득형질은 유전됩니다 [새창] 2014-08-30 17:34:50 31 삭제
    이게 epigenetics죠.
    어떤 세포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세포의 DNA 일부에 methyl기가 붙게 되고, 이것이 해당 DNA region을 뭉쳐서 낙아웃되도록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생식세포에서 일어나는 경우, 유전자 염기서열상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버이 세대가 받은 스트레스가 자녀 세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어떤 여자가 세월호 사건 같은 큰 비극을 겪고 뇌세포 등에서 특정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우울증을 앓게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가 운 나쁘게 난세포의 DNA에서도 일어났고, 그 난세포가 수정했더니 태어난 아기가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정도의 이야깁니다.
    '획득형질은 유전된다.'라고까지 일반화시키기는 좀 어렵고, 염기서열의 변화 외에 유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아요
    5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8-15 19:42:25 0 삭제
    저도 쓰는 어플인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5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7-31 18:00:35 0 삭제
    '에듀케이션'에 실린 시죠..
    김승일 시는 다 저런 느낌이지만 이 시는 유독 김승일 분위기가 강력해서 읽었을 때 한 동안 멘붕했죠ㅎㅎ
    55 무식한 대한민국… "진지 빨지 말고 책 치워라" [새창] 2014-07-25 13:32:52 64 삭제
    저 얘기가 과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당장 나부터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서 두세 시간씩 토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 생각해보면 할 말이 없네요
    주위 친구들이 책을 안 읽는 것도 있고, 읽는 친구들이 있다 해도 저나 그 친구들이나 책 얘기 하는 게 괜히 혼자 고상한 척 하는 이미지로 비칠까봐 얘기 잘 못하니까요
    어찌 보면 사람들의 관계가 지나치게 가벼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SNS 발달로 대화는 많아졌지만 소통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요.
    심지어는 정의란 무엇인가 같은 이슈된 책조차도 읽고나서 그걸 읽은 친구와 정의에 대해 토론하지는 않죠
    토론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책을 주제로 한 대화를 나누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거 같아요
    독서토론 모임 같은 데나 들어가야 얘길 하죠..
    5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7-25 13:27:30 0 삭제
    저도 뭔 소린가 싶어서 한 세번 읽었네요 번역이 매끄럽지 않게 된 거 같아요 저는 대충 아래처럼 이해했음..
    일반적으로 (꼭 살인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하고 평범한 개인들은 (살인을 저지를 것 같지 않은) 타인을 살해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53 모델 학원에서 상황 표현 연기를 할 때, 이런 경우 있을 수 있나요? [새창] 2014-07-21 23:06:33 0 삭제
    교복으로 갈아입고 강의실에 들어가고 이런 부분들은 어색하지 않은 거군요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부분들 참고해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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