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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17	백신의 원리와 미신들 [새창]	2015-09-06 12:54:34	7	삭제
		헐 감사합니다 그냥 이렇게 쓸걸 그랬네요 패쏘줸이고 앤티바디고 웬 하지도 못하는 영어 허세를 부렸는지 병원체 항체가 훨씬 익숙하고 쉽네요 감사감사
	216	백신의 원리와 미신들 [새창]	2015-09-06 05:00:07	34	삭제
		오해의 여지가 있겠네요 3차까지 맞는 백신을 다섯번 맞고 싶어한다든지 하는 얘기였습니다 맞을수록 antibody의 specificity가 높아지긴 하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죠 의사의 처방을 따르라는 뜻이었습니다
	215	당신의 근원적인 외로움에 대하여 [새창]	2015-08-21 08:21:58	1	삭제
		아이구 요즘 오유에 거의 안 들어왔었는데 이런 정성스런 장문 댓글이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번편 본문은 거의 제 개똥철학이죠 뭐......ㅋㅋㅋㅋㅋㅋ 너무 묵직한 주제들만 하다보니 지쳐서 약간 루즈해지고 싶었어요 말씀해주신 이야기들은 거의 몰랐던 내용들인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좋은 가르침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독을 극적으로 심화된 외로움, 고통의 한 유형으로 파악하는 게 건강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납득도 가고, 철학자는 고독을 추구한다는 얘기도 상당히 용감한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
	214	성매매가 과연 나쁜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새창]	2015-08-18 00:44:10	1	삭제
		솔직히 지금처럼 노동력 시장이 사회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피임이 발달한 시대에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성매매 합법화를 막을 만큼의 논거를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윗분께선 대부분의 성노동자들이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성노동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강제적'이라는 것을 합법/불법적인 것으로 나누어본다면 1. 합법적인 경우는 생활고 등의 이유가 될 것이고, 이 때는 정확히 같은 논리가 모든 3D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그 직장에서 노동력을 파는 것 역시 불법화되어야 마땅한 것이 되지요.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기피할만한 직종이 있을 때, 그 직업을 선택한 사람에게 그 선택이 사회로부터 강제된 게 아니라고 주장할 방법이 없습니다 2. (성노동을 강제화하는 기작이) 불법적인 경우는 '성매매가 합법화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더 힘을 더해줄 뿐이죠. 납치, 인신매매 따위의 범죄들이 성매매가 양지에서 합법적으로 행해질 때와 음지에서 불법적으로 행해질 때, 두 경우 중 어느 경우에 더 심할지는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성매매의 합법화에는 반대하는 입장인데요... 사실 논리적인 이유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으로 반대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성'이라는 것은 인간의 모든 속성들 중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부분이잖아요. 아무리 피임법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는 그렇죠... 그 고지마저 자본주의라는 체제에게 넘겨줘서 상품화해버리면 인간성의 훼손이 너무 심각해질 것 같아섭니다. 물론 지금도 상품화는 된 거 같고 훼손 정도도 심각한 거 같지만요...
	212	어느 사냥꾼의 마인드 [새창]	2015-08-09 18:36:18	8/6	삭제
		인간은 인권 때문에 죽이면 안 되는 거죠.... 멸종 위기 생물은 종 다양성을 위해 보호해야 하는 게 맞구요
	211	어느 사냥꾼의 마인드 [새창]	2015-08-09 18:24:54	18	삭제
		저도 그런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면, 성매매가 동남아 아동들의 '생계 수단' 이라는 사실이 그것을 불법화할 명분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위 동물들 상당수가 보호가 필요한 종들이라면 남아공이나 짐바브웨에서 그들을 사냥거리로 만들어서 말씀하신 환경파괴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벌일 때, 수요해주는 강대국 시민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210	어느 사냥꾼의 마인드 [새창]	2015-08-09 18:11:27	138	삭제
		이 문제는 강대국이 약소국의 자원을 유흥 대상으로 착취한다는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낚시나 잠자리 채집 따위와 이 사건이 구별되는 가장 큰 지점은 동물의 개체수이고, 보호가 필요한 종인가 아닌가의 여부이죠 위 자료에 나오는 동물들 대부분이 아직까지 코뿔소나 고릴라 수준의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은 아니지만 '기린' 같은 경우는 개체수가 최근 급감하기도 했고 코뿔소가 무분별한 사냥으로 순식간에 멸종위기까지 가게 된 경위를 보았을 때 위 동물들도 무분별하게 사냥할 대상들은 아닙니다. 짐바브웨나 남아공 같은 못 사는 나라들에서 동물 자원을 파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사냥하는 게 미국인이고 이탈리안이라는 게 불편하네요. 마치 태국으로 섹스관광 가는 선진국 시민들을 보는 기분입니다
	209	수능은 잘못이 없는데...ebs저자가 잘못한건데... [새창]	2015-08-09 13:53:49	9	삭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수능 덕을 좀 봤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입학할 때 저는 내신은 물론이고 모의고사도 거의 다 5~6등급이었는데요. EBS로 독학한 끝에 수능 때는 언어 외국어 한 문제씩 틀렸습니다. 학원이나 과외는 한 번도 안 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물론이고 중학교 때도요. 물론 수능이 로또성이 짙어서 운도 좀 따라줬습니다만, 대부분은 제 실력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지방 출신이었고 그 동네는 논술이라는 거 자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선생님들조차도 잘 몰랐어요. 돈 있는 집 애들만 어머니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볼르 얻고 논술 과외를 받거나 서울에 기차를 타고 와서 주말에 강의를 듣거나 방학 때 서울에서 살면서 특강을 듣거나 했죠.. 솔직히 제가 논술을 공부하고, 자기소개서 만들어서 논술을 넣고 언어 외국어 1등급으로 최저를 맞춰서 비비고 들어갔다면 더 네임밸루 높은 학교도 갔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정보들이 전혀 없었으니 못 갔죠 ㅋㅋㅋ 이과였는데 3등급 나온 수학 때문에요. 여하튼 수능 자체가 공평성의 타겟이 되는 것은 수능 입장에선 좀 억울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가 아이를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연수시키고 고액 과외를 발라대면 더 유리해지긴 하겠지만, 다른 대입 제도들에 비해서는 훨씬 형평성이 유지되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돼요. 특히 EBS 때문에 말입니다
	208	수능은 잘못이 없는데...ebs저자가 잘못한건데... [새창]	2015-08-09 13:42:02	13	삭제
		근데 언수외 위주의 공부만 하게 된다거나, 창의적 의사표현을 묵살한다거나, 툭하면 대입정책이 뒤집힌다거나, 사교육 전쟁이 과열되어가는 것은 수능의 문제는 아니죠... 전체적인 교육 시스템의 문제이죠... 오히려 논술로 입학시키는 시스템이 훨씬 사교육 전쟁을 과열시키고 수도권에 집중시킵니다. 주말에 열차 타고 서울에 논술 학원 수업 들으러 오는 지방 애들이 있어요. 지방에는 그 만한 수준의 논술 학원들도 없고 정보도 부족하거든요. 대입정책이 뒤집히는 것도 교육부의 잘못이지 수능이라는 시스템이 그런 정책을 뒤집는 것은 아니죠. 창의적 의사표현의 묵살은 사회에까지 뿌리를 두고 있는 더 깊은 교육 문제이구요.. 수능의 문제는 '정규과정 내내 잘하더라도 수능 한 번에 패배자로 전락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 뿐이라 생각됩니다.. 로또성이 짙다는 거요. 오히려 수능은 EBS와 연계함으로써 이전 세대에 비해서 더 공평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 등록금 천만원에 이르는 고액 과외 학원에 가도 EBS 교재로 가르쳐요 시험 문제가 거기서 똑같이 나오는 게 많으니까요. 그것도 사실 문제가 있긴 하지만 '공평성'으로 태클을 걸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기회의 평등 문제에 대해서 얘길 하자면 그 책임은 수능이 가지는 게 아니라 차라리 입학사정관제들에 가깝죠.. 자기소개서 쓰는 고등학생들 누가 자기 손으로 씁니까 돈 받은 선생님들이 다 써주죠...ㅋㅋㅋ 면접도 백이 있으면 훨씬 들어가기 쉬울 거구요. 수능이 오히려 다른 제도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공평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나마요 수능의 공평성에 대해서 공격을 하려면 그 타겟은 수능 시스템이 아니라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 전체가 되어야 할 겁니다 자전거 면허나 수영 자격증 같은 것을 언수외보다 훨씬 중요시하는 독일 교육 제도처럼 바뀌어야 한다고 공격한다면 그건 타당한 공격이 되죠
	207	어제의 옷벗겨진 딸 베오베 글을 보면서 느끼는점 [새창]	2015-08-08 19:05:22	0	삭제
		이전 글에서 옷 벗겨진 여중생 부모님처럼 엄마가 오냐오냐하고 상전 받들듯 하면서 아빠가 애 잡나 보죠 학교에 과도 들고 와서 협박하는 애가 정상적인 훈육법을 가지고 아이를 제대로 사랑해줄줄 아는 부모 밑에서 자라진 않아요 뭔가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방법에 문제가 있으니까 그렇게 된 겁니다 물론 제가 첫댓에서 쓴 내용은 거의 다 제 경험에 비추어 쓴 거라 그리 객관적인 진술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가 본 친구들 중에서는 성격이 유하고 대인관계 원만하고 부드러운 친구들은, 그 친구 따라 놀러간 그 집 부모님들도 착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친구들도 부모님을 깊이 존경하고 사랑했고, 부모님들도 그러는 게 눈에 보였죠. 반면 항상 애들 괴롭히고 놀던 애들은 아빠한테 걸리면 죽는다는 말을 종종 했구요 제 경험은 작고 편협한 데이터라 믿을 수 없는 게 당연하겠지만 적어도 폭력의 대물림 현상이나 폭력의 학습효과가 있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겠죠
	205	어제의 옷벗겨진 딸 베오베 글을 보면서 느끼는점 [새창]	2015-08-08 16:55:09	0	삭제
		그리고 사람구실 하게 만들고 싶다면 더더욱 때려선 안되죠. 폭력 자체가 학습된다니까요 '폭력은 상황에 따라서 정당할 수도 있다', '힘 센 사람은 힘 약한 사람을 때릴 수 있다', '잘못을 했으면 맞아야 한다' 이런 논리들이 학습된다는 겁니다. 그럼 학교에서 자기보다 힘 약한 친구가 기분 나쁜 말 하거나 모욕하면 말로 해결할 생각 안 하고 주먹부터 나가겠죠. 바람직한 시민으로 키우고 싶다면 애초에 가정에서 폭력이라는 것에 대한 가치관을 제대로 잡아줘야해요 체벌로 훈육하려는 건 잘못된 가치관을 심는 거구요. 물론 위에도 썼듯이 체벌을 당하고도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질수도 있지만 그게 체벌을 정당화하진 못하는 것이구요
	204	어제의 옷벗겨진 딸 베오베 글을 보면서 느끼는점 [새창]	2015-08-08 16:43:10	0	삭제
		부모들 혼자 힘으로 훈육하기 버겁다 싶으면 전문가랑 상담해야죠. 그런 경우를 도와주려고 연구하고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들인데요. 병 걸렸을 때 충분히 잘 먹고 휴식을 취해도 안 나으면 병원 가지 않습니까? 똑같은 얘기에요
	203	어제의 옷벗겨진 딸 베오베 글을 보면서 느끼는점 [새창]	2015-08-08 13:04:31	64	삭제
		근데 본문만 봐도 저렇게 바람직?하게 체벌하는 아버지인데도 따님은 "아빠는 나 때리는 거 좋아하잖아"라고 얘기했다잖아요? 물론 폭력을 동반하는 체벌을 받고도 엇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겠죠. 마치 무단횡단 해도 차에 치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요. 하지만 무단 횡단 해도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수많은 아동발달연구가나 심리치료사들, 교육전문가들이 아이들의 체벌에 반대합니다. 괜히 그러는 것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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