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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bint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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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bint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9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1-23 01:12:15 2 삭제
    본문 보고 끄덕끄덕 하면서 내려왔는데 이 댓글도 짱 멋있네용
    291 "암묵적 규범"이라는 표현에 대해... [새창] 2015-11-23 00:55:31 1 삭제
    밑에서 긴 댓글 다는 사이에 여기에도 한참 토론이 진행됐군요. 일단 '규범'이라는 것은 실질적인 구속력과, 모든 사례들에 대한 포괄성이 어떠하든 우선 기본적인 타당성에 대해서 사회 전반에 걸쳐서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즉, 타인의 물건을 훔치면 안 된다. 같은 규범(이 경우에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강력한 규범이죠)의 경우에도, 오랫동안 굶은 어린이가 빵집에서 빵 하나 훔쳤다고 다른 절도범과 똑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겁니다. 즉, 저 규범만으로 모든 사례들을 포괄하지는 못해요. 하위 조항들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타인의 물건을 훔치면 안 된다' 라는 기본적인 주장의 타당성을 사회 전반이 동의하고 있죠. 그런데 이 글이나 이전 글의 댓글들만 보더라도 글삭하면 안 된다. 라는 규범의 객관적인 존재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분들이 많으니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반박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존재해야 하는가?'를 논할 수는 있겠네요. 적어도 글이 마구잡이로 삭제되어서 내 댓글이 사라진다면 내 권리가 침해당한 것으로 느낄 수 있고 이러한 권리 의식이 제법 보편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규범의 당위성에 대한 논의는 상당히 해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의견이 어떠한가를 떠나서 말입니다.
    290 "암묵적 규범"이라는 표현에 대해... [새창] 2015-11-23 00:40:58 0 삭제
    이처럼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라면 당연히 지속되기를 저도 원합니다.. 저는 절대 이 토론이 감정적인 부분으로 발전하길 원치 않는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혹여 제 문장이 공격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되어 미리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규범이 말씀하신 바처럼, 소프트하든 강력한 것이든 제재나 구속력을 전제하며, 어떤 일률적인 가치 기준을 모든 개인에게 적용한다는 점에서, 다원주의의 원칙과 위배될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러한 논의는 현대 사회에서 경제학적인 사조의 의미를 상당히 포함하게 된 자유방임주의나 신자유주의 같은 '현대적인 자유주의'들에서 논의되는 것들이라기보다는, 존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즉, 신자유주의나 자유방임주의를 사용하지 않는 아주 '강력한 복지국가'를 상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복지국가에서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삭제할 자유와 댓글 단 이들의 삭제당하지 않을 권리에 대해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유방임주의vs공동체주의의 대결로 보기 어려운 이유가 그것입니다.

    결국 요지는 자유 대 자유의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의 '자신의 글을 삭제할 자유'와, 댓글 쓴 이의 '내 댓글이 삭제당하지 않을 자유'의 대결이죠. 사실 작성자님이 이전에 제게 말씀하셨듯이 "그런 가치관으로 글 삭제하고 싶으면 해라. 대신 욕 먹을 각오는 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씀처럼 욕 먹는다는 책임을 전제하면 다원주의 원칙이 개인의 가치관으로 포장해서 이러한 상황들을 용인해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철학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저는 자유라는 단어의 의미를 한 개인의 행위 가능한 범위의 외연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맘대로 하는 것' 이라는 자유의 사전적인 의미에서부터 출발했을 때, 우리는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 자유롭지 않은 것이 되고, 우리가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게끔 하는 '어떤 것'은 우리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제약 조건이 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글을 쓰고 거기 댓글들이 달렸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단순히 그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본문을 삭제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고 할 때, 저는 제 욕망을 어떻게 실현하는 게 바람직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본삭금 같은 시스템들이 없다고 가정해보죠. 저는 댓글 단 사람의 '자신의 댓글을 잃지 않을 권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권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제 자유를 포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의 자유에 대한 욕망이 더 크기 때문에 그것을 파괴하고 제 자유를 실현할 수도 있죠.

    제가 후자를 선택할 때 작성자님은 아마 저를 본인의 자유를 위해 타인의 권리와 사회적 규범을 짓밟았다는 이유에서 비난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과연 저는 정말로 자유로웠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로 "원했던 것은", "댓글도 살리고 제 글도 지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하는 바대로 행동하지 못했고 자유롭지 않았어요. 모든 글을 지우고 비난을 사던지, 내 욕망을 포기하던지, 두 선택지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댓글을 살리고 본문만 삭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본삭금을 개발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러한 문제를 사회 규범vs.개인의 자유 구도로 만드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왜냐면 개인의 자유라는 것은 집단, 공동체, 사회 안에서 제약되기보다는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애초에 이 철학게에 글을 올릴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오유라는 집단이 존재했기 때문이었죠. 이러한 집단이 생기기 전에 제가 욕망했던 것, "어떤 사람 많은 게시판에 내가 생각하던 것을 써서 보이고 싶다."는 실현될 수가 없었을 겁니다. 비록 본문과 댓글 전부 삭제하는 것과 아무것도 삭제하지 않는 것, 둘 중 하나의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을 강제당하여 부자유한 상태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상태는 오유라는 집단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더 자유롭습니다. 적어도 내가 원하는 바대로 행위할 수 있는 것이 약간이라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즉, 내 '행위 가능한 범위의 외연'이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개인의 자유라는 것은 공동체의 규범과 대결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개인의 자유는 공동체와 양립불가능한 개념이 아닙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때 하나는 파괴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 더 부연 설명 하자면, 우리는 선험적으로 자연인으로서의 개인에게 무한한 자유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동체는 그런 자유를 여러 규범과 법으로 제약하는 주체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밀이 이런 인식에 책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 자연인으로서의 한 개인을 황무지에 떨어뜨렸을 때, 그가 가지는 행위 가능한 범위의 외연은 문명 사회 속의 개인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떨어집니다.

    개인의 자유는 공동체의 힘에 의해서 무한히 확장되는 것이며, 공동체는 그런 개인들의 자유를 더 확장하기 위해서 주체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자유에 대한 제 생각의 요지입니다. 우리가 댓글을 제외하고 본문만 삭제하는 시스템이나 본삭금을 개발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가 볼 때는 게시판에서 글을 함부로 삭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라는 이유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진다거나, 개인의 글 삭제한 자유를 이유로 다수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제 개인적인 사유 세계 안에서는 구시대적(이라고 하면 죄송하지만)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본삭금 이상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겠죠.

    이러한 맥락에서 저는 여전히 글 삭제를 억압하는 규범(비웃음 정도의 소프트한 구속력을 가졌더라도)의 존재한다거나, 혹은 그것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289 "암묵적 규범"이라는 표현에 대해... [새창] 2015-11-22 18:11:36 1 삭제
    추가로 이러한 논의들을 떠나서 그들에게 '글 함부로 삭제하지 마세요.'라고 일갈할 수 있는 작성자님의 표현의 자유와 용기 역시 강력하게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저는 그런 식의 비판을 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가 있을까봐 노파심에 남기는 말입니다.
    288 "암묵적 규범"이라는 표현에 대해... [새창] 2015-11-22 18:09:02 1 삭제
    fishCutlet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뭐 작성자님의 이전 글의 성격이 어땠는지, 주장하시는 바와 달리 얼마나 고압적인 문장을 쓰셨는지에 대해서 따지고 싶지는 않고요.. 지금 본문이 작성자님의 의견을 정갈하게 표현한 것 같은데, 이 정도 주장이라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작성자님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에서 추천 하나 박습니다
    추가로 이 토론을 좀 더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다른 논점 하나 제시합니다

    1. 말씀하신 "첫째단계에서 단순한 관습등과 같이 비웃음 따돌림 정도의 제재가 따르는 구속력을 가지는 단계"의 구속력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예를 들어, 이전 글에서도 댓글로 달았지만요, 제가 오유에 글을 몇 개 올렸는데 이후 제 오프라인 지인에게 제 아이디를 들키게 되었고, 저는 그 글이 제 지인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서 삭제하길 원합니다. 이런 부득이한 사정을 이유로 제 글을 삭제할 권리는 존중 되어야 하겠죠. 그런데 그런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지 없는지를 오유에 있는 다른 이용자들은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비웃음이나 따돌림 같은 소프트한 제재를 통해서 구속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부득이하게 글을 삭제한 사람에게 (소프트하더라도) 폭력적인 성질을 띌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이 얼마나 정당성을 갖출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겠죠.

    2. 비웃음이나 따돌림 같은 조직의 자체적인 구속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가, 즉, 본삭금 체크라던지, 작성자님이 얘기하신 댓글을 살리고 본문만 삭제하는 방식의 대안법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대안들이 있어서 댓글을 단 사람들이 자신의 댓글이 유지되길 원하는 권리와, 본문을 쓴 사람이 본문을 삭제하고 싶은 권리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다면 그 대안이 가장 합리적인 것이 되겠죠.. 그렇다면 굳이 비웃음이나 따돌림 같은 식의 폭력적인 성질을 가지는 구속 방법을 사용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겠네요.
    287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3:08:24 1 삭제
    솔직히 제가 소심해서 누구를 좀 기분 나쁘게 하면 미안함이 큽니다
    작성자님 댓글 아까 눌러봤었는데 저보다 훨씬 철학 책 많이 읽고 해박하신 분 같은데요, 철학 기본 자세 운운한 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요.
    혹시 맘이 많이 상하셨다면 철알못인 제 탓이니 노여움 푸시고,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밤 늦었는데 안녕히 주무세요
    286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3:02:27 1 삭제
    제가 생각한 규범이라는 개념이 옳다는 전제하에 구분되는 게 맞긴 한데 그 개념이 옳을 겁니다. 왜냐면 국어사전에서 방금 검색해본 거거든요.
    규범이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가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행동양식을 얘기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불륜하면 안 된다. 같은 것들요. 강한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동양식이죠.
    그리고 철학은 항상 그 규범들에 딴지를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형법에서 불륜죄가 폐지된 거 아니겠어요?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 댓글이 달린 글을 함부로 삭제하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규범이 있다.
    이런 주장 사실 제 개인적인 가치관에서는 동의할 만 한 겁니다.
    다만 이런 주장을 할 때는 반드시 글을 삭제할 자유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고민을 해 봐야 해요.
    이런 건 말꼬리 잡기가 아니라 철학의 기본 자세입니다

    그런데 서.진희님이 달았던 댓글이나 제가 처음 달았던 댓글에 대해서 작성자님이 어떻게 반응하셨었죠?
    본문에서 개념의 정의를 명확하게 하지도 못하고, 댓글로 그걸 지적하려는 사람에게 그렇게 날카롭게 반응하시는 분이랑 무슨 생산적인 토론을 하나요?
    님이 잘못하신 거 잘 아시니까 되었네요. 담에는 꼭 그런 잘못 저지르지 마시길.
    285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2:50:43 1 삭제
    뭐 작성자님이 좀 혼동하셔서 본문을 잘못 쓴 것 같지만,
    작성자님이 싫어하시는 궁예질을 해보자면, 솔직히 작성자님 원래 생각이 1번 쪽에 가까웠던 거 같긴 합니다.
    가시 돋친 댓글을 받고 저도 기분 상해서 좀 거칠게 몰아세웠는데 미안해요.
    284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2:47:50 1 삭제
    지금 님 주장에는 두 가지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요.

    1. 글 삭제하지 말라.는 권고 사항 정도로,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면 무시할 수 있다.
    2. 글 삭제하지 않는 것은 암묵적인 규범이므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다.
    283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2:46:50 1 삭제
    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생산적인 토론이 불가능 한건가요?
    282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2:45:17 1 삭제
    저를 자유지상주의자로 몰아놓고 자유지상주의vs공동체주의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가시는 게 웃기네요
    남에게는 궁예질 하지 말라고 그러고 본문에서는 예의며 에티켓이며 운운하시더니
    본인을 전부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81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2:44:29 1 삭제
    예를 들어 제가 누더기 같은 옷차림이나 지저분한 머리를 하고 밖을 돌아다니는 경우에도, 누군가는 저에게 '좀 단정하게 하고 다녀라' 라고 권고할 수 있습니다만, 제가 그렇게 하고 다닐 자유가 그 권고 사항보다 더 우선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하고 밖에 나갈 수 있지 않냐는 겁니다. 이 경우에 저를 보는 사람들이 눈갱을 당하는 피해를 좀 입겠죠
    280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2:43:00 1 삭제
    그리고 작성자님은 본문에서 '규범'으로 얘길 하셨는데, 규범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행동 양식을 의미하죠
    작성자님은 그 구속력이라는 것이 그렇게 강력한 것이 아니라 권고 사항 정도라고 얘길 하셨는데 권고 사항 정도면 지키지 않을 사람의 자유가 충분히 존중될 만 하지 않나요?
    279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2:41:40 1 삭제
    죄송하지만 이런 게 오히려 궁예질 아닌가요?
    278 글쓰고 삭제하시는 분들 [새창] 2015-11-22 02:41:29 1 삭제
    자유지상주의자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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