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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삭제] 논쟁 종결
[새창]
2015-11-24 2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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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님은 그 분 글에 댓글을 많이 다셨죠... 그닥 두려워하시는 것 같지 않았기에 여쭈어보았던 겁니다. 이런 질문이 공격적으로 느껴졌다거나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30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1-24 1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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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명제가 제 자유론에서 궁극적으로 파괴하고 싶은 명제입니다... 자유에 관한 제 생각은 아래 게시물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으니 다시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저는 형식적 자유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실질적 자유만을 열렬히 추종합니다
305
[글 삭제] 논쟁 종결
[새창]
2015-11-24 19: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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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논쟁이 시작된 곳이 nagarjuna님의 글 아니었나요? 저랑 말싸움 했던... 두 번째로 건전한 토론이 시작된 곳도 nagarjuna님의 글이었고요.. 근데 최근에 또 하나 올리셨구요. 본래 토론이 이어지던 게시물이 nagarjuna님의 글이어서 게시물 작성자가 언제 글을 삭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왜 게시물을 새로 쓰셔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30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1-24 1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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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에 여쭈었던 것처럼, 규범이라는 것을 만드는 게 레비나스가 타자의 윤리학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던 전체성을 도출해버리는 게 아니냐는 질문입니다
30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1-24 19: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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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쭙는 것은
그 무한자라는 것이 댓글 작성자와 게시물 작성자 사이에 있는 중간 지점으로써, 양쪽 다 건널 수 없는 무한한 외부적 공간이라고 했을 때
게시물 작성자가 댓글 작성자의 댓글을 삭제하는 행위는 무한성을 무시하고 댓글 작성자를 자신에게 귀속시킨 것이므로 폭력이라는 주장은 납득이 됩니다
다만 댓글 작성자가 게시물 작성자에게 게시물을 삭제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무한성을 무시하고 게시물 작성자를 자신에게 귀속시키는 폭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입니다
30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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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1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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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글쓴이의 입장에서도 게시물 작성자는 무한의 타자가 되지 않을까요?
301
[글 삭제] 논쟁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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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19: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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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문에서 본삭금 관련하여 주장하는 바는 제가 주장하는 바와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따지고 싶지 않은데요..
그보다 무언의 경고나 논쟁을 종결지으려고 하시는 모습에서 철학게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글 삭제 관련 논쟁에 대한 작성자님의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 불편함에 대해서 제가 궁금한 점은
1. 철학게에서 철학에 대한 논쟁을 하면 안 되는 것인가? 우선 자유와 도덕 윤리 따위를 다루는 '철학적'인 대화라는 점, 심지어 최근에는 레비나스의 철학까지 등장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생산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게시판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 같고, 철학이라는 게 원래 논쟁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논쟁적인 성격 자체가 문제시될 수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2. 한 가지 주제로 게시물이 도배되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인가? 이 부분은 저는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습니다. 글삭제라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하나의 게시물에서 모든 대화가 종료되지 않고 새로운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이 철학게를 이용하면서 다른 주제의 게시물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은근한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3. 과연 작성자에게 논쟁을 종료시킬 권리가 있는가?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하세요! 라고 얘기할 수는 있겠죠
30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1-24 19:15: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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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댓글 작성자의 권리나 기준 등에 게시물 작성자를 귀속시키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299
타자의 윤리학은 존재하는가
[새창]
2015-11-24 19:10: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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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규범의 구속력의 정도가 어떤 기준을 토대로 어떤 대상을 어떻게 파악하며 어떤 식으로 조절되느냐를 질문드린 것이었는데...
시간을 가지고 답변을 주신다 하셨으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98
타자의 윤리학은 존재하는가
[새창]
2015-11-23 23: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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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제가 비대칭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추가로 규범이라는 것이 전체성의 성격을 띌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변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했던 예외적인 경우들의 하위 규정에 속하고, 그러한 규정들의 존재 때문에 상위의 원칙이 무효화되는 게 아니라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러한 하위 규정의 필요성들(예외적인 경우들의 발생)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하위 규정을 만들어 본래의 원칙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런데 작성자님이 제시해주시는 규범은 삭제하면 안 된다라는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원칙만이 있으며, 그 예외적인 경우에 대해서는 다시 '완전히 제한하자는 것은 아니다. 가급적 하지 말라는 권고적 차원의 얘기다.'와 같이 게시물 작성자의 자의적인 판단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자유주의적인 시점으로 회피해버린다는 인상을 줄곧 받았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역시 답변 듣고 싶네요. 저는 이제 진짜 자러 갑니당
297
타자의 윤리학은 존재하는가
[새창]
2015-11-23 23:14: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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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의 윤리의 당위성 같은 것은 그다지 제가 토론하고 싶은 논점은 아닙니다... 저는 그 규범의 폭력성, 그리고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굳이 그 규범을 사용해야 하느냐 같은 부분들을 논의하고 싶은 것인데, 뭐 그 중 하나는 이 댓글을 통해서 답을 들을 수도 있겠네요.. 다만 내일 아침에 바쁜 일이 있어서 오늘은 이만 자야 할 것 같고 내일 저녁에 다시 오겠습니다
296
타자의 윤리학은 존재하는가
[새창]
2015-11-23 22: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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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로 시작해서 규범으로 끝나는 게 흥미롭네요 레비나스는 자신의 철학 전반을 전체성을 극복하는 데 쏟아부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규범이라는 것은 모든 개인들(레비나스적 용어로는 무한한 절대적인 타자들)에게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저는 그 규범이 레비나스가 그토록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전체성의 성격을 짙게 띈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레비나스가 얘기하는 타자의 윤리학은 개인의 행위를 제약하고 가치 판단을 내리는 규범적 윤리라기보다는 존재자가 존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타자로 이행하는, 그럼으로써 존재의 유한함을 초월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레비나스에 대해서는 옛날에 강의 하나 들은 것밖에 없어서 지금 링크에 걸어주신 자료도 좀 읽어보고 옛날에 강의 들을 때 받았던 자료도 다시 대강 훑어봤을 뿐, 레비나스 본인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기 때문에 좀 자신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는 레비나스에게 있어서 존재라는 것은, '존재자 없는 존재'에서부터 시작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레비나스는, 마치 불면증 환자가 주체적으로 잠을 잘 수 없고, '잠'이라는 어떤 것이 와서 자신을 지배해주기를 바라면서 '그저 있는' 것처럼, 모든 존재들은 본디 '그저 있는 것들'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그저 있음'의 상태에서 '의식'이라는 것이 생겨나면서 주체를 각성하고 '존재자'의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레비나스에게 있어서 존재자 없는 존재는 근원적인 폭력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근본적으로, 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욕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자유는 실현될 수 없고, 어찌 되었든 이 세상에 존재해버린 나의 존재는 무한히 고통스럽고 폭력적인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존재자 없는 존재가, 시간과 공간의 형식을 통해서 '존재자'로서 각성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존재의 고통은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존재자(주체)는 존재의 고통을 받는다고 해요.
때문에 존재의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존재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세계와 관계를 맺는데, 그 관계 맺음의 방식을 레비나스는 향유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물건을 향유함으로써 우리는 존재의 고통에 위안을 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아마 링크된 글에서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방법의 가능성으로 레비나스를 설명하는 것이 이러한 향유 개념을 레비나스가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레비나스는 향유라는 방식으로 결코 존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첫째,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은 자기 보존 충동이 아니라 자기를 초탈하여 타자로 나아가려는 충동이기 때문-즉, 물건을 향유하는 것만으로는 자기를 초월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둘째, 향유의 본질은 결국 동일자 속으로의 타자의 변형이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부분에서 작성자님이 논거를 얻으시는 것 같은데 그게 논거과 되는 과정이 좀 잘 이해가 안 되는군요.
왜냐하면, 첫 문단에 썼듯이 이러한 문제에서 레비나스가 결국 비판하려고 하는 것은 '전체성'이거든요. 즉, 나의 잣대나 나의 평가에 타자를 귀속시킴으로써 타자의 자기화하는 것, 이것이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인데요. 글을 삭제하면 안 된다. 라는 객관적인 규범이 만들어졌을 때, 그러한 규범은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질문을 세네 번 쯤 하는 것 같아서 좀 죄송한데, 어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서 글을 삭제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누군가는, 레비나스가 얘기하는 '비대칭적인 약자로서의 타자'로 환원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레비나스가 얘기하는 얼굴의 현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비대칭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동등한 관계라면 상호적인 사회계약이라고 하는 근대적인 기존의 가치관으로 환원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작성자님은 쭉, '게시물을 쓴 사람'과 그 게시물에 '댓글을 쓴 사람'의 관계를 비대칭적인 것으로 보고, 댓글을 쓴 사람을 호소하는 타자로 보고계신 것 같은데, 저는 그 반대 상황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즉, 어떤 게시물을 쓴 사람과 그 게시물에 댓글을 쓴 사람이 직접 둘이 만나서 '얼굴의 현현'을 서로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근데 게시물을 쓴 사람이 '게시물을 지워야만 하는 부득이한 상황'에 처해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다면, 상대적으로 호소를 하게 되는 사람은 게시물 작성자 쪽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 호소에 대한 응답의 책임이 댓글 작성자에게 있게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처럼 관계가 역전될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고, 댓글 쓴 사람들을 비대칭성의 약자(라는 표현이 좀 이상하긴 한데)로 인식하는 '규범'을 만들고, 그 규범에 의해서 게시물 작성자들에게 어떤 구속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역시 레비나스가 비판하던 전체성이 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295
(19+)초경파티 개 잔인
[새창]
2015-11-23 18:28:34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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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끝판왕ㅋㅋㅋㅋㅋㅋㅋ
294
"암묵적 규범"이라는 표현에 대해...
[새창]
2015-11-23 01:41:43
0
삭제
굿밤~ ^. -
293
"암묵적 규범"이라는 표현에 대해...
[새창]
2015-11-23 01:37: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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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맥락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 그러는데, 타인이 납득하지 못하더라도 글삭제가 용인되는 상황은 말 그대로 많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예컨대 어떤 장문의 댓글이 달린 글이 하나 있다고 가정을 했을 때요. 그 글 본문이 누군가의 비밀과 관련한 정보를 담고 있고, 그 글을 쓴 사람이 그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글을 지우라'는 협박을 당했다고 칩시다. 협박하는 사람은 당하는 사람의 직장 상사라고 가정해보죠. 이러한 협박을 거부하고 글을 지키려고 하면 그 사람은 직장을 잃습니다. 그에게는 노모와 토끼같은 처자식이 다섯 명 쯤 있다고 치죠. 직장을 잃으면 당장 내일부터 애들이 굶어야 합니다. 저는 지금 일부러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글을 삭제하는 것은 용인될 만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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