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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Dribint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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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bint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2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2-07 16:43:41 0 삭제
    개인적으로 모든 학문은 결국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예술이 인간이나 세계의 여러 양태나 속성들을 역동적으로 그리고,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말소시키거나 왜곡하는 방법으로 보여주려 한다는 점에서, 다른 학문들과 마찬가지의 시도를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즉, 예술 역시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겁니다. 뭐 이 부분부터 생각이 다르시다면 굳이 제 생각을 논박해서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kunstredner님의 답변을 요약하면, "예술을 통해서 다른 학문을 이해하려는(해석하려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른 학문을 통해서 예술을 이해하려는(해석하려는) 것은 작품에 대한 폭력이므로 하면 안 된다" 라는 것인데, 그 주장의 근거가 빈약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주장은 마치 예술과 다른 학문들 사이에 위계순위를 두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학문의 고유한 가치는 예술에 의해 간섭받아도 되는 반면, 예술 작품의 고유 가치는 그들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보존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게 첫 번째 논쟁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고요. 그 다음으로는, 예술이라는 것은 다른 과학이나 철학, 수학에 비해서 훨씬 대중과의 소통 가능성이 뛰어난 학술이므로, 여러 학문이나 다양한 관점들과 함께 통섭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굳이 그런 장점을 포기하면서까지 고유한 가치를 보존해야만 하는가? 하는 질문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것이 예술의 영역의 발전을 위해서 생산적인 것인가? 하는 질문도 가능하구요.
    32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2-06 00:30:14 0 삭제
    제가 수전손택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몰라서 여쭙는 것이라, 작성자님 주장을 반박하려고 한다거나 추궁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니 편하게 대답해주셨으면 합니다
    32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2-06 00:28:55 0 삭제
    작성자님이 예로 들어주신 것처럼, 다크나이트를 해석할 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끌어들이면 프로이트만 남고 다크나이트는 사라진다는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다만 제가 혼란스러운 부분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예술이라는 것이 과학과 달리 대중에게 뿌리를 두고 있으며, 대중이나 현실 세계와 상당한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발달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예컨대, 영화 <카트>를 홈플러스 노조원의 입장에서 해석하였을 때, 혹은 '노동법'의 관점, 또는 '법학'의 관점에서 해석하였을 때, 그것이 작품 외적인 요소를 끌어들인 해석이니 수전손택의 관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둘째, 저는 결국 모든 학문은 인간과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예컨대 저는 생명공학 전공자이지만 철학도 좋아하고 문학도 좋아하고 경제학이나 법학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학문들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결국 그들의 탐구 대상은 동일하고 다만 그것들을 연구하는 방법 또는 기술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학문으로 나뉜다고 생각되거든요. 단적인 예로 '철학'이 그 학문의 역사 전반에 걸쳐서 그토록 미친 듯 찾아헤매던 '실체'를 가장 근접하게 탐구하는 학문은 현재 '물리학'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예술 역시 그들이 탐구하려는 세계가 결국 다른 학문들이 탐구하려는 세계와 별로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번에 읽은 단편 소설 중에, 죽은 아내가 유령이 되어서 집 거실에 나타나버린 소설이 있었습니다. 주인공 남자는 아내를 여기저기 숨기고 나중에는 베란다의 커다란 봉투 속에다 넣어놓고 방에서 새로 만나는 여자와 잠자리를 가져요. 수상 소감에서 작가는 "인간의 정신보다 몸만이 주목받고, 인간이 상품화되는 현 시대를 조망하고 싶었다."는 식으로 얘길 했었는데요. 저는 그 작품을 읽으면서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몸'과 '정신'의 관계와 그들의 가치 등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몸이 주목받으며 인간이 상품화된다는 식의 주제를 가지고 해당 작품을 비평하는 글을 썼다면, 저는 잘못 비평한 것이 되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셋째, 예술 작품의 해석에 있어서 해당 작품 외적인 것들을 끌어와 작품에 대고 비교하는 식의 해석들과, 작품 내에서만 모든 해석을 다 하는 것을 비교하면, 후자의 해석 범위가 훨씬 좁을 것 같은데요. 왜냐면 전자의 해석법을 따를 때, 그것이 '작품 내에서만 모든 해석을 다 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기 때문이죠... 굳이 예술의 해석 범위를 좁게 잡아 축소시킬 필요가 있을지, 즉, '프로이트보다 다크나이트를 살리는 것'이 그처럼 가치있는 일인지 궁금합니다
    31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2-06 00:06:56 0 삭제
    썩 동의되지는 않지만 설득력은 있네요
    318 커뮤니티에서 정상적인 토론이 안되는 이유 [새창] 2015-12-05 02:11:00 1 삭제
    는 장난이고 저도 비공 ㅋㅋㅋ
    317 커뮤니티에서 정상적인 토론이 안되는 이유 [새창] 2015-12-05 02:10:19 0 삭제
    비공감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게시물에 공감하지 않는 것과 게시물에 출처가 없는 것은 상관이 없다
    불펌=비공은 거짓말이다
    31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2-04 21:18:26 0 삭제
    아이유의 <나의라임오렌지나무>에 대한 해석이 틀렸다는 전제하에,
    아이유가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315 93세에도 연구하는 과학자 ... [새창] 2015-12-01 19:51:47 2 삭제
    교수님들께 들었는데 외국에서는 과학자로서 연구의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기가 60세부터라더라구요
    아무래도 다른 직업들과 달리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실험 결과 등을 분석할 때 공부의 절대량이나 지식의 총량 등이 상당히 크리티컬하게 작용하고
    박사 30년차 정도 되면 온갖 실험의 노하우들을 터득한 상태일 테니, 연구 능력이 가장 고조되는 시기일 수 있겠죠... 어린 학생들보다 신선한 아이디어는 좀 부족하더라도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은퇴 준비
    314 제가 생각하는 '인간이 중요한 이유' [새창] 2015-11-30 01:55:39 0 삭제
    갠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은 증명 대상이 아닌 것으로 합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수학의 공리처럼 자명한 것이 되어야 마땅한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점을 제시할 때마다 그것에 어긋나는 누군가가 존엄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요
    예컨대, 죽은 사람은 전혀 잠재성이 없으니 인간의 존엄을 모두 잃어버리는가? 그렇다면 방금 전에 숨을 거두고 사망 판정을 받은 어떤 한 개인의 장기 등을, 고인의 사전의 동의 없이 함부로 적출하여 기증해도 괜찮은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고... 생각하는 능력 같은 것을 기준으로 할 때에도 '그럼 사고력이 없는 뇌사상태의 인간(현대 의학은 이런 상태를 '사망했다'라고 판정하고 있지만)은 존엄을 잃어버린 것인가? 같은 질문도 할 수 있고요...
    313 철학에 관심이 있습니다. [새창] 2015-11-28 16:19:26 1 삭제
    모든 것을 의심하고보는 의심병자의 자세 하나만 갖추면,
    굳이 현학적인 문장으로 가득한 철학책들 머리 골 깨져가면서 읽지 않아도, 모든 철학적인 사유들을 직접 쟁취할 수 있지 않을까요?
    312 철학에 관심이 있습니다. [새창] 2015-11-28 16:17:13 2 삭제
    ㅋㅋㅋㅋㅋ
    311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새창] 2015-11-28 16:12:10 0 삭제
    생물학 전공자로서, 진화생물학적으로 달걀이 먼저입니다

    예컨대 A라는 어린이와, 그 어린이가 완전히 성장해서 도달한 A라는 성인은 둘 다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둘 다 A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A라는 성인이 B라는 아이를 잉태할 때 B와 A는 유전적으로 달라지잖아요? 엄마와 아들이 유전적으로 같을 수는 없죠. 진화에는 반드시 유전자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같은 논리로,
    A라는 알과 그 알이 부화해서 태어난 병아리가 성장해서 도달한 A라는 닭은 똑같은 개체이고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A라는 닭이 낳은 B라는 알은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유전자의 변화가 동반되죠...
    그런데 A가 닭과 매우매우매우 유사하지만 '닭이 아닌' 어떤 새라고 가정했을 때, A가 낳은 알이 '달걀'이 될 가능성은 (유전자의 변화가 동반되니) 존재하지만,
    A가 닭이 아니라는 가정을 이미 했으므로, (A라는 개체가 성장 과정에서 B로 성장할 수 없는 것처럼) A가 발생 혹은 성장 과정에서 닭이 될 가능성은 0에 강력히 수렴합니다.. (0이 아닌 이유는 epigenetics 때문인데, 그냥 0이라고 봐도 됩니다)
    310 글삭제 논점 정리 [새창] 2015-11-28 15:57:04 4 삭제
    깔끔하게 정리 잘 해주셨네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fishCutlet님의 최종적인 판단과 거의 유사한 판단을 이 문제에 대해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상당히 동의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과학게시판을 자주 가는데, 과게에서 어떤 '과학적인' 사안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면 상당히 생산적인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창조론 관련 뻘글 말고요.. 사실 이번에 철학게에서도 그런걸 좀 기대했습니다.
    글삭제 논란이 단순히 오유 시스템의 한 부분에 대한 토론이라기보다는, 개인의 권리들의 대결이었고 개인과 집단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생산적인 철학적 토론이 될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초반에는 좀 열심히 참여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아쉽고 실망스럽네요.. 이 토론의 시작이 저와 nagarjuna님의 논쟁에서부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철학게를 어지럽힌 게 아닌가 싶은 책임감도 좀 느껴지고요.
    30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1-25 21:03:42 1 삭제
    철학과 현실은 갭이 있고 칸트나 레비나스의 철학이 현실에 적용되려고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도 맞는 말이죠...
    예컨대 칸트의 정언명령, "네 의지의 준칙이 보편적 입법의 원리로 타당하게끔 행동하라." 같은 도덕의 황금률은 현실과 갭이 상당히 큽니다
    칸트 본인도 그렇게 살지 않았어요. 예컨대 칸트의 행동이 보편적 입법의 원리로 적용되어서, 모든 사람이 칸트처럼 살았다면 인류는 멸망했겠죠. 자손을 남기지 못해서...

    하지만 철학은 여전히 현실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현실적인 상황을 판별할 때 기준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다만 나가르주나님이 이 사안에 대해 레비나스나 칸트를 끌어온 것은 좀 무리가 있는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토론 논점이 옆길로 샐까봐 일부러 지난 번에 댓글로는 직접 지적하기보다는 레비나스 철학을 풀어놓는 식으로 소프트하게 얘기했었는데,
    레비나스가 타자의 윤리학은 얼굴의 현현에 대해 응답할 의무가 있다. 같은 의무 차원의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가 결국 타자의윤리학을 통해 달성하고 싶었던 것은 '존재 한계의 극복'이었거든요. 지금 논의되는 글삭제 문제처럼, 객관적인 윤리 규범의 정립 같은 거랑은 약간 거리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레비나스는 나치에 동조했던 스승 하이데거 때문인지, 그의 철학 전반을 전체성을 극복하는 데 쏟아부었는데요... 그런데 전체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는 객관적 규범의 정립을 레비나스 철학으로 옹호하기는 무리가 좀 있죠...

    칸트 철학도 마찬가집니다. 칸트의 도덕법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반성적 사유능력과 '자율성'이거든요. 칸트의 도덕법칙은 모든 개개인의 주관에 기초하고, 기본적으로 자율적인 겁니다. 따라서 나가르주나님이 지금 궁극적으로 완성하고 싶은, '글삭제에 관한 객관적인 규범'을 옹호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 윤리들은 주관에 기초하는 것들이기 때문에...이 지점에서 가르주나님은 칸트의 도덕법칙의 주관적인 성질을 오히려 '타자를 불가해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라며 레비나스의 철학과 동조시키는 데 사용했죠... 주관적이고 자율적인 도덕법칙의 수호자인, 자유주의자 칸트의 윤리학을 통해서 객관적인 규범을 정립하는 건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 될 겁니다.

    아마 그런 철학과 현실 사이의 갭을 지적하시는 kunstredner님도 그런 면에서 불편함을 느끼셨던 게 아닌가 싶네요..
    추가로 이 토론이 지금 지나치게 과열된 거 같은데 계속 이런 상태거나 더 악화되거나 하면 저는 더 토론에 참여하진 않겠습니다...
    고성 오가는 곳에 있으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ㅋㅋㅋ..
    308 자본주의는 몰락할까요? 유지될까요? [새창] 2015-11-24 23:07:51 0 삭제
    제러미 리프킨의 공유경제가 생각나네요 저는 자본주의가 절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진보할 여지가 아직 한참 더 있어요. 생산 수준이 더 발달하면 반드시 자본주의에서 다음 단계로 이행하려는 요구와 힘이 생길 겁니다. 프롤레타리아혁명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의 절대 다수인 노동자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가 도래하긴 할 겁니다. 그게 공산주의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모습은 공유경제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자본주의에서 반드시 공유경제로 넘어갈 겁니다 왜냐하면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민주화가 점차로 진행되던 역사과정을 볼 때, '다수에 의한 지배'라는 의미에서 절대 다수인 노동자가 지배하는 사회가 진짜 '민주주의'거든요.

    자유민주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자유의 개념 역시 재평가되어야 하고, 민주주의 역시 결국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채택하고 있는 대의민주주의 체제는 한참 더 발전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의민주주의의 마지막 단게에서는 비밀투표 원칙이 폐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비밀투표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정치 성향에 따라서 차별받지 않게끔 하겠다는 것인데, 그런 차별은 그 자체로서 문제거든요. 마치 여성차별, 동성애차별처럼 말이죠. 비밀투표는 문제의 발생 원천을 막아놓은 것일 뿐, 문제 자체가 제거된 게 아닙니다. 대의민주주의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마 시민의식의 성장을 통해서 정치성향에 따른 차별의식 자체가 사라질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비밀투표를 해제하겠죠. 유권자는 언제든지 자신이 뽑아놓은 대표의 '표'를 빼앗음으로써(비밀투표가 아니기에 가능합니다. 동사무소 가서 표를 회수하는거죠) 정치인들을 견제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발전하면 놀라운 통신보안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할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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