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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냄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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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냄비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13 [합동토론공지] "아무도 아닌"과 "아무것도 아닌"의 차이 점은 무엇인가 [새창] 2017-02-18 19:31:52 3 삭제
    " A야 그때 네 옆에 있던 사람 누구야? "
    " 아.. '아무도 아'냐. "

    듣지 말았어야 할 얘기를 들어버렸다. 그(녀)는 나와의 기억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취급하고 싶은 것일까?

    나는 아무도 아니어서 그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점을 드러내지 못했다.
    기억되지 못했기에 차이랄 것도 없다. 아니, 그게 나의 '차인 점'일 것이다.

    ...I was a car...
    212 [감상문] 아무도 아닌-솔직히 고백할 것이 있다. [새창] 2017-02-18 19:07:52 0 삭제
    https://youtu.be/bIOymozaiPg
    210 [감상문] 아무도 아닌-솔직히 고백할 것이 있다. [새창] 2017-02-18 18:38:07 0 삭제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어떤 일본 소설에서 이와 비슷한 경우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남자는 '혹시 내가 죽게 되면, 내 집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파기해 달라'는 사실상의 유언을 여자에게 남기게 되고, 그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여자는 묵묵히 유언을 실행합니다.

    영화 <그래비티>라든가 장 도미니크 보비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잊힐 권리 역시 보장되어야겠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면이 커진 사회이기에 그런 데서 오는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익명성도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할 텐데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SNS에 제 욕이 둥둥 떠다닐 수도 있는 게 요즈음이잖아요.
    영화 제이슨 본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 언젠가 영화평론가 허문영 씨가 '제이슨 본은 CCTV 등의 감시체계가 고도로 발달된 현대사회의 틈새를 파고든 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영웅이라는 점에서 현대인에게 대리만족의 쾌감을 제공한다'는 요지(제가 엉성하게 간추린 것일 수도 있음;;)의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싶군요. 브금으로는 Patti LaBelle 버전의 one of these mornings를 부탁합니다.
    그 전에, 어떤 방법을 강구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제 하드에는...
    209 [감상문] 아무도 아닌, 아니어야 하는 [새창] 2017-02-18 18:10:47 0 삭제
    <양의 미래>의 '나'가 숨기를 바라는 것이란 지적에 공감합니다. 이 숨기가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이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왜 나오지 못하느냐고 질책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의 두 번째 질문은, 그 자체가 일견 무례한 것이기도 할 겁니다. 저도 현실에서는 참견하고 오지랖 떠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요. 다만 이것은 소설이기에, 어떤 캐릭터의 내면으로 좀 더 파고들어가고픈 욕심이 있습니다.

    또한 절대적으로 악한 캐릭터는, 절대적으로 선한 캐릭터만큼이나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잖아요. 다만 이 역시 현실에서는, 또는 현실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작품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인물유형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배트맨(의 재력)을 좋아합니다.

    문장력 좋다는 칭찬은 늘 새롭고 짜릿합니다. 문장력계의 정우성이 되기 위해 노력하.. 아.. 아닙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힘이 나네요 ^^
    208 [오독오독 독서일기] 데미안을 두권 구입하게된 사연 [새창] 2017-02-17 00:50:55 1 삭제
    읽은 기억이 안 나서 이번에 민음사 걸로 주문했는데.. 내일 오는데.. 왜 난 이 글을 이제서야.. (털썩)
    207 [감상문] 아무도 아닌-솔직히 고백할 것이 있다. [새창] 2017-02-16 20:49:29 0 삭제
    개인적으로 <명실>은 소설집 <아무도 아닌>의 단편들 중 가장 언급을 피하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이 난감함엔 아주 약간의 반발심과 회피본능도 섞였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잊힌다는 것을 축복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고 보는 쪽입니다.
    다소 뜬금없습니다만,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사회에 대한 가정들 중 모든 사람들의 뇌파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경우를 생각합니다. 실존했었던 인물 장 도미니크 보비는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눈꺼풀 외에는 전신이 마비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불행에 처하게 되었(는데도 눈꺼풀만으로 책을 써냈)던 것으로 유명하지요. 어느 독거노인 분이 이런 위험에 처하게 될 때 뇌파로라도 네트워크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감시사회에 대한 격렬한 논쟁 역시 뒤따를 겁니다.
    또는 인공지능 보조도구를 이용해 뇌기능손상을 막고, 기억데이터들을 주기적으로 정리해 재주입하는 경우도 상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경우는 이미 어느정도 실행되고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디지털치매'라는 신조어를 낳긴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일 수록 핸드폰 단축키를 쓰기에 외려 전화번호를 잊어버린다거나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뜬금없군요. 난처한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바로 지금 잊혀지는 사람들, 사물들, 기억들이 도처에 널려있는데, 미래의 '특이점'에 대한 망상이나 하고 있다니.. 다만 특이점의 시대가 온다 해도, 수평선 위에 불빛을 켜는 상상력은 인간 고유의 것이기를 바라겠습니다. 음.. 근데 이것 역시 나중에는 기성세대의 욕심으로 비춰질 지도 모르겠네요..
    206 [감상문] 아무도 아닌, 아니어야 하는 [새창] 2017-02-16 20:18:56 0 삭제
    <양의 미래>에서 실종된 진주 양과 그녀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일부러 언급을 피했습니다. 제 글이 담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답글을 읽다 보니 '그늘의 영역'과 '땡볕의 영역'이라는 명징한 차이에 대한 생각을 외면했었구나 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저는 황정은 작가의 이름만 들어봤었기에, 글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이 작가분의 지난 글들을 포함해 계속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작가가 있어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은 몇 가지를 깨우쳐준 작성자님의 답글에도 해당되는 얘깁니다. 알찬 답글 고맙습니다.
    205 [감상문] 아무도 아닌, 아니어야 하는 [새창] 2017-02-16 09:54:01 0 삭제
    '나도..' 혀끝으로 굴려보았습니다. 느낌이 나쁘지 않군요.
    204 [감상문] 아무도 아닌, 아니어야 하는 [새창] 2017-02-16 09:51:32 0 삭제
    1) 결국 다 죽.. 는다고 썼었는데 지나치게 냉소적으로 비칠 것 같습니다. 쿨럭..

    이듬해 가을에 같은 날이 반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도가 적당하겠군요.

    2) 저 실례지만.. 광화문으로 가는 길이 어느 쪽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203 [감상문]아무도 아닌 [새창] 2017-02-15 21:02:12 0 삭제
    '그곳은 그들의 아이가 있는 장소가 아닐까'
    미처 생각해 본 적 없는 부분입니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군요!
    202 [감상문] 아무것도 아닌 [새창] 2017-02-15 20:58:53 0 삭제
    살아남은 사람의 죄책감이 스며든 글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언급해 주시니 반갑습니다.
    201 [감상문] 아무도 아닌 [새창] 2017-02-15 20:53:52 1 삭제
    <상행>에서 '오제'라는 이름을 맞닥뜨리고 해석하려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끝까지 이 특이한 이름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더군요. (맥거핀인가..?) 황정은 작가가 어쩌면 히치콕의 영화를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 [오독오독/감상문] 아무도 아닌 [새창] 2017-02-15 20:49:55 0 삭제
    <양의 미래>가 정말 아팠습니다. 한동안 그 유리문과 벽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199 [오독오독/감상문] 아무도 아닌 [새창] 2017-02-15 20:48:39 0 삭제
    '아버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기질, 변하지 않음, 두려움 같은 것이 날 아프게 했다.'
    '모든 주인공이 ‘나’였고 ‘나’일 수 있었다.'

    좋은 감상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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