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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처음타본UFO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9-08
    방문 : 6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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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타본UFO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25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3:44:46 1 삭제
    계란
    12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25 23:44:27 0 삭제
    계란
    12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25 23:44:17 0 삭제
    추천 드립니다.
    대신 제 원복 글에도 추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미 주셨다면 땡큐요~!
    122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3:43:30 3 삭제
    흐흐 제 원본 글에도 추천주세요! :)
    베오베가고 싶어요 8ㅁ8
    118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3:24:50 20 삭제
    <겨드랑이>
    강의를 마치고 겨드랑이가 너무 간지러워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내 증상을 보고 기겁하더니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건장한 남자간호사들을 데려와서는 이동식 침대에 묶고는 구급차에 날 싣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이 사람들이 왜 이러는지 날 어디로 데려가서 무슨 짓을 할 건지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겨드랑이가 너무 간지러웠기 때문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 팔도 다리도 모두 포박된 상태였기 때문에 겨드랑이를 긁을 수도 없는 처지였다.
    간지러움에 미친 듯이 웃던 내가 도착한 곳은 군부대의 병원이었다.
    실탄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구급차에서 내리는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난 계속 웃었다.
    병사들은 나는 창문 하나 없는 독방으로 끌고 가서 내동댕이쳤다.
    날 죽일 생각인가? 아니지, 신체 실험을 하려는 거야!
    나는 독방의 창살에 얼굴을 들이밀고 군인들을 향해 온갖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겨드랑이의 간지러움이 갑자기 끔찍한 통증으로 변했다.
    이건 또 뭐야!
    군의관 하나가 화가 난 표정으로 천이 덮힌 쟁반을 들고 왔다.
    올 것이 왔구나. 나는 저들이 내게 마취제를 놓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병신 안으로 재빨리 도망쳤다.
    ‘어이, 미친 거 아니야? 여기서 도망치면 어디로 도망칠 수 있다고? 독 안에 갖힌 생쥐 꼴이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을 때 병사가 감옥 바닥에 쟁반을 내려놓고 천을 치웠다.
    큰 쟁반 위에는 내가 평소 먹어보지 못한 온갖 고급요리들이 놓여있었다.
    하루 종일 웃고 화내고 끌려다니고 굶주렸던 나는 맨 먼저 랍스터부터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날 지켜보던 군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문을 닫고 돌아가버렸다.
    놈이 없으니 식욕이 더 왕성해졌다.
    아무리 오늘 하루 고생을 했다지만 끝이 없는 식욕이었다.
    아니 그건 식탐에 가까웠다.
    나는 음식을 마구 먹어치우고 기분 좋게 잠을 잤다. 겨드랑이도 이제 더 이상 가렵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수술대 위에 있었다.
    그리고 내 겨드랑이가 있던 왼쪽 팔은 끔찍한 통증과 함께 마치 부글부글 끓는 듯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내 팔에서 수많은 징그러운 벌레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구나... 어젯밤의 그 만찬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위한 것이었어.
    간호사들과 의사들은 기어나온 벌레들에게 마취제 같은 걸 뿌려 그들을 기절시킨 후에 정성껏 밀폐용기에 담기 시작했다.
    입을 닫고 있던 군의관이 마스크를 벗으며 눈물을 흘렸다.
    “인류의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귀하의 결단. 대한민국을 대신하여 감사하는 바입니다.”
    그래, 그랬구나...
    난 웃었다.
    이번엔 겨드랑이가 가려워서 웃은 게 아니었다.
    방금 녀석들의 눈을 피해 움직인 벌레 한 마리가 간호사와 군의관의 옷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117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3:03:49 25 삭제
    <오x홀>
    “이거 분명 오나홀이잖아.”
    “넌 변태새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ㅋㅋㅋㅋ”
    “저기 범생이한테 한 번 물어봐라.”
    “음? 나? 나는 오버홀이라고 생각해. 기계를 해체했다가 정비하는 일이거든.”
    “들었지? 들었지? 오나홀도 아니고 오버홀이랜다 ㅋㅋㅋ 역시 알고 보면 공돌이들이 제일 변태야.”
    “잠깐! 오빠들. 나는 좀 생각이 다른데?”
    “음? 평소엔 만화만 보고 말도 없던 니가 웬일이냐? 홍일점.”
    “내 생각엔 말이야~ 오빠x홀아비의 줄임말인 것 같단 말이지! 티 없는 사회 초년생 오빠와 옆집 사는 비쩍 말랐지만 미중년인 홀아비가 그렇고 그런 걸 하는 이야기라고! 아 물론 오빠가 공이고 병약 홀아비가 수야! 연하공 연상수! 아, 상상만해도 꼴린다! 나 연성하러 갈게!”
    우리는 동아리 방에서 나가는 그녀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대단하다. 홍일점이 짱먹었네.
    “그래, 우리가 졌다! 네가 세계 제일 변태다!!!”
    116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2:48:41 19 삭제
    <포켓몬고>
    친구들과 함께 게임기를 들고 포켓몬을 잡기 위해 근처의 고등학교로 향했다.
    방학이라 학생들은 없었고 수위도 휴가인지, 순찰 중인지 자리에 없었다.
    우리는 포켓몬이 가장 많을 것 같은 강당으로 향했다.
    놀랍게도 증강현실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강당에는 여러 포켓몬들이 보였다.
    강단에 올라 강연을 하고 있는 것은 피카츄였다.
    “우리 포켓몬도 인간들만큼이나 위대하고 똑똑하고 강한 종족입니다. 언제까지 우리가 인간의 노예로 살아야 하는 겁니까? 이제 저 피카츄는 맨 먼저 한가놈을 죽이고 여러분들을 해방시켰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첫 아지트가 될 이 학교를 포켓몬고(高)라고 임명합니다!”
    거기 있던 포켓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외치며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노예 반란이다!” 우리는 강당의 밖으로 도망가며 외쳤지만 운동장에는 수위도 경찰 아저씨도 없었다.
    내 친구 중 하나가 파이리의 불꽃에 맞아서 까맣게 타는 듯싶더니 새하얀 뼈가 되어 바닥을 굴러다녔다.
    다른 아이들도 신세는 마찬가지였다.
    중독이 되어서 죽고, 맞아 죽고, 물대포에 맞아 목이 부러지기도 했다.
    나는 전기에 감전되어서 죽을까, 불에 타 죽을까 공포에 질려있는데 내 눈앞에 큰 그림자가 나타났다.
    저게... 캐터피였던가? 이빨이 저렇게 컸던가? 초식일텐데 왜 입을 벌리고 나한테 가까이 오는 거...
    콰직!
    115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2:33:48 30 삭제
    <연필과 연필깎이>
    자네가 연필이라면 나는 연필깎이라네. 나는 자네의 주먹을 더더욱 예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코치의 그 말에 나는 공부를 포기하고 권투의 길에 빠져들었다.
    코치의 말은 맞았다. 그는 천재적인 스승이었고 나는 천재적인 자질을 가진 선수였다.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게 강행해 근육과 관절에 심한 무리가 갔지만 대회에선 연전연승이었다.
    나는 그렇게 자기 몸을 깎아가며 예리함을 유지하는 연필처럼 링 위에서 살며 내가 가진 밑천들을 소모해갔다.
    어느 날 예상치도 못하게 날아온 펀치에 나는 한쪽 눈을 잃고 불명예스럽게 은퇴하고 말았다.
    안구이식은 가난한 권투 선수의 재산으론 어쩔 수 없는 큰 수술이었다.
    난 몽당연필처럼 작아진 모습으로 코치를 찾아갔다.
    코치는 돈을 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미 더 깎지 못할 정도로 작아진 나를 더 예리하게 만들어줄 수는 없다고 했다.
    코치에게는 이미 예전의 나만큼 크고 예리한 새 연필들이 여러 명 있었다.
    그렇구나. 연필과 연필깎이는 결코 동등한 학용품이 아니었던 거였구나.
    스스로 선택한 불운한 최후를 맞이하기 전 나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그 섭리를 깨달았다.
    114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2:29:49 17 삭제
    부족한 글이나마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추천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ㅡ^
    ....사실은 저도 베오베 가보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3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2:26:07 13 삭제
    <논문>
    대학시절 가난했던 나는 공사장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었다.
    하루는 공사장의 철골 위로 큰 철제문을 옮겼는데 갑자기 팔에 쥐가 나서 철제문을 놓쳐버렸다.
    천길 아래로 떨어져버린 문은 아래에 있던 공사반장의 목을 그대로 부러뜨려버렸다.
    대학을 졸업할 때쯤 교수님이 “넌 학점도 좋지 않고 지구력도 없으니 논문으로 졸업을 하겠느냐”라는 말씀에 난 잊고있던 트라우마가 떠올라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교수님이 “논문을 쓰겠느냐?”, “자네 어떤 논문을 쓸 건가?”라고 말해주셨다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112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2:16:16 22 삭제
    <배트맨>
    배트맨이나 슈퍼맨 같은 영웅들을 동경했다.
    왜 현실엔 저런 사람들이 없을까?
    내가 배트맨 같은 히어로라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마음껏 물리칠 수 있을텐데.
    어느 날 집에 가는 길에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는 양아치들을 봤다.
    나는 녀석들을 훈계했지만 놈들은 오히려 나를 둘러싸고 몰매를 때렸다. 내가 바닥에 늘씬하게 뻗어서 놈들이 방심하는 사이에 나는 녀석들이 가지고 있던 야구배트를 빼앗아서 휘둘렀다. ‘퍼억!’하고 한 명의 머리가 깨지자 나머지는 도망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실금을 하거나 주저 앉아버렸다. 난 차례차례 녀석들의 머리를 아작을 내버렸다.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언론은 나를 ‘야구배트맨’이라고 불렀다.
    기뻤다.
    이제 나는 히어로였다.
    111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2:08:47 22 삭제
    <달마대사>
    "집안에 변고가 들어 사악한 악귀가 가솔들을 해치니 마땅히 달마대사의 그림을 가져와 더이상의 화를 막아야 할 것이오."
    이미 악귀의 난동으로 여러 가솔들이 죽어서 근심하던 이 대감은 중이 건넨 달마그림을 받아들었다.
    "이 그림이 어떤 효과가 있다는 것이오?"
    "귀신을 쫓아내지, 가끔씩 원한이 깊거나 미련이 많아 도망가지 않는 귀신은 달마대사가 잡아먹소이다."
    부자는 그 그림을 가져와서 대청마루의 벽에 붙여놓았다.
    그날 밤부터 악귀는 보이질 않았다.
    마침내 악귀가 사라진 것을 기뻐하며 죽은 부인과 가솔들을 위해 크게 제사를 올리는데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악귀가 다시 온 것인가? 악귀와 달마대사가 싸우고 있는 것인가?
    대감은 집안으로 뛰어들어갔다가 혼절을 하고 말았다.
    피칠갑이 되어있는 달마대사의 큰 입에는 생전 아내가 아끼던 비녀가 물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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