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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타본UFO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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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타본UFO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40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14:39:26 18 삭제
    <용광로>
    “최근에 끔찍한 사건이 있었네요.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치매에 걸린 자기 부모를 용광로에 밀어 넣어서 죽였지 뭐에요.”
    “그걸 용케 잡았네. 용광로에 빠졌으면 뼈까지 싹 녹아서 증거물도 없었을 텐데... 현장에 목격자가 있었던 건가?”
    “아뇨. 노인 부부 중 한 명이 옛날에 왼쪽 다리를 잃어서 세라믹 의족을 차고 있었거든요. 그 의족이 녹지 않고 꼭 다리뼈처럼 둥둥 떠 있었다나 봐요.”
    139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14:24:29 18 삭제
    <님 혹시 천재세요???>
    “아이큐가 상위 0.2%라고요? 님 혹시 천재세요???”
    “글쎄요 애매하네요. 그 정도 퍼센티지로는 천재라고 불리기는 무리에요.”
    “대학도 스카이 같은 곳을 나오셨겠죠?”
    “수도권 대학 턱걸이로 들어간 것뿐이에요. 집중력도 부족하고 주입식 공부에 흥미도 없었거든요.”
    “그럼 흥미 있는 분야가 어느 쪽인데요?”
    “음, 주로 추리소설이나 완전범죄, 반전이 있는 공포소설 같은 걸 좋아해요.”
    “와, 대박! 그럼 혹시 이번에 일어난 연쇄실종사건 있잖아요. 그거 실종자들이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하하, 그런 걸 말하긴 곤란하네요.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에이, 그래도 한 번 가르쳐주세요. 어디 가서 소문 내지 않을 테니까.”
    “음, 곤란하지만 상관 없겠죠. 어차피 당신에게 사건의 진상을 가르쳐드려도 소문 같은 게 퍼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138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14:12:42 2 삭제
    어제 술마시고 헛소리 써둔 것들은 지웠습니다 ㅜㅜ
    한 시간 늦었지만 지금부터 작업 할게요.
    137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01:50:11 1 삭제
    저도 계란으로 호러 콩트를 썼던 적이 있는데 보고 싶으시다면 제 글에 계란으로 단어요청을 해주세요 ㅎㅎ
    136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01:25:40 1 삭제
    오오... 정자와 난자, 임신의 이야기로군요. 참신하네요
    135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01:20:54 2 삭제
    뱀돌이 님부터는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이야기 만들어드릴게요/ 전 이만 자러갑니다! :)
    134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01:19:19 19 삭제
    <복수>
    어렸을 때 나의 꿈은 부모님께 복수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얼마나 학대를 당했는지 차마 여기에 모두 적기가 불가능 할 지경이다.
    하루는 엄마라는 년이 낮잠을 자더니 나를 두들겨 팼다.
    갑자기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한다는 소리가...
    “네가 꿈에서 엄마한테 대들었잖아. 은혜도 모르는 호로자식들...”
    그리고는 아빠가 올 때까지 맞았다.
    내가 다친 걸 보고 아빠는 잠깐 놀라서 엄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엄마가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음에도 아빠는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마시더니 갑자기 비디오테이프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재떨이가 내 이마에 날아와 꽂혔다.
    아빠가 아끼던 야한영화 테이프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내 소년기에서부터 청년기까지는 항상 그랬다.
    아무 일도 아닌 것에 맞고 욕 들어 쳐먹고 집에서 쫓겨나고...
    그러던 어느 날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를 피해 눈이 내리는 날 집을 나왔다.
    밤이었는데도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정말로 샛노랬다.
    그리고 의식을 읽고 빙판길에 쓰러졌다. 쓰러진 나를 구하러 온건 부모가 아닌 노숙자 아저씨였다.
    난 그때 부모에 대한 최고의 복수방법을 생각해냈다.
    군대를 갔다온 후에 부모님은 나를 조금은 대견해 하셨다.
    난 복학을 하지 않고 그저 용돈을 받아 놀기만 했다. 크고 힘이 센 내가 역으로 자기들을 때릴까봐 무서웠던건지, 혹은 학창시절 모범생이었던 내게 자신들의 노후를 기대하는 건지 몰랐지만 나의 계속되는 탈선에도 부모님은 용돈도 주고 싫은 소리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40을 바라보는 나이다.
    부모님은 은퇴하셔서 연금과 퇴직금으로 연명하고 계시고 나는 부모님의 집에 빌붙어서 아직도 용돈을 받아쓰며 살고 있다.
    나의 복수는 성공했다.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크게 웃었다. 방구석에서 광소(狂笑)했다.
    웃음소리에 놀란 아빠와 엄마가 겁에질린 얼굴로 내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새벽이 늦었으니 이만 자거라...”
    “애비, 애미가 늙어서 널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그 말을 듣자 머릿 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았다.
    나는 더 크게 웃었다.
    웃고 웃고 또 웃고... 그리고 결국엔 울음을 터뜨려버렸다...
    왜지? 복수가 성공했는데...
    쓰레기 같은 부모에게 완벽한 복수였는데...
    133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01:00:38 9 삭제
    <열쇠고리>
    내 생일선물로 티타늄 열쇠고리를 사서 부산에서부터 올라오던 여자 친구가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의 말로는 지갑에도 돈이 그대로 남아있었고(천 원짜리 한 장 뿐이었지만), 휴대폰이나 옷가지 등 돈이 될 만한 것도 그대로 놓고 갔다는 것이었다.
    내가 챙긴 여자 친구의 유품은 열쇠고리 하나뿐이었다.
    성폭행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이상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하나였다.
    누군가 그녀를 증오해서 죽인 것이었다.
    물론 묻지마 범죄나 여혐에 의한 범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볼 땐 전혀 아니었다.
    그 착하고 순박한 여자 친구를 괴롭히던 것은 분명 중학교 학창시절부터 대학교 입학하기 직전까지 동네에서 일진놀이를 하던 몇몇 양아치들이었다. 분명했다.
    난 녀석들의 존재를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녀석들은 내 방에서 수면제에 곯아떨어진 채로 온 몸이 묶인 채 잠을 자고 있다. 나도 내 못생기고 끔찍한 여자친구가 죽은 것이 기뻤다고 입을 털었는데 이 멍청한 살인범들은 그 말을 그래도 믿고 날 따라와서 수면제를 탄 술을 축하주마냥 마셔댔던 것이다.
    일단 창문과 철문, 방문을 모두 닫고 가장 덩치가 큰 녀석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응? 열쇠고리로 어떻게 사람을 죽이냐고?
    열쇠고리라 물렁쇠일 것 같지만 고문하기 좋게 여기저기 날카로운 부분도 있다고.
    그리고 잊었나본데...
    이거 티타늄이라니까.
    132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00:38:26 2 삭제
    그리고 두통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
    아스피린 드시고 푹 주무시면 괜찮을 거에요
    131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6 00:29:03 10 삭제
    <오케스트라>
    “이봐, 하프연주자. 자네 우리와 합주를 할 생각이 있긴 있는 건가?”
    “무슨 소리에요? 전 최대한 열심히...”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초짜라면 최대한 죽도록 열심히 해야하는 거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 합주 전에 각자 연습하고 있을 때 너는 뭐했어? 남친이랑 노가리나 깠지?”
    “자, 잠시 쉬지도 못하나요?”
    “잠시가 아니라 항상 그러잖소! 저기 자넨 보이지도 않나? 지휘자님도 자네만 계속 노려보고 있단 말이야!”
    하프를 연주하던 젊은 여성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럼 그만 두겠어요!”
    “뭐?”
    “하프는 당신 같은 서민들이 구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니란 말이에요! 이게 얼마나 비싼지 몰라서 그래? 나같이 재능 있고 젊은 아티스트라면 다른 어느 악단을 가도 대접받아요.”
    “오, 그래? 제법이군, 과연 초짜다운 망상이오.”
    “뭐가 망상이란 거죠?”
    “요즘은 하프가 귀하다는 말이 많아서 재벌집 자녀들은 심심찮게 하프를 사서 배워. 자네보다 더 젊고 재능 있는 자제분들이 말이지.”
    모욕을 당할 대로 당한 여자는 코트에서 짧은 은색 화살을 꺼냈다.
    추리만화에서 하프로 화살을 쏴서 사람을 죽인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 엎드렸다. 하지만 정작 하프연주자를 화나게 한 남자연주자는 요지부동이었다.
    “한 가지 더 알려주지. 그거 어지간히 연습하지 못하면 사람 못 죽여. 아니 거의 불가능해. 하프로 화살을 쏘는 건. 설령 쏘는데 성공하더라도 소리가 커서 저격은 더더욱 무리고. 아니, 뭐 보는 앞에서 죽이려고 했으니 저격도 아니네.”
    하프 연주자는 울며 쓰러졌고 단원들은 그녀를 위로했다.

    “자~ 연극은 끝났습니다. 다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배우들을 큰 박수로 격려해주시길 바랍니다!”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소리가 울려퍼졌다.
    위대한 연주자가 말했듯, 우리의 오케스트라보단 청중의 박수소리가 더 아름다웠다.
    129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3:58:55 12 삭제
    정크랫+<타이어>
    "이제 자동차 타정."
    '펑!'
    "이크, 타이어가 또 터졌네."
    "어디보자... 어랫? 보조 타이어도 없네?"
    128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3:56:16 7 삭제
    왠지 알지도 못하는 분께 장난친 듯해서 죄송한 느낌이네요 ㅠㅠㅠㅠ 쓰는 동안도 계속 미안해서 지웠다 반복했습니다.
    127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3:55:36 23 삭제
    <섹스>
    비 가내리면(備 可內利面)님 들어오세요.
    이름이 특이하신 분이네요.
    네? 본명이 아니라고요?
    하긴, 누가 귀한 이름에 저런 한자를 쓰겠나요?
    그리고 이 환자등록하는 란에 성별도 기입해주시겠어요?
    ....아니, 섹스를 하자는게 아니라 '성별'을 적어달란 이야기입니다.... 후...

    "방금 전에 그 환자는 왜 온 거래? 되게 젊고 잘생긴 분이던데."
    "응, 섹스중독이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 같았어... 입원치료를 해야할 것 같아."
    "에휴,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도..."
    126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5 23:50:35 10 삭제
    <아스피린>
    “당신을 대학교 MT에서 김 모 양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합니다.”
    “아니, 왜 전데요?”
    “현장에서 증거가 나왔습니다. 아스피린 포장지였죠.”
    “하! 전날 두통 때문에 아스피린을 먹은 건 저 뿐만이 아니에요. 애들 중에 절반은 아스피린을 먹었거든요.”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스피린은 보통 한 알씩 먹죠?”
    “네... 한 알을 먹고 머리가 계속 아프면 두 알을 먹기도 해요.”
    “당신을 조사한 결과 김 모 양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과 아스피린을 상습 복용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어떻게 증거가 된다는 소리에요! 헛소리 하실 거면 돌아가세요!”
    “아니, 범행 현장에 당신이 떨어뜨리고 간 빈 아스피린 포장지가 결정적인 증거였어요.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한 알, 혹은 두 알을 한 번에 까는 게 아닌, 무려 ‘6알 분의 아스피린 포장지의 은박지를 깔끔하게 한 번에 벗겨내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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