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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처음타본UFO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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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타본UFO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70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15:19:57 4 삭제
    식사 때문에 잠깐 외출을 8ㅅ8/
    돌아와서 가능한 데까진 계속 써보겠습니다!
    169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15:08:34 17 삭제
    <수건>
    화장실에 못 보던 수건들이 걸려있다.
    아내가 어디선가 또 슬쩍 해온 모양이었다.
    어디보자...
    ‘동해 찜질방’
    ‘해수 사우나’
    ‘힐튼 호텔’
    알뜰살뜰하게도 훔쳐왔구나.
    ‘백제 호텔’
    ‘온양 온천’
    ‘태평양 찜질방’
    ‘동성 모텔’
    ‘호스트 안마방’
    ......?
    어?
    168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15:00:08 10 삭제
    <벚나무>
    예전에 목매달아 죽기 위해 벚나무에 올라간 적이 있었소.
    그런데 나무에 달린 버찌가 너무 달콤해 보여 무심결에 먹어보니 너무 달더군.
    그래서 계속 먹다보니 어느덧 산등성이에 태양이 떠올랐소.
    문득 세상이 너무 밝다는 걸 깨달았고 하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너무도 평안하게 들렸소.
    그래서 학생들에게 체리를 따서 던져주고는 나무를 내려왔지.
    내가 품고 있는 고민들이 모두 부질없이 느껴졌던 거요.
    난 그저 아침에 뜨는 태양이 보고 싶었소. 보름달이 뜬 밤의 고요함을 다시 느끼고 싶었소. 그리고 살아있는 피부를 가르는 촉감을 다시 느끼고 싶었소. 이런 비명을 다시 듣고 싶었소.
    누구나 삶엔 고통과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 하지만 당신도 생각해봐요.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삶의 즐거움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목을 넘어가는 맑은 샘물의 청량함, 달콤한 체리 향기를.
    167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14:41:41 7 삭제
    <꿀>
    꿀꿀 대지마 돼지새끼야.
    속 편하게 그렇게 쳐 먹어 댔으니까 돼지마냥 살이 찌지.
    응? 뭐라고? 잘 안 들리네. 그만 꿀꿀 거리라니까.
    도살당하기 전에 질질 짜는 소리가 제일 재밌는데 역시 혓바닥은 자르지 말고 놔둘 걸 그랬나봐.
    166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14:36:19 7 삭제
    <클라리세이지>
    “클라리세이지 오일이 그렇게 피부에 좋다나 봐요. 저기 옆집 영식이도 화상 때문에 흉질만한 상처에 바르고는 깨끗하게 나았다던데.”
    그 말을 듣고 얼마 전 불장난을 치다 손을 데인 아들에게 클라리세이지 오일을 발라준 게 화근이었어요.
    또 불장난을 할 줄은 몰랐는데...
    오일을 발라주지 않았으면 이번에도 손가락만 데이고 끝날지도 몰랐는데...
    164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14:16:48 2 삭제
    헐, 베오베다 ㄷㄷ
    달린 댓글이 많긴 하지만 차근차근 써보겠습니다.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해볼게요~
    163 일본의 자랑 무라카미 하루키 근황 .jpg [새창] 2017-02-28 03:37:17 0 삭제
    과연 존경하는 대작가님!
    162 혹시 리메이크를 해줬으면 하는 영화있나요? [새창] 2017-02-28 03:10:40 0 삭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과 <구니스>... 쓰고보니 당시 시대적 정서가 녹아들어가 있는 이 두 대작을 과연 리메이크가 성공적으로 될 것인지...
    약간 회의적인 느낌이 드네요.
    161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01:39:18 7 삭제
    단어는 계속 받습니다 :)
    160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01:37:44 2 삭제
    그런 줄 알았네요 ㅎㅎ
    보통 똑같은 키워드를 두 번째 받으면 다른 이야기를 써야하는데 너무 바빠서 저도 복붙했습니다.
    일부러 저 골탕 먹이시려고 그런 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159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8 00:17:49 11 삭제
    <피시방>
    동네에 새로 생긴 무인 피시방은 이상하게 개업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사장이 좀 악취미를 가진 사람인지 인테리어가 꽤 괴기스러웠다.
    전체적인 조명은 푸르스름하고 유명 인기게임 포스터 대신 요즘 새로 나온 호러 게임의 처녀귀신이 노려보는 포스터가 출입문에 붙어있었다.
    그래도 뭐 사람이 없으니 담배 냄새도 나지 않고 시끄럽지도 않아서 오히려 게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피시방 가장 안 쪽의 자리를 골라 선불용 기계에서 뽑은 번호표를 입력했다.
    배경화면이 뜬 순간 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배경화면엔 마치 사람 얼굴과 똑같은 크기의 귀신 얼굴이 떠서 날 노려보고 있었다. 걱정과는 다르게 컴퓨터엔 정상적인 게임들이 깔려 있었다. 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했다.
    잠시 컵라면이라도 먹을까 알바를 부르려고 일어나다가 여기가 무인 피시방이라는 것을 깨닫고 앉으려는 순간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기겁을 하고 말았다.
    피시방에 있는 모든 모니터에 귀신의 얼굴들이 떠있는 것이었다.
    내가 앉은 줄에 있는 모든 컴퓨터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러니 장사가 될 턱이 있나... 나는 심호흡을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어느덧 밤이 새고 아침 늦게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와선 나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거, 거기 가만히 계시오! 경찰을 부를 거요!"
    "무슨 소리에요? 자판기에서 결제하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거짓말 하지마쇼! 어제는 건물 전체가 정전이었다고!"
    그 말과 동시에 피시방 전체의 모니터에 있던 귀신의 얼굴들이 일제히 날 노려보기 시작했다.
    158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7 23:10:27 15 삭제
    인터넷의 애완동물 카페에서 귀여운 햄스터를 발견한 건 일주일 전이었다.
    분양가가 조금 비싸긴 했지만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모프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망설임 없이 암수 두 마리를 분양하기로 했다.
    마침내 오늘 택배가 도착했고 택배 상자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과 쪽지를 본 나는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여름이라 제품의 부패가 쉬워 특별히 무료로 진공포장 해드렸습니다 ^^'
    다시 확인해본 게시물 제목엔 '피딩용 햄스터'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157 빙판 길 화물트럭들 사이에서.gif [새창] 2017-02-27 22:13:55 100 삭제
    반대편에서 오던 트럭 운전사가 사람 여럿 살리셨네요
    156 키워드를 주시면 간단한 이야기를 써드립니다. [새창] 2017-02-27 15:23:58 18 삭제
    <지구멸망>
    지구라는 별이 멸망하는 시나리오는 뭐가 있을까?
    좀비 창궐? 운석 충돌? 악마의 공격? 핵 전쟁?
    아니, 아니. 난 인류의 멸망을 말하는게 아니고 바로 지구라고 불리는 자네의 멸망을 말하는 거라네.
    ...자네도 알겠지만 난 점점 몸집이 커지고 있어. 마치 배에 가스가 차듯이 스스로 조절할 수가 없다네.
    내 열기는 그동안 자네와 자네의 뮈에서 살던 생물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던 걸 알고 있고 나도 기쁘게 생각했지만 이제 자네에게 줄 것은 재앙 뿐이로군.
    곧 수성과 금성처럼 너도 내게 삼켜져 흔적도 없이 사라질거야.
    난 너희를 삼키고 나서도 계속 커지다가 어느순간 백색으로 쪼그라들고 다른 수많은 늙은 별들처럼 초라하게 사라져가겠지.
    나도 이런 말을 전하게 되어서 유감이야.
    수십억 년동안 내 주변을 맴돌아온 작은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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