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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Brighten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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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Brighten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687 흔한 컴퓨터공학부 과티.jyp의 댓글들.그림 [새창] 2011-11-24 12:01:21 0 삭제
    국문학과 = 자기소개서는 자기가 쓰는 거란다.
    686 흔한 컴퓨터공학부 과티.jyp의 댓글들.그림 [새창] 2011-11-24 12:01:21 45 삭제
    국문학과 = 자기소개서는 자기가 쓰는 거란다.
    685 소개를 받았는데 사진 보여주니 바로 까임.. ㅋㅋㅋ(배설글) [새창] 2011-11-24 06:28:50 4 삭제
    소개팅은 서로 외적인 것을 너무 우선적으로 봐서 좀 그렇더라고요. 최대한 자기의 장점을 어필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상대방을 무슨 장식용 악세사리로 보거나, 선물셔틀로 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잘안된게 다행이죠.

    만일에 잘됐다 쳐봐요. 무슨 험한 꼴을 보셨을지 간담이 다 서늘하잖아요. 한시라도 빨리 불발난 게 다행인 일이에요.
    684 소개를 받았는데 사진 보여주니 바로 까임.. ㅋㅋㅋ(배설글) [새창] 2011-11-24 06:21:13 2 삭제
    바람이 매섭다. 바늘 같은 바람은 옷깃을 파고들어 심장까지 시리게 만든다.
    가슴 저미는 느낌이 마냥 싫지만은 않다. 내 아픈 마음을 바람에 탓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작년이었던가?
    그날은 추위가 꺾이던 봄이었다. 갓 수능을 마치고, 대학교에 입학했던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신기했다.
    나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장소에 홀로 서 있었다.
    더 이상은 아무도 나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았고, 나를 동여매지도 않는다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나를 두렵게 했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울고만 싶었다.

    그날 처음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나보다 나이는 한참 많았지만, 너무 포근했던 그.
    그와의 만남은 지극히 우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다보니 같은 수업을 듣고, 어쩌다보니 같은 조에 편성됐을 뿐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어색해 가까이 가려하지 않았다.
    사실, 이성과 말을 자주 섞어본 편도 아니었고, 내 스스로가 그렇게 예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두려움 많던 나에게 친절했고, 나는 그게 싫지 않았다.

    그리고 날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나는 알게 모르게 그에게 의지했던 것 같다.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나를 향해 웃는 입가가 점점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시간은 나에게 그와 함께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었고, 나는 그와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믿게 했다.
    하지만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갔다.
    나는 더이상 그를 볼 빌미를 잃는다는 것에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과제를 종합하는 날, 나는 그와 다시 마주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더이상 그와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그 역시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마음 구석에 박힌 아픔이 전신으로 퍼져와서는 결국 눈가에 맺히고 말았다.

    "오빠...저...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무슨 용기였을까? 입술을 비집고 나온 한마디에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의 눈치를 살폈다.

    그의 얼굴은 살짝 놀란 듯 굳어있었다. 그리고 나는 기대감에 가득차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네가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그의 입에서 칼날같이 시리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뱉아졌다. 그리고 나에 가슴에 날아와 박혔다.
    나는 그의 냉소를 피해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다시 그를 마주하지 못했다.

    지금은 더이상 외롭거나 두렵지 않다.
    그러나 그때의 상처는 시간이 흐를대로 흘러버린 지금도 도저히 아물지 않는다.
    그의 따뜻한 목소리를 매개로 삼았던 조롱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면, 어김없이 내 귓가를 맴돈다.
    그 목소리는 아직도 나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번에 소개팅 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오빠가 있다.
    나 역시도 내가 가진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거절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우선 상대방의 연락처를 전해받았고, 서로 짧은 문장으로나마 안부를 전했다.
    솔직히 말해서 왠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이 전해진다. 나는 용기를 내 사진을 달라고 했다.
    잠시간의 기다림을 즐기고 있는 동안, 휴대폰의 진동이 손끝에서 전해진다.
    잠들어버린 액정을 켜자, 그의 사진이 나타났다.

    나는 그제서야 친근한 예감을 알 것 같았다.
    닮았다. 모든 것이 날 상처입힌 그와 닮았다.
    목덜미가 저려오며 움츠러드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다시한번 자괴감에 빠져들고야 만다.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다시 나를 괴롭힌다.
    "네가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나는 용기가 없다. 또다시 입어야하는 상처가 너무 두렵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주선자에게 문자를 보낸다.
    " 나랑 어울릴 것 같아서 소개 시켜준거에요 오빠?
    그냥 나 나쁜애 될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걸로 됐겠지... 제발... 이걸로 됐겠지.
    683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2 14:30:14 0 삭제
    nspire // 아... 그렇네요...;;;;; 왜 댓글달때는 못알아차리고 있었지;;; 음음...;; 예리하세요 ㅠㅠ

    박선생 // 오유 문학방 개설~!!!
    682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1 23:51:33 0 삭제
    shinynight // 연쇄살인이라면... 역시나 개인적인 책임보다는 사회적인 책임으로 돌리고,가해자를 피해자처럼 포장하고, 피해자 역시 개개인으로 보기보다는 분노의 대상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 상정하고 쓰긴 하겠지만...제 개인적인 가치관이 용납하기 싫어요. ㅋㅋㅋ
    그리고 제 개인적 가치를 떠나서 옹호하며 몰입할 수는 있겠지만... 역시나 몰입해야한다는게 거부감이 들겠죠. 어우 생각만해도 징그러워 ㅋ
    681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1 23:39:07 4 삭제
    창의력/ 쓰라고 하면 쓰겠지만... 역시나 글로 쓰면서 몰입하는 것조차 싫네요. 연쇄살인은 정당화하기가 좀...
    680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1 23:36:21 6 삭제
    우왕;;; 리플로 메달 받았다;;;; ㅋ

    GM //
    그냥 부끄럽네요 ;;;; 하하하하;;;
    동그래 //
    음... 대학교 때까진 국문과에서 문학소년으로 지내다가... 지금은 그냥 게임회사에서 기획하고 있어요;;;
    679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1 23:27:37 0 삭제
    GM //
    그냥 부끄럽네요 ;;;; 하하하하;;;

    동그래 //
    음... 대학교 때까진 국문과에서 문학소년으로 지내다가... 지금은 그냥 게임회사에서 기획하고 있어요;;;
    678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1 19:18:17 3 삭제
    우왕~ 정신없이 일하다 왔더니 추천 받았음.

    길모어//
    대충 이런 식이 맞군요. 구성을 단편적으로 잡아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단편적이면 조잡해보일테니...어렵겠네요.

    새가난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글자를 진짜 세셨어요? ㅋㅋㅋㅋㅋㅋ 대단해요. 대충 감으로 끊었더니;; 요건충족이네요? ㅋㅋㅋ

    축쿠우//
    아싸 합격 감사. ㅋㅋㅋ 글쓴걸로 누가 칭찬해준건 진짜 오랜만이에요 ㅠㅠ
    677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1 19:18:17 22 삭제
    우왕~ 정신없이 일하다 왔더니 추천 받았음.

    길모어//
    대충 이런 식이 맞군요. 구성을 단편적으로 잡아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단편적이면 조잡해보일테니...어렵겠네요.

    새가난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글자를 진짜 세셨어요? ㅋㅋㅋㅋㅋㅋ 대단해요. 대충 감으로 끊었더니;; 요건충족이네요? ㅋㅋㅋ

    축쿠우//
    아싸 합격 감사. ㅋㅋㅋ 글쓴걸로 누가 칭찬해준건 진짜 오랜만이에요 ㅠㅠ
    676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1 17:43:41 54 삭제
    대충 이런식으로 쓰면 되남?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그것이 내가 안고 다니는 녀석의 이름이다.

    어렸을 적에 나는 나름대로 밝은 아이었다고 생각한다. 집안 환경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고, 꽤 좋은 친구들도 많았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주말이면 아버지와 손을 잡고 동물원에 갔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내가 16살이 되던 해에 날 애워싼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고 믿고 있다.
    그 날은 아침부터 시작된 비가 밤까지 추적거리며 내리던 날이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기다리며 저녁밥 냄새를 맡고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TV속에는 코미디언들이 서로 별로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시덕거리고 있었고, 나는 그걸 보며 낄낄거리고 있었다.

    그때 거실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려왔다. 나는 느무적거리며 일어나 수화기를 들었었다.
    수화기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이제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어머니에게 수화기를 건냈다는 것과,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다급히 집을 나섰다는 것은 또렷히 기억난다.

    어머니와 함께 갔던 곳은 큰 병원의 응급실이었다. 하얀 페인트로 꼼꼼히 칠해진 벽과 깨끗한 침대, 그리고 분주한 간호사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당시의 나에게는 모든 것이 몸에 닿지 않았다.
    내 옆에 주저앉은 채 울고있는 어머니의 모습도, 잠을 자듯 누워있는 아버지의 모습도 아득한 꿈결같았다.
    나중에서야 들은 이야기인데, 아버지는 퇴근길을 서두르시다가 사고가 났다고 한다.
    그 이후로 내 기억속의 아버지는 침대에 죽은 듯이 누워 메말라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몸이 메말라가듯 우리의 삶 또한 메말라갔다.
    단 한번도 눈을 뜨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눈을 감지도 못하는 아버지.
    나는 해가 지날 수록 그를 향한 원망이 쌓였다.
    내가 몸을 누이던 마룻바닥이 좁고 차가워져 갈 수록, 그를 향한 내 시선 또한 좁고 차가워져갔다.

    그때의 내 바램은 단 한가지였다. 한시라도 빨리 그가 숨을 멈추는 것.
    그러나 아버지의 숨결은 우리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가 가진 희망마저 앗아간 후에야, 만족스러운 듯 끝을 맺었다.

    한동안 내 삶은 단 한번도 편안했던 적이 없었다. 시덥잖은 학교에 들어가 방황을 일삼았고, 결국 졸업장은 구경도 못했다.
    학교에 자퇴서를 쓰고, 나오는 날 어머니는 내 손을 잡으며 흐느꼈다.
    나에게는 손바닥에 닿는 거친 감촉이 짜증스러워 뿌리쳤고, 그 길로 다시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잠을 잤고,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닥치는데로 일했다.
    그러기를 몇년이나 했을까 나는 작은 회사로 흘러들어오기에 이르렀다.
    돌이켜보면 그 곳에서의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잠을 잘 곳도 생겼고, 먹을 걱정도 덜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내가 돼버린 여자를 만날 수도 있었다.

    그녀는 내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을 갖고 있었다. 마치 어린 시절의 나와 같이 밝았고, 스스로의 꿈을 그리며 살고 있었다.
    그녀가 그리는 꿈속에 내가 포함되며 나 역시 조금은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몇달간의 연애 끝에 우리는 결혼식도 생략한 채 함께 살기 시작했다.
    내가 가져오는 박봉으로도 아내는 부족함 없이 살게 해줬고, 적지만은 않은 적금도 생겼다.
    이때동안 나는 정말로 행복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들으며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있을 무렵이었다.
    누군가의 외마디 외침소리와 함께 내 눈앞이 번뜩였다. 그리고 밀려오는 격통에 다시 눈 앞이 캄캄해져왔다.
    뭐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하나도 알아차릴 수 없었다.
    단지 내 주변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앵앵거렸다는 것과 팔이 후끈 거린다는 느낌만 기억난다.
    눈 앞이 다시 환해지고 나서야, 나는 내 팔이 있어야할 자리에 팔 대신 무언가 펄떡이는 고깃덩이만 보이는 것을 깨달았다.
    빌어먹을 세상은 결국 내가 편안해지는 꼴을 못보나보다.

    한동안은 어릴적 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침대에 누워 천장만을 바라봐야했다.
    원래 내 팔이 있던 곳에는 더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사고가 날 그때의 통증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짓이겨지는 아픔에 숨조차 쉴 수 없었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나에게 그들은 진통제를 투여해줬다.
    시도때도 없이 밀려오는 격통에 끊임없이 진통제를 맞았다.

    내 유일한 구원은 진통제 뿐이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진통제에 힘입어 잠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내 모습에서 과거의 아버지가 떠올랐다.
    나는 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더이상 누군가에게 무엇도 해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갉아먹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두려웠다. 생각해낸 답은 한가지였다.
    '내가 죽자. 얼른 죽어버리자.'
    그리고 나는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아내는 서랍속에 무딘 과도를 보관했다. 나는 아내가 자리를 비운 틈에 그것을 이용해 손목을 파해쳤다.
    그러나 아내의 외마디 비명으로 인해 내 결심은 무산되고 말았다.

    나는 끝내 죽지 못했다. 나는 정신이 들자마자 그녀를 원망했다.
    왜 날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냐고 소리쳤다.
    흐느껴 울던 아내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
    "당신이 필요해요."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머릿속이 멍해졌다. 아내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하염없이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렇게 하루를 꼬박 울음으로 보내고 나서야 나는 퇴원 수속을 밟았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다시금 세상을 위해 발을 내딛어본다.
    오늘도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그날처럼 비가 내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675 [스크랩]창의력돋는 한예종의 시험[BGM] [새창] 2011-11-21 17:43:41 215 삭제
    대충 이런식으로 쓰면 되남?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그것이 내가 안고 다니는 녀석의 이름이다.

    어렸을 적에 나는 나름대로 밝은 아이었다고 생각한다. 집안 환경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고, 꽤 좋은 친구들도 많았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주말이면 아버지와 손을 잡고 동물원에 갔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내가 16살이 되던 해에 날 애워싼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고 믿고 있다.
    그 날은 아침부터 시작된 비가 밤까지 추적거리며 내리던 날이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기다리며 저녁밥 냄새를 맡고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TV속에는 코미디언들이 서로 별로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시덕거리고 있었고, 나는 그걸 보며 낄낄거리고 있었다.

    그때 거실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려왔다. 나는 느무적거리며 일어나 수화기를 들었었다.
    수화기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이제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어머니에게 수화기를 건냈다는 것과,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다급히 집을 나섰다는 것은 또렷히 기억난다.

    어머니와 함께 갔던 곳은 큰 병원의 응급실이었다. 하얀 페인트로 꼼꼼히 칠해진 벽과 깨끗한 침대, 그리고 분주한 간호사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당시의 나에게는 모든 것이 몸에 닿지 않았다.
    내 옆에 주저앉은 채 울고있는 어머니의 모습도, 잠을 자듯 누워있는 아버지의 모습도 아득한 꿈결같았다.
    나중에서야 들은 이야기인데, 아버지는 퇴근길을 서두르시다가 사고가 났다고 한다.
    그 이후로 내 기억속의 아버지는 침대에 죽은 듯이 누워 메말라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몸이 메말라가듯 우리의 삶 또한 메말라갔다.
    단 한번도 눈을 뜨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눈을 감지도 못하는 아버지.
    나는 해가 지날 수록 그를 향한 원망이 쌓였다.
    내가 몸을 누이던 마룻바닥이 좁고 차가워져 갈 수록, 그를 향한 내 시선 또한 좁고 차가워져갔다.

    그때의 내 바램은 단 한가지였다. 한시라도 빨리 그가 숨을 멈추는 것.
    그러나 아버지의 숨결은 우리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가 가진 희망마저 앗아간 후에야, 만족스러운 듯 끝을 맺었다.

    한동안 내 삶은 단 한번도 편안했던 적이 없었다. 시덥잖은 학교에 들어가 방황을 일삼았고, 결국 졸업장은 구경도 못했다.
    학교에 자퇴서를 쓰고, 나오는 날 어머니는 내 손을 잡으며 흐느꼈다.
    나에게는 손바닥에 닿는 거친 감촉이 짜증스러워 뿌리쳤고, 그 길로 다시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잠을 잤고,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닥치는데로 일했다.
    그러기를 몇년이나 했을까 나는 작은 회사로 흘러들어오기에 이르렀다.
    돌이켜보면 그 곳에서의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잠을 잘 곳도 생겼고, 먹을 걱정도 덜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내가 돼버린 여자를 만날 수도 있었다.

    그녀는 내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을 갖고 있었다. 마치 어린 시절의 나와 같이 밝았고, 스스로의 꿈을 그리며 살고 있었다.
    그녀가 그리는 꿈속에 내가 포함되며 나 역시 조금은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몇달간의 연애 끝에 우리는 결혼식도 생략한 채 함께 살기 시작했다.
    내가 가져오는 박봉으로도 아내는 부족함 없이 살게 해줬고, 적지만은 않은 적금도 생겼다.
    이때동안 나는 정말로 행복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들으며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있을 무렵이었다.
    누군가의 외마디 외침소리와 함께 내 눈앞이 번뜩였다. 그리고 밀려오는 격통에 다시 눈 앞이 캄캄해져왔다.
    뭐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하나도 알아차릴 수 없었다.
    단지 내 주변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앵앵거렸다는 것과 팔이 후끈 거린다는 느낌만 기억난다.
    눈 앞이 다시 환해지고 나서야, 나는 내 팔이 있어야할 자리에 팔 대신 무언가 펄떡이는 고깃덩이만 보이는 것을 깨달았다.
    빌어먹을 세상은 결국 내가 편안해지는 꼴을 못보나보다.

    한동안은 어릴적 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침대에 누워 천장만을 바라봐야했다.
    원래 내 팔이 있던 곳에는 더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사고가 날 그때의 통증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짓이겨지는 아픔에 숨조차 쉴 수 없었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나에게 그들은 진통제를 투여해줬다.
    시도때도 없이 밀려오는 격통에 끊임없이 진통제를 맞았다.

    내 유일한 구원은 진통제 뿐이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진통제에 힘입어 잠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내 모습에서 과거의 아버지가 떠올랐다.
    나는 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더이상 누군가에게 무엇도 해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갉아먹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두려웠다. 생각해낸 답은 한가지였다.
    '내가 죽자. 얼른 죽어버리자.'
    그리고 나는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아내는 서랍속에 무딘 과도를 보관했다. 나는 아내가 자리를 비운 틈에 그것을 이용해 손목을 파해쳤다.
    그러나 아내의 외마디 비명으로 인해 내 결심은 무산되고 말았다.

    나는 끝내 죽지 못했다. 나는 정신이 들자마자 그녀를 원망했다.
    왜 날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냐고 소리쳤다.
    흐느껴 울던 아내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
    "당신이 필요해요."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머릿속이 멍해졌다. 아내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하염없이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렇게 하루를 꼬박 울음으로 보내고 나서야 나는 퇴원 수속을 밟았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다시금 세상을 위해 발을 내딛어본다.
    오늘도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그날처럼 비가 내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67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1-11-17 12:17:27 0 삭제
    동래점이 집 옆에 있음...;;
    본인은 평소 한끼 식사로 라면 5개정도 닭고기로는 3마리, 삼겹살은 7인분정도?
    탕수육 중간사이즈에 짜장면곱배기를 우겨넣는 밥덕후임...

    시장에서 3000원짜리 칼국수를 먹어도 10000원은 드는데, 11000원으로 저렴하게 한끼 해결하기에는 딱 좋아요
    673 어제 알바중에 번호땃음! [새창] 2011-11-17 06:02:33 1 삭제
    여기가 작성자가 삥뜯겼다는 게시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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