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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뭡니까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4-09-03
    방문 :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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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뭡니까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70   [새창] 2006-08-26 05:16:32 10 삭제
    이백열아홉번째리플..

    [이틀전... 이곳에서 내가 죽고 난 후... 억울한 내 영혼은 이 화장실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한 여자에게 미쳐서 그녀를 토막 살인해 갈기 갈기 짤라 이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자살한 철가방 놈이나... 죽임을 당하고 이 화장실에서 떠도는
    혼령이 되었다가 내게 나타났던 그녀나...
    69   [새창] 2006-08-26 05:16:06 10 삭제
    이백열여덟번째리플..

    "어? 이게... 무슨 낙서지? 화장실 벽이 온통 빨간 색으로... 무슨 내용
    이야?"

    진한은 화장실 왼쪽 벽에 씌여진 낙서 글자들 위로 담배불을 천천히 가
    져다 대며 읽기 시작했다.
    68   [새창] 2006-08-26 05:15:37 11 삭제
    이백열일곱번째리플..

    "휴~ 이제야 살 것 같군. 그나저나... 이놈의 화장실... 전등부터 수리를
    해야 겠어. 이거야 원... 당최 어두워서..."

    진한은 가래침을 '퉤'하고 바닥에 뱉고는 왼발로 문지르며 담배를 한대
    꺼내 피웠다. 발그스름한 담배불로 인해 화장실 안이 다소 환해졌다.
    67   [새창] 2006-08-26 05:15:07 11 삭제
    이백열여섯번째리플..

    진한은 책상 위에 놓인 휴지를 둘둘 말아 손에 움켜 쥐고 컴컴한 지하
    화장실로 뛰듯이 들어갔다. 그리고는 화장실 두칸 중에 오른쪽으로 들어
    가 황급히 바지를 내리고 시원하게 볼일을 봤다.
    66   [새창] 2006-08-26 05:14:44 11 삭제
    이백열다섯번째리플..

    "젠장, 지하 화장실은... 그저께 김형민이라는 사람이 심장마비로 죽어서
    통제하고 있으니 갈 수도 없고... 윗층으로 올라갈까? 아냐... 그러다가
    또 자리 비웠다고 핀잔들으면...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지하로 가자..."
    65   [새창] 2006-08-26 05:14:20 11 삭제
    이백열네번째리플..

    "아이고 배야... 어디... 화장실 없나?"

    자정이 가까워 온 시간... 오피스텔 관리인으로 첫 출근한 진한은 1층 복
    도 후미진 곳에 위치한 관리실에서 안절부절하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64   [새창] 2006-08-26 05:13:58 11 삭제
    이백열세번째리플...

    형민은 들고 있던 담배를 그 자리에 떨어뜨리며 숨을 몰아 쉬더니 바닥
    에 쓰러지고 말았다.

    *************************
    63   [새창] 2006-08-26 05:13:32 11 삭제
    이백열두번째리플..

    그것은 길다란 머리칼을 한 여자의 일그러진 머리통이었다. 목아래는 뜯
    겨진 듯 너덜거리며 짤려 있었고 반쯤 튀어나온 두눈은 분노가 가득 서린
    눈길로 형민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더욱이 피로 얼룩진 입술은 무엇
    을 말하려는 듯 오물거리기 시작했는데...
    62   [새창] 2006-08-26 05:12:57 10 삭제
    이백열한번째리플..

    그 손은 여자 손이었는데 손목 언저리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하며 거친 숨만 내 쉬고 있는데 옆 칸에서 또 한번 '툭'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번에는 검은 물체가 자신이 앉은 화장실 바닥으로
    '떼구르르' 굴러 들어왔다.

    "아~악~"
    61   [새창] 2006-08-26 05:12:32 11 삭제
    이백열번째리플..

    어둠속에서 꼼지락거리는 하얀 손은 무척이나 희고 창백했다. 더욱이 그
    손에는 아무것도 (그러니까 그가 원하는 휴지가...) 들려 있지 않았다.
    형민은 왠 싱거운 사람이 다있나 생각하며 허리를 굽히고 피던 담배불로
    그 하얀 손 언저리를 비추며 살펴 보았다.

    "앗... 이... 이건..."
    60   [새창] 2006-08-26 05:12:04 11 삭제
    이백아홉번째리플..

    형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화장실 밑으로 하얀 손이 '쑥' 나왔다. 전혀
    예상도 안 했던 일인지라 깜짝 놀라 두 발을 들며 소리쳤다.

    "허억~ 깜짝이야. 아니 말씀도 안 하고 갑자기 그러시면... "
    59   [새창] 2006-08-26 05:11:37 11 삭제
    이백여덟번째리플..

    그런데 그때였다. 형민이가 앉은 칸 옆에서 '툭'하는 소리와 함께 이상한
    인기척이 났다. 그는 놀라움 반, 반가움 반으로 구세주라도 만난 기쁨에
    왼쪽 벽을 손으로 조용히 노크를 했다.

    "저기... 죄송한데요... 혹시, 휴지...가지신 거 있으시면... 조금만 나눠
    주실 수..."
    58   [새창] 2006-08-26 05:11:11 11 삭제
    이백일곱번째리플..

    반쯤 읽다보니 재미도 없는 데다가 어법도 이상하고 내용도 말도 안되는
    흔한 낙서인 것 같아 저으기 실망을 하며 화장실 벽에 가져다 대었던 담배
    를 다시 입에 물고 한모금 빨았다. 머리 속에서는 어서 아무나 화장실로
    들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57   [새창] 2006-08-26 05:10:46 11 삭제
    이백여섯번째리플..

    .............................

    얼마나 고민을 했던지... 그 XX같은 년을 죽일 생각에... 밤잠도 제대로
    못자며 그 년을 죽이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결국 오늘 나는... 그녀를
    어둠속에서 기다리다가 상큼한 얼굴로 걸어오는 그녀에게 다가가....... ]
    56   [새창] 2006-08-26 05:10:18 11 삭제
    이백다섯번째리플..

    .....................

    나쁜년... 그럴줄 알았다. 그년은... 자신의 예쁜 다리만 믿고 나같이
    하찮은 인간은 상종도 안한다니... 그렇게 열심히 사랑고백을 했건만...
    나를 배신하고 떠나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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