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사실에 기반했더라도) 이죽거린게 문제일 수는 있지만, 결국 그 대응으로 싸가지 없다는 비난 들은 후에 욕설이 나온거니 그 부분은 할 말 없을 것 같은데요. 처음 물 부탁하는 태도도, 그 후에 이죽거림에 대응하는 태도도 맘충 어머님쪽이 굉장히 부적절한 방법을 택했다고 봅니다. 고등학생들이 정상적이고 신사적이었이다? 아니죠.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스스로 실수를 연발하다가 된통 당하는 부분이 사이다인거고, 그게 똥을 밟은 것이든 고등학생들의 만만찮은 대응에 당하는 것이든 말씀하신대로 주변 방관자 입장에서는 관계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다른 댓글에 달아주신 것 처럼 관계자 입장이라 제 자식이 저 고등학생처럼 굴었다면 공격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혼냈을것 같네요.
속 시원한 조치인데도 ''거봐라, 종북좌파들이 주체사상 교육을 계속 하려고 이러는거다' 라는 프레임에 끌려 들어갈까봐 미리 짜증이 나기도 하네요. 저 말 믿는 사람들이 사실 관계를 확인할리도 없고.. 실제 판결 나올때 쯤엔 관심 없는 이야기가 되는것 아닌지. 귀막고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 상황을 정확히, 그리고 차분하게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사건의 배경은 해킹팀-해킹툴 로 검색해보시면 해킹 프로그램을 팔아오던 회사가 역으로 해킹 당하면서, 관련된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 국정원도 해당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한 정황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해당 프로그램을 국가 안보뿐 아니라 민간인 사찰에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 되었죠. 자살한 국정원 직원은 관련된 일을 담당하던 사람인데, 의혹을 받게되자 데이터를 지우고 유서를 남긴채 자살하게 되었습니다.
일일히 돈 기부하신 분들에게 돌려주는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이미 쓴 돈이 있기 때문에 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해서는 당장 돈을 메꿔야합니다. 하지만, 일단 어딘가에 기부하게되면 어찌됐건 (일련의 사항을 설명하지 않는 한) 해당 단체는 기부하는 주체에 감사할거고 나머지 돈은 자신이 노력해서 다시 기부하겠다라고 마무리 지을수 있지요. 하지만, 앞으로 조용히 행적을 드러내지 않을테니 용서해달라는 상황인데 나중에 기부를 할지 어떨지 알 수도 없는거고 그때 가서도 "제가 이러이러한 일로 속죄의 의미로 기부합니다."라고 말해가며 기부할까요? 자신의 마음의 빚만 갚고 선량한 기부 천사 되는거지요. 지금 시점에서는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ㅡㅡ
그냥 기자라고 쓴것 보다는 ...이 붙어있으니 제작진도 말 못할 사연이 있다는 걸 은연중 티내는 것 같네요. 오히려 주진우 기자 몰랐던 사람들이 ...기자는 대체 뭐지? 라고 생각하고 어색함을 느낀다면 이런 글들 통해서 알게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저런 기레기 기사나 보게 되겠....
묘수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나름 저울질 한 가치가 있겠지요. 미니 대선 구도로 비춰지는 상태에서 패배 했을 때의 손실 VS 그정도 험지에 솔선해서 나섰을 때의 이득 개인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다는 낙관보다는 대신할 희생양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내부를 보듬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