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인 좋아하는거야 크게 상관 없는것이고... 상당수의 남자들은 군대에 있으면서 여자친구가 기다려준다...라고 하면 이렇습니다.
1. 부담스러워합니다. 흔히 나오는 말이죠? 정말입니다. ㅡ,.ㅡ. "우와. 여자가 기다려줬어? 이제 결혼해야겠네?" 이 말이 절로 나오고 그 말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아지죠.
2. 연락이 당연히 뜸해집니다. 이등병~일병때까지만 해도 외부가 그립고 어떻게든 소통하려고 합니다만, 상병이상부터는 그냥 귀찮습니다; 상병이라함은 최소한 군생활의 절반 이상은 넘어갔다는 소리며 많이 편해지기 시작할 시기입니다. 당연히 연락이 뜸해지면 사이도 소원해지겠죠.
3. 자유(?)를 갈망합니다. 군대는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항상 압박이 오고 강박관념이 생기게 만듭니다. 특히 자유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무엇하나를 하더라도 육체적으로 제한되고, 심리적으로도 제한되다보니 글자 그대로 자유를 많이 갈망하게 됩니다. 아. 제대만 하면 진짜 이것도하고 저것도하고 ㅇㄴ므리ㅏㄴ으리ㅏㅡ리ㅏㅁ러ㅣㅏ릐만르미ㅏ 그 중에 여자문제는 꼭 끼어있죠. 제대만하면 이여자 저여자 많이 사귀어보고 싶다. 여러명 만나고 싶다. 소개팅 미팅 헌팅 팅팅팅 다해보고 싶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있다? 허허허
4. 결론 일반화의 오류는 절대 안됩니당. 제가 군생활 하는 동안 깨지는 커플도 있었지만, 의외로 끝까지 가는 커플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중 상당수는 아직까지도 잘 만나고 있구요. 절대적으로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고등학교때 세계사를 공부했는데, 그걸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이 계셨고...
세계사 공부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종교를 빼놓고 가르칠 수가 없는게 세계사임.
신교니 구교니부터 시작해서 영국, 루터 등등 종교.. 특히 기독교야 말로 세계사 책 두께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했음.
그리고 그걸 가르치는 선생님은, 십자군 전쟁 이야기가 나오고 교회가 면죄부를 팔아넘기는걸 가르치고, 종교혁명을 가르치고, 서구열강들이 침략할때 제일 먼저 침투시킨게 종교라고...
아무튼 의도치 않게 교회를 깟음; 뭐 어쩔 수가 없지만...
가르치시는 분이시니 가르치지 않고 알고 계신 것 까지 합치자면 얼마나 종교가 웃겼을까...
그런데 졸업할때 ... 진짜 마지막 수업... 수업 종 치고... 마지막 한마디로... 그러시더라....
"...지금까지 고생 많았고, 앞으로 성인이되고 대학생, 직장인이 되어 하는 일이 전부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 드립니다."
그래. 자기가 아는 지식과 믿음을 갖는건 별개이고, 타인이 생각하고 판단하는데 있어 자신의 가치관(종교관)을 일방적으로 주입시키거나 영향을 끼치게 하지 않기 위해.... 별 말씀 없으셨던게 정말 매우 존경스러움.
제 선택은 인문계, 그것도 문과계열을 택했습니다. (보통 컴퓨터쪽은 이과계열을 택합니다.)
이유야 이것저것 있었지만... 어쨋든 제일 중요한건 분위기였습니다.
분명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표방하는 내용은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죠. 하지만 분위기라는건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연 그 분위기속에서 마음 잡고 내 공부만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일반적으론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최초에 하려고 했던 컴퓨터 계열과 별로 관계 없는 선택만 했습니다. (실업계-인문계, 문과-이과) 하지만 대학은 제가 원하는 과로 오게되었죠. 대학에 지원하는건 그때가서 맞춰서 하면됩니다. 꼭 이과를 나와야 컴퓨터를 하는건 아니라는거죠. 마찬가지로 꼭 실업계를 나오고 전문대를 가야만 하고 싶어하시는 그걸 하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또 하나 중요한 문제, 선택의 폭 입니다. 어떤일을 계기로 진로를 바꿀 수도 있는 것이고, 혹은 더 잘하거나 더 좋아하는 분야가 나올 수 도 있는겁니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 가급적 "넓은 길"을 택해두는 것이 차선을 변경하기도 쉽다라는 얘기입니다.
아닐꺼 같나요? 남자들 중 상당수가 군대에 와서 자기 진로에 대해 한번 이상씩 심각하게 고민하고, 생각보다 많은 수가 진로를 바꿉니다.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겁니다. 그런데 실업계를 간다는 것은, 일단 어느정도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가 될 수도 있는거구요.
물론! 제가 인문계-문과를 나왔지만 컴퓨터 전공을 했듯이 실업계를 나오면 무조건 안좋다! 라고 비하하는건 아닙니다. ^^
다시한번 정리하자면, 선택이 가능하다면 인문계열로 가셔서 학교 공부와 더불어 하고 싶으신 공부를 추가적으로 더 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학교 공부 외에 별도로 컴퓨터 공부를 했거든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으면 하지 못하게 막아도 합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