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라는 방송이 있습니다. 경제채널로 시작해 보도채널 흉내를 내다가 이명박 정권의 미디어법 덕분에 조중동과 함께 종합편성의 숙원을 푼 방송입니다. 조중동이 야권의 종편 출연거부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MBN은 종전부터 있던 채널이라는 예외를 누렸습니다. 이 방송은 요즘 유병언 씨가 없으면 뉴스를 어찌할까 싶을 정도로 유씨와 구원파 보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유회장 변장술이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마치 유회장이 변장을 잘해서 잡히지 않는 것처럼 변장을 했을 경우의 모습들을 상세히 보여줬습니다. 거의 모든 뉴스시간대에 수사기관이 배포한 변장 예상 사진들을 반복적 보여주더니 급기야 한 프로그램에서는 아예 한편의 쇼를 찍었습니다. 유회장 사진을 세워놓고 미리 종이에 그려 오려놓은 모자, 가발, 마스크, 안경 등을 진행자가 번갈 불여가며 변장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요즘엔 이런 종이인형 놀이 안합니다. 도를 넘어선 종편과 보도채널의 유병언 공개수배 방송, 그중에서도 단연 갑은 MBN입니다. 뉴스K 마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세월호] 세월호 94분 영상 복원...최초 신고에서 마지막 구조까지 (2014.05.23)
뉴스K가 세월호 침몰 상황 94분을 영상으로 복원했습니다. 해경의 구조상황 은폐 시도가 이어져 왔고 지금 공개돼 있는 영상들이 대부분 잘게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향후 영상기록과 의미 분석의 왜곡을 막기 위한 취지입니다. 각종 교신이 이뤄지고 세월호 내부에서 휴대전화 영상이 촬영될 때 세월호는 어떤 상태였는지, 해경은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었는지 시간을 맞춰 조합했습니다. 고 최덕하 군이 119에 전화를 한 8시 52분부터, 마지막 생존자가 구조된 직후인 10시 26분까지 총 94분의 영상기록입니다. 전체 분량은 내일 오전 중으로 국민TV뉴스 인터넷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업로드할 예정이고 이 시간에는 10분으로 압축된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국방부를 대변하는 국방부 대변인이 북한을 가리켜 없어져야 할 나라도 아닌 나라라고 맹비난을 했습니다. 이 발언이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정면으로 배치되기는 하지만 무인기가 남한의 날조라는 북한의 입장이 나오자 욱하는 마음에 그랬겠거니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군사 능력이 별것 아니라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광명성 1호가 궤도에 올라가지도 못한 채 추락했다고 했고 그동안 우리군이 경계 대상이라고 지목해 온 북한의 AN2기가 사실은 동구권에서 농약이나 치던 항공기라고 깍아 내렸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북한이 어떻게 서해의 얕은 바다에 잠수정을 침투시켜서 세계 어느 나라도 실전에서 성공시키지 못한 버블제트 공격으로 천안함을 격침시켰는지 어떻게 무인기들이 남한을 들락거리면서도 스스로 추락하지 않는 한 들키지 않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책임을 안지고 돈만 써대는 국방으로 최첨단 버블제트와 농약 치는 항공기로 무장한 북한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뉴스K 마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