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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거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648 아.....멘붕 .... 임수경 이분 누구 인가요? [새창] 2012-12-18 23:51:56 0 삭제
    쓸데없는 일로 멘붕당하지 말고, 박근혜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해보세요.

    아마 지금 멘붕은 멘붕도 아닐겁니다.
    647 안철수 트위터 보고..궁금한거 질문 [새창] 2012-12-18 23:43:35 0 삭제
    기업이 이익을 독식하지 않고, 고용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고, 그러한 시스템을 나라 전체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대학졸업후 취업이 어렵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잘못된 신자유주의 사상에 의해 중산층이 붕괴하고, 기업은 도덕성이나 공익성을 버리고, 이윤만을 극도로 추구해도 면죄부를 받았지요.
    지금도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왜 잘못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잘못된 사회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고쳐나가야하는 일들 하나하나 국회가 법을 제정하고, 국가가 행정을 제대로 하고, 사법기관이 거대자본에 굴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청년의 일자리 없음은 청년의 책임이 아닌 것이죠.
    64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12-17 03:09:51 1 삭제
    대구 삽니다. 40년 넘는 인생 대구에서만 살았습니다. 몇년 전에 저도 여기 시사게시판에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대구는 과반은 넘지 못 하지만, 새누리당 싫어하는 사람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이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 부정부패 때문에 싫어합니다. 새누리당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 경험상 새누리당은 앞뒤말이 다르고, 권위적이고, 약자에게 강하고 권력에 복종하는 사람들이라 싫습니다. 새누리당 지지하는 사람들 대부분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이익이 될거라는 막연한 기대외엔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무식한 사람일 수록 새누리 지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 중에서도 새누리 지지하는 사람 있긴 있습니다.

    민주당이 그나마 새누리당보다 낫지만, 민주당 또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박원순 시장부터 달라진 모습이 보여서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보게되는데요. 통합진보당이 이번에 당권파 문제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통합진보당을 계속 지지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에게 기대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구 사람들 사이에서도 새누리나 박근혜 이야기하면 그런 소리 말라고 발끈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우리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도 전부 새누리당의 잘못된 정책들 때문이고, 지역의 발전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제대로 한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만 보면 대부분 반새누리인데, 대구가 전부 새누리만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들끼리는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새누리는 자신들 지지해주는 사람들조차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아무튼 이번에 새누리당은 인물이 없습니다. 박근혜의 진솔한 모습은 3차토론에 모두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여전히 박근혜를 찍어야한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반대인 사람도 많다는 것... 대구의 30%정도는 새누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그건 알았으면 좋겠네요. 이번 선거결과보면 다시 들어나겠지만, 새누리당 텃밭도 머지않아 새누리가 공을 들여야 표를 얻을 수 있는 땅으로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시간...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요.
    645 자꾸 대구 대구 하시는데 [새창] 2012-12-17 03:09:51 38 삭제
    대구 삽니다. 40년 넘는 인생 대구에서만 살았습니다. 몇년 전에 저도 여기 시사게시판에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대구는 과반은 넘지 못 하지만, 새누리당 싫어하는 사람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이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 부정부패 때문에 싫어합니다. 새누리당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 경험상 새누리당은 앞뒤말이 다르고, 권위적이고, 약자에게 강하고 권력에 복종하는 사람들이라 싫습니다. 새누리당 지지하는 사람들 대부분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이익이 될거라는 막연한 기대외엔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무식한 사람일 수록 새누리 지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 중에서도 새누리 지지하는 사람 있긴 있습니다.

    민주당이 그나마 새누리당보다 낫지만, 민주당 또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박원순 시장부터 달라진 모습이 보여서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보게되는데요. 통합진보당이 이번에 당권파 문제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통합진보당을 계속 지지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에게 기대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구 사람들 사이에서도 새누리나 박근혜 이야기하면 그런 소리 말라고 발끈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우리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도 전부 새누리당의 잘못된 정책들 때문이고, 지역의 발전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제대로 한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만 보면 대부분 반새누리인데, 대구가 전부 새누리만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들끼리는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새누리는 자신들 지지해주는 사람들조차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아무튼 이번에 새누리당은 인물이 없습니다. 박근혜의 진솔한 모습은 3차토론에 모두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여전히 박근혜를 찍어야한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반대인 사람도 많다는 것... 대구의 30%정도는 새누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그건 알았으면 좋겠네요. 이번 선거결과보면 다시 들어나겠지만, 새누리당 텃밭도 머지않아 새누리가 공을 들여야 표를 얻을 수 있는 땅으로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시간...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요.
    644 sbs 지금 뭐하고 있는거임? [새창] 2012-12-17 02:37:14 0 삭제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정파~!
    643 어휴 이정희 싸가지 없네 무슨 여자가 저래 불쌍한 박근혜찍어야지 [새창] 2012-12-05 02:53:23 0 삭제
    하하 어차피 37% 부동층은 어찌되었건 움직이지 않습니다. 멀 그런 걱정합니까?

    앞으로 더 신나게 까줘서 부동층중의 절반이라도 박근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걸로 성공인 겁니다.
    걱정이 너무 많군요. 걱정 마세요.
    64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12-05 02:28:04 1 삭제
    시덥잖게 별 걱정을 다...

    이정희 후보가 오늘보더 더 적나라하게
    날치기까지 하면서 법통과시키던 그 힘으로 왜 공약에 나온 것 제대로 법통과시키지 않는지 박근혜후보 까고..

    민주당은 여지껏 공약을 지키기위해 많은 것을 해왔다는 것을 부각시켜주길 바란다.
    더 극명하게 더 처절하게 박근혜 후보의 거짓 공약들을 갈기 갈기 찢어줘야 되는 거다.
    64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08-23 02:01:06 1 삭제
    언어의 한계때문에 결국 추상적인 개념의 이야기로 접어들면 상대가 어떤 의미로 그 단어들을 사용하는지는 그 사람이 말하는 문장전체의 뉘앙스에서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뜻이 석연치않으면 어떤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물어보아야하고, 상대가 단어의 의미를 맞게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언어가 가지고 있는 한계때문에 언어적 개념에만 빠져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판단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간결한 문장으로 유물론의 대전제에 대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을 드린 적은 없구요. 님은 그 말을 계속해서 자신의 가치판단 테두리 안에서만 판단하려고 했습니다. 당신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그런 것 아닌가요? 사람으로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가장 솔직하다... 저는 그 입장일 뿐입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맞다." 혹은 "옳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유물론이 아무리 정교하다고 한들, 현대과학이 이루어낸 결과들보다 정교하거나 진실되지는 않습니다. 정신적 존재의 유무에 대해서는 아직 사람은 모른다고 해야하는 것이고, 그리고 의식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건 물질의 산물이건 결정적인 증거가 어떤 방식으로든 나올 때까지 가설로 다루는 것이 맞다는 것이지요.
    64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08-23 01:42:45 0 삭제
    유물론의 전체가 가설은 아니지요. 유물론의 대전제중 하나 "의식은 물질의 산물" 그것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일단은 조금의 진전은 있어보이네요. 결국 유물론의 대전제중 하나 "정신"의 부존재 증명은 님 스스로도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허무주의자로 비약하는군요. 허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존재 자체에 대해서 어쩜 그리 쉽게 단정을 지으십니까?

    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중에서 "나"라는 자아조차도 엄밀히 말하면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나"를 느끼는 감정과 "나"라는 생각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격히 "나"라고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사실 그것조차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가설"로 다루어지는 것이고, 가장 "존재"와 근접한 이론이 그나마 믿을만 할 뿐이지 그것이 "진리"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뇌"에 관련된 많은 연구자료나 책자들 많은 사례를 보아도 자아의 개념은 결국 "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는 있어도 정말 그런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허무주의자가 아닙니다. "허무"라는 판단 혹은 그 감정조차 확인되지 못한 존재에 대한 하나의 판단, "가설"일 뿐이니까요. 어디까지가 "가설"이고 "진실"인지 그 선을 긋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일임에도 너무도 쉽게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질계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사람"의 기준에서보자면 "허무"하다는 것은 진리입니다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어떤 "조건"들안에서 어떤 "이론"들은 참과 거짓을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조건"이 없는 곳에서는 판단을 유보해야한다고 말씀드린 것이구요.

    그리고 님의 표현처럼 "정신세계의 부존재"를 증명하지 못하기에 "모른다"고 해야한다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구요. 그렇다고 "모른다"는 입장이 불가지론도 아닌 것이 언젠가 사람이 증명해낼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님께서도 말씀하신 것 처럼 "유물론"이라는 가설안에서 지속적으로 "증명"해가고 있는 것이고, 아직 증명이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가설"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믿는다는 말이나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과 오직 물질뿐이라는 믿음의 차이가 있기나 합니까?

    도올의 말중에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사실 다 퍼오지도 않았고, 일부일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왜 님의 글에 계속 댓글을 다는지에 대한 이유도 적어볼까합니다. 저또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님은 상대가 얼마만큼의 공부를 하고 얼마만큼의 연구가 축적되었는지에 대한 고려도 없이, 섣불리 단정지어 판단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언어가 구축하는 사고의 체계 그리고, 그 언어로 인해 구성되어지는 세계에 대한 가치나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고뇌는 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님이 가지게 된 가치관, 유물론, 진화론, 관념론, 형이상학 이런 용어들로만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 말이 맞지않나요? 제가 쓴 글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님이 가지고 계신 생각만으로 저를 판단하고 댓글을 다는 것을 보고 왜 그런 잣대로 상대를 판단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유물론의 입장에서 존재를 끊임없이 증명해보는 것이라면 제가 그렇게까지 답변을 요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것을 유물론의 틀안에서 단정을 짓고, 상대가 가진 세계관에 대한 고려없이 그 유물론의 틀안에서 상대를 판단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자신이 있길래 그런가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63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08-22 23:05:32 0 삭제
    님이 쓴 글에서

    1)의식은 물질의 산물인 바, 물질은 근원적이며 영원한 존재이나 의식은 이차적인 것이고,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제한을 둔다.
    2)의식은 물질의 변화ㆍ발전에서 생기며, 물질의 조직이 감각기관, 신경조직, 뇌수를 출현시키는 것을 통하여 산출된 것이라고 본다.
    의식은 물질 없이는 존재하지 않고, 물질의 산물이기 때문에 또한 그것은 물질을 자신 속에 바르게 반영할 수 있다.

    유물론에서 이런 대전제들이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가설"로 다루어져야한다는 말이지요. 아직 증명되지 못했으니까요. 만약 님이 그것을 증명해낸다면 인류역사상 가장 최고의 업적을 이루어내는 것이 될 것입니다.
    63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08-22 22:59:36 0 삭제
    내가 거장이라고 생각하는 김용옥님의 글을 퍼온 것은 님이 하는 말들이 이와 같이 거장의 말을 인용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반론이 되는지요?

    그리고 불과 얼마전 유물론의 한계에 대해 토의를 나눈 후 아직도 님의 답을 듣지 못하고 있기에 가끔 철학게시판에 들어와보니 오늘도 유물론에 대한 글을 적으셨군요. 다시 질문드려봅니다.
    "유물론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정신세계(관념론)의 존재유무를 !!없다!!고 단정을 짓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물질계안에서 유물론은 진리다. 그러나 정신세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가장 솔직한 태도이다."

    이 두가지 매우 단순한 저의 주장에 대해 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거장의 말은 결국 풀어서 해석해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님만의 생각이 담긴 답변을 듣고 싶군요. 굳이 하이젠베르크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답변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이지 않나요?
    63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08-22 22:51:47 0 삭제
    김용옥

    ● 철학이란 과연 정의 가능한가?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아∼ 또 거창하게 시작하시는군요. 이때까지 "철학이란"하면서 실컷 말씀하시구서 또 새삼스럽게 무슨 잔소리를 하실려구요?

    그래도 명색이 철학강의인데 이 문제를 안 짚고 넘어갔다간 체면이 설 것 같지 않아요. 여태까지 나의 잔소리를 열심히 따라온 독자들은 매우 곤혹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내가 "철학이란"을 주부로 하고서 시작한 모든 문장마다 술부가 달렀기 때문입니다. 철학은 구조를 다룬다, 철학은 인간학이다, 철학은 정치와 종교와도 다르다, 철학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마음의 구조를 밝히려한다, 철학은 리어왕이다, 철학은 과학복덕방이다, 철학은 몸의 구조다, 철학은 기의 구조다, 철학은 철학하는 것이다, 철학은 초조하지 않는다, 철학은 잔소리다!

    도대체 이렇게 된다면 철학이란 무엇이 되겠습니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이외의 또 다른 무엇이겠습니까? 평범한 듯이 보이는 우리의 속담을 빌어표현한 어느 학생의 이와 같은 날카로운 질문은 철학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매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철학에 대한 모든 정의는 정의자의 관심의 표현에 불과하다

    시간이 없으니까 우선 해답부터 던져놓고 시작합시다: 철학은 정의불가능합니다. 저는 여태까지 철학을 정의(규정)할 수 있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1더하기 1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2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듯이 정의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나의 선생님들이 그렇게 나를 속여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철학에 대한 정의는 스위스제 시계보다도 더 정교한 듯이 보였고, 나도 반드시 그러한 정교한 그 무엇을 제시못하면 철학자로서는 명함을 내밀 수 없는 줄 알았고, 그래서 겁에 질려 똥줄빠지게 외국으로 쏴다니면서까지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접해본 모든 철학의 정의는 그것을 말하고 있는 사람의 관심, 그리고, 그 관심을 규정하고 있는 사회적 요구와 문화적 형태의 소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는 나에게 있어서는,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발견이었습니다. 꼬박 20년이 걸린 위대한 발견이었습니다.

    ● 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자체가 분석명제가 될 수 없다

    철학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은 결코 분석명제로는 대답이 될 수 없습니다. "1더하기 1은 2다"라는 분석명제는 "1더하기 1"이라는 주부속에 "2다"라는 술부가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철학은 무엇 무엇이다 라는 명제는 모두 종합명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철학이라는 개념을 놓고 아무리 뜯어보아도 무엇무엇이다라는 개념이 분해되어 나오지 않습니다. 시계를 분해하면 톱니바퀴들이 쏟아져 나오듯이―.

    따라서 철학은 무엇 무엇이다 라고 말하는 모든 명제는 경험적 명제이며, 그 말의 발설자(말한 사람)의 경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종합명제의 특징은 주부와 술부 사이에 등호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 철학은 무엇무엇이다 라고 말해 보았자 그것은 철학의 일면의 가리킬 뿐, 철학의 전체와 등호관계를 가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와같이 명백한 철학에 대한 철학적 사실을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이, 철학은 현상학만 철학이다, 철학은 분석철학만 철학이다, 노에마 노에시스만 철학이다, (-Q & (P→Q))→-P 같은 것만 철학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이퇴계의 사단칠정론은 철학이 아니다, 정약용의 『중용』강의는 철학이 아니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철학이 아니다 라고까지 떠들어 댑니다. 철학의 기초를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의 너무도 부끄러운 말들이지요.

    ● 동양철학 서양철학이라는 말 자체가 몇십년의 역사밖엔 없다

    서양철학만 철학이고 동양철학은 철학이 아니다! 서양철학 따위의 그따위 시시한게 철학이냐, 심오한 동양철학만 철학이지―. 우리나라 철학계는 아직도 이러한 유치한 싸움의 단계를 벗어나고 있질 못합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서양철학을 아는 사람은 동양철학을 모르고, 동양철학을 아는 사람은 서양철학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끼리도 모르면 쌈박질하게 됩니다. 서로 알고 상대방을 이해하면 대부분의 경우 쌈박질할 건덕지가 없어지지요. 사실 철학에는 동양 서양이 없습니다. 동은 이쪽에서 보면 동이지만 그 동은 또다시 저쪽에서 보면 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나중에 더 명확하게 드러나겠지만 알고 보면 동양철학이란 말과 서양철학이란 말 자체가 모두 20세기에 새로 만들어진 조어(인위적으로 만든 말)들입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그런 것 가지고 생각해 보거나 쌈박질 한 사람은 없습니다.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까? 몇십년 동안 새로 만들어 낸 싸움을 가지고 몇천년 동안 계속 싸워온 싸움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으니까요.

    ● 철학은 무규정적이며 동서가 없다

    철학은 이와 같이 무규정적이고 또 동서도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철학을 이해하는데 단서가 될 수 있는 한두가지 조건만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조건도 내가 생각하는 것일 뿐이라는 단서를 정직하게 붙여 놓겠습니다.
    63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08-14 12:58:15 0 삭제
    점심먹고 다시 들어왔는데 님의 문장에서 답변 드리는게 맞겠네요.

    '관념의 비실재에 대한 실증이 안 되었기 때문에 유물론은 옳다고 하지 않다.'
    이 문장은 나의 주장이 아닙니다. 당신의 상상입니다.
    나의 주장은
    관념의 비실재에 대한 실증이 안되었기 때문에 유물론은 물질계안에서는 옳아도, 관념에 대해선 실재하지않는다고 해서는 안된다. 가설로두고 아직 모른다고 하는 게 사람으로서 가장 솔직한 태도이다.
    이것입니다.

    그리고 독도얘기는 상대방을 너무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영유권에 관한 것은 님의 표현을 따르자면 역사게시판에 가서 따질 일이고, 저 개인적으로 독도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땅이라 생각합니다.
    63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2-08-14 10:18:37 0 삭제
    왕국님// 혹시나 해서 들어와봤는데, 밤에 답변을 다셨네요. 저는 처음부터 "물질계안에서 유물론은 참이지만, 그 밖에 대해서 유물론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이 명제를 넘어서서 다른 대화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던진 질문의 핵심 답변은 않으시고, "거대한 연관성", "과학", "존재론적 유물론"등만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하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님과 똑같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르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유물론" "관념론" 이런 분류법이 워낙 케케먹은 거라 사람의 믿음을 그렇게 단순하게 구분짓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렇게 사람을 구분하나 싶을 정도로 안타깝습니다.

    간단하게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위에 제가 직접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직 못들은 것 같은데요. 유물론은 "오직 물질뿐"이라는 이 명제를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간단하게 답변하시기 어렵습니까? 아니면 이런 직접적인 질문은 처음 받아보는 건가요?

    님은 제가 관념론자일 수도 있다고 오해하시는 것 같길래 조금만 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생각하는 유물론은 "물질계안에서"는 진리입니다만, "정신계(관념이라 부르건, 영적세계라 부르건)에 대해선 "없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모른다."라고 해야 사람의 가장 솔직한 판단이라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없다"는 증명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설로 다루어져야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저는 관념론자도 아니고, "물질계안에서" 유물론은 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전역학의 영역안에서" 뉴튼의 법칙은 진리입니다. 그리고, 물질계와 고전역학의 영역은 우리가 늘 속해있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 "존재 그 자체"라 부정하지 않습니다. 아니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존재 그 자체가 아닌 사람이 만든 이론(사상, 법칙-ex : 유물론, 뉴튼의 법칙)은 관찰자의 특정한 어떤 "조건"안에서 참이란 것입니다. 절대진리는 아니라는 이 말때문에 헷갈려하시는 듯 한데, 그 어떤 "조건"이란 건 "사람"인 이상 벗어날 수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조건"들입니다. 부정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처음부터 "사람의 한계", "언어의 한계" 이런 말을 많이 드렸는데, 얘기의 주제와 큰 연관이 없어서 생략한 것들입니다.

    님은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스스로도 정리를 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추측하시는데, 이 정도면 제 생각이 명확하게 어떤 것인지 아시겠나요? 제가 굳이 읽어보았고 깊이 공감했던 거장의 말을 빌려오지 않는 이유는 내 철학은 내 말과 내 삶에서 증명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던진 질문에 대해 님께서 생각하시는 바를 하이젠베르크같은 타인의 말을 인용하지 말고 님 스스로 대답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634 그래? 모든 생명은 평등하지 않지 [새창] 2012-08-11 00:03:27 0 삭제
    자신이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
    내가 사람으로서 겪고싶지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그런 공감능력이 판단의 기준입니다.

    생명체에 대한 감정은 경험적으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는 것은 사회를 이루어 살면서 서로를 배려하기위해 정해진 것이고,
    생명에 대한 가치는 결국 자신이 생명체이기때문에 가지는 것이지요.

    만약 본인이 다른사람에게 다리하나하나 분질러져서 죽거나 밟혀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사회적으로 형성된 생명의 가치가 이해가 안될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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