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percraft 네, 정확히는 이미 임명은 되었고 임명 철회 여부를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명 및 정부 입장에 대한 기사들을 살펴보면 과학계의 여론을 반영할 의사는 있는 것 같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829583) 오해 방지를 위해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 반대합니다.
// papercraft 제가 말한 결과란, 임명 후의 결과가 아니고 임명 여부입니다. 일단 뽑고 지켜보자는게 아니라, 벌써 우리 의견이 무시당한 것 처럼 비관하지 말자는 거죠. 대화의 의사가 있는 상대에게 "너는 막무가내야"라고 단정 짓는 것 보단 설득에 집중하는게 낫습니다.
주감자님, 귀중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시는 비판의 순기능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그런 비판의 과정에서 종종 관전하시던 분들이 영화의 메시지 자체를 부정하는 글로 오해하는 경우를 보아서 이런 의도치 않은 파급효과를 고려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조작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투표용지로 인한 시스템적 편향도 가능한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dacoon 님도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더플랜 건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ㅎㅎ
말씀하신 1,2 두 문장은 선후 관계가 아니라 완전히 동치입니다. 그래서 두 문장간에 논리적 관계를 검증하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있는 부분적인 사실들, 예컨데 더플랜에 나온 사실, 한국 정치의 맥락, 해외 선거에서의 K 값등을 바탕으로 E[k] = 1이 맞는 가정인지 정성적으로 판단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적하신 것 처럼 이 가설에 대한 검증이 빠져있죠. 영상 제작팀과 전희경 교수님은 어떤 이유로 E[k]=1일 가능성이 E[k]=1.5일 가능성 보다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우리에게 그 이유를 자세히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 이유라는게 한국 정치에 대한 불신 같은 음모론으로 치부되기 쉬운 것이어서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요. 어쨋든 더플랜에선 3개의 과거사례 정도 밖에 공개하지 않았고, 따라서 우리 입장에선 개인의 배경지식을 기준으로 E[k] 값은 어떤 수가 되는게 더 그럴듯할까 판단해야합니다.
논문의 경우 가설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없다면 당연히 reject 사유입니다. (선거 관련 통계 학계에서 K=1의 비율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준이 아니라면요.) 그러나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에선 영상이 퍼지는 width와 depth의 tradeoff를 고려해야하고, "정당이 다르다고 무효표 비율이 다른 것, 그리고 과거에 비해서도 크게 달라진건 누가봐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 라는 판단 아래 어느 선까지 내보낼지 조절할 수 있다고 봅니다.